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년 특집! 인터뷰] 그녀는 왜 굳이 만들었을까?

안녕하세요. 햅씨입니다. :)  2022년 11월 둘째주에 시작한 자휴레터가 어느새 2주년을 맞았어요! 오늘은 2주년을 기념해서,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그동안  왜, 그리고 어떻게 2년 내내 매주 자유와 휴식을 보내드렸는지, 구독자님이 궁금하실만한 내용을 모두 담았습니다! 셀프 인터뷰가 조금 오글거리지만 남김 없이 담았으니 지금 만나보시죠-!

1. 많은 소재 중 특별히 '자유'와 '휴식'을 택한 이유가 있다면.

매일 지옥철을 타고 출근길에 이미 큰 에너지를 쓰는 1인으로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참 간절했어요. 사실 우리는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꾹 참고 있다가, 자유가 찾아오는 오후 6시만을 기다리죠. 그때야 비로소 나의 생각도 편히 드러내고, 마음 놓고 숨을 쉴 수 있어요. 그런데 퇴근 후에 잠시 보는 드라마와 영화가, 궁극적으로 제 삶에 휴식을 주지는 않더라구요. 오히려 다음 날 아침을 맞이하기가 두려워, 억지로 도파민을 선택하기도 했고요.

'새로운 해결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흘러가는 일상을 붙잡아서, 정말 잘 살고 있는지 매주 돌아보고, 놓치고 있던 감정이나 생각을 기록하려고 했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자유'와 '휴식'을 테마로 한 뉴스레터를 시작한 것 같아요. 저의 가장 큰 관심사이자, 지금도 여전히 필요한 것이니까요. 우리 모두에게 말이죠!

기왕이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런 과정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취준생이 사회인이 되면서, 커리어도 삶을 대하는 태도도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었고, 다른 분들은 저보다 시행착오를 덜 겪길 바랐어요. '같이 행복하고 싶은 마음' 이게 제일 컸던 것 같아요. 내가 쓰는 글을 읽고 단 한 명이라도 잠시 웃음을 짓고 위로를 받는다면, 그것으로 자휴레터의 목적은 충분히 달성했다고 생각해요.

2. 지향하는 삶의 태도는?

저에게는 '행복'이 정말 중요해요. 오전에 상사에게 깨지더라도, 점심에는 평소에 먹고 싶었던 음식을 먹으며, 마음을 다잡는 태도를 지향하거든요. 그래서 '회사에서의 나'와 '진짜 나'를 의식적으로 구분하려고도 하죠. 내가 얼마나 소중하고 중요한 존재인지 계속해서 기억하고, 스스로를 더 사랑하려고 노력해요. 기분이 좋지 않을 때는, 지금까지 써 온 자휴레터를 읽어보면서 셀프로 위로를 하기도 하고, 산책이나 운동,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채움의 시간을 가져요.

내가 지금 충분히 행복해야, 그 사랑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할 수 있거든요. 다정함은 내 삶에 대한 자신감이기도 하고요. 타인에게 따뜻함을 베풀 수 있을 만큼의 여유가 있다는 뜻이니까요. 

3. 이별 직후에도 자휴레터를 쓰겠다고 했는데.

맞아요. 제가 예전 자휴레터에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사실 '이별을 하더라도 자휴레터는 쓰자'라는 각오로 발행을 시작했어요. 실제로 웬만한 상황에서는, 휴재를 지양하고 있고요. 개인이 만드는 뉴스레터라고 해서, 만드는 사람의 편의에 따라 자주 휴재를 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요.

그리고 무언가를 꾸준히 해내는 건, 제작자 본인에게도 큰 성취감이 있어요. 그래서 구독자님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일요일 밤 9시에 자휴레터를 보냅니다. 아, 가끔 예외도 있긴 해요. 저도 사람인지라 글을 쓸 수 없을 정도로 큰 사건을 겪거나, 몸과 마음이 힘들 때는 한 템포 쉬어갑니다.

글에는 결국 저의 감정이 묻어나기 마련이기에, 그런 순간에는 잠시 쉬고 회복되어서, 밝은 에너지를 보내드리는 게 구독자님을 위해서도 더 낫다고 믿어요. 

4. 요즘 푹 빠져있는 것이 있다면.

지난주에 자휴레터에서 소개해드린 드라마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을 보는 낙으로 살아요. 방금도 고구마를 굽고, 미숫가루에 시나몬 꿀을 풀며 이 작품을 보았는데요. 6회밖에 안 되는 짧은 내용이지만, 저는 저녁을 먹는 20분 정도만 보곤 해서 아직 다 못 보았네요. (웃음) 절제력이 대단하죠?

좋아하는 콘텐츠 하나에 깊게 빠지기보다, 하고 싶은 것을 절제하면서, 여러가지를 동시에 챙기는 편이에요. 퇴근하고 20분 정도 드라마를 본 후에는, 10분 정도 문학 작품 필사를 하고, 1시간 동안 유튜브로 다니엘기도회 예배를 드린다던지요(항상 그렇지는 않아요. 예를 들자면요! 하하).

정리해보자면, 요즘 가장 빠져있는 건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이고, 유료 뉴스레터 '폴인'에서 콘텐츠 기획자들의 인터뷰도 자주 찾아봅니다. 푹 빠져있는 대상이 사람이어도 좋겠지만, 사랑에 대한 답변은 뒤에서 할 게요. (웃음)

5. 스트레스를 푸는 본인만의 방법은?

첫번째로는 설거지. 저는 설거지를 할 때 기분이 맑아져요. 그릇을 씻다보면 제 마음까지 씻겨지는 것 같달까요? 두번째는 기도. 일단 기도를 하면서 제 마음을 털어놓아요. 속상하면 속상하다, 힘들면 힘들다, 다 얘기하면 훨씬 낫더라고요.

집-회사 루틴이 반복될 때는, 퇴근 후에 무언가를 꼭 하려고 해요. 밖에 나가기 애매하다면, 집에서 드라마를 몰입해서 보거나, 밀크티를 만들어서 먹어요. (도밍고 꿀홍차 진짜 맛있으니까, 꼭 드셔보세요! 저는 1일 1밀크티 중입니다❤️)

맛있는 걸 사먹으면서 기분 전환을 하기도 하는데, 요즘에는 건강하게 해먹는 게, 몸과 마음 컨디션도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 배달은 자제하는 편이에요. (방금은 감자탕을 해먹었답니다!) 과일이랑 요거트도 챙겨먹고! 생각이 복잡할 땐 운동이 좋은 것 같아요!

6. 이맘때쯤 선물하기 좋은 제품을  소개한다면.

이번주에 갑자기 '가울'이 찾아왔잖아요? 가을에서 휙 겨울로 돌아선 것 같은 이런 날씨에는, 흔치 않은 맛의 꿀 선물은 어떨까요? 3가지 세트가 예쁘게 포장된 세트를 추천해드려요. 저도 직접 받아보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1만원대 후반으로 저렴하고, 용량은 살짝 아쉽지만 미숫가루나 음식에 살짝 넣어먹으면 맛있어요! :) 링크는 여기에요!

추운 날씨에도 고생하는 나를 위한 셀프 선물로는 이 제품 추천해드려요. 저도 보자마자 장바구니에 넣은 '페몬트' 스니커즈예요. 29cm 할인 중이라 10만원대 초반에 살 수 있고, 스웨이드 재질과 다크브라운 색감이 어우러져서 지금 신기에 딱 좋답니다! 여기에서 구매할 수 있어요. 여자, 남자 모두 신을 수 있어서 커플화로도 추천해요!

귀여운 미니 올리브오일 세트에요. 샐러드나 빵에 살짝 뿌려서 드시면 되는데, 네가지 맛(오리지널, 갈릭, 트러플, 레몬)이 있어서, 골라먹는 즐거움이 있어요. 집들이 가실 때 좀 더 센스 있는 선물을 하고 싶거나, 건강을 관리하는 분들을 위한 선물로 추천해요. 셀프 선물로도 물론 좋구요! 여기에서 구입할 수 있어요. :)

7. 사랑에 대한 생각이 자주 바뀌는데, 지금은 어떤지.

최근에 제가 소개팅을 '업무 미팅'처럼 여기는 것 같다고 느꼈어요. 빨리 집에 가서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흑흑) 누군가와 마음 먹고 친해지고 생각을 교류하는 게, 일처럼 느껴졌달까요?

주위 사람들은 '네 스타일이 아니어서 그랬을 거야'라고 심심한 위로를 해주니, 그런 것으로 여겨봅니다. 하하.

음, 사랑은 여전히 잘 모르겠어요. 지금은 후순위로 밀려나있긴 한데, 언젠가 '진정한 사랑'을 만닐다면, 4번 질문에 대한 답변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사실 지금 당장은 타인을 만나기보다, 제 삶을 케어하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제가 혼자서도 충분히 즐겁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을 때, 그 향기가 전해진다고 생각하거든요. :) 그래도 모르죠! 그런 마음까지 이해해주는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면, 조심스레 다시 열릴지도요! 

8. 마지막으로 구독자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휴레터를 매주 찾아주셔서 감사해요. 어느덧 90번째 자휴레터를 보내드리게 된 게, 스스로도 신기하고, 지금까지 꾸준히 읽어주시는 구독자님에게도 감사합니다.

글은 누군가 함께 읽을 때 가치가 부여된다고 생각해요. 나의 생각을 세상에 내놓는 일에는 용기가 필요하죠. 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 자유와 휴식을 드리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매우 기쁠 것 같습니다. 

자휴레터는 언제나 구독자님의 답장을 기다립니다. 자휴레터를 읽어보신 후 간단한 의견도 좋고, 구독자님만의 '자유와 휴식을 보내는 법'을 소개해주셔도 좋아요. 다른 분들에게도 구독자님의 힐링을 나누어주세요! :)

고맙습니다. 저는 이미 감기에 걸렸지만, 구독자님은 따뜻하게 입고 먹고 마시기를 바라요! 2년이 지나도 자휴레터는 구독자님을 위해 계속됩니다. 다음주 일요일 밤 9시에 만나요! 👋

자휴레터가 잠시나마 구독자님의 일상을 시원하게 해드렸기를 바라요! 

햅씨에게 답장을 보내고 싶으시거나, 구독자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thanks_to_j@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오늘도 꼭 자휴하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