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구독자 반가운 수요일 아침이야☀️
이번 황금 연휴 잘 보내고 있어? 정배는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고, 푹 쉬면서 연휴를 즐기는 중이야.
이제 얼마남지 않은 꿀같은 휴식을 즐기면서 오늘의 파밍레터도 힘차게 시작해볼게!



지난 몇주 간 가장 뜨거웠던 이슈를 고르자면, 단연 카카오톡일거야. 무려 15년 동안이나 국민 메시저앱으로 기능해온 카카오톡이 이번에 아주 대대적인 개편을 진행했거든.
그렇다면 '쓰는 이에 집중. 쓰기 좋게 맞춤.'이라는 문구를 내세운 카카오 업데이트 중 가장 화제가 됐던 것은 뭘까?

먼저, 가장 주목을 끌었던 부분은 바로 친구 탭의 변화였어. 그저 친구 목록들을 나열한 형태에서 타임라인/피드형으로 바뀌었거든. 친구의 프로필 변경 내역이나 게시물을 마치 인스타그램처럼 타임라인 형태로 보여주는거지. 또 여기에 '좋아요' 버튼을 누를 수도 있는데, 이를 한 번 누르면 상대방에게 알람이 가는 것과 동시에, 좋아요를 취소할 수 없다는 점에서 논란이 되기도 했어.

또 하나는 바로 숏폼과 오픈채팅 커뮤니티의 도입이야. 유튜브, 인스타그램과 같이 숏폼 영상들을 볼 수 있게 되었고, 또 참여하지 않은 오픈채팅의 대화가 피드 형태로 보여지는 커뮤니티가 생겼어.
이처럼 전반적으로 이번 업데이트는 기존 메신저 기능 뿐 아니라 다른 SNS의 기능들이 합쳐졌다는 것이 큰 특징이야. 그렇다면 이번 업데이트에 대해 대중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이렇게 카카오톡은 야심찬 업데이트를 공개했지만, 대중들의 반응은 싸늘했어. 업데이트가 공개되지마자 '카카오톡 대체재 없나요?', '카카오톡 업데이트 미루는 법'이라는 글이 공유되기도 하고, 공개 3일 만에 카카오 주가가 약 6%나 떨어질 정도였지.

실제로 이용자들은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에 1점 리뷰를 달면서 이전 버전으로 되돌려달라는 요구를 할 정도로 반응이 좋지 않았는데 말이야.
사용자들이 이렇게까지 불편함을 호소하는 데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어.
1️⃣ 제가 직장 상사 일상까지 봐야하나요?

친구를 맺거나 상대의 프로필을 찾아가야만 서로의 피드를 확인할 수 있는 다른 SNS와는 달리, 카카오톡은 최근 프로필을 변경한 친구라면 모두 피드에 올라오는 형식이야. 여기서 문제는 카카오톡 친구는 직장 동료, 거래처 사람들 등 사적인 일상을 공유하고 싶지 않은 공적인 지인들까지 포함되어 있다는 거지. 바로 이것 때문에 보고 싶지 않은 사생활을 보게 된다며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 결국 사용자들의 거센 불만으로 카카오는 원래의 친구목록을 친구탭 첫 화면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지.
2️⃣ 여기서까지 숏츠 보고 싶지 않아요.

또 문제가 됐던 건 바로 숏폼이야. 숏폼 자동 재생 기능을 두고 불필요한 데이터 낭비, 과도한 숏폼 노출 등을 이유로 사용자들의 불만이 많았어.
특히나 많은 우려를 낳은 부분은 바로 아동청소년에 대한 제한 없는 콘텐츠 노출이었지. 실제로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같은 경우 연령제한이나 자녀 보호 기능과 같이 어린 이용자들을 보호하는 기능을 강화하고 있는 추세야. 그런데 카카오톡은 연령 제한 없이 모든 숏폼 콘텐츠가 노출되고 있었고, 미성년자 숏폼 이용 제한을 위해서는 가족관계증명서를 이메일로 제출하고 1년 마다 매년 갱신해야 한다는 번거로운 절차를 요구했어. 더불어 카카오가 "아이들의 숏폼 시청을 막을 법이 없다"고 언급한 것으로 보면, 확실히 숏폼 컨텐츠를 통해서라도 아이들의 이용자 이탈을 막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해.
3️⃣ 너무 좁혀진 타겟층?
카카오톡의 이번 업데이트는 1020 세대를 끌어들이려다, 중장년층 마저도 놓칠 위험이 있어. 카카오톡의 가장 큰 특성이 전연령층의 사용이라는 점을 봤을 때 MZ를 겨냥한 무리한 소설 미디어화는 결국 그 누구도 사로잡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거야.
+ 그렇다면, 카카오가 이런 업데이트를 시행한 이유는 뭘까?

카카오톡이 이번 업데이트를 감행한 배경은 바로 '위기감'에서 비롯되어 있었을거야. 사실 최근 몇 년 사이 카카오톡은 꾸준히 이용자 수와 체류시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었어. 이와는 반대로 인스타그램의 어플 체류 시간은 점점 증가했는데, 이는 10~20대 이용자들이 카카오톡 보다 인스타그램을 더 많이 이용하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어.
때문에 카카오톡은 체류시간을 증가시키기 위한 방편을 모색할 수 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피드 형식, 숏폼과 같은 인스타그램의 기능을 벤치마킹한 것으로 보여.
그러나 소비자들의 역대급 혹평을 보면 이러한 카카오톡의 미래 설계는 불가피했지만서도, 그 방향성을 잘못 잡은 것은 확실한 것 같아.🥹

누군가의 위기는 누군가의 기회가 될 수도 있지. 카카오톡에 대한 불만이 쌓여가는 지금을 그 자리를 노리는 메신저가 있었는데, 그건 바로 네이트온이야!

2000년대 컴퓨터 메신저계를 주름잡았던 네이트온은 모바일 메신저로서는 그렇게 주목받는 편이 아니었지. 그런데 카카오톡 개편 이후, 네이트온 어플리케이션 소개글은 '묵묵히 메신저 본연의 기능에만 집중해왔다', '물 들어올 때 노 저어 봅니다'와 같은 문구로 변경되면서 카카오톡 대체재로서 기능을 어필했어.

실제로 이후 네이트온 앱 설치 건수는 약 12배 정도, 접속자도 약 17%가 증가했다고 해! 또 앱스토어 소셜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하였는데 네이트온 공식 계정은 이를 놓치지 않고 바로 스레드에 공유하기도 했어. 사람들도 "네이트온, 노 더 저어라", "보안 역량 정비한다면 카카오톡 대신 쓸 의향이 있다"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이 많았지. 이처럼 네이트온의 발빠른 홍보와 어필 덕분에 카카오톡 대체재를 찾던 대중들에게 조금 더 어필이 될 수 있었던 것 같아!
15년만에 파격 변신을 꾀한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가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바로 '브랜드의 정체성'을 크게 벗어났다는 점이야. 국민 메신저로서 기능하던 카카오톡이 가장 중요한 메신저의 기능보다 다른 기능들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거부감을 느낄 수 밖에 없는거지. 게다가 이 기능들이 카카오톡만의 독창적인 기능이 아니라 그저 여타 다른 SNS의 기능들을 비슷하다는 점, 그리고 SNS에 대한 피로감이 많아진 요즘 트렌드와 맞지 않는다는 점도 또다른 요인이라 할 수 있어.
결론적으로, 대중들이 카카오톡에 원하는 니즈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는 거지.🥲 결국 카카오는 비판을 인지하고 있으며 더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말이야. 과연 카카오톡은 국민 메신저로서의 입지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까?🤔
오늘 정배가 준비한 내용은 여기까지야!
이번주도 구독자의 파밍력에 ➕가 되었어?
그럼 남은 한주도 힘차게 보내길 바라며,
정배가 다음 주도 새롭고 재미있는 소식으로 찾아올게!
다음주도 건강하게 다시 만나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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