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2026년 필수 목표: 도야하기

도자기를 빚는 장인의 마음으로

2026.01.05 | 조회 1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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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어휘집

익숙한 일상에서 히든맵으로 가는 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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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새해 첫 편지로 만나게 되어 반가워요.

저는 2026년 목표가 딱 두 개 있어요. 그중 하나는 두 번째 책을 출간하는 일입니다. 12월 30일에서 31일로 넘어가는 날, 도통 잠이 오지 않아 인스타그램 다이어트를 했어요. 목표인 책 출간에 필요한 계정을 찾아 팔로우하고, 예전에 관심 있었던 유명한 셀럽이나 왜 팔로우했는지, 누구인지 기억도 안 나는 계정은 모두 언팔로우했어요. 의미 없이 스트레스만 주던 게시물들이 말끔히 사라지고, 용기를 북돋는 게시물들만 남으니 한결 가뿐해요.

구독자님도 올해 꼭 이루고 싶은 한 가지를 떠올리며, 주변을 한 번 정리해 보세요. 시작할 용기가 솟아날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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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사용해요

이번 주 낯선 단어 '도야하다'를 사용한 짧은 에세이를 소개합니다.

내가 트루먼 쇼의 주인공이 아닐까 가끔 상상한다. 특히 부끄러운 행동을 했을 때. 그럴 때면 괜히 주위를 곁눈질하고, 이내 조용히 안도한다. 트루먼 쇼를 시작했더라도, 너무 재미없어서 조기 종영됐을 테니까.

당신이 트루먼이 아니고, 완벽히 밀폐된 공간에 혼자 있을지라도 최소 한 명의 관객은 무조건 있다. 미래의 자신이다. 미래의 나는 지금의 나를 편집 없이 볼 것이다. 잘한 장면만 남기지도, 못난 순간을 모자이크 처리해 주지도 않는다. 부끄러운 선택과 서툰 태도는 더욱 세세하게 기억해 낸다.

미래의 관객에게 떳떳하기 위해 그나마 할 수 있는 것은 조금씩 도야하려는 마음. 꽤 괜찮은 정도의 태도를 고르다 보면 미래의 내가 최소한 고개는 끄덕여주지 않을까. 

 

 

 

 

 

나만의 도야법 찾기

구독자님에게 '더 나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가요? 

작년이 되어버린 2025년에 저는 총 37권의 책을 읽었어요. 책을 읽으며 감명 깊은 구절은 기록해 두는데요, 그렇게 적힌 구절들을 톺아보니 저에게 인격 도야란, '내면의 솔직한 목소리를 듣고, 바깥바람에 덜 흔들리면서 나의 무게를 감당하는 것'이더라고요. 

좋아하는 책, 영화, 사람 등에서 삶의 힌트를 얻어보면 어떨까요? 오늘은 제가 좋아하는 책의 구절들을 구독자님과 공유하고 싶어요.

  • 나는 우리 삶에 생존만 있는 게 아니라 사치와 허영과 아름다움이 깃드는 게 좋았다. 때론 그렇게 반짝이는 것들을 밟고 건너야만 하는 시절도 있는 법이니까. -김애란, 『잊기 좋은 이름』
  • 내가 받아들인 지식과 견문 자체가 증여라는 사실을 알아차리고, 그 지식과 견문에 기초해 세계를 바라보며 이 세계에 얼마나 증여가 가득한지 깨달은 사람이야말로 교양 있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지카우치 유타, 『우리는 왜 선물을 줄 때 기쁨을 느끼는가』
  • 최악을 생각만 하지 말고 차라리 최악이 되어볼 것. -오수영, 『좋아하는 일로 살아가는 일』
  • 눈앞의 지금에 감탄하는 시선. 좋은 것을 좋게 말할 줄 아는 마음. -김신지, 『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 복잡하고 호화로운 삶이 아니라 단순하되 맵시 있는 삶이 내가 원하는 삶이다. -장명숙, 『햇빛은 찬란하고 인생은 귀하니까요』
  • “지금까지 경험에 비추어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하는 대로 따라 하는 것이 존재 목적을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되던가요?” -존 스트레레키 『세상 끝의 카페』
이미지 출처: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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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낯선 단어: 나목

구독자님의 글을 소개해 드려요.
[참여 방법] 하단 > '이번 주 낯선 단어로 글 쓰기'

출장으로 지방을 오갈 때면 국도 옆 휴게소에 꼭 들른다. 커피를 들고 나와 주차장 가장자리에 서면, 계절마다 풍경이 다르다. 겨울의 풍경은 단순하다. 잎을 모두 떨군 나목들이 서 있을 뿐이다. 처음엔 황량하다고 느꼈다. 그런데 몇 번 같은 길을 오가다 보니 생각이 바뀌었다. 나목은 주변을 꾸미지 않아서 오히려 방향을 잃지 않는다. 가지의 각도, 서 있는 간격, 모두 이유 없이 존재하지 않는다.

요즘 나는 일을 줄였다. 더 확장하지도, 새로 벌이지도 않는다. 대신 이미 해온 것들을 정리하고 고친다. 멈춘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구조를 다시 확인하는 중이다. 나목을 보고 있으면 지금의 이 시간이 실패나 공백이 아니라는 확신이 든다. — by.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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