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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ce/Paris] Muée de l'orangerie

2023.10.05 | 조회 3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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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우쟁

파리로 떠난 우정의 일기를 메일로 보내드립니다.

비누, 바디 등 비누거품이 생기는 거라면 뭐든 사용했다.그래선가 머리카락은 점점 자라는데 관리가 안 된다.
비누, 바디 등 비누거품이 생기는 거라면 뭐든 사용했다.
그래선가 머리카락은 점점 자라는데 관리가 안 된다.

왜 하필 프랑스였냐고 물으면 이렇게 답한다. “유럽에서 가본 나라라고는 유일하게 프랑스가 전부니까.“ 떠나는 이유를 고민했지, 떠날 곳이 어딘가는 중요하지 않았다. 어쩌다 선택하게 된 파리지만 그 매력은 끝이 없다. 언제나 집 밖을 나서면 멋진 전시가 항상 나를 기다리고 있으니까. 별 기대 없이 간 날에도, 피곤한 몸을 이끌고 간 날에도,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놀라 움츠러들었던 날에도, 전시 관람을 마치고 나면 언제나 가슴이 뜨거워지곤 했다. +100부터 +150까지는 다녀온 전시를 하나씩 써보려 한다. 베스트 작품 딱 3개씩 골라서. 달리자 파리우쟁! 

바닷가의 모래가 부드럽다는 것을 책에서 읽기만 하면 다 되는 것이 아니다. 나는 내 맨발로 그것을 느끼고 싶은 것이다. 감각으로 먼저 느껴보지 못한 일체의 지식이 내겐 무용할 뿐이다. … 걷고 싶은 욕망, 거기엔 하나의 길이 열리고, 쉬고 싶은 욕망, 거기엔 그늘이 부르고, 깊은 물가에서 헤엄치고 싶은 욕망, 침대 가에 이를 때마다 사랑하고 싶은 욕망 혹은 잠자고 싶은 욕망. 

<지상의 양식> 앙드레 지드

 


- 주소 : Muée de l’Orangerie, Jardin des Tuileries 75001 Paris - 웹사이트 : https://www.musee-orangerie.fr/fr - 입장료 : 12.50유로(금요일 6시 이후에 입장하면 10유로), 2023년 10월 기준 - 오디오가이드 : 5유로

1. Henri Rousseau, Dit le douanier / La Noce 

Henri Rousseau
Henri Rousseau

(쉬운 설명) 이 가족, 뭔가 이상하지 않나요? 나무는 너무 작고, 강아지는 너무 커요. 앞에 앉아 있는 할머니를 뒤에 선 신부의 면사포가 가리고 있는 것도 이상하죠. 보통의 화가들은 실제와 똑같은 모습을 그림에 담지만 헨리 루소는 이 그림에서 사뭇 다른 관점을 그려내고 있어요. 사람들이 공중에 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인물이 종이가 잘려나간 것 처럼 잘린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의 그림이 마치 어린 아이가 그린 것 같다고 말하죠. 순진하고 유치한 스타일고요. 당신 생각은 어떤가요? 

프랑스어와 영어
프랑스어와 영어

2. Pierre-Auguste Renoir / Femme à la lettre

예쁨..우리 집에 걸어두고 싶다.
예쁨..우리 집에 걸어두고 싶다.
여진이가 갖고 있는 패스로 같이 방문했다. 덕분에 무료, 프리패스로 편히 관람했다.
여진이가 갖고 있는 패스로 같이 방문했다. 
덕분에 무료, 프리패스로 편히 관람했다.

(쉬운 설명) 어거스트 르누아르는 그려준 내 초상화에요. 편지를 다 읽고 생각에 잠겨 있는 중이죠. 손에 쥐고 있는 건 편지랍니다. 그림 속 제 모습은 희미해 보여요. 특히 머리카락과 브라우스를 가까이 봐주세요. 윤곽이 날카롭지 않고 흩날리는 것 같아요. 어떤 생각이 드나요? 저와 함께 멍-하니 생각에 잠긴 느낌이 들지 않나요?

작품마다 다른 액자 스타일을 갖고 있다. 저마다 어울리는 재질, 색상, 두께로 맞춤 제작을 한 거겠지?왠지 요것만 전문으로 하는 디자이너가 따로 있을 것 같다.
작품마다 다른 액자 스타일을 갖고 있다. 
저마다 어울리는 재질, 색상, 두께로 맞춤 제작을 한 거겠지?
왠지 요것만 전문으로 하는 디자이너가 따로 있을 것 같다.

3. Henri Matisse / Femme au violon

사진에는 그림이 주는 오묘한 색감이 안 담긴다. 아니 못 담는 걸수도. 직접 봐야 한다.
사진에는 그림이 주는 오묘한 색감이 안 담긴다. 아니 못 담는 걸수도. 직접 봐야 한다.
쉬운 설명으로 번역하는 일, 재밌다 :)
쉬운 설명으로 번역하는 일, 재밌다 :)

(쉬운 설명) 벌써 한 시간 째 바이올린 수업의 학생을 기다리고 있어요. 제 얼굴의 표정과 앉은 자세를 보면, 인내심에 한계가 왔음을 알 수 있지요. 학생이 올 때까지 같이 둥근 ’곡선‘과 곧게 뻗은 ’직선‘을 찾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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