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삭 하자르, F1 데뷔 앞둔 귀여운 소년
2025 시즌부터 레이싱불스 (VCARB)로 승격해 F1에 전격 데뷔하는 이삭 하자르(Isack Hadjar)는 오는 3월, 포뮬러원 데뷔를 앞두고 있습니다. 20세 프랑스 드라이버인 그는 첫 그랑프리를 앞두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팀의 공장이 있는 이탈리아로 거처까지 옮기며, 외부 요인을 최소화하고 레이싱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
오늘은 프랑스 언론인 레큅(L'Équipe)과 진행한 하자르의 인터뷰를 조금 가져와봤어요.
"그래서 이사를 결정했어요. 최상의 기회를 얻고 싶었고, 지금까지는 그렇게 하지 않았거든요. 레드불 드라이버로서 다른 선수들처럼 밀턴킨스(Milton Keynes)로 이주하지도 않았고, F2 마지막 시즌에도 팀을 따라 캄포스(Campos)로 이동하지 않았죠. 하지만 이제는 스스로 결정했고, 어떤 후회도 남기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이삭 하자르
하자르가 앞서 언급한 밀턴킨스는 '레드불 레이싱 팩토리 (Red Bull Racing Factory)' 가 위치한 영국이고, 캄포스는 F2 소속팀이던 '캄포스 레이싱(Campos Racing)'이 있는 스페인을 말하는 것인데, 개인 사정이 어땠는지는 몰라도 주니어 시절에 이러한 선택을 하지 않았던 것에 후회가 있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서 멀어지며 놓치는 것들을 최소화 하고싶다는 뜻으로 해석하면 되겠네요.
하지만 아무리 철저한 준비를 해도 경험 부족은 피할 수 없는 문제일겁니다. 하자르는 인터뷰에서 스스로 본인은 "초보"에 불과하다고 인정했습니다.
"시즌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복잡한 질문이네요. 기술적인 측면에서 저는 아직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않아요. 예를 들어, 저는 한 번도 110kg의 연료를 탑재한 상태로 주행해 본 적이 없어요. 그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직 모르죠. 아주 기본적인 부분이지만 반드시 배워야 하는 요소입니다. 저는 여전히 초보자이고, 이를 잊지 않고 멜버른(시즌 개막)까지 최상의 준비를 마칠 생각입니다."
이삭 하자르
그립 변화나 타이어 관리도 체득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하자르가 몇차례 FP1(자유 연습 세션1)에 참가하긴 했지만, 적응하기에는 짧기만한 시간이었습니다. 아마 신인 드라이버들 모두에게 해당될 얘기겠죠. (이런 것을 생각하면 꽤 경험을 쌓은 리암 로슨이 확실히 유리하긴 하겠네요.)
저는 하자르의 태도가 꽤 긍정적이라고 느꼈습니다. 당장 어떤 목표를 내뱉고 호기롭게 이루겠다고 할 수도 있지만, 배움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어쩌면 단순히 '포인트를 따내겠다'는 목표보다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올바른 접근 방식일 수도 있고요.
포뮬러 레이싱이 과거보다 점점 체계적이 되어가면서 실력파 F2 드라이버들이 많이 배출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특히나 2025년은 신예들이 대거 투입되는 해이기도 합니다. 지금은 누가 어떤 성과를 낼지 아직 미지수이지만, 5년이 지난 2030년 쯤엔 이 중 몇 명의 선수만이 F1에 남아있을지도 미리 궁금해집니다.
F2의 우승자인 보르톨레토와 준우승자인 하자르 모두 F1에 입성한 가운데, F2 실력자들이 F1의 판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기대해보겠습니다.
스튜어드 조니 허버트는 베르스타펜을 편파했나❓
F1 팬들에게 익숙한 이름인 조니 허버트(Johnny Herbert). 그는 3번의 그랑프리 우승을 기록한 前 F1 드라이버이자 FIA의 스튜어드로 활동하며 모터스포츠에 여러 흔적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잦은 편파판정에 대한 구설수에 오르며 결국 FIA와의 계약을 종료하게 되었는데요.
그의 입지가 가장 크게 흔들렸던 사건은 아마도 지난 멕시코 GP에서 막스 베르스타펜과 랜도 노리스의 충돌에 대한 판정 시비였을 것입니다. 이 이후에도 몇 번의 판정에 대한 불만들이 제기되어 왔고, 특히 레드불 팀과의 갈등이 이해 충돌 문제로까지 불거지게 되었습니다.
허버트는 스튜어드 재직 내내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며 드라이버와 팀 간의 균형을 맞추려 노력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랜도가 허버트와 같은 영국인 드라이버이기 때문에 챔피언 경쟁중이던 베르스타펜에 대한 판정이 불리했다고 레드불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FIA와 스튜어드의 역할이 선수들에게 어느정도 미칠지도 궁금합니다.
🔴 막스 이러다 출전 정지? FIA, 논란의 규정 강행
FIA가 새 시즌 F1에 강경 대처를 예고했습니다. 막스 베르스타펜을 비롯한 드라이버들에게 가혹한 처벌이 닥칠까요?
새 시즌에는 징계, 출전 정지, 심지어 출전 금지까지 빗발칠 수 있습니다. FIA(국제자동차연맹)가 드라이버 단속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F1 드라이버들은 긴장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 말미, 베르스타펜이나 르클레르의 욕설에 대한 처벌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더 강력한 조치를 예고 하는 중입니다. 규정의 핵심을 간단히 요약해봤습니다.
언론에 따르면 이 결정이 빈 술라옘 회장의 독단적인 지시였다고 하는데, FIA 내부에서는 전자 투표를 급히 진행했으며, 드라이버들과의 사전 교감은 전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실상 드라이버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서류상으로만 통과했다는 지적이 있죠.
드라이버들은 반발할까요?
그닥 멀지 않은 지난 시즌에도 막스나 랜도, 조지도 "표현의 자유 제한"이라는 반응을 내보인 바 있기에 올해도 반발이 만만치는 않을 것인데요. 팀에서도 레이스 외적인 요소로 불필요한 갈등을 초래할까 노심초사 하고 있다는 후문입니다.
실제로 이 규정이 어떻게 적용되며, 첫 희생자는 누가 될지 궁금하네요.
드라이버 개인 포인트에도 타격이 가겠지만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우승을 위해 팀들은 선수관리와 함께 얘기치 못하게 투입될 리저브 드라이버 관리도 해야겠습니다.
운전면허 딴 안토넬리는 싱글벙글
키미 안토넬리가 자국인 이탈리아에서 교통국 운전면허증을 취득했다고 합니다.
키미는 이미 작년 2024년 여름, F1 드라이버가 되기 위한 '슈퍼라이센스'를 취득했는데, F1 자격증 취득이 일반 운전면허증보다 먼저라니… 현재 그는 18세입니다.🫢
참고로 역대 '슈퍼라이센스'를 가장 빨리 취득한 드라이버는 막스 베르스타펜입니다. 막스는 만 17세 166일의 나이로 '슈퍼라이센스'를 획득하며 F1에 데뷔했는데, 이 후 FIA가 규정을 손보면서 만 18세 이전에는 더 이상 취득할 수 없게 되었답니다.
안녕하세요.
포뮬러원 뉴스레터 발행자 오제형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어떻게 하다보니 뉴스레터를 발행한지도 100일이 넘었습니다. 읽어주시는 분들이 없다면 글을 쓸 이유도 없었겠죠.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연히 스레드라는 매개체를 통해 F1에 대한 열정있는 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끼며 여러 소식을 전달해드리면 좋겠다고 느낀게 지난 10월입니다. 그 동안 35번의 뉴스레터를 통해 재밌는 이야기들이 많이 전달 됐을까 여러분께 질문하고 싶기도 하고, 나는 글을 쓰기에 적합한가 스스로 자문하기도 합니다.
그간 들쑥 날쑥 했지만, 시즌이 다가오면서 조금 더 시간관리 해서 자주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지원님과 시작했던 팟캐스트, 그리고 영상으로도 F1 이야기 준비하고 있으니 2025년 시즌 초입부터 재밌게 이야기 해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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