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열과 갈등 | 🍁 캐나다 그랑프리 그 후의 이야기...

하자르야 넌 그냥 작은집 막내아들로 있어.. | 파꺾신 | 인천 두고 방콕?

2025.06.19 | 조회 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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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원 F1

국내에는 없는 F1 소식과 드라이버들의 이야기를 매주 전합니다. 🏎

균열과 갈등 | 캐나다 그랑프리 그 후의 이야기...

캐나다 그랑프리의 서늘한 공기가 걷히자, 포뮬러원 패독에는 각 팀의 민낯이 조금 더 드러나는 흔적들이 남았습니다.

어떤 팀은 드라이버의 자리를 두고 보이지 않는 압박이 거세지기도 하고, 최악의 충돌에도 불구하고 굳건한 신념을 재확인한 팀도 있습니다.

또 다른 곳에서는 팀 동료 간의 느끼는 감각의 차이가 갈등을 만들고, 어느 꼴지 팀은 총체적 난국에 빠졌습니다. 이 모든 혼돈 속에서, F1은 동남아시아의 새로운 지평선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번 뉴스레터는 몬트리올의 트랙을 지나간 그 후의 이야기들을 나눠봅니다.

1. 원맨팀의 최후: 하자르야 넌 그냥 작은집 막내아들로 있어..

레드불의 두 번째 시트는 F1에서 가장 뜨거운 자리이자 가장 압박감이 심한 자리일텐데요. 

유키 츠노다는 이번 시즌 단 8번의 레이스를 치렀을 뿐이지만, 벌써 내년 시트에 대한 추측이 무성합니다. 이유는 간단한데요.

유키는 레드불 시트를 부여받은 8번의 레이스 주말 동안 단 7점만을 획득했으며 특히 모나코, 바르셀로나, 몬트리올에서는 단 1점도 추가하지 못했죠.

레드불이 리암 로슨을 대신해 츠노다를 기용한 이유는 막스 베르스타펜의 월드 챔피언십 경쟁을 돕기 위함이었는데 기대했던 결과는 나오지 않다보니 당연한 소문이라 생각합니다.

레드불의 헬무트 마르코 고문은 "유키로 시즌을 끝까지 마치는 것이 계획"이라고 말했지만, "츠노다가 가능한 한 많은 포인트를 획득해야.."라는 단서를 분명히 달았습니다. 

츠노다는 분명 나아지고 있고 이번 레이스도 10 그리드 페널티가 아니었다면 더 좋은 순위를 기록했을지 모르지만, 어찌됐건 레드불이 과거 제 2시트 드라이버로부터 원하던 퍼포먼스는 분명 아닐겁니다. 

독이 든 성배 - 레드불 제 2시트
독이 든 성배 - 레드불 제 2시트

이 와중에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레드불 진영에서 두 번째로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드라이버는 츠노다가 아닌, 레이싱 불스의 루키 이삭 하자르이죠. 

헬무트는 하자르의 데뷔 시즌이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감각적인 수준"이라고 극찬하며, 앞날을 기대할만 하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하자르 본인은 아직 A팀으로 승격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는데요. (그냥 있고싶은거 아니지? 😂)

로즈라퍼 니코 로즈버그도 알본 등의 예를 들며 막스 옆에서는 패배자만 될 뿐이라며 경고(?)했다고 합니다.

2. 파꺾신: 파파야의 꺾기지 않는 신념.

동료 간의 충돌 후 리타이어라는 최악의 한 주를 보낸 맥라렌.

안드레아 스텔라 감독은 "두 대의 맥라렌이 충돌하는 것은 절대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서도 이번 사건 때문에 앞으로 팀 오더를 내려 한 명을 지지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단호히 밝혔습니다.

스텔라는 "자유롭게 레이스할 권리와 명확한 규칙은 모터스포츠의 가치"라고 했는데요. 저도 이 부분은 드라이버들을 상당히 존중해주는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팀 스포츠와는 다르게 레이스는 팀보다 드라이버 개인이 우선시되는 종목입니다. 오히려 컨스트럭터와 드라이버가 한 팀이지, 드라이버들끼리 한 팀을 형성한다? 최근 몇 년의 이런 분위기는 조금은 어색합니다. 오히려 같은 컨스트럭터의 차를 타는 두 드라이버는 자신의 발전을 위해 데이터를 공유해주는 레이스 파트너일 뿐, 사실상 제 1의 적(경쟁자)에 가깝습니다.

캐나다 그랑프리 사고 직 후 패독으로 돌아오는 랜도 노리스
캐나다 그랑프리 사고 직 후 패독으로 돌아오는 랜도 노리스

스텔라는 외부의 개입이 레이스를 "인위적인 것"으로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며 드라이버들이 시즌 마지막에 팀의 결정이 아닌 주행 실력과 레이스의 탁월함에 따라 순위표에 위치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최근들어 이러한 접근 방식을 유지하는게 더욱 어렵지만, 팀의 기본 원칙인 두 드라이버의 동등한 대우, 즉 파파야룰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이번 사건이 그 원칙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하네요.

또한 노리스가 즉시 사과했고, 이로 인해 피아스트리도 비교적 편안한 상태라고 전하면서, 경험이 팀을 더 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3. 동상이몽: 다른 느낌은 손목 부러진데서 온거 아니지?

애스턴 마틴에서는 미묘한 갈등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페르난도 알론소는 캐나다에서 7위를 차지하며, 이몰라 업데이트 이후 차와 "더 연결된 느낌"을 받는다고 만족감을 표했습니다.

하지만 팀 동료 랜스 스트롤의 생각은 완전히 달랐습니다. 홈 그랑프리에서 17위, 최하위로 경기를 마친 스트롤은 "개인적으로 차에서 이전과 어떤 차이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고요.

스트롤은 "오늘은 그냥 매우 느리다고 느꼈다"며, 퀄리파잉 18위가 주말 전체를 망쳤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는 심지어 다가오는 오스트리아 레이스에 대해서도 "우리가 느리다는 것을 알고 있고, 오스트리아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비관적인 말만 하다 끝났는데요.

반면 알론소는 롱런 페이스는 약점이라면서도, 대체적으로 퀄리파잉 결과에 만족감을 드러내보였습니다. 이 처럼 한 방향으로 차량을 개발해도 드라이버의 성향에 따라 느끼는 안정감이나 불편함이 다른 예민한 스포츠가 F1입니다.

애스턴 마틴이 최근 선전한 덕분에 하스와 자우버 애스턴 마틴까지 6위 싸움은 치열하네요.

내년에 남을까?
내년에 남을까?

4. 알핀 | 어뜨카냐 진짜

알핀의 캐나다 주말은 한마디로 '총체적 난국' 이었는데요.

피에르 가슬리는 "꽤 실망스러운 오후"였다고 말하며 레이스를 15위로 마쳤고 팀은 또다시 무득점의 수모를 겪었습니다. 

알핀의 문제는 스피드입니다. 서스펜션이다, 윙이다, 뭐다 해도 결국 레이싱은 파워가 생명입니다. 하지만 알핀의 드라이버들은 이구동성으로 직선 주로에서의 속도 부족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프랑코 콜라핀토는 "직선 구간에서 우리가 얼마나 취약한지는 미친 수준"이라며, DRS를 사용하고도 다른 차에 추월당했다고 토로했습니다. 

콜라핀토, 너는 잘 하고 있는건 맞고??
콜라핀토, 너는 잘 하고 있는건 맞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전략도 좋지 않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팀의 F1 프로그램을 지지해 온 르노 그룹의 CEO 루카 데 메오 까지 갑작스럽게 사임을 발표하며 속수무책으로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리더들이 흔들리니 팀이 산으로 가는 모양새입니다. 

가슬리는 자신을 데려온 데 메오의 사임에 "매우 슬프다"고 이야기하며 팀의 사기에 부정적인 영향이 없기를 바란다고 반응했습니다. 

현재 컨스트럭터 챔피언십 최하위에 머물러 있는 알핀은 9위 자우버와의 격차가 거의 두 배로 벌어지며 깊고 긴 수렁에 빠져있습니다.

5. 새로운 지평선: F1, 12억 달러와 함께 방콕으로?

캐나다는 패독의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지나갈 때 즈음, 흥미로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태국 정부가 F1 방콕 그랑프리 공식 제안을 승인한 것입니다.

계획에 따르면, 2028년부터 5년간 방콕 시가지 레이스를 개최하는 조건으로, 이를 위해 약 12억 달러(약 1조 6천억 원)의 예산을 확정했습니다.

당연히 이 프로젝트는 F1의 CEO 스테파노 도메니칼리 뿐만 아니라, 태국 국적으로 활동 중인 알렉스 알본도 깊이 관여가 되어있습니다.

알본은 "프로젝트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태국이 이 사안을 매우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고 기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요. 

현재 24개의 레이스로 꽉 찬 F1 캘린더에 25번째 레이스가 추가될 수도 있다는 이야기는 작년부터 흘러나왔습니다.

방콕이 어떤 방식으로 포함될지는 미지수지만 24개 대회를 유지하면서 유럽 그랑프리들의 순환 개최를 통해 캘린더 자리를 꿰찰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방콕 그랑프리가 성사된다면, F1은 2017년 말레이시아 이후 추가되는 동남아시아 국가가 됩니다. (기존 싱가포르 GP는 유지)

과연 인천은...

주민단체가 제작한 송도국제도시 F1 그랑프리 대회 개최 이미지 예상도. 인천뉴스DB 
주민단체가 제작한 송도국제도시 F1 그랑프리 대회 개최 이미지 예상도. 인천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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