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재난은 평등하지 않다 – 남겨지는 사람들, 그리고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

"기후위기는 불평등의 문제이기도 합니다"

폭우, 폭염, 한파 같은 기후재난이 점점 더 자주, 더 심하게 찾아오고 있어요. 그런데 이런 재난이 모두에게 똑같이 닥치는 건 아니죠. 누군가는 피해를 견디고 회복할 수 있는 여유가 있지만, 누군가는 그럴 수조차 없어요. 바로 이런 불평등을 ‘기후격차’라고 부르는데요,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정책적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지난 3월 18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에서 열렸어요.

행사의 이름은 ‘기후격차 대응, 함께 사는 미래’ 토론회로, ‘슈퍼 폭염·한파·극한호우’ 같은 기후재난으로부터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 그리고 누구나 함께 회복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기후격차 대응 종합 정책대안이 소개된 자리였죠. 현장에는 재난 대응, 기후예측, 도시·공간 설계, 사회보장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했으며, 작년 10월부터 운영돼 온 ‘기후격차 대응 TF’의 논의 성과가 공식적으로 발표됐습니다.

이 발표를 맡은 사람이 바로 저희 연구실의 우정헌 교수님이었습니다. 교수님은 국민통합위원회 미래분과위원으로 활동 중이시며, TF에서도 핵심적으로 참여해오셨죠.  또한 이번 TF에는 우리 대학원의 박인권 교수님, 송재민 교수님, 이효중 교수님도 함께 참여하셨었는데요, 발표에서 제안된 정책들 역시 이러한 협업을 바탕으로 보다 다양하고 깊이 있게 마련되어, 더욱 뜻깊게 느껴졌습니다.

이날 발표에서는 ‘기후격차 대응TF’에서 논의된 구체적인 정책 대안들이 소개됐는데요, 실제 정책으로 연결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습니다. 교수님은 먼저, 재난 정보가 사각지대 없이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는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셨어요. 특히 기상예보부터 경보, 대피까지 이어지는 흐름을 하나의 체계로 정비하고, 공공재난 정보를 민간 지도 앱과 연동해 시민 누구나 실시간으로 대피 안내를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제안이 인상 깊었죠.

또한 지역 단위의 재난 대응을 보다 정교하게 만들기 위해 ‘지역기후격차 지수’를 개발해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도 소개되었는데요, 이는 단순히 행정구역이나 인구 수가 아니라, 실제로 얼마나 재난에 취약한지를 기준으로 지원 대상을 정하자는 접근이었어요. 같은 예산으로도 훨씬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도 높게 평가되었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지수형 기후보험’이라는 새로운 제도도 함께 제안되었어요. 예를 들어 폭염일수가 특정 기준을 넘으면 별도의 피해 조사 없이 자동으로 보험금이 지급되는 방식인데요, 재난 직후 빠르게 지원이 이뤄져야 사회적 약자가 회복할 수 있다는 현실적인 고민이 반영된 아이디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발표를 마무리하며 교수님은

 “재정을 무조건 더 투입하지 않더라도, 과학기술과 데이터를 잘 연결하면 훨씬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

는 말씀을 전하셨어요.

행사 사회는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맡아 전체 진행을 매끄럽게 이끌었고요, 전문가 패널 간의 토론도 차분하면서도 집중력 있게 이어졌어요. 발표와 토론이 끝난 뒤에는 다니엘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의미 있는 순간을 남길 수 있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