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보안, 새로운 투자 사이클에 진입했을까
오늘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와 예측시장 플랫폼 폴리마켓의 대규모 보안 사고가 보도됐습니다. 바이낸스는 개발자의 노트북이 해킹된 뒤 공격자가 내부 시스템에 접근해 무단 출금을 실행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약 63억 달러의 자산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폴리마켓에서도 외부 서비스 업체가 해킹당하면서 이용자 자산 약 270만 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업들이 보안에 막대한 비용을 지출하는데도 사고가 끊이지 않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지만, 이번 사건에서는 직원이 사용하는 장비와 외부 협력업체가 공격 경로로 지목됐습니다. 기업이 직접 운영하는 서버를 보호하더라도 이처럼 연결된 곳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침입을 빠르게 발견하고 추가 피해를 막는 능력도 중요합니다. 여기에 AI가 공격 대상 탐색과 침입 과정을 자동화하면서 기업이 대응해야 하는 속도까지 빨라지고 있습니다.
기업 내부에서도 AI 에이전트가 업무 시스템에 직접 접근하고 데이터를 변경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상적인 권한을 부여받았더라도 잘못된 지시를 따르면 사고를 일으킬 수 있어, 이제는 외부 공격에 대응하는 기술뿐 아니라 기업이 직접 사용하는 AI의 행동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기능도 필요해졌습니다.
이러한 수요는 일부 보안업체의 신규 계약과 반복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이버보안을 일시적인 테마보다 새로운 투자 사이클로 보는 이유입니다. 다만 이번 투자 확대가 일회성 시스템 도입에 그칠지, 장기간 이어질 구조적 성장으로 발전할지는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