저는 새해 목표로 무언가를 ‘정말 좋아해보기’로 했어요. 매거진 B 발행인 조수용님은 얼마나 좋아하냐는 결국 얼마나 아느냐와 비례한다고 말하기도 했죠. 그 말을 기억하며 좋아하는 브랜드 유니클로를 더 깊이 알아가던 와중 이 브랜드와 연관된 일본 디자이너에게도 관심을 갖게 되서 여러분께도 소개해보려고 해요!
📌 은하맨숀 이백스물 여섯번째 이야기 ‘사토 카시와'입니다.
사토 카시와(佐藤可士和)는 일본을 대표하는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입니다. 사토 카시와는 브랜드전략, 시각디자인, 공간디자인까지 폭넓은 영역에서 활약하고 있어요. 그의 작품은 단순하지만 명확한 메시지 전달과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디자인으로 유명해요. 개인적으로는 디자인이 아주 선명하고 볼드해서 시원시원한게 매력적이었어요.
🤔 이 분 이름은 몰라도 이 분 로고는 봤을걸요?
사토 카시와는 브랜딩 분야에서 단연 독보적인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패션 브랜드 유니클로(UNIQLO)의 로고디자인도 그의 작품이에요. 그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작업은 라면기업 닛신(Nissin)의 로고디자인이였어요. 알파벳 S에 약간의 위치 변화를 주어 라면의 곡선적인 이미지를 위트 있게 형상화했는데 브랜드의 역동성과 현대적인 감각을 동시에 표현했다는 점이 특히 인상적이네요.
🧐 먼저 궁금하게 만들기
2000년, 사토 카시와는 일본 대표 아이돌 그룹 SMAP의 데뷔 10주년 프로젝트 캠페인을 독창적인 방식으로 기획했어요. 대중 매체의 영향력이 약해지는 상황에서 대규모 광고 대신 시부야 도시 전체를 SMAP 로고로 가득 채우기 시작해요. 신문 광고에는 삼색 깃발 로고와 작은 글씨로 앨범발매 날짜만 표기했어요. 이 전략으로 대중매체의 자발적인 보도를 유도했고 다소 아날로그적이지만 신선한 접근법이 통했던거죠.
🚽더러움, 어두움을 탈피한 아름다움
사토 카시와는 디자인을 통해 공공시설의 가치를 높이는 데에도 큰 기여를 하죠. 그가 참여한 도쿄 토일렛 프로젝트는 시부야 지역의 17개 공중 화장실을 창의적이고 아름답게 재설계해서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프로젝트인데요. 이 화장실들은 최근 영화 ‘퍼펙트 데이즈’에서도 주요 배경으로 등장하는데 주인공이 화장실 청소부로 반복적인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덜 지루하고 특별해보이게 만들어주는 요소로 작용한 것 같았어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본 작품이라 추천드립니다!
👀 백문불여일견!
사토 카시와의 디자인은 상업적 가치 창출을 넘어서 어떤 면에서는 일본 문화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는데요. 이 보물 같은 디자이너가 참여한 디자인 작업을 온라인에서 바로 감상이 가능해요. 사토 카시와가 30년간 참여한 프로젝트를 지금 바로 만나보세요!
🎧 오늘의 음악 추천
요즘 유튜브를 통해 여러 DJ의mixset를 즐겨 듣고 있는데요🎧
그 중의 한 곡을 뽑아와봤습니다🍒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