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소현 디자이너

박소현 디자이너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7년 차 디자이너인 박소현입니다. 현재 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어요. 제가 맡은 프로덕트는 데이터 분석가를 대상으로 하는 B2B 서비스로, 특정 기술을 이용하여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어요.

아시는 것처럼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이 여러 해 전부터 중요하게 여겨져 왔는데요. 물론 빅데이터가 많은 정보를 제공하긴 하지만, 데이터를 통해 어떻게 인사이트를 얻어내는지가 제일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프로덕트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데이터로부터 사용자들이 얼마나 쉽게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지 라고 볼 수 있어요. 그래서 디자이너로서 저는 데이터를 얼마나 쉽고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Q. 데이터를 분석하는 프로덕트의 어려운 점은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서비스 타겟인 데이터 분석가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깊은 데이터 분석이 필요한데, 그들의 니즈를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어려운 경우가 많더라고요.

일반 유저와 헤비 유저로 구분 지어 비교하자면, 데이터 분석가는 헤비 유저에 가깝습니다. 일반 사용자는 복잡한 설정이나 기능을 사용하지 않지만, 데이터 분석가는 다양하고 복잡한 설정과 기능을 필요로 해요.

예를 들어 시뮬레이션 기능의 경우, 데이터의 복잡한 설정 과정을 거치고 모델별로 따로 구성하여 진행합니다. 하지만 헤비 유저는 이 기능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런 복잡하고 번거로운 과정을 꼭 거치는 경향이 있어요.

그래서 저희는 디자인 팀이지만, 데이터 분석가의 관점을 이해하기 위해 데이터 분석 결과 보고회에 참석하고, 회사 내의 데이터 분석가들에게 교육받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Q. B2B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디자인 특징은 무엇인가요?

B2B 제품은 주로 사용자들이 업무 중에 사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업무에 방해가 되지 않는 간편한 디자인이 중요해요. 그래서 가능한 제품을 깔끔하고 일관되게 디자인하도록 노력하고 있어요. 또한, 대부분 엑셀이나 파워포인트 등을 함께 사용하기 때문에 문서 기반 툴과 유사한 사용자 경험을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협업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협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입니다. ****팀원이든 다른 팀이든 상관없이 항상 정보를 공유하고 문제를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함께 일하는 사람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해야 그다음 단계의 일도 수월하게 진행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저는 대화할 때, 가능한 요점만 전달하려고 노력해요. 특히 개발자나 디자이너와 소통할 때는 사람마다 업무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의 성향을 고려하여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하려고 해요.

예를 들어, 직접 대화하기 어려운 개발자에게는 최대한 채팅으로 설명하려고 하고, 설명이 편한 작업자에게는 직접 가서 천천히 설명하려고 합니다. 업무적으로는 팀뿐만 아니라 디자인 작업을 하는 개발자에게도 업무 진행 상황을 가볍게 확인하여 문제가 있는지 여부를 물어보기도 해요.

Q. 리더로써 어떤 능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리더로서 제일 중요한 것은 팀원들에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최대한 제공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장 환경을 제공하는 것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계속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야 좋은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팀원이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OKR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연초마다 각자의 목표와 회사의 목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목표를 각 팀원들과 함께 정해요. 이후 함께 지켜나갈 수 있도록 주, 월, 분기 별로 꾸준히 체크를 해서 실행력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가 리더로써 해줄 수 있는 것은 팀원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한 회사와 팀원 양쪽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목표를 설정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Q.프롬의 해외 인기 아티클 스터디를 꾸준히 참여하고 계신데요, 그 이유가 궁금해요!

B2B 제품의 특성상 신기술을 반영하거나 트렌디한 디자인을 담기는 어려워요. 그래서 이런 아쉬움과 부족함을 보완하기 위해 트렌드를 공부할 수 있는 해외 인기 아티클 스터디를 오랫동안 참여하고 있습니다.

해외 인기 아티클은 가장 많은 공유가 이루어진 아티클을 중심으로 해서 디자인의 기초부터 시작하여 심리학, 접근성, 비즈니스 모델, AI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해 공부할 수 있었고 이 매력 덕분에 꾸준히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최근에 공부한 내용 중 인상 깊었던 내용은 ‘시니어를 위한 제품 디자인을 할 때 유의할 점’이에요. 제가 경험해보지 못한 분야라서 신기하고 흥미로웠는데요, 특히 시니어 대상의 UT를 진행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시니어 대상의 UT를 진행할 때, 문제를 잘 따라기 못하는 상황이 되면 인터뷰이들이 자책할 때가 있는데 그때,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 당연히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고 가이드를 잘 해야 한다는 점이 와닿았어요.

디자인의 기본인 ‘사용자의 불편사항에 대한 공감’ 하는것의 중요성을 한 번 더 인지했고 더불어 디자이너로서 섬세함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어요.

Q. 최근에 인상 깊게 읽었던 책이 있으셨나요? 프롬 디자이너들과 같이 생각해 볼만한 문장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때로는 제가 기능에 너무 집착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느낍니다. 그럴 때 본질에 대한 환기가 필요한데요. 내가 정말로 사용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혹은 내가 디자인에 너무 집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어서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Q. 현재 프롬 디자이너 크루로 활동하고 계신데요, 활동하면서 얻은 인사이트는 무엇인가요?

제가 느낀 건, 프롬 디자이너는 다른 커뮤니티와 다른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많은 커뮤니티들이 생겨도 쉽게 사라지거나, 지속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프롬 디자이너는 올해로 7주년이나 되었잖아요?

제 생각엔, 프롬 커뮤니티를 지속하게 하는 원동력은 ‘분위기’같습니다. 프롬에서는 스스로 공부한 내용을 발표하고 공유하는 활동이 자유롭습니다. 열심히 참여하면 누구나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성장하기에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해요. 이런 문화가 좋은 커뮤니티를 지속할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분위기 속에서 공유되는, 같이 공부하는 과정 속에서 나오는 지식과 발견되는 인사이트가 정말 값지다고 생각합니다. 프롬에서 작게나마 제가 도움될 수 있다는 것이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Q. 프롬 디자이너 커뮤니티란 소현님에게 어떤 의미이신가요?

처음에 스터디 멤버로 활동했을 때,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커뮤니티 톡방에서 오며가며 대화하는 내용들만 봐도 트렌드, 인사이트, 팁, 정보 등 다양한 것들을 얻을 수 있거든요. 보면서도 동시에 스스로 성장하고 싶은 열망, 성장에 대한 불안감이 있어서 스터디를 꾸준히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프롬의 크루로써, 처음의 저와 같이 또 다른 인사이트를 배우고자 찾아온 분들과 함께 또 커뮤니티에 대해 많이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프롬 디자이너는 한마디로 저에게 ‘마음의 안식처’ 같은 곳이에요. 불안한 부분을 채워나갈 수 있는 좋은 환경과, 멋진 커뮤니티 멤버분들이 항상 든든하게 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회사에 치여도 다시 좋아하는 일을 찾아올 수 있는 것 같아요.

에디터_Jin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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