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호텔 대신 민박에?! | 인간관계가 제일 어렵죠?

구독자님, 벌써 4월이에요! 지난 3월 한달을 돌아보면 어떤 감정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힘든 일도 있었지만, 좋은 사람들과 많은 만남을 가지면서- 충분히 회복되었던 것 같아요. 놓쳤던 일상을 되찾고, 오히려 더 잘 지내고 있죠! 그래서 이번주 자휴레터에서는 햅씨의 사심을 가득 담아, 아주 특별한 카페들도 소개해드릴 예정이랍니다! 

그리고 자휴레터를 2년 넘게 구독을 해오신 구독자 '혀나'님께서 인터뷰를 해주셨는데요. 햅씨와 실제로 다섯번이나 만난 적이 있답니다! :) 

그럼 먼저, 햅씨가 혼자 떠난 강원도 이야기부터 들려드릴게요~ 유후!

⛱️ 혼자 강원도에 다녀왔어요!

휴가를 쓰고 혼자 정동진에 다녀왔어요. 사장님이 직접 차려주시는 건강한 저녁식사와, 카페 영업 종료 후 혼자 영화를 볼 수 있는 시간, 그리고 다음날 카페에서 제공하는 치아바타와 차 한 잔까지. 공간과 사람이 주는 에너지가 있는 곳이었죠. 호텔에서 머물 수도 있었지만 민박을 택한 이유는, 저를 위해서였어요. 가까운 사람의 부재로 생긴 공허함이 바닷가에서는 더 커질 수 있으니까요. 문득 문득 떠오르기는 했지만, 친절한 사징님의 온정으로 덮여지는 하루였습니다. :) 공간은 '취향아카이브'에서 더 자세히 소개해 드릴게요!

그리고 다음날에는 강릉으로 떠났는데요. 고요했던 정동진과는 달리 사람도, 카페도, 볼 거리가 많았죠. 얼큰한 메밀 장칼국수와 쫄깃한 감자옹심이까지- 감탄이 나오는 식사를 마치고, 순두부젤라또집에도 다녀왔답니다. 

이번 여행에서는 유독 많은 사람들과 '연결'되었던 것 같아요. 저도 가까운 지인들에게 연락을 했고, 안부를 주고 받으며, '그럼에도 잘 살아가고있는' 요즘의 일상을 전했어요. 사람은 혼자 살 수 없기에 저의 마음을 조심스레 나누고 위로를 받으며 조금씩 회복되었답니다. 지금은 아주 괜찮아요! 여행과 사람, 예배로 채워진 3월이었어요!

🍰오늘은 꼭 만들어 보세요!

구독자님, 기차를 타기엔 체력적으로, 시간적으로 부담된다면- 오늘 하루에서 나만의 '힐링 모먼트'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햅씨만의 팁을 소개할게요! 저는 가끔 출근길에 네이버 오더로 미숫가루를 주문하고 회사 가는 길에 픽업을 하는데, 이때의 여유가 참 좋아요. 친절한 사장님, 맛있고 든든한 미숫가루, 세이브한 시간까지- 딱 좋았죠. 그리고 저는 점심시간에 자주 카페에서 책을 읽는데요. 업무와 인간관계로 소비했던 에너지를 잠시 채우고 마음을 잡으며, 오후를 위해 다시 힘을 보충한답니다. 멀리 떠나기 부담된다면, 햅씨처럼 일상에서 힐링 모먼트를 만들어 보세요!

⛳️지금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아도

혹시 골프선수 최경주 프로를 아시나요? 한국인 최초 PGA 투어 우승 및 8승 쾌거, 54세의 나이에도 우승을 달성하며 '녹슬지 않는 탱크'라는 별명을 갖고 계시죠. 최경주 선수는 이렇게 수많은 기록을 갖고 있지만, 안주하지 않고 지금까지도 엄격한 자기관리와 겸손하게 사시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그리고 작년 SK텔레콤 경기에서는 모두가 '우승은 끝났다'고 생각했던 순간, 일명 '아일랜드샷'을 달성하며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저는 이런 결과가 절대 우연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하나님의 은혜라고 늘 고백하시지만, 부단히 노력하고 자신만의 약속을 지켜오며 결국 기회를 잡는 최경주 선수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믿어요. 최경주 님을 보면서 저도 알아주지 않아도 '나만의 약속'을 꾸준히 지켜야겠다고 생각했는데요. 지금은 눈에 잘 보이지 않아도 언젠간 좋은 변화로 나타나날 테니까요! 구독자님도 지금의 노력이 덧없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당장은 보이지 않아도, 내가 노력해온 날들이 언젠가는 내게 돌아올 테니까요.

👤 여전히 인간관계가 제일 어렵죠?

구독자님의 요즘 인간관계는 안녕한가요? 저는 예전에는 억울한 일이 생기면 순간 감정적으로 반응할 때가 있었는데요.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그 순간'을 잘 넘어가고 감정을 다스릴 필요가 있다고 느꼈어요.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정당하지 않은 일이 수두룩하고, 그때마다 감정을 소모하기엔 저에게만 손해라고 느꼈죠. 사회생활이 이제 4년차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관계가 미숙하고 어렵습니다. 그래도 부딪히는 것보다는 피하는 게 저에게도 좋다고 믿어, 제 마음을 다스리는 연습을 잘 해보려 해요. 구독자님도 사람이 미워지고 싫어질 때는 잠시 심리적, 그리고 물리적 거리를 두고 스스로의 마음을 더 들여다보는 건 어떨까요? 내가 나를 챙기며 묵묵히 바른 길을 걷다보면,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거라 믿어요!

🤔혹시 갈등을 회피하시나요?

과거와 비슷한 상처를 받을까봐 깊은 관계를 맺는 일을 피하고 있지는 않나요? 요즘에는 대화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나와는 결이 맞지 않아'라고 섣불리 판단하고 마음을 닫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 단계를 건강하게 통과해야 진정으로 '사랑 받고 사랑할 수 있는' 관계를 쌓아나갈 수 있는데요. 저는 이를 '책임감'과 연결짓기도 합니다. 내가 관계를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은, 나의 감정만을 표현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의 입장을 들어보고 수용할 용기를 내는 것이기도 해요. '내가 틀렸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거니까요! 그리고 '회피'가 아닌 '직면'은 마음을 다한 관계에서의 예의와 책임이기도 합니다. 그러니까 무섭다고 피하지 말고 마음을 열어 직면해 보세요! 한번 해보면 앞으로도 건강한 관계를 계속해서 쌓아나갈 수 있을 거예요!

📖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시작되는 _ 서사 당신의 서재 (서울 서초구)

'이수역'에서 발견한 보물 같은 장소예요. '이런 곳에 북카페가?!'라는 생각이 들 것 같은 번화가 한가운데에 위치해있지만, 문을 여는 순간 수많은 책과 아늑한 분위기에 압도되었답니다. 이날은 친구와 함께 왔지만 다음에는 퇴근 후에 혼자 와서도 책을 보고 싶었던 곳이었어요. '서사레터'라는 뉴스레터도 발행하고 있다고 하니, 궁금하시다면 한번 읽어보고 가세요!

🌊영화에 들어온듯 낭만적인 바닷마을 서점 _ 이스트씨네 (강원도 강릉)

햅씨가 정동진에서 머물렀던 곳이에요! 1층은 서점으로, 2층은 사장님이 머무시는데 미리 예약하면 숙박도 할 수 있어요. 영화관 같은 좌석과 대형 스크린, 그리고 영화 관련 서적을 비롯해 다양한 책까지- 한 공간에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예요. '정동진에서 여기만 와도 잘 왔다'고 생각합니다! 정동진에 가면 꼭 가보세요!

🍨 '강릉'하면 '순두부'니까! _ 순두부젤라또 2호점 (강원도 강릉)

'강릉'하면 '순두부젤라또'죠?!(초당순두부인가요?ㅎㅎ) 저는 강릉역에서부터 이 '젤라또'를 먹기 위해 택시를 타고 2호점까지 왔는데요. 강원도에 4호점까지 있다고 합니다! 2호점은 안목해변 카페거리에 위치해있는데 1층부터 4층, 그리고 루프탑까지 규모가 꽤 컸어요.  사람이 많았지만 그만큼 공간이 넓었답니다. 바다는 보이지 않지만 강이 보여 뷰가 시원하게 트여있었고, 다양한 맛의 젤라또가 매력적이었던 곳이에요. 햅씨는 인절미젤라또가 올라간 인절미라떼를 마셨고, 고소한 맛이 일품! 순두부젤라또가 가장 인기 메뉴이니 가신다면 꼭 드셔보세요. :)

☕️ 강릉을 떠나보내기 아쉽다면 _ 비사이드그라운드(강원 강릉시)

강릉을 터나기 전, 강릉역 도보 10분 거리의 카페에 들렀어요. 저는 피스타치오크림이 올라간 'B크림커피'와 '아몬드 크로칸트 휘낭시에'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분위기 있는 재즈와 스틸 계열의 인테리어가 포인트였고, 주말에도 한적해서 휴식하기 좋았답니다. 2층 규모의 카페이고, 커피와 차, 디저트가 골고루 맛있어 강릉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아요. 햅씨도 기차를 타기 전, 아쉬운 마음을 달랠 수 있었어요. 오션뷰 카페보다 맛과 분위기가 더 중요하다면 가보세요. :)

🥖 마운틴뷰에 디저트까지 완벽한 _ 듀레 베이커리 (충북 충주시)

햅씨가 종종 가는 베이커리인데요! 케이크, 타르트뿐 아니라 아주 다양한 종류의 빵을 맛볼 수 있는 곳이에요! 2층 규모이고 층고도 높아서, 통창으로 마운틴 뷰를 즐기기 좋답니다. :) 주말에는 자리가 없을 확률이 높으니, 오픈런을 추천해요. 때로는 단 걸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니까요. 충주에서 빵 맛집을 찾으신다면 꼭 가보세요!

🍁 시원한 뷰를 보며 따뜻한 봄을 누려요 _ 팀홀튼 (서울 구로구)

한국에 단 16곳밖에 없는, 팀홀튼에 드디어 다녀왔어요! 팀홀튼은 2년 전, 한국에 착륙한 '캐나다 국민카페'로 이슈가 되었던 곳인데요. 마침 지나가다가 발견해 자몽티와 허니 크롤리 하나를 먹었어요. :) '크롤리'는 튀긴 도넛 맛인데, 달지 않고 식감이 독특했어요. 특히 이곳은 '몬트리올'이라는 커피가 제일 유명한데요. 마음이 답답할 때, 탁 트인 곳에서 커피 한 잔 어때요? 햅씨는 '구로 하이엔드점'을 이용했어요! 캐나다 프랜차이즈도 경헝해볼겸, 한낮의 여유를 누리기 좋았답니다. :)

🌭"양평 두물머리 핫도그 한입 해보세요!" _ 스폐셜게스트 '혀나' 님

Q. 반갑습니다! 본인을 소개해 주세요!

A. 안녕하세요. 구독자 혀나입니다. 자휴레터는 2023년 1월부터 구독하고 있습니다. 와, 벌써 2년이나 지났네요! 

Q. 최근에 자유를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A. 최근에 혼자 양재천에 갔는데 우연히 전통악기를 연주하는 공연을 보았어요. 탁 트인 자연 속에서 듣고 싶었던 음악을 크게 들으니 힐링이 되더라구요. 날씨가 추웠는데도 끝까지 다 보고 갔을 정도로 좋았어요!

Q. 기분전환이 되는 음식이 있나요? 

A. 아메리카노요!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일할 때도 카페에서도 커피를 마시는 편이에요. 오전에는 따뜻하게, 오후에는 아이스로 마셔요. 단 거보단 깔끔한 게 좋더라고요. 

Q. 힐링이 되었던 여행지가 있나요?

A. 양평의 두물머리요. 연잎핫도그가 유명한데, 드셔보셨나요? 벤치에 앉아 혼자 핫도그를 먹으며 강물을 바라보는 순간이 참 좋았어요. 아무 생각 없이 자연을 보며 눈에 담으면, 복잡하고 어지러운 마음이 정리되는 것 같아요.

Q. 마음이 힘들 때 특별히 하시는 게 있나요?

A. 일단 밖으로 나가려고 해요. 집에 있으면 생각이 많아져서 더 힘들더라고요. 책이나 노트북을 들고 카페에 가거나, 집 근처 홍제천을 걷거나 뛰면서 시간을 보내요. 노래를 들으면서 힐링하기도 해요. 유튜브 쇼츠로 짤막하게 위로가 되는 음악을 들으면 위안이 되더라고요.

Q. 앞으로 해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요?

A. 드럼을 배워보고 싶어요. 쿵쿵거리는 큰 소리가 마음을 울리기도 하고, 리듬 타는게 멋있어 보이기도 해요.큰 소리가 마음을 울려서 좋고 리듬 타는게 멋있어 보이기도 해요. 그리고 1박 2일이나 2박 3일로 혼자 부산에 가고 싶어요.  바다를 보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네요. 외로움을 타는 편인데, 혼자 다니는 여행도 좋아해요. 두물머리도 작년 1월 1일에 혼자 갔구요!

Q. 마지막으로 좋아하는 노래가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A. 'Livingston-Architect'를 자주 들어요. 비트가 빠른데요. 'Architect'이 '건설가'라는 뜻이잖아요. '너가 모욕감을 주어도 내가 직접 도시를 지을 거야. 내가 아니면 누가 해'라는 가사를 담고 있어요. 강해지려고, 마음을 다잡고 싶을 때 들어요. 출근길에 텐션을 올리려고 듣기도 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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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있어요!

안녕하세요. 저는 건강에 대한 걱정이 많은데요. 몸이 안 좋으면 미리 걱정을 해요. '내일 출근을 못하면 어떡하지?'처럼요. 몸이 한 번 크게 아픈 적이 있는데 그때부터 작은 증상에도 예민해지는 것 같아요. 실제로는 며칠이면 낫는 사소한 증상에도요! 불안감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요?

🐶이렇게 해보세요!

안녕하세요, 햅삐님! 건강에 대한 고민이 많으시군요! 그런데 심각한 질병이 아니라면, 저는 몸이 주는 '신호'라고 생각해요. '나 지금 힘들어'라고 몸이 표현할 때, 지금이라도 알아채고 챙겨주면 어떨까요? 저도 무리할 때가 종종 있는데, 뒤늦게야 쉬어주고 저의 회복에 집중하는 것 같아요. 푹 쉬고난 후에 가보고 싶었던 카페에 가기도 하고요! 햅삐님도 '부정적인 상황'에 몰두하고 염려하기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고 긍정적인 감정을 더 느껴보시는 건 어떨까요? 햅삐님의 더 행복한 일상을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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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님, 이번주 자휴레터도 힐링을 꾹꾹 담아 가득 채워 보내드렸는데요. 어떠셨나요? 요즘 날이 참 좋아요. 벚꽃도 흐드러지게 폈구요. 이번주에는 근처 공원이라도 가보시면 어떨까요? 저도 어제 좋은 사람들과 피크닉을 다녀왔는데 참 좋았답니다. 4월은 일상에서 더 감사를 느끼며, 즐거운 날에 더 집중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따뜻한 만남, 나를 챙기는 순간들과 함께- 우리는 조금씩 회복이 될 테니까요! 그럼 우리는 2주 후, 21일 월요일 아침 8시에 다시 만나요! 그때까지 건강하세요! :)

자휴레터가 잠시나마 구독자님의 일상을 시원하게 해드렸기를 바라요! 

햅씨에게 답장을 보내고 싶으시거나, 구독자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시고 싶으시다면 언제든지thanks_to_j@naver.com 로 보내주세요 :)

오늘도 꼭 자휴하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