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어느새 6월입니다. 밖을 나가면 후덥지근하고 초록색이 많이 보이는게, 제법 여름 느낌이 나네요. 일상문구사를 시작한 초반인 2-3호에 마스킹테이프 특집호를 발행했었는데, 20회만에 또 마스킹테이프 이야기로 가득 채운 메일을 써보려 합니다. 오늘도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2023-06-08 23호
👉 리본본 커터기🎀, 마스킹테이프 수납함📦, 마스킹스티커🎁, mt 마스킹테이프 3종✔️, 롤드페인트🪴
리본본 커터기🎀
귀여운 마테 커터기를 샀어요! 15mm 마스킹테이프를 세 가지 모양으로 자를 수 있는 리본본 커터기입니다. 15mm보다 작은 사이즈도 가능하지만, 좀 헐렁거려서 의도한대로 예쁘게 잘리지 않아요. 마테 고정을 위해서 뒷쪽에 요철이 있는데, 그것때문에 안들어가는 것 같아도 욱여넣으면 잘 들어갑니다. 한쪽은 모양 커터로, 다른 한 쪽은 일반 커터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좋은 것 같아요. 부피도 크지 않고, 가격대도 괜찮은 편이라(4000-5000원대) 관심 있는 분들은 리본본 커터기로 검색해보세요!
마스킹테이프 수납함📦
최근 개인적인 사정으로 서울로 이사를 왔습니다. 당연히 가지고 있던 문구류들도 바리바리 싸들고 올라왔는데요, (짐 반이 문구류였다는 후문) 그래서 요즘 고민은 가지고 있는 문구류들을 어떻게 예쁘게 전시 하면서도, 필요할 때 바로 꺼내 쓸 수 있게 수납하고 배치하느냐 입니다. 저는 마스킹테이프들을 다이소에서 구매한 칸막이 수납함에 정리를 해두었는데, 우연찮게 발견한 마스킹테이프 수납함을 이사 핑계로 구매해봤어요. 무려 5만원짜리 마테 수납함, 제가 대신 리뷰 해드립니다.
제가 구매한 제품은 월드크래프트의 마스킹테이프 수납함입니다. M, L, LL 세가지 사이즈가 있었고, 저는 생일 선물로 M 사이즈를 하나 선물 받고, LL 사이즈를 구매했어요. 상세페이지에 15mm 마스킹테이프 기준으로 M 사이즈는 30개, L 사이즈는 60개, LL 사이즈는 120개가 수납된다고 적혀있었는데, 실제로 수납해보니 (M사이즈 기준으로) 거기서 5~6개정도는 더 수납이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15mm보다 얇은 6mm, 12mm 폭이면 당연히 더 많이 수납이 될테고요.
개인적으로 이 수납 함이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일단 마스킹테이프를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점이었어요. 그리고 마스킹테이프 수납을 목적으로 제작되어서 마스킹테이프가 굴러 떨어지지 않도록 앞에 턱이 있고, 자석으로 닫혀서 안정감이 있다는 점이었어요. M 사이즈는 조금 큰 사이즈의 책 정도의 높이에 두꺼운 교양 사회과학책 2권정도의 두께라 밖에서 다이어리 쓰는 날 들고 나가기에도 나쁘지 않은 크기라고 느껴졌어요.
LL사이즈 역시 마스킹테이프들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점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수납해보니 이전에 가지고 있던 수납함(다이소 칸막이 수납함) 한 개가 L 사이즈 1개, 그러니까 LL 사이즈 한 칸이 좀 안되게 수납이 되어서, 가지고 있는 마스킹테이프들을 이 수납함으로 다 수납 하려면 돈이 꽤 많이 깨지겠더라고요. 그래서 아쉽지만 다른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수납함들은 수납할때는 책처럼 세워서 보관을 해야하는데, 그러면 꺼내서 열어보기 전까지는 무슨 마스킹테이프가 안에 있는지 보이지 않는 점도 아쉬웠어요. 아쉬운대로 마스킹테이프로 도서관처럼 각 박스에 어떤 테이프들이 들었는지 써두려고 생각중이에요.
저는 일단 LL 사이즈 1개는 책상 위나 보이는 곳에 올려두고 자주 쓰는 마스킹테이프들을 위주로 수납할 생각이고, M 사이즈는 단색 마스킹테이프 위주로 수납해서 책상 바로 옆에 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 쓰고 있어요. 아직 정리 못한 마스킹테이프도 엄청 남아있는데, 어떻게 정리해야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마스킹스티커🎁
12호에서 한 번 보여드린 적 있는 SAIEN x miki tamura 작가님의 마스킹 스티커입니다. 마스킹테이프로 만든 이미지들을 스티커로 만들어 판매하는 제품인데, 너무너무 귀여워요. 마스킹테이프 특유의 질감이 남아있는데, 이걸 요리조리 잘 자르고 찢고 붙여서 다양한 이미지를 만든다는 게 정말 신기하고 예뻐요. 저는 롤드페인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했는데, '마스킹 스티커'라고 검색하면 온라인에서도 구매가능하니, 관심있다면 찾아보시기를!
mt 마스킹테이프 3종✔️
최근 구매한 재미있는 마스킹테이프 3가지도 함께 소개해볼게요!
mt wrap & pocket
먼저 mt wrap과 mt pocket입니다. 둘 다 양쪽 끝부분에 접착제가 발려있어 pocket은 그대로 붙여 작은 종이나 책갈피 등을 보관하는 용도로, wrap은 포장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어요.
mt pocket을 이렇게 붙이면, 양쪽 끝에만 접착제가 붙어있어 바로 작은 포켓이 만들어져요. 아래쪽은 접착제가 없기 때문에 적당히 마스킹테이프를 찢어 붙여주면, 다이어리 페이지 중간, 앞, 뒤, 벽 등 어디에나 작은 포켓을 만들 수 있어요.
mt wrap은 포켓보다 사이즈가 좀 더 넓습니다. 역시 포켓처럼 작은 주머니를 만드는 용도로도 사용할 수 있고, 봉투를 만들거나 작은 소품들을 포장하기에도 편리해요. 아래 사진처럼 그냥 잘라서 반으로 접기만하면 봉투가 바로 완성되니, 간단한 포장을 하기에는 참 좋은 것 같아요.
mt kaku kaku
두 번째로 소개하는 테이프는 mt kaku kaku입니다. '書く描く'는 '쓰다 그리다'라는 뜻의 일본어인데요, 말 그대로 테이프 위에 쓰고 그릴 수 있도록 제작된 마스킹테이프에요.
저는 롤드페인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해서, 위의 세 가지 색상을 구매했지만 mt 카쿠카쿠라고 검색해보면 이 외에도 다양한 색상과 패턴이 있으니 관심이 생긴다면 한 번 검색해보세요!
일반 단색 마스킹테이프와 카쿠카쿠에 같은 필기구로 썼을 때의 질감 차이에요. 딱 봐도 눈치채셨겠지만, 샤프와 볼펜이 훨씬 선명하죠. 단색 마스킹테이프는 코팅이 되어있어 샤프는 잘 써지지 않고, 볼펜은 시간이 한참 지나도 번져요. 네임펜이 가장 쓰기에 적합합니다. 반면 카쿠카쿠는 샤프도 일반 종이에 쓰는 것처럼 사각사각하게 써지고, 볼펜도 조금 말리면 번지지 않아요. 네임펜은 당연히 괜찮고요. 다만 카쿠카쿠는 재질 특성 때문인지 접착력이 일반 마스킹테이프에 비하면 많이 약한편이라 '접착'이 주용도라면 적합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요.
mt casa
마지막은 mt casa입니다. 사실 최근에 구매한 건 아니고, 한참 전에 구매해뒀다가 이번 기회게 뜯었습니다. casa는 집을 의미하는 스페인어인데요, 단어 그대로 인테리어나 diy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큰 폭의 마스킹테이프에요. 접착력도 일반 단색 마스킹테이프보다 높은 편입니다.
mt casa는 단색 마스킹테이프 뿐만 아니라 다양한 패턴 마스킹테이프도 있어요. 특히 윌리엄 모리스 콜라보 테이프들은 화려한 패턴을 넓게 볼 수 있어서 정말 예뻐요.
mt casa를 애초에 메모지처럼 쓰려고 구매했던터라, 여기도 필기구들을 한 번 써봤어요. 단색 마스킹테이프보다는 코팅이 덜 된 느낌이라 샤프나 볼펜도 상대적으로 잘 써지지만, 역시 네임펜이 가장 선명하고 깔끔하게 써집니다.
롤드페인트🪴
일상문구사 3호에서도 소개했던 롤드페인트가 지난 4월을 마지막으로 대구 봉산동에서의 영업을 종료하고 서울로 이전하게 되었어요. 대구 사람으로서는 너무 아쉽지만,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에 서울에 다시 올라오게 되어서 너무 반가웠어요. 합정 롤드페인트, 함께 둘러보시죠!
합정의 롤드페인트는 6호선 합정역에서 5분정도 상수역 방향으로 걸어내려가다보면 발견할 수 있어요. 땡스북스 2층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이전과 같이 지나가다 보여서 들르기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지만, 고개를 들고 위쪽을 보면 마스킹테이프가 잔뜩 수납된 창문과 롤드페인트의 간판을 발견할 수 있어요.
반가운 마스킹테이프 표지판을 뒤로하고 2층에 올라갑니다.
합정 롤드페인트의 첫 인상은 일단 공간이 훨씬 널찍해졌다는 점이었어요. 그래서 마스킹테이프 장이 더 커지고,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알록달록한 마스킹테이프가 가득한 모습은 언제 봐도 참 좋네요.
여전히 1인당 1장씩 책갈피를 만들 수 있습니다. 패턴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종이에 붙여서 아래에서 확인할 수 있고, 직접 찢어서 책갈피 종이에 붙여보면서도 패턴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곳곳에 재밌는 디테일들과 세심한 배려들도 눈에 띕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건 요 마스킹테이프를 페인트처럼 붙여놓은 부분이었어요. 롤드페인트의 이름 그대로 마스킹테이프를 '돌돌 말린 물감'이라고 시각적으로 표현한 게 느껴져서 좋았답니다.
앞에서 소개했던 mt wrap의 다양한 활용법도 이렇게 책자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토레하리 커터나 다른 마스킹테이프 부자재 사용법도 곳곳에서 확인 할 수 있어 새삼 세심하게 공간을 기획하셨다는 게 느껴졌어요.
mt kaku를 써볼 수 있는 공간에는 옆에 이렇게 연필이 있었는데요, 그 옆에 작게 마스킹테이프로 만든 연필이 또 있었어요. 정말 너무 귀엽지 않나요! 이런 디테일들이 롤드페인트를 더 사랑할 수 밖에 없도록 만드는 것 같아요.
겸사겸사 이번에 새로 나온 마스킹테이프들로 책갈피도 만들어 봤어요. 디자인 컬렉션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나온 시리즈입니다. 과거 미술 작품들을 롤드페인트만의 색으로 재해석한 시리즈인데요, 그 시대에 마스킹테이프가 제작되었다면 어떨까?라는 물음에 대한 작가님만의 답이라고도 볼 수 있어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여름이라 맞은편 벽면 가득한 푸른 잎사귀들도 볼 수 있어 참 좋았습니다. 계속 보고 있다보니 롤드페인트의 그린버드 마스킹테이프도 연상되어서 재미있었고요.
이전과 마찬가지로 한켠에는 마스킹테이프 뽑기 기계도 있습니다. 그리고 서울로 이전하면서 포인트 적립도 시작하셨다네요! 홍대~합정에 들르실 때에 함께 방문하시면 참 좋을 것 같아요.
✔️ 롤드페인트
🔗 https://www.instagram.com/rolled_paint/
📍서울 마포구 양화로6길 57-6 2층
🕑 12:00 - 20:00, 화 정기휴무, 명절 휴무는 인스타그램 별도 공지
문구사 게시판📌
📌 최근 이사를 하면서 마스킹테이프들을 비롯한 문구류들 수납을 어떻게 하나 고민이 많습니다. 문구류들 정리가 마무리되면 문구 수납에 대한 이야기로 레터를 한 번 써보려하는데, 혹시 문구(펜, 스티커, 마스킹테이프, 클립 등 문구라면 무엇이든!) 수납을 잘 하는 본인만의 팁이 있다면 메일(alongtimeago420@gmail.com) 보내주세요!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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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감기가 많이 독하다고해요. 구독자님도 감기 조심하시고, 다음 호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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