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반가워요! 지난번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주부터는 자휴레터가 월요일 아침 8시에 격주로 찾아갑니다! 완연한 봄이 찾아와 놀러가기 딱 좋은 날이지만, 오늘도 부지런히 하루를 시작하는 구독자님을 응원합니다! 제목을 보고 놀라셨나요? 이번주는 최근 햅씨의 안부, 묵호 여행기, 그리고 실버링 추천을 준비했습니다. 특별히 오늘은 '자휴레터를 사랑한다'고 말해주시는 구독자 펄영 님의 인터뷰까지 함께한답니다. 펄영님과 연락하며 저도 따뜻한 마음을 많이 받았는데요. 구독자님도 자휴레터를 보는 순간만큼은 잠시 숨을 고르며, 더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 사랑했던 사람과의 '마침표'
구독자님, 저는 최근에 이별을 겪었어요.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순간이니, 저의 글이 세상에 홀로 남겨졌다고 느끼는 누군가에게 희망을 전했으면 하네요. 그리고 가능하면 이별이야기는 쓰지 않고자 했지만, 힘든 순간을 기록하며 극복하고자하는 저의 마음을, 혹시 그도 보고 있다면 이해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별'에 초점을 두기보다, 혼자가 된 그 이후의 이야기를 풀어볼게요.
방금 신기한 일이 있었는데요. 제가 스벅 오더로 음료를 시켰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는 거예요. 이상하다 싶어 다시 확인해보니, 근처 다른 매장으로 주문을 한 겁니다. 퇴근하고 쉬고 싶어 들른 곳인데, 순간 짜증이 나기도 했어요. 복잡한 쇼핑몰 안에 있는 곳이라 지도를 보고 찾아가야 했거든요. 그런데 새로운 곳에 도착하자마자 마음이 사르르 풀렸어요. 리저브점이었는데, 아까 있었던 곳보다 훨씬 넓고 아름다웠거든요! 예쁜 야경도 보이고요. 주문을 잘못하지 않았다면 앞으로도 가보지 못했을지도 몰라요. :)
그리고 기억하실지 모르지만, 제가 전에 썼던 작품 '그날밤 성수동'도 그동안의 경험이 있었기에 오디오드라마로도 제작을 할 수 있었습니다. 혼자 작업하는 것이 아니라 큰 회사에서 제의를 받아 제작했기에, 어쩔 수 없이(?) 드라마 스크립트를 완성하는 동안 수많은 과거를 떠올려야 했는데요. 완결을 하고 나서야 저의 기쁨이자 슬픔과도 같았던 그 나라에, 다시 갈 용기도 생겼고요.
어쩌면 이번에도, 생각지 못한 이별이, 더 나은 다음 스텝을 위한 과정일지도 모른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삶에서 무너졌던 부분을 다시 일으키기 위해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것'을 생각해보았죠. 그리고 그동안 하고 싶었던 '웹드라마'를 팀을 꾸려 제작해볼지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어요.
마음을 다해 좋아했던 사람을 보내주는 일은, 언제나 어렵네요. 충실히 사랑했기에 느끼는 감정이겠죠. 회복되기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앞으로 들려드리는 저의 스토리를 통해, 구독자님도 같이 힘을 내셨으면 좋겠어요. 우리 내일은 더 행복합시다!
🙃 헤어진 인연을 안녕히 보내주는 법
온맘 다해 좋아했던 사람과 다시는 연락할 수 없이 멀어지니 마음이 하루에도 몇번씩 어려웠죠. 헤어진지 일주일도 안 된 지금, 저의 안부를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주변 사람들에게 사랑을 더 많이 주고있어요. 회사에서는 사람들에게 과일과 간식을 챙겨주고 밥을 사주고 더 밝게 대했습니다. 동료들은 어리둥절했을지도 몰라요! 저는 사랑을 주어야 마음이 즐겁거든요.
그런데 사실 내가 힘든 상황에서는 누군가를 사랑하기 어렵죠. 누군가에게 받아야 나도 건강하고 좋은 마음을 나누어줄 수 있으니까요! 저는 '마음이 평안하기를, 그리고 모든 것이 가장 좋은 뜻대로 흘러가기를' 기도했어요. 그래서 상대를 보내줄 때도 축복해주고, 앞으로의 삶을 위해 기도해줄 수 있었습니다. 인연이 길지 않았더라도 제게 참 소중하고 귀한 사람이었거든요. 마음을 다해 좋아했던만큼, 마지막 순간에 모진 말보다는, 그가 더 행복하길 응원해주고 싶었습니다. :)
구독자님도 지난 인연에 대한 원망과 정죄(이를 테면 '모두 그의 잘못이야'같은)보다는, 어렵더라도 '용서'를 택해보시길 바라요. 묶여있던 마음이 더 자유로워질 거예요!
💘 이제는 당신을 더 사랑해 주세요!
주변 사람들은 저를 많이 걱정했어요. 제가 얼마나 마음을 다했는지 알거든요. 그래서 주말에는 끌려가듯(?) 새벽등산을 하고, 좋은 사람들과 더할 나위 없이 바쁘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 뷰 좋은 카페에서 흑임자 아인슈페너도 마셨어요. 보통은 차나 음료를 마시는데 이번에는 왠지 새로운 맛에 도전해보고 싶었죠. 사실 제 인생 첫 커피였는데, 고소한 흑임자 크림과 커피의 조합이 꽤 좋았습니다.
이제는 오히려 기회로 삼아, 누구보다 저를 더 사랑해주고 아껴주고 싶어요. 무엇을 하지 않아도, 노력하지 않아도 충분한 나니까, 있는 그대로의 저를 사랑해주고자 합니다. 이번주에는 혼자 강원도 바다도 보고, 특별한 숙소에서 머물 예정입니다. 여행기는 바로 다음 호에서 들려드릴게요!
구독자님도 앞으로 햅씨와 함께 더 단단하게 나를 지키고 사랑하는 연습을 함께 해보아요. :) 이제는 다치고 상처난 당신의 마음을 더 돌보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 무례한 사람을 대처하는 법
최근, 어떤 사람들로 인해 마음이 어려운 일이 있었어요. 마주칠 때마다 불편했고, 이미 상처를 받아 잘 지내보려 노력하고 싶은 마음도 평소처럼 들지 않았어요. 오랜 고민 끝에 지은 결론은 '나를 존중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마음 쓰지 말자'였습니다. 저는 성격상 모두와 잘 지내고자 하는데, 그런 노력에 스스로 지치더라구요. 그래서 중요하지 않은 관계에서 에너지를 빼앗기지 않고, 나를 존중하고 아껴주는, 좋은 사람들을 더 챙겨주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로는 오해를 받고, 억울한 순간이 있더라도- 구독자님을 믿어주는 좋은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 삶이 흔들린다면 기차를 타세요!
강원도 동해 근처의 '묵호'에 다녀왔습니다! 평일의 강원도 바다는 정말 고요했고, 사람이 거의 없었어요. 파도를 바라보다 추워질 때쯤, 카페에 갔어요. 수제요거트에는 딸기, 블루베리, 키위, 사과, 견과류가 들어있었는데, 사장님의 여유와 친절함, 넉넉한 요거트 인심(?)도 서울에서는 느끼기 어렵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다음에도 삶이 흔들릴 때 기차를 타기로 결심했답니다. 머무는 곳이 달라지니 조금은 무언가 채워지는 것을 느꼈거든요. 구독자님도 삶이 버거울 땐, 근교라도 다녀오면 어떨까요? 한적한 곳에서 커피 한 잔만 마셔도 마음이 훨씬 나아질 거예요! ☺️
💍8만원 이하 유니크한 실버링! (광고X)
봄, 여름에는 실버링에 손이 갑니다. 은이 주는 우아함과 시원함이 참 좋거든요. :) 힙한 편집숍을 모아둔 '아몬즈'에서 8만원대 이하로 부담 없고 흔치 않은 디자인의 실버링을 골라보았어요. 쿠폰을 적용하면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답니다. (광고X) 구독자님을 위한 셀프선물 또는 커플링, 여자친구분 선물로도 좋을 거예요! :)
1️⃣ 다들 어디서 샀냐고 물어봐요 _ 해류 texture R01 (플릿)
햅씨가 실제로 애용하는 반지입니다. 디자인이 흔치 않고, 이름처럼 '해류' 같은 질감이 매력적이에요. 연애 전부터 끼고 다녔는데 커플링이냐고 자주 들었을 정도로, 여자 분들뿐 아니라 남자 분들께도 추천하는 디자인이랍니다. 실물 보시면 반할 거예요. 가격은 7만원대. 여기서 구입할 수 있어요.
2️⃣ 이렇게 예쁜데 심지어 무광이라니 _ SHIR RING 01 (시에가)
시에가 브랜드는 유니크한 디자인이 많아요. 이 제품은 볼드한데 중간을 살짝 끈으로 묶어둔 것처럼 보이죠? 리본이 연상되는데 디자인에, 심지어 재질이 무광이라 은은하게 예쁨. 지금 할인 중이라 8만원대. 링크는 여기예요.
3️⃣ 다가오는 여름엔 '원석' 어때요? _ swell ring (빈움)
앞선 제품들과는 달리, 영롱한 원석이 포인트인 링이예요. 은근히 어디에나 매치하기 좋고, 귀여우면서도 유니크한 매력이 있어요. 컬러는 4가지인데, 곧 여름이 다기오니 햅씨는 초록빛의 '밀키아쿠아마린'이나 푸른 빛의 '칼세도니'를 추천해요. 퍼스널컬러에 맞춰서 골라보세요. 가격은 8만원대. 여기서 구경해 보세요.
🛀"간장게장을 먹고 료칸에서 쉬면 완벽한 하루죠" (스폐셜게스트 펄영 님)
Q. 반갑습니다! 간단한 소개 부탁드려요.
A. 안녕하세요! 자휴레터 6개월차 구독자 '펄영'입니다. AI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어요. 저는 '소통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은 꿈이 있는데, 자휴레터는 사람들과 제가 자주 만나지 못했을 때도 '친구' 같은 마음이 들어서 반가웠어요.
Q. 최근에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바로 어제요! 멀어질 뻔 했던 8년지기 친구와 서로 오해를 풀었는데, 대화로 더 단단해지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요. 서로 살짝 눈물도 흘리며 그간의 묵은 감정을 해소하며 다시 행복한 감정을 느꼈어요. 그래서 '소통'과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또 한번 깨닫게 됐습니다.
Q. 마음이 힘들 때 특별히 하시는 게 있나요?
A. '명상'과 '감정 기록'이요! 명상 음악을 들으며 잠깐 고요해지는 시간을 갖고, 그 뒤에 감정 일기를 쓰면 생각 정리가 잘 되더라구요. 원래도 개발할 때나 책 읽을 때 디즈니 OST나 클래식 등 같은 잔잔한 음악을 듣는 걸 좋아하는데, 최근에 알게 된 명상 음악은 또 다른 매력이 있어요. 자연의 소리를 들으면 감정을 자극하지 않아 심신이 편해져요!
Q. 소울푸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간장게장이요! 매년 게 철인 가을이 오면, 서울에서부터 태안까지 가요. 암꽃게장은 정말 두말하면 잔소리예요. :)
Q. 좋았던 여행지도 있을까요?
A. 국내 여행지로는 ‘토모노야’를 추천합니다. 코로나 시기에 해외 여행을 못 간 아쉬움을 달래준 곳인데요, 일본 료칸을 그대로 재현한 숙소예요. 국내에는 경주/대천/거제 지점이 있고, 저는 다 가봤습니다! 힐링 여행지를 좋아하는 편인데, 겨울에 눈을 보며 실내 자쿠지에서 온천을 즐길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늦가을쯤 토모노야에 갔다가 게장을 먹고 돌아오면 제겐 완벽한 하루입니다! (웃음)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A. 취미로 뮤지컬에 도전해 보려고 합니다. 원래도 노래와 춤을 좋아했는데, 뮤지컬은 처음이라 기대돼요! 6월 공연 예정인 극단 팀에 투입될 예정인데요. 새로운 일을 많이 할수록 시간이 느리게 가서, 익숙하고 편안함에서 벗어나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 스트레스도 해소될 것 같아요!
Q.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노래가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A. 좋아하는 곡이 많아서 고민이 되는데… ‘클래지콰이'의 'Romeo N Juliet'을 추천합니다. 옛날 노래긴 한데, 최근에 문득 지나가다 듣고난 뒤에 종종 듣고 있습니다. 봄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노래에요! 구독자님도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시고, 일상에서 즐거움을 찾아보시길 바라요!
🐥고민 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마음이 불안할 때가 많아요. 성인이 되니 진로와 인간관계, 취업 등 나의 선택과 결정에 책임을 져야하는 일이 많은데, 이런 상황이 부담될 때가 있어요. 가끔은 세상에 나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것 같고, 일도 하기 싫고 훌쩍 여행을 가고 싶기도 해요. 일상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큰데, 해소가 잘 안 되네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렇게 해보세요!
햅삐님, 요즘 많이 힘드신가봐요. 무기력하고 외로운 감정이 들기도 하고요. 저도 자취를 시작한 이후로는 사소한 것도 스스로 해내야하고, 스트레스가 쌓여서 훌쩍 어디론가 도망가고 싶을 때, 당장 해결책을 찾기 어렵더라고요. 일단 제가 최근에 묵호와 다녀온 것처럼 햅삐님도 주말에는 잠시 머리를 식히러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리고 저는 궁극적으로는 (크리스천이다보니)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때 마음이 편안해져서, 힘들 때도 일요일 예배는 놓치지 않으려고 해요. 예배가 끝나고 친구들과 나눔 시간에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내가 생각한 방법만이 최선이 아니구나' 싶어서 리프레시도 되더라고요. 뭐든 좋아요. 날이 참 좋으니, 이번주는 꽃구경 어때요? 햅삐님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구독자님, 저는 최근에 '버티고 견디고 살아내라'라는 무서운 제목의 책을 선물 받았는데요. 마음이 어려울 때 카페에서 이 책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으려고 했고,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지금의 어려움이 지나가면, 결국 생각지 못한 반전이 찾아올 거예요! 이번주도 희망을 놓치지 않고 살아내시길 온 맘 다해 응원합니다. :) 우리는 2주 후, 4월 7일 월요일 아침 8시에 다시 만나요! 산뜻하고 따뜻한 강원도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한 주 간 꼭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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