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60 되어 얻은 "돈(Money)" 에 대한 결론

돈은 얼마나 버는 것보다 어떻게 쓰는게 중요하다

2023.10.03 | 조회 34.5K |
7
|
거누파파의 사적인 레터의 프로필 이미지

거누파파의 사적인 레터

대기업 퇴직 후 제 2의 삶을 살고 있는 50대 아저씨의 사적인 레터 서비스

기나긴 추석연휴도 어느새 다 지나가고 이제는 일상으로 복귀할 시간이 다 된 것 같습니다.

저는 추석전에 고향을 다녀왔기 때문에 연휴기간 대부분을 집에서 보내고 하루 시간내어 가족들과 인근 공원으로 소풍 다녀왔습니다. 여러분들은 연휴 어떻게들 보내셨나요?

며칠전에 저희들의 생활비 공개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어제까지 조회수가 무려 28만회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은퇴후 생활비, 돈에 대해 관심, 걱정이 많으신 것 같아 이와 관련하여 오늘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없으면 살기 힘든 정도가 아니라 아예 살 수가 없죠.

학교 졸업해서 직장생활 하면서 그 수입으로 생활하다가 때가 되면 퇴직하게 되는게 인생사이클인데, 퇴직후에는 소득이 없기 때문에 젊었을 때 조금이라도 준비해야 합니다. 저도 지금 후회되는게 이런 당연한 일에 무관심, 소홀했다는 겁니다.

직장생활 하면서 먹고 살기도 빠뜻한데 저축, 투자는 월급 많이 받는 사람들이나 하는 거라고 투덜거리며 어디 돈벼락이라도 안 떨어지나 한 적도 많았죠.

다행히 저는 엉뚱한 일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간은 간 것 같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 것보다 어떻게 생활하는지가 훨씬 중요합니다. 정말 부러울 정도로 돈을 많이 버는 사람들을 봤는데 10~20년후에 생활비를 걱정할 정도로 망가지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이런 사람들의 공통점이 흥청망청 돈과 건강과 세월을 낭비한 거죠.

구두쇠처럼 돈만 모으고 후배들한테 술도 한잔 안사주고 온갖 편법으로 본인의 부만 축적한 사람도 경험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돈적으로는 잘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 사람들이 없어요. 저보다 훨씬 선배지만 뭐하고 사는지 모를 정도입니다.

같은 회사에서 똑같이 월급 받는데 어떤 사람은 여유 있게 생활하고 어떤 사람은 허덕이면서 사는 걸 경험하신 분들 많을 겁니다. 물론 저도 주위에서 그런 모습 많이 봤습니다허덕이면서 사는 사람들을 보면 수입에 비해 지출이 과다하거나 유흥비, 도박, 투자실패 등 여러가지 원인이 있더라구요. 여유있게 사는 사람들은 그냥 가정에 충실하고 쓸데없는 짓 안 하는 평범한 사람들이더라구요.

제가 살면서 많은 사람들을 겪고, 나이 60 다되어서 얻은 에 대한 결론은,

첫째, 돈은 많이 버는 것보다 어떻게 생활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흥청망청 쓰다 보면 정신이 피폐해지고 망가지게 됩니다. 돈을 쓰더라도 좋은 일에 쓰면 영혼이 성장하고 정신이 맑아지고 그러면 재산도 늘어납니다.

둘째, 엉뚱한 짓만 안 하면 중간은 갑니다.

제가 살면서 가장 잘 한 일중 하나가 주식투자 안 했다는 겁니다. 주식투자가 나쁜 건 아니지만 제가 살아오면서 주식투자해서 돈 벌었다는 사람 한 명도 못 봤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성격도 급하고 한탕주의가 강하기 때문에 우량주식 장기투자 같은 거 잘 안 합니다. 주식, 부동산 이런 투자는 정말 신중하게 하시는게 좋습니다. 전 잘 모르기도 하고 배짱이 없어서 투자라는 걸 하지 못해서 별로 할 말이 없지만 까먹은 게 없으니 중간은 간 것 같습니다.

셋째, 은퇴후에도 반드시 경제활동을 해야 합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건 없건 은퇴 후 할 일이 없으면 은퇴하지 마십시요. 건강을 위해서라도 일을 해야 합니다. 은퇴하면 시간이 많습니다. 그 많은 시간을 뭘 하면서 보내야 할까요? 취미생활이나 노는 것도 한계가 있습니다. 소일거리를 반드시 준비하고 은퇴하셔야 합니다. 이미 은퇴하신 분들은 알아서 하십시요, 저보다 선배님들 이시고 인생 경험이 있는데 제가 뭐라고 왈가왈부 할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재 지출 상황을 수시로 점검해야 합니다.

저도 이번에 생활비 공개하면서 느낀 점이 많습니다. 보험 관련된 것만 해도 몇 십년동안 불필요하게 저보다 돈도 많은 보험회사에 많이 보태 준 것 같아 속이 쓰립니다. 이사하고 3년 이상 이사한 집 인터넷 비용이 빠져나간 것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자동이체 통장 수시로 확인하고 점검해야 하는데 거의 무관심으로 살아온 게 후회되더군요.

요즘은 정말 풍요로운 세상입니다. 조금만 현명하게 생활하면 인생 사는데 하등 지장 없습니다. 저처럼 아주 평범한 사람도 은퇴하고 잘 먹고 잘 살고 있잖아요. 우리 모두 파이팅 하고 힘차게 살아가자고 다짐하면서 오늘 글을 마무리하고자 합니다아침저녁으로 차가운 날씨에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길 기원 드립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거누파파의 사적인 레터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7개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 몽 의 프로필 이미지

    0
    over 1 year 전

    비공개 댓글 입니다. (메일러와 댓글을 남긴이만 볼 수 있어요)

    ㄴ 답글 (1)
  • 지윤애비의 프로필 이미지

    지윤애비

    0
    over 1 year 전

    아침부터 뉴스래터를 받으니 반갑네요. 글 잘 읽었습니다. 텍스트로 한번 더 정리해서 상기시켜주시니, 한번 더 점검하고 다짐하게 됩니다. 다음 뉴스래터도 기다려 집니다. 좋른 하루 되세요!~

    ㄴ 답글 (1)
  • 까칠나무의 프로필 이미지

    까칠나무

    0
    over 1 year 전

    돈이 라는게 어떻게 보면 일할때 모을때 어렵지만 지출할때는 쉬운게 돈인거 같아요 불가 몇 년 전만 해도 같은 월급에 한달에 꼬박 작은액수지만 모아서 시부모님 제주도 여행도 가고했는데 지금은 같은 월급이지만 물가도 많이 올라서 인지 요즘에는 빛만 안 만들면 다행이지 라는 생각으로 사는거같아요

    ㄴ 답글 (1)
  • 어린이의 프로필 이미지

    어린이

    0
    about 1 year 전

    아빠가 퇴직을 앞두고 있어서, '아빠 퇴직'을 키워드로 유트브에 검색하다 랜선으로 거누파파님을 만나게 되었어요. 솔직 담백하시고, 그 안에 따뜻한 조언이 있는 파파님의 레터를 구독하여 여러 글을 보았는데. 이와 같은 어른의 조언에 사회 초년생인 저는 많은 배움이 있네요. 이와 같이, 많은 꿀팁 전해주세요. 감사합니다~

    ㄴ 답글
© 2025 거누파파의 사적인 레터

대기업 퇴직 후 제 2의 삶을 살고 있는 50대 아저씨의 사적인 레터 서비스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