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Lab 석사 졸업생들의 못다한 이야기

지난 6월 12일, 송재민 교수님의 Sustainable & Smart City Lab (SNS Lab)에서는 무려 5명의 석사생이 마지막 최종 석사학위논문 심사를 받았습니다.🧑‍🎓

일단 축하해주세요! 5명 모두 최종 학위논문 심사에 합격하였답니다.😍😂

SNS Lab에 관심 있는 다른 환경대학원 학생들과

서울대 환경대학원에 관심 있는 많은 분들에게,

과연 석사학위논문을 쓰는 과정이 어떠한지,

그리고 잘 졸업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물어보기 위해

SNS Lab에서 2년 동안 모범적으로(!) 연구실 생활을 해온 이원철, 구세연, 임강혁 학생에게 졸업과 관련한 인터뷰를 진행하였습니다.

2025년 6월 19일, 연구실에서.

(좌측부터) 이원철, 구세연, 임강혁

Q1. 학위 논문 주제를 소개해주세요. 어떤 연구를 하셨나요?

구세연: 저는 도시형태가 온도 저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특히 여름철과 겨울철 계절별 메커니즘의 차이가 있는지 분석하였어요.

이원철: 저는 온라인 쇼핑과 도시공간의 관계가 개인적으로 궁금했어요. 그래서 전자상거래 매출액과 소비 빈도가 골목상권의 매출액과 소비 빈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봤어요.

임강혁: 저는 인구감소지역에서 다른 지역으로 이동을 하는 사람들의 소득과 고용 특성의 변화를 분석했어요.

Q2. 모두 흥미로운 주제들입니다! 학위 논문의 주제를 정한 이유가 궁금해요.

임강혁: SDC 데이터 센터에서 퀄리티 좋은 개인 단위의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주제를 찾다가 그렇게 정하게 되었어요.

이원철: 그동안 전자상거래와 골목상권에 대해 서로 어떠한 관계인지 실증한 연구가 많이 없었습니다. 전자상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는데도 말이죠. 전자상거래와 골목상권이  보완적 관계인지, 대체적 관계인지 연구마다 주장이 달라서 실제로 어떻게 나타나는지 확인해보고 싶었어요. 특히, 골목상권이라는 작은 공간 단위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보고 싶었어요.

구세연: 기존 도시형태와 온도와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들은 여름철 온도만 연구 대상으로 하고, 겨울철까지 고려한 연구는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찾아보니 실제로는 겨울철 난방 에너지 소비가 더 크다는 점에 놀랐어요. 그래서 연구의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죠.

Q3. 와~ 다들 각자의 문제의식이 빛나네요. 그동안 고생이 많았을 텐데, 졸업 논문 쓰면서 가장 힘들었던 일이 뭐에요?

구세연: 저의 부족함(...)이죠. 저의 한계에 계속 부딪치는 과정이었어요. 하고 싶은 건 많은데 제가 다 할 수 없다는 점이 자괴감이 들더라고요.😭

이원철: 시간 관리가 어려웠어요. 취업 준비를 병행하면서 해서 더욱 그러했어요. 계속 해야 할 것들이 있었고, 원하는 시간에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해서 완성이 안 되기도 했고.... 늘 뜻대로 되지 않는 문제들이 생겨서 시간을 잘 관리하기 어렵더라고요.

임강혁: 'SDC데이터 센터'가 개소된지 얼마 안되다 보니, 저도 해당 데이터를 처음 만져보고 저희 연구실의 다른 실원들도 익숙지 않아서 물어볼 데가 없었어요. 혼자 헤쳐나가야 하는 게 막막하고 힘들었죠.  

Q4. 졸업 논문을 쓰는 과정은 수 개월 이상 걸리는 긴 과정이잖아요. 그 동안 슬럼프가 있었는지,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해요.

임강혁: 그냥 무조건 시간을 많이 투입해서 극복했습니다. 

이원철: 저의 슬럼프 극복 방법은 '무조건 매일 매일 하기'였어요. 교수님이 하라는 거는 그 데드라인까지 무조건 했어요. 그리고 웬만하면 미리 미리 하려고 했어요. 교수님께서 말씀하시는 데드라인은 무조건 맞추고, 원고도 매일 한 페이지 이상씩 꾸준히 쓰겠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해나갔습니다.

Q5. 학위 논문은 혼자 쓰는게 아니라 교수님과의 '합'이 굉장히 중요하죠. 교수님과의 커뮤니케이션 팁을 살짝 귀띔해준다면?

이원철: 무조건 미리 미리 말씀드려야 해요. 교수님도 일정이 바쁘시고 갑자기 일이 생기셔서 늦게 보실 수도 있기 때문에 그것까지 감안해야 하거든요.

임강혁: 생각보다 더 많이 해가야 하고, 더 많이 고민해야 해요. 교수님도 잘 모르시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결국 교수님한테 이야기하려면 내가 다 해보고, 하다 보면 또 문제가 생긴 것까지 다 해보고 나서 이야기를 드려야 해요.

Q6. 학위 논문을 쓰면서 가장 뿌듯했던 일은 뭐에요?

구세연: 저의 한계를 극복한 게 가장 뿌듯했어요. 처음엔 시간 안에, 내가 과연 할 수 있을까? 막막하고 걱정이 되었는데 결국 닥치니까 어떻게든 하더라고요.🤗

이원철: 전자상거래와 관련한 연구들은 있었지만, 이것에 대해 도시계획적 함의를 볼 수 있었던 점은 제 스스로 생각해도 독창적이었기 때문에 뿌듯했어요.

임강혁: 정론에 대한 반박을 데이터로 보여준 점이 뿌듯한 것 같아요. 인구감소지역에서 대도시로 이동하는 것이 결국 개인에게 경제적 기회가 된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분석해서 보여준 점이 제 스스로 생각하는 논문의 '킥'이랄까요?

Q7. 잠시 과거로 돌아가볼까요? 프로포절 하는 날은 어땠어요? 

구세연: 교수님들께서 필요한 피드백을 많이 주셔서 좋았어요. 앞으로 논문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의견들을 주셔서 감사했어요. 

이원철: 교수님들이 다 오셔서 떨렸어요.

임강혁: 그 당시에 제 스스로 이걸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자신이 아주 없는 상태였어요. 스스로에 대한 의심이 가득한 상태여서 힘들었던 기억이 나요.

Q8. 중간 심사 때는 어땠어요?

구세연: 중간 심사 때랑 주제가 달라져서 교수님들께서 어떻게 받아들여 주실지 걱정이 많이 됐어요.

이원철, 임강혁: 피드백을 많이 해주셔서 좋았어요.

Q9. 최종 심사 날은 어땠나요?

구세연: 많이 걱정되고 떨렸어요. 내가 졸업할 수 있을까? 하하.

이원철: 오히려 그 날은 담담했던 것 같아요. 중간 심사 때 나온 코멘트를 많이 반영해서 자신 있었어요.

임강혁: 시간을 돌이켜도 더 할 수 없을 만큼 최선을 다 했기 때문에, 자신 있었죠. 

Q10. 졸업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이 궁금해요!

구세연: 일단, 졸업을 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인 것 같아요. 기회가 된다면 논문을 투고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송재민 교수님께 감사드려요.

이원철: 다 끝나서 홀가분해요. 학위논문을 바탕으로 저널 논문을 투고할 계획이에요. 그리고 직장 생활에 잘 적응해야죠.

임강혁: 그동안 모든 걸 쏟아부었던 만큼 홀가분한 마음이에요. 남은 기간 동안 연구실원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효율적으로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는지 알려주고, 인수인계를 하는 시간을 갖고 싶어요. 제가 고생해봤으니, 실원들은 좀더 편한 길을 걷길 진심으로 바라요.👼

Q11. 마지막으로 학위 논문을 준비 중인 다른 환경대학원생들에게 조언 한 마디를 하자면?

이원철: 미리 미리 해라.

임강혁: 생각보다 더 해야 한다.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아주 유용한 팁이네요~! 😆

세 사람의 희노애락이 담긴 졸업 후일담 잘 들었습니다! 

SNS Lab에서 지난 6월 25일, 졸업예정생들을 축하하며 다함께 케이크를 나눠 먹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졸업예정생들의 앞날이 밝기를 바라며, 그리고 모든 대학원생들의 무사 졸업을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 :)

2025년 6월 25일, 졸업예정생 축하 파티

(좌측부터) 이원철, 조태민, 임강혁, 히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