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속 인물이 되고 싶었던 적 있나요?"

🎬책, 영화 속 인물이 되고 싶었던 적 있나요?

어릴 땐 TV 만화 속 주인공이 정말 내가 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었어요. 카드캡터 체리를 보며, 매일 다른 크로우 카드를 만나러 가는 체리처럼 그런 모험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안에서 매일 새로운 경험을 하고, 다양한 인물을 만나고, 무언가를 해결해나가는 모습이 어른스러워 보이기도 했죠.

달빛 천사를 봤을 땐, 병약하지만 무대 위에 서고 싶다는 꿈을 꿋꿋하게 향해 가는 모습이 눈부시게 느껴졌어요. 삶이 짧을 수 있단 걸 알면서도, 그 안에서 가장 빛나는 것을 선택하는 용기가 참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조금 더 커서는 책 제목은 기억나지 않지만, 미국 청소년 소설 시리즈 속 주인공이 되고 싶었어요. 요즘 말로 하면 힙하고 자유로운 개성을 가진, 서툴지만 끈끈한 우정 같은 것들이 그때의 저에겐 너무 부러운 모습이었거든요. 

그리고 어른이 되어서 만난, 영화《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에서는 어릴 때와 달리 소극적이고 가장의 역할을 하며, 그 무게를 견디며 일상을 보내는 월터가 자신이 상상하던 세계로 한 걸음씩 나아가 결국 '진짜' 자신의 본연의 모습을 찾는 것을 보며, '나도 그렇게 될 수 있지 않을까?'하는 마음을 갖기도 했죠. 이런 생각은 어쩌면 동경하는 무언가를 찾는 순간 또는 나 자신에 대한 응원이었을지도 모르겠어요.

구독자 님은 어릴 적 또는 요즘 책, 드라마, 영화를 보며 닮고 싶은 또는 그렇게 살아보고 싶은 인물이 있었나요?

📝오늘의 느린 질문

✉️ “책, 영화 속 인물이 되고 싶었던 적 있나요?”
✉️ “그 인물의 어떤 모습이 마음에 와 닿았나요?”
✉️ “동경했던 인물과 지금의 나는 얼마나 닮아 있나요?”
✉️ “혹시 여전히 마음 속에 살고 있는, 꿈꾸는 인물이 있나요?”

💬 구독자 님에게 전하는 말

누군가 되고 싶다는 마음, 닮고 싶다고 느끼는 마음엔 단순한 동경을 넘어서, 내가 되고 싶어 하는 '나'에 대한 힌트가 담겨 있을지도 몰라요. 책장을 덮고 영화가 끝난 후에도 오래 마음에 남았던 인물이 있다면, 이미 내 안에 존재하는 모습의 일부일지도 몰라요. 오늘 질문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가 아니라, '어떤 나의 모습을 더 꺼내고 싶은지'에 대한 작은 힌트일지 몰라요. 구독자 님은 어떤 분일지 궁금해요.

📮 똑똑 느린 질문 입니다.

느린 질문은, 마음의 속도에 맞춰 건네는 질문입니다. 가끔은 질문하고, 가끔은 기억을 꺼내며 구독자 님의 마음과 조금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함께 나눠요. 이 질문이 당신의 하루를 조금 덜 외롭게 했다면 또는 전하고 싶은 한 사람이 떠오른다면 전해주세요. 그리고 구독해 주시면 조금은 더 빠르게 느린 질문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일상을 돌아보는 구독자 님을 언제나 늘 응원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