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슈 소개
국내 증시가 최고치를 경신하고 반도체와 파생 수혜주들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높은 환율은 여전히 우릴 괴롭게 합니다. 경제·증시가 좋아지고 있으니 환율도 좀 낮아질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 핵심 내용 분석
① 환율은 어떻게 움직이는가
환율은 결국 달러를 팔고 원화를 사려는 '공급'과, 원화를 주고 달러를 사려는 '수요' 사이의 균형점에서 결정됩니다. 외국인이 우리나라 물건을 많이 사거나, 한국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달러를 원화로 바꾸면, 시장에 달러가 흔해져 달러 가치는 떨어지고 환율은 내려갑니다. 반대로 우리가 해외 직구를 하거나 외국 여행을 갈 때, 혹은 기업이 수입 대금을 결제하기 위해 달러를 찾으면, 달러가 귀해져 달러 가치가 올라가고 환율은 상승합니다.
| 수출과 달러 환율의 관계 |
전통적으로 경제학에서는 '경상수지 흑자(수출 > 수입)'를 환율 하락(원화 절상)의 가장 강력한 신호로 봅니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반도체나 자동차를 해외에 많이 팔아 '경상수지 흑자'를 기록한다는 것은, 그만큼 해외에서 벌어들인 달러가 국내로 많이 들어온다는 뜻입니다.
시장에 달러 공급이 넘쳐나니 자연스럽게 달러의 가격인 환율은 낮아지게 됩니다. 즉, 우리나라 물건의 경쟁력이 높아져서 수출이 잘 될수록, 원화의 가치는 더욱 단단해지는 선순환이 일어나는 것이죠.
IT버블 붕괴(01년) 및 글로벌 금융위기(08년) 등 주요 글로벌 금융시장 이벤트 전후의 단기적 급등락을 제외할 경우, 전반적으론 경상수지가 확대될수록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습니다.
② 달라진 우리나라의 외환 상황
| 달라진 무빙 : 흑자에도 오르는 환율 |
그러나 23년 2/4분기 이후 상황은 다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경상수지 흑자 폭은 분명 확대되고 있는데, 실질환율은 하락하기는커녕 오히려 상승하는 움직임이 상당 기간 지속되고 있습니다. 밖에서 돈을 벌어오고 있는데도 정작 우리 돈의 가치는 힘을 쓰지 못하는 것입니다.
| 달라진 자산구성 : 민간의 해외자산 |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는 경상수지 흑자가 누적되면서 자본을 많이 축적해 왔습니다. 대외자산도 그에 따라 증가했습니다. ① 10년 중반 순대외자산국(외화부채 < 외화자산) 전환 ② 전환 이후 대외자산 축적에서 민간부문 역할 확대 ③ 축적된 대외자산의 미국 쏠림이라는 세 가지 요소가 연쇄적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③ 범인은 이 안에 있었다?
그 결과 "국내" 민간 부문의 자본 유출입이 환율 결정에 더 중요한 변수가 되었습니다. 즉, 현재의 환율 상승 압력이 외부의 위험회피 심리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로 설명되지 않는 것입니다.
| 달러 수요 : 달러를 좋아하는 한국인들 |
과거에는 글로벌 금융불안이 확대될 때 원화자산에 대한 선호가 약화되면서 환율이 상승하는 패턴이었지만, 최근에는 글로벌 흐름과 별개로 달러자산 선호가 확대되면서 환율이 상승하는 추세입니다. 즉 글로벌 자금의 이동이 아닌 국내 거주자들의 초과 저축이 해외 자산(특히 달러)으로 유출되는 자본의 흐름이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 소비를 싫어하는 한국인들 |
고령화 및 국내 투자 부진 등에 따른 저축수요 확대는 현재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증가시킵니다.
저축 확대는 현재 소비 제약 → 투자 둔화 → 국내 총수요 약화로 이어집니다. 이때 국내에서 소비되지 못한 재화가 수출 확대를 통해 청산되며, 이 과정에서 경상수지 흑자 확대 → 초과 저축 해외 금융자산 운용 → 자본 유출 → 환율 상승 압력으로 이어집니다.
🔍 이금공의 View
✓ 결국 '뉴노멀'인가.
결국 우리나라의 경상흑자 기조가 유지되고, 국내 인구구조 변화와 국내 성장동력 약화, 그리고 해외금융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도 증가된 이 상황이 유지된다면 수출 호조에도 환율이 다시 예전처럼 1,100~1,300원대로 갈 확률은 낮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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