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리서치에는 왜 매도가 없는가’

국내 독립 리서치사가 떠오르는 이유

2024.08.14 | 조회 1.37K |
0
|
경제지식네트워크의 프로필 이미지

경제지식네트워크

펜을 든 펭귄이 전해주는 경제사회 이슈🐧

안녕하세요 여러분!

펜을 든 펭귄이 전해주는 뉴스레터 📰

🐧FENguin🐧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리서치 제도 개선의 필요성'입니다.

최근 증권사가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한 대부분의 종목 보고서가 ‘매수’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매도 관행을 개선하도록 촉구하였지만 큰 변화는 보이지 못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금융당국이 국내 증권사 리서치 보고서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독립 리서치 회사 관련 작업 또한 지난해 10월을 마지막으로 논의되지 않고 무기한 연기되고 있습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독립 리서치 회사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늘의 목차💌 

1. 국내 증권사 수익 구조상 한계

2. 독립 리서치의 등장

3. 독립 리서치 업계의 현실과 한계

4. 독립 리서치 회사가 나아가야 할 길


💭 1. 국내 증권사 수익 구조상 한계

사진출처:연합뉴스
사진출처:연합뉴스

금융 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6월 20일까지 발행된 기업 보고서 8668건 중 투자의견을 ‘매도’로 발행한 보고서는 2(0.02%)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매수 의견은 8012건(92.5%)으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하였습니다.

사진출처:금융투자협회
사진출처:금융투자협회

이렇듯 다양한 증권사가 매도 보고서를 발행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스닥 기업이라 할지라도 기업 공개나 인수합병 등에 있어 영업을 해야 하는 증권사 입장에서 고객이 되는 기업들의 부정적인 리포트를 내는 게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매도’의견을 발행하게 된다면 종목 분석을 위한 기업 탐방에서 배제되거나 대출 거래 중단 등 불이익을 각오해야 합니다. 또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기업 실적 가드언스(예상치)를 직접 산출해야 하는 입장이라 기업을 배척하기 쉽지 않습니다.

반면, 이러한 이해관계가 비교적 덜 한 외국계 증권사들의 매도의견은 국내 증권사에 비해 높습니다. 지난 9월 말을 기준으로 1년 동안 외국계 증권사 14곳의 '매수' 의견 비율은 62.2%, '매도' 의견은 11.7%를 기록했습니다.


💭 2. 독립 리서치의 등장

 

독립 리서치(IRP, Independent Research Provider)?

증권사 내에 설립된 리서치 센터와 달리 전문적인 보고서 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독립적인 유사 투자자문회사

 

지난해 금융당국이 야심 차게 추진하였던 독립 리서치 제도화가 공수표로 돌아갈 조짐이 보이지만 제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는 여전히 적지 않습니다.

일례로 현재 중, 소형주를 발굴하거나 하락 종목 보고서를 작성하는 신생 독립 리서치들이 서서히 생겨나며 업계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사진출처: 이투데이
사진출처: 이투데이

-리서치알음은 자체 개발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식 종목을 추천합니다.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보고서를 데이터베이스화해 주가에 미치는 영향력이나 수익률 등을 분석하는 식으로 고객에게는 빅데이터 분석 결과와 내부 회의를 통해 최종 선정한 추천 종목을 제공합니다.

-밸류파인더는 이달 증권업계 최초로 ‘하락종목 A/S’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지난해 밸류파인더가 낸 보고서 중 시장 하락률보다 더 많이 하락한 종목을 다룬 것입니다. 매수 일색으로 비판받던 기존 증권사 보고서와 달리 하락 종목을 다뤘다는 점에서 시장 내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이처럼 기존 대형 증권사에서 시도하지 않는 방식으로 관심을 받는 독립 리서치 회사의 규모가 지속적으로 커지는 추세입니다.


💭 3. 독립 리서치 업계의 한계

해외에서는 이미 국내보다 독립 리서치 시장이 훨씬 활발하고 캐나다의 BCA리서치영국의 TS롬바르드 등 권위 있는 독립 리서치도 많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독립 리서치사는 금융투자업이 아닌 유사투자자문업에 속하기 때문에 신뢰도가 많이 떨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제도권 밖에서 최소한의 규제만 적용받고 있다는 점도 신뢰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경우 자료 공표 전 매매 거래와 담당 업종의 주식 매매가 금지돼 있고, 증권사 자체적으로 마련한 엄격한 내부통제 규정을 따라야 합니다. 

하지만 유사투자자문업자는 금전 예탁, 선행매매, 계약 외 대가 수취 금지 등의 일부 규제만 적용받고 일부 독립 리서치도 내부통제 규정을 마련하고 있지만 필수사항은 아닙니다. 

때문에 미국과 일본처럼 독립 리서치 회사를 기본적으로 투자자문업으로 관리해야 한다는 견해가 많습니다.


💭 4. 앞으로의 흐름

전문가들은 독립 리서치사를 기존 금융 투자업에 속하는 것이 아닌 별도의 업종으로 분류하여 새로운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기존 투자자문업에 준하는 규제를 받게 된다면 관련 시장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금융당국은 빠른 시일 내로 제도 개선을 다시 논의하여 증권사 리서치 센터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독립 리서치사를 제도권 안으로 끌어당길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독립리서치가 본래 취지에 맞게 중립적인 보고서를 내기 위해 업계 자체적인 노력도 필요합니다.

사진출처:뉴스1
사진출처:뉴스1

시장 분위기 역시 제도와 별개로 매도 리포트를 받아들이는데 변화가 필요합니다. 매도 리포트 또한 매수 리포트처럼 하나의 분석이고 견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처럼 매도 리포트가 나오기 무섭게 접수되는 악성 민원과 보복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 가치를 훼손되게 하며 건전한 시장 분위기 조성을 저해하기 때문입니다.

사진출처:KBS
사진출처:KBS

마지막으로 독립 리서치가 활성화된 해외 같은 경우에는 리포트의 지적재산권(ip)에 긍정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어 대부분의 리포트가 유료입니다.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 리포트가 무료인 점을 생각한다면 기관과 개인 고객을 상대로 자료를 제공하고 수수료를 받는 리서치사들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 투자자들이 보다 유료 리포트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 저희가 준비한 이번 뉴스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

최근 독립 리서치에 대해 알 수 있었던 뉴스레터였길 바랍니다🔥


참고자료💬

제도권' 리서치센터와 차별화·수확은 '아직'"주식 리딩방 아니냐" 오해도

말뿐인 독립리서치 제도화증시 급락 속 매도 리포트는 고작 0.2%

유명무실 증권사 리포트올해 매도의견 6건뿐

여전히 '매도' 대신 '중립' 권하는 증권사 리포트...속 사정은

나만의 길 간다이색 리포트로 틈새시장 공략하는 독립리서치[파워 독립리서치]

반 년째 '감감무소식' 리서치 관행 개선, 밸류업에 밀려 이번에도 백지화?

매수 일변도 리포트다양한 분석 수용 못하면 '개선 불가'

독립리서치도 유사투자자문업통제장치 미비[파워 커진 독립리서치]


작성인 : 이시흔

편집자 : 정준우

 

경제지식네트워크

factecon@gmail.com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경제지식네트워크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5 경제지식네트워크

펜을 든 펭귄이 전해주는 경제사회 이슈🐧

메일리 로고

자주 묻는 질문 서비스 소개서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