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의 이익 방어력

최근 AI 반도체를 중심으로 기술주가 흔들리는 가운데 헬스케어는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4월 16일부터 10월 16일까지 S&P 500 헬스케어 업종은 20.5% 상승해 S&P 500의 8.8%를 11.7%포인트 앞섰습니다. 기술주 조정에 따른 방어적 수요도 영향을 미쳤지만, 헬스케어의 강세는 그 이전부터 이어졌습니다. 지난 6개월간 기업들의 이익 전망이 개선되면서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기 때문입니다.
헬스케어는 과거 중간선거가 있는 해에도 좋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블랙록에 따르면 1990년 이후 중간선거가 치러진 해에 헬스케어 업종은 평균 10.7% 상승해 S&P 500의 3.0%를 크게 앞섰습니다. 올해도 헬스케어가 시장을 앞서고 있지만, 주목할 부분은 상승을 이끈 요인입니다. 같은 방어 업종으로 분류되는 필수소비재와 비교하면 차이가 더 뚜렷해집니다.


10월 16일 기준 헬스케어 주가는 연초 이후 14.1% 올랐고, 향후 12개월 예상 이익인 선행이익은 9.2% 증가했습니다. 선행 PER 상승률은 2.8%였습니다. 반면 필수소비재는 주가가 13.6% 상승했지만 선행이익 증가율은 4.9%에 그쳤고, 선행 PER은 6.5% 높아졌습니다. 주가 상승폭은 비슷했지만 헬스케어는 이익 전망 개선의 비중이 더 컸고, 필수소비재는 밸류에이션 확대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컸습니다.
이처럼 이익 전망이 개선되는 상황에서 11월 3일 미국 중간선거도 헬스케어의 추가 상승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지난해 결정된 의료지출 삭감이 완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는 헬스케어 전체보다 병원과 일부 보험사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