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된 괴짜를 찾으세요” 3년만에 1000억 매출 만든 스타트업의 채용 전략

Ramp는 뉴욕에서 가장 핫한 스타트업입니다. 창업 6년 만에 10조 기업 가치를 인정 받는 회사가 되었어요. 연매출 10억에서 1,000억이 되는데까지 3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가속도가 붙은거죠.

재밌는 건, Ramp에서 일했던 멤버들이 시작한 초기 스타트업이 많아지고 있다는 건데요. 그만큼 창업자 DNA를 가진 사람들을 잘 뽑고, 그들이 힘을 낼 수 있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에요. 창업자가 직접 이야기 한 그들의 채용 전략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이런 분들에게 추천하는 글이에요

어떤 사람을 뽑아야 할 지 고민하는 창업가
저평가 된 천재를 어떻게 찾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분

🕵🏼‍♂️ 인재 채용 전략

한가지 뾰족한 능력만 있으면 됩니다.

Ramp에는 자폐증을 가진 엔지니어가 있습니다. 좋은 대학교를 나온 것도 아니고, 이력서에도 특별한 부분이 없었어요. 하지만 딱 한가지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 그가 마인크래프트 커뮤니티에서 엄청 유명했다는 거예요. 마인크래프트에서 개인 서버를 만들었거든요.

그런 사람은 거의 없기에 특별한 재능이 있다는 신호였습니다. 그는 Ramp에서 매우 복잡한 데이터 베이스를 설계하는 일을 하고 있어요. 굉장히 섬세한 설계가 필요한 일인데, 마인크래프트에서 했던 일도 그렇거든요. 모든 일을 두루 잘하는 사람보다 한가지 분야에 매우 뛰어난 사람들을 뽑으려고 합니다.

저평가 된 괴짜를 고용하세요.

공동 창업자 카림은 레바논에서 태어나고 자랐어요. 몇년 전만 해도 레바논 사람은 미국 회사에 채용되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카림과 같이 대학을 다닌 사람으로서, 이렇게 똑똑한 사람이 미국에서 인턴십을 구하지 않는다는 건 말도 안되는 일이었죠. 외국 국적이라는 것 때문에 크게 저 평가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뒤로 저희는 미국 밖의 천재들을 채용하는데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이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비자를 후원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말이죠.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시장에서 최고의 인재를 뽑을 수 있는 기회이거든요.

똑똑하고 젊은 사람들을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에 빼앗기지 않고 먼저 데려올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그래서 인턴십도 1년에 4번이나 진행해요. 대부분의 회사들은 여름 인턴십만 제공하기에, 봄 인턴십, 가을 인턴십을 진행하면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상황에서 좋은 인재를 데려올 수 있습니다.

회사 이름에 현혹되지 마세요.

Figma는 위대한 회사입니다. 제품이 너무 좋죠. 피그마 출신의 지원자가 생기면 눈이 반짝일 겁니다. 그런데 피그마에서 100억을 판매한 영업 사원과 제품이 좋지 않은 회사에서 100억을 판매한 영업 사원 중에 누가 더 훌륭한 걸까요? 저는 후자라고 생각합니다.

Max는 Namely라는 회사의 영업사원이었어요. Namely의 제품은 고객 만족도가 정말 낮았어요. 그럼에도 Max는 Namely에서 3년 만에 1000억 매출을 만들었습니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제품도 팔 수 있다는 건 엄청난 능력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를 채용했고요. 그는 실제로 엄청났어요. 좋은 회사 출신이라고 하더라도, 그가 어느 시점에 어떤 일을 해낸 사람인지 잘 파악해야 합니다.

현재 실력보다 성장 속도를 보고 채용하세요.

Ramp의 면접관들은 4개의 평가를 내릴 수 있습니다. "정말 별로, 별로, 좋음, 정말 좋음" 여러명의 면접관 중에서 단 한명이라도 "정말 좋음"이라고 말해야 채용이 진행됩니다. 한 사람이라도 이 사람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확신이 있다면, 뽑을 수 있어요.

면접보다 추천에 의존하세요.

초기 스타트업이라면 추천을 기반으로 채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Paypal, Facebook, Airbnb 모두 그렇게 했어요. 면접을 보게 된다고 해도, 꼭 레퍼런스 체크를 해 보세요. 면접에서 알 수 있는 것보다 1주일 동안 같이 일했던 사람이 전해주는 정보가 더 좋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