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무엇인가요?"
백인 여학생이 푸른 눈을 반짝이며 묻습니다.
민머리에 잠자리 안경을 쓴 숭산 스님은
진지하면서도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답합니다.
"사랑은 너무나 광대해서
아무리 이야기해도 부족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여기에도 사랑이 있습니다.
You ask.
I answer.
This is love."

물고기는
자기가 물속에 산다는 걸 알까요?
나는 내가 공기 속에 산다는 걸,
공기 같은 사랑 속에 산다는 걸
매일 잊고
가끔 기억합니다.
거창한 사랑을 찾느라
이미 사랑 속에 있다는 걸
너무 오래 잊고 있었습니다.
더 큰 사랑을 찾는 대신
지금 여기,
한 호흡 한 호흡을
다시 더듬습니다.
언제나 사랑 속에 있었음을
기억하면서요.
떠납니다
다음주와 다다음주 2주간 애씀 없는 편지는 쉽니다.
요 몇달 집보다 더 익숙해진 병원으로 떠나거든요.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
선선해진 가을에 다시 뵐게요🍁🙇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