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VS 배민...무료 배달, 정말 '무료'일까?

'공짜' 배달 속에 숨겨진 비용

2024.10.02 | 조회 6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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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을 든 펭귄이 전해주는 경제사회 이슈🐧

안녕하세요 여러분!

펜을 든 펭귄이 전해주는 뉴스레터 📰

🐧FENguin🐧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배달 플랫폼의 무료 배달 서비스 논란'입니다.

최근 배달 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때, 특정 멤버십에 가입하면 무료 배달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말을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이 무료 배달 서비스에 숨겨진 이야기가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배달 플랫폼들이 내세우는 무료 배달 정책에 따른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 그리고 그로 인한 이중가격제 논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오늘의 목차💌 

1.  이중가격제의 확산과 그 배경

2.  배달비 부담과 책임 공방

3.  소비자와 점주의 부담

4.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


💭 1. 이중가격제의 확산과 그 배경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이중가격제가 업계 전반에 확산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짜장면 한 그릇을 먹을 때는 7,000원이지만, 배달로 주문하면 9,000원을 내야 하는 상황이 늘고 있습니다. 이런 가격 차이는 주로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더 두드러집니다. 배달 플랫폼이 '무료 배달'이라는 정책을 도입하면서, 음식점들은 배달비를 따로 청구하기보다 음식 가격에 배달비를 포함시키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중 가격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이미 2020년, 롯데리아, 맥도날드, KFC, 버거킹 등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배달 상품 가격을 매장보다 더 비싸게 책정하면서 이슈가 되었죠. 당시에는 본사에서 이중 가격제를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고, 작은 안내문을 통해 알리거나, 심지어 아예 알리지 않으면서 소비자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중 가격제를 명확하게 공개하며 논란이 다시 뜨거워졌습니다.

 사진 출처: 연합뉴스
 사진 출처: 연합뉴스

💭 2. 배달비 부담과 책임 공방

이중 가격제가 확산되자, 쿠팡이츠는 발빠르게 자신의 입장을 내세우며 배달의민족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습니다. 쿠팡이츠는 지난 24일 "쿠팡이츠는 무료 배달에 따른 배달비 부담을 업주나 소비자에게 전가하지 않는다"며 "이중 가격제의 원인은 특정 배달업체가 무료 배달 비용을 외식업주에게 떠넘기고 수수료를 인상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특정 배달업체는 바로 배달의민족을 지칭한 것입니다.

이에 대해 배달의민족은 즉각 반박했습니다. 배민은 "쿠팡이츠가 배민배달(배민 라이더가 배달 수행)과 가게배달(업주가 직접 배달대행사와 계약해 배달)을 섞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가게배달의 경우 배달 팁은 업주가 직접 설정하고, 배민이 건당 2,000원씩 배달비를 지원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업주의 선택에 따라 무료 배달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가게배달의 수수료는 6.8%로 쿠팡이츠와 배민배달의 9.8%보다 낮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이번 이슈는 배달 플랫폼 간 갈등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쿠팡이츠는 배달의민족이 무료 배달 혜택을 제공하면서 외식업체들에게 비용을 전가했다고 주장하며, 자신들은 업주나 소비자에게 배달비를 떠넘기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배민은 쿠팡이츠가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배민 측에 따르면, 자체 배달 서비스와 가게 배달 서비스는 별개의 구조이며, 가게 배달에서는 점주가 배달비를 설정하고, 무료 배달 선택 시 건당 2,000원의 배달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배달 플랫폼 간의 책임 공방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쿠팡이 공개한 쿠팡이츠와 배민의 배달 서비스 비교/사진제공=쿠팡
쿠팡이 공개한 쿠팡이츠와 배민의 배달 서비스 비교/사진제공=쿠팡

💭 3. 소비자와 점주의 부담

이번 배달비 논란에서 가장 중요한 쟁점은 배달 플랫폼의 무료 배달 서비스가 소비자와 점주에게 얼마나 부담을 전가하고 있는가입니다. 배달의민족(배민)은 유료 멤버십인 ‘배민클럽’ 가입자들에게 무료 배달 혜택을 제공하지만, 이 혜택의 배달비는 결국 점주가 부담하는 구조입니다. 배민은 최대 4개월 동안 한 건당 2,000원의 배달비를 지원한다고 하지만, 이후에는 그 부담이 온전히 점주에게 넘어갑니다.

쿠팡이츠 역시 무료 배달을 제공하면서 배달비를 업주가 부담하게 하고 있지만, 이를 문제 삼지 않고 오히려 배민이 이중 가격제와 수수료 인상을 통해 점주들에게 더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양측의 이러한 공방 속에서, 배달비 부담을 떠안는 것은 점주들이며, 이로 인해 많은 점주들이 생존의 위기를 겪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협회는 배민의 무료 배달 정책이 독과점적 지위를 이용한 불공정 행위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할 계획인데요, 이들의 주장은 배민이 무료 배달로 고객을 유치하면서, 그 비용을 점주들에게 전가하는 구조가 불공정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소비자들도 이 상황에서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배달비가 무료라고는 하지만, 실제로는 음식 가격에 배달비가 포함되며, 소비자는 이중 부담을 겪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상황은 단순히 배달비 문제가 아니라, 배달 플랫폼의 수익 구조와 시장 지배력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배달 플랫폼이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무료 배달 혜택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비용이 결국 점주와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배달 플랫폼의 성장 속에서 점주들은 수익이 줄어들고 있고, 소비자는 ‘무료’라는 마케팅 문구 속에서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있는 셈입니다.

지난 7월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라이더유니온,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님모임,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관계자 등이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 규탄 및 철회 촉구 기자회견 연합뉴스
지난 7월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라이더유니온, 공정한플랫폼을위한사장님모임,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 관계자 등이 배달의민족 수수료 인상 규탄 및 철회 촉구 기자회견 연합뉴스

💭 4.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간의 무료 배달비 논란과 이중 가격제 책임 공방은 단순한 기업 경쟁을 넘어 점주와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배민과 쿠팡이츠는 서로 상대방이 배달비와 수수료 부담을 점주들에게 전가한다고 비난하며 갈등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로 인해 점주들은 매출은 늘지 않는 상황에서 높은 수수료와 배달비 부담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일부 점주 단체는 배민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정부도 배달 플랫폼의 수수료 구조와 이중가격제를 주시하고 있으며, 국정감사에서 관련 이슈들이 다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이번 논란은 단순한 배달비 문제를 넘어 배달 플랫폼의 독과점 구조와 소상공인의 생존 문제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정부 대응과 배달 플랫폼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 저희가 준비한 이번 뉴스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

최근 글로벌 경제에 대해 알 수 있었던 뉴스레터였길 바랍니다🔥



참고자료💬

비즈워치 : 쿠팡 VS 배민…"그래서 배달비는 누가 내나요

중앙일보 : 배민-쿠팡, 이중가격제 서로 "네 탓"...업계는 "거기서 거기"

중앙일보 : "배민, 점주에 음식값·할인 혜택 강요 의혹"…공정위 조사 착수

작성인 : 김지유

편집자 : 정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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