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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R Emotions

Vol.3 상실과 여백 –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

모든 의미가 지워진 자리, 애도의 침묵과 새로운 가능성의 시작

2025.10.10 | 조회 2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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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s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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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듣고, 예술로 해석하는 미술 인문 뉴스레터 – H.E.A.R

🌑 공허와 탄생의 초상

1.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삶

카지미르 말레비치(1879–1935)는 러시아 아방가르드와 추상미술을 대표하는 화가이자, ‘절대주의(Suprematism)’의 창시자입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태어나, 가난과 노동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부모는 철도와 공장에서 생계를 이어갔고, 어린 말레비치 역시 노동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그는 독학으로 그림을 익히며, 결국 러시아 전위 예술의 중심 인물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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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인상주의의 빛, 입체파의 형태 해체, 미래주의의 속도감을 모두 흡수했지만, 궁극적으로는 ‘순수한 회화적 감각’을 추구했습니다.

그리고 1915년, 역사적인 작품 《검은 사각형》을 발표합니다.


2. 《검은 사각형》이 전하는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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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단 하나의 형태와 단 하나의 색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겉으로는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빈 화면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상실, 침묵, 그리고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이 담겨 있습니다.

 

  1. 형태의 삭제 = 감정의 부재 인물도, 배경도, 서사도 없습니다. 모든 의미가 지워진 자리, 곧 ‘상실 이후의 상태’가 남습니다.
  2. 공백의 정서적 무게 흰 캔버스 위 검은 사각형은 단순히 비어 있지 않습니다. 그 공백은 관람자가 자신의 감정을 투영하는 자리입니다.
  3. 전통에 대한 애도 말레비치는 이 작품을 “회화의 제로 지점”이라 불렀습니다. 기존 미술 언어와 세계관과의 결별, 곧 문화적 상실을 상징합니다.

3. 말하지 않음의 힘

슬픔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감정입니다. 말레비치는 구체적인 묘사가 아니라, 침묵과 여백으로 그 감정을 전했습니다. 때로 예술은 ‘그리지 않음’으로써 더 깊은 감정을 전할 수 있습니다.


4. 무(無)에서 시작되는 회복

〈검은 사각형〉은 공허함을 전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시작의 가능성도 열어둡니다. 상실은 끝이 아니라, 다음으로 나아가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통증일지도 모릅니다. 말레비치는 바로 그 경계에서 우리에게 회복의 공간을 남겼습니다.


📌 오늘의 질문

“당신에게 상실 이후의 ‘빈 자리’는 어떤 모습인가요? 그 자리는 단순한 공백인가요, 아니면 새로운 가능성을 품은 공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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