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SNS 계정, 이제는 이렇게 바뀌고 있다

안녕, 구독자 반가운 수요일 아침이야☀️
비가 오고 나니까 조금씩 쌀쌀해지는 요즘이야 🌧️😱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
오늘은 오랜만에 정배가 SNS에서 재미있게 본 콘텐츠를 몇 가지 소개해 보려고 해~

지난 레터 중 "브랜드 세계관, 어떻게 해야 주목받을까?" 뉴스레터에 이어서, 이번에도 독특한 컨셉의 인스타 계정들을 발견했는데 말이야. 콘텐츠인지 광고인지 애매할 정도로 잘 만든 콘텐츠들, 한 번 알아볼까?

@shimeunza

정배가 최근에 발견한 인스타그램 계정이야~ 게시물 15개밖에 안되는데 벌써 팔로워가 2.2만 명에 달하는 엄청난 계정이지. 혹시 구독자도 이 계정(@shimeunza) 본 적 있어?

게시물에 자주 등장하는 이 인물은 최근에 "놀면 뭐하니"에서도 활약하며 독특하고 수줍음 많은 캐릭터로 인기를 끈 배우 심은경과 닮았지. 하지만, 실제로 콘텐츠를 보면 심은경이 아닌 심은자라고 소개하고 있어.

@shimeunza

그리고 해당 계정의 게시물들을 보면 일본 편의점에서 워홀을 하면서 경험할 수 있는 평범한 일상이 담겨 있는 콘텐츠들이 정말 많지. 예를 들면 편의점에서 알바하며 저지른 실수들, 일본 맛집, 풍경을 담은 다양한 게시물들을 볼 수 있어.

@shimeunza

실제로 심은자 계정에 일본 워홀 게시물들이 올라오기 시작했을 때 사람들의 반응은 "심은경씨 아니세요?", "심은경인 줄 알았어. 완전 닮았다.."와 같은 반응들이 정말 많았어.

사실 이미 눈치 챈 구독자라면 알 수도 있겠지만 명찰에 적힌 카카오페이, 피드 속 "카카오페이", "카카오페이해외결제" 해시태그를 통해 카카오페이 해외 결제 서비스 마케팅 콘텐츠라는 것을 알려주는 단서들이라는 점을 알 수 있어. 무엇보다 카카오페이 공식 계정이 심은자 계정도 팔로우하는 중이라는 게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받았지.

@shimeunza

실제로 위 게시물의 경우 이틀 전(2025년 9월 19일)에 올라온 게시물이지만 벌써 좋아요 수 4,501개를 얻었지.

정배가 이 계정을 보면서 흥미로웠던 점은 마케팅의 자연스러움이야. 콘텐츠의 자연스러움 덕분에 사용자들이 스스로 계정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게시물을 더 유심히 보게 되고, 그 과정에서 카카오페이 광고라는 점을 알게 되는 거야.

처음부터 광고라는 걸 알고 보면 왠지 모르게 거부감이 들 수 있는데, 콘텐츠로 먼저 다가가면서 궁금증과 흥미를 같이 유발했다는 점에서 기발했던 것 같아.

@yumsem_official

혹시 구독자도 얌샘김밥 좋아해? 정배는 개인적으로 얌샘김밥의 마케팅 방식을 좋아하는데 말이야 😉 그렇다면 얌샘김밥의 공식 계정에는 어떤 콘텐츠가 있는지 자세히 알아볼까?

@yumsem_official

MZ의 취향을 저격한 동그라미 김밥 프사를 무료로 제공하는 이벤트가 대표적이야. 얌샘김밥에서 우측과 같이 김밥 이미지를 공유하면 사용자는 김밥을 캡처해서 사용하고, 프사하고 싶은 김밥 메뉴를 댓글로 달아주기만 하면 이벤트 참여는 자동으로 완료야! 추첨된 사람 10명에게는 얌샘김밥 1만원 금액권을 증정해 준다고 해. 5초만 투자하면 되고 귀여운 동그라미 김밥 프사와 1만원 할인권까지, MZ 맞춤형 프로모션인 점은 확실한 것 같아.

실제로 해당 게시물은 10일만에 좋아요 541개, 댓글 575개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인기를 얻었어. 이전 얌샘김밥 게시물의 댓글 수가 많아봤자 400개 정도밖에 안되는 점을 생각해 보면 동그라미 김밥 프사 이벤트가 많은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볼 수 있어!

@yumsem_official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주인공 루미의 김밥 먹방 장면에서 영감을 받아, 얌샘김밥에서는 한 입만 챌린지를 시작했어. 김밥을 한입에 먹었을 때 가장 많은 양의 김밥을 먹은 사람이 이기는 챌린지야.

@yumsem_official

이외에도 얌샘김밥은 김밥을 홍보하는 독특한 방식을 보여주고 있어. 예를 들어, 얌샘은 매달 이 달의 색을 사용자들에게 공유하는데 김밥 재료에서 영감 받은 색감을 보여줘. 위와 같이 Color of the Month - CARROT라는 제목의 게시물에는 "가을의 생동감과 가을의 아삭함을 담은 이달의 얌샘 시그니처 컬러를 소개합니다"라는 문구를 통해, 재료의 신선함을 신박한 방법으로 선보이지.

얌샘김밥의 가장 큰 매력이자 타 브랜드와 다른 점은 트렌드에 매우 민감하고 빠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이야. 그리고 이를 이용해 새로운 마케팅 기회를 놓치지 않지. 캐데헌에서 영감을 받은 한 입만 챌린지도 그렇지만, 동그라미 김밥 프사의 경우도 한 명의 고객이 김밥 프사를 이용해도 되냐는 디엠에서 시작되었어. 단순히 답변해야 할 문의사항이 아니라 하나의 마케팅 기회로 활용한 거야.

@memory_thestory

7월 말에 공개된 티빙의 <대탈출: 더 스토리> 혹시 알고 있어? 정배는 애청자는 아니지만, 4년만에 돌아온 대탈출 새 시즌 런칭을 기념해 티빙이 대규모 오프라인 방탈출 이벤트를 진행해서 화제였지! 정배 친구들도 대탈출 재미있게 봤다고 하던데, 인스타 부계정 퀄리티도 높다고 해서 소개해 보려고 해~

대탈출은 서스펜스 어드벤처를 메인으로 하는 티빙의 탈출 버라이어티 쇼야. 이번 대탈출 시즌에서는 강호동, 유병재, 김동현, 백현, 여진구, 고경표가 탈출하기 위해 각종 미션을 수행하게 돼.

@memory_thestory

4년만에 돌아온 쇼라는 점 덕분에 충분히 매니아층의 관심을 끌었지만,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점은 바로 대탈출을 홍보했던 티빙의 방식 덕분이야.

한 눈에 봐도, 방탈출 매니아들이 엄청 좋아할 것 같이 생긴 이 계정은 티빙의 부계정(@memory_thestory)이야.

@memory_thestory

티빙이 개설한 이 미스터리한 부계정, '기억의 파편' 계정에 올라오는 단서를 풀면 오프라인 방탈출 참여를 위한 날짜, 시간, 장소를 알 수 있다고 해. 단서를 따라 오프라인 방탈출 현장에 도착한 후에, 가장 먼저 탈출한 사람은 대탈출의 스토리에 등장하는 '기억 이식 감옥'의 보상인 현금 100만원과 티빙 프리미엄 100개월 이용권을 획득할 수 있어.

@memory_thestory

대탈출을 홍보하기 위해 임시로 만든 부계정이지만, 게시물 36개밖에 업로드되지 않았는데도 팔로워 수는 약 3000명에 달하고, 첫 게시물부터 몰입력 미쳤다는 사용자들의 반응도 볼 수 있었어. 부계정인데도 불구하고 처음 올린 게시물부터 347개라니, 대단하지?

@memory_thestory

정배도 방탈출 많이 가봤는데 말이지, 온라인으로 방탈출을 할 수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싶었어. 은근히 어려운 문제들이 많던데... 지금은 프로모션 기간이 종료되었지만, 평소에 방탈출 게임 좋아한다면 구독자도 한 번 풀어보는 거 어때?

티빙이 만든 이 부계정, 그리고 콘텐츠는 단순한 홍보창구가 아니라, 팬들, 특히 "탈출 매니아층"이 직접 탐험하고 몰입할 수 있는 참여형 세계관 플랫폼으로 기능했어. 계정을 통해 콘텐츠 세계관을 SNS로 옮겨온 이 시도는, 앞으로 브랜드 계정이 단순 소식 전달을 넘어 체험의 장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준 기발한 사례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주 레터는 여기서 마무리해 볼게~! 재미있는 SNS 계정들만 쏙쏙 수확해 봤는데, 어떻게 봤어?

부계정을 활용하여 광고를 한 카카오페이, 티빙의 사례와 함께 트렌드를 빠르게 수용해서 콘텐츠로 활용한 얌샘김밥의 사례를 통해 광고로 인식하지 않게끔 콘텐츠를 공들여 기획한 점이 인상 깊었어.

단순히 제품 혹은 서비스를 홍보하는 행위 자체에 집중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용자를 참여시킬 수 있을지 고민한 흔적이 드러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

이번 레터 속 광고들 뿐 아니라 정배가 인스타 브랜드 광고들을 보면서 느낀 점은 광고와 콘텐츠 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다는 점이야. 이 때문에 광고를 위해 부계정을 파거나 참여형 이벤트를 여는 등 다양한 광고 방식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앞으로는 또 어떤 새로운 방식으로 사용자들과 소통할지 파밍레터랑 같이 지켜보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