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조정과 방어주의 기록적인 강세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AI 관련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S&P 500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기술주가 하락하는 동안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등 다른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완충했습니다. 그러나 방어주의 상승세가 가팔라지면서 최근의 순환매가 얼마나 오래 이어질 수 있을지 의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10월 22일 S&P 500은 1.2% 하락했지만, 구성종목 500개 가운데 335개는 오히려 상승했습니다. 동일가중 S&P 500도 0.7% 올랐습니다. 일부 대형 기술주의 하락이 지수 전체를 끌어내렸을 뿐, 다른 종목에서는 매수세가 이어졌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연초 이후 수익률에서도 확인됩니다. 2025년 12월 31일을 100으로 놓으면 10월 23일 S&P 500은 111.37, AI 관련주를 제외한 S&P 500은 111.33이었습니다. 그동안 AI 관련주의 강세가 시장 상승을 이끌었지만, 최근에는 비AI 종목의 성과가 개선되면서 두 지수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거의 같아졌습니다.

특히 기술주를 피해 자금이 유입된 방어주의 강세가 두드러졌습니다. BofA에 따르면 10월 중순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유틸리티의 평균 수익률에서 기술주 수익률을 뺀 5거래일 상대수익률은 1998년 이후에도 드물었던 수준까지 상승했습니다. 닷컴버블 당시 일부 구간과 비교될 만큼 방어주와 기술주의 성과 차이가 크게 벌어진 셈입니다.
기술주의 급락이 상대수익률 격차를 키웠지만, 방어주의 주가 상승도 이례적이었습니다. 기술주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일부 방어 업종에 집중되면서 이들 종목에서도 과열과 비슷한 가격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