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은호입니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박스권 상단 돌파에 실패하고 다시 레인지 안으로 복귀했습니다. 금리 수준만 보면 수주간의 변동이 원점으로 돌아온 것처럼 보이지만, 채권시장 변동성을 추적하는 MOVE 지수는 같은 기간 역대급 속도로 급락했습니다. 이번 반등을 해석할 때 먼저 봐야 할 변수는 금리 수준 자체보다 MOVE 급락이었습니다.
명목금리가 레인지로 돌아온 것과 별개로, 실질금리는 전쟁 전과 다른 위치에 있습니다. 2026년 말 정책금리 기대치는 전쟁 전 대비 50bp 높은 수준이 남아 있고, 중국 PPI는 작년 여름 -3.6%에서 올해 3월 +0.5%로 반전했습니다. 에너지 충격과 중국발 리플레이션이라는 두 갈래 물가 압력이 동시에 미국 국채시장을 향하고 있습니다.
채권 변동성 압축으로 주식시장은 숨 쉴 공간을 얻었지만, ISM 제조업 지불가격 지수는 2022년 6월 이후 최고치이고 민간 고용률은 2010년 2월 이후 최저입니다. 물가와 고용이 엇갈리는 데이터 속에서, 금리 수준이 아닌 금리 변동성이, 명목금리가 아닌 실질금리가 시장의 다음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