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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l.94 61년 전 그때도 61년이 지난 지금도 무죄다

2025.08.01 | 조회 2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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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헐리버리

‘헐리버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여성뉴스 큐레이션 뉴스 헐리버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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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안녕하세요. 7월 두 번째 뉴스 헐리버리는 여성 인물 관련 기사들을 모은 PEOPLE EDITION입니다. 이번 호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분투하며 여성의 자리를 한 뼘씩 넓히고 있는 여성들의 소식을 모았습니다.

먼저 1964년 성폭력 피해에 저항하기 위해 가해자의 혀를 깨물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가해자로 몰렸던 최말자 씨가 재심 공판에서 검찰로부터 무죄 구형과 사과를 받아냈습니다. 이로써 최 씨는 9월로 예정된 선고 공판에서 사실상 무죄 판결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61년 만에 정의가 바로 세워지게 된 것입니다. 서울시의회 첫 여성 의장인 최호정 의장으로부터 지난 1년간 서울시의회를 이끈 소회와 기억에 남는 성과, 그리고 남은 과제들에 대해 들었습니다. 이은영 성평등여성정책관이 제주형 성평등정책을 어떻게 실현하고 있는지 이야기했습니다. 제주도는 전국 최초로 성평등여성정책관을 신설한 이후 도정 전반에서 성평등정책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창립 제56주년 기념식에서 신부경 신임 중앙회장이 제22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습니다.

세계적 단백질 구조 예측 전문가인 백민경 서울대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2025 APEC 아스파이어상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습니다. 아스파이어상은 APEC 역내 국제 협력을 통해 혁신적 연구 성과를 낸 만 40세 미만의 젊은 과학자 1명을 선정해 주는 상으로, 한국 과학자의 우승은 2015년 국종성 서울대 교수 이후 10년 만입니다. 권오남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가 여성 최초로 세계수학교육심리학회 회장에 선출됐습니다. 그는 국내 과학기술계는 젠더 다양성에 한계가 있으며 여성의 참여 기회가 구조적으로 제약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한양대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소속 사회복지사 정선아 씨가 우연히 마포대교를 지나다 발견한 자살 시도자를 온몸으로 구해냈습니다. 동아대병원 박지윤 간호사가 퇴근길 거리에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냈습니다. 인플루언서 신아로미 씨가 저서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로 영국 유명 출판사 펭귄 퍼블리싱 그룹 산하 트랜스월드와 1억원 규모의 선인세 판권 계약을 체결하며 주목받았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배드민턴 ‘슈퍼 1000’ 시리즈 4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슈퍼 1000 슬램’에 도전한 안세영 선수가 중국오픈 준결승 경기 도중 부상 염려로 기권했습니다. 여자 축구대표팀 출신 공격수 박수정 선수가 이탈리아 AC밀란에 입단했습니다. 이로써 박수정 선수는 AC밀란 위민의 첫 번째 한국 선수가 됐습니다. 여자축구 U20 대표팀 출신 골키퍼 강수희 선수는 이탈리아 U.S.사수올로와 입단 계약을 했습니다. 한국 여자 유도의 간판 김하윤 선수가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 유도 여자 78㎏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한국계 여성 제작자가 만든,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 문화를 다루는 첫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연출을 맡은 매기 강 감독이 이 프로젝트는 처음부터 ‘한국 여성’, ‘한국 배경’ 중심임을 어필했다고 회고합니다. 현재 뉴질랜드 오클랜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동 중인 지휘자 성시연 씨가 스페인 세비야 왕립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 지휘자로 위촉되었습니다.

이번 호 뉴스 헐리버리에서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헐리버리가 전해드리는 용감한 여성들의 소식에서 구독자 여러분도 용기와 희망을 얻으신다면 기쁘겠습니다. 헐리버리는 돌아오는 15일 깊이와 관점이 있는 여성의제 기사들을 모은 PERSPECTIVE EDITION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편집장 윤단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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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저항하다 ‘가해자’ 낙인… 최말자, 61년만 ‘무죄’ 눈앞

1964년 성폭력에 저항하기 위해 가해자의 혀를 깨물었다는 이유로 억울하게 가해자로 몰렸던 최말자(79)씨가 재심 공판에서 검찰로부터 무죄 구형과 사과를 받아냈다. 검찰의 무죄 구형으로 최씨는 오는 9월로 예정된 선고 공판에서 사실상 무죄 판결을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 61년간 쌓인 최씨의 한이 조금이나마 풀릴 길이 열린 것이다.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판사 김현순)는 지난 23일 최씨에 대한 재심 첫 공판과 결심공판을 동시에 진행했다. 이날 법정에서는 공판 담당검사가 아닌 정명원 공판부 부장검사가 직접 나와 최씨에게 검찰의 과오를 사과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정 부장검사는 “성폭력 피해자로서 마땅히 보호받았어야 했을 최말자님께 가늠할 수 없는 고통과 아픔을 드렸다”며 “이에 대해 최말자님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 숙였다.

이어 재판부를 향해 “이 사건은 갑자기 가해진 성폭력 범죄에 대한 피해자의 정당한 방해 행위”라며 “과하다고 할 수 없으며 위법하지도 않다. 피고인에 대해 정당방위를 인정해 무죄를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이 무죄를 구형하자 방청석에서는 순간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여성단체 활동가들을 비롯해 일부 방청객들은 연신 눈물을 훔쳤다. 공판이 끝난 뒤 최씨는 법정을 나오며 손을 치켜든 뒤 “이겼다”고 환호했다. 그는 거듭 “감사하다”며 “지금이라도 잘못을 인정하니 대한민국 정의는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심경을 밝혔다.

‘56년 만의 미투’로도 알려진 이 사건은 1964년 5월 6일 만 18세였던 최씨가 길을 모르겠다며 접근한 노모(당시 21세)씨에게 길을 알려주다 성폭력 피해를 입은 사건이다. 법원행정처가 법원의 100년사를 정리하며 1995년 발간한 『법원사』에 실렸을 정도로 법조계에서 정당방위를 다툰 상징적인 사건으로 꼽힌다. (중략)

최씨의 저항은 누가봐도 정당방위였지만 그는 중상해죄 혐의로 기소돼 부산지법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반면 노씨는 특수주거침입과 특수협박 혐의로 최씨보다 가벼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성범죄 가해자였지만 정작 강간미수 혐의는 적용조차 되지 않았다.

최씨는 검찰과 재판부의 폭언과 막말로도 고통받아야만 했다. 검찰과 재판부는 ‘결혼해라’, ‘합의해라’ 등의 발언으로 피해자인 최씨를 옭아매며 2차 가해를 가했다. 최씨의 변호를 맡은 김수정 변호사는 공판에서 “최말자님의 고통의 시작은 가해자에서 비롯됐지만 이를 가중시킨 것은 검찰과 법원이었다”며 “보호해 줄 것으로 믿었던 검찰과 법원은 피해자의 행실을 탓하고 가해자와 결혼까지 강요하며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건은 시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무죄가 되는 사건이 아니”라며 “그때나 지금이나 무죄일 수밖에 없는 사건이 검찰과 법원의 잘못으로 오판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세원, 여성신문, 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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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정 서울시의장 "'서울시민의 홍반장'으로 1년간 현장 누볐죠"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사진)은 28일 "이른바 '3할 자치'(국세·지방세 비율 7대3)가 '완성형 자치'가 되려면 자치 재정권, 자치 입법권, 자치 조직권 등 권한 이양이 전제돼야 한다"며 "국세 일부를 지방에 이양해 지방세 비율을 최소 6대4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지난 21일 민선 지방자치제도 30주년과 취임 1주년을 맞아 진행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재정 분권 없는 지방자치는 연료 없는 자동차와 같다"며 이렇게 밝혔다. 지난해 7월 서울시의회 여성 첫 의장으로 취임한 최 의장은 "서울시민의 '홍반장'이 되겠다는 각오로 발로 뛴 시간이었다"며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소방관과 경찰관 등의 복지 개선을 가장 보람된 성과로 꼽았다.

다음은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과 일문일답

-서울시의회 첫 여성 의장으로서 임기 반환점이 지났다. 지난 1년간 서울시의회를 이끈 소회는

▷홍반장이라는 영화가 있다. 서울시의회가 동네 해결사로서 '서울시민의 홍반장'이 돼야 한다는 각오로 발로 뛰면서 일했다. 현장 의회의 노력이 시민들의 일상 변화로 나타나고 있다고 본다.

-지난 1년 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는

▷소방학교 급식 원가 인상이다. 현장 간담회 후 5000원에서 500원 인상하기로 했던 급식 원가를 7200원으로 31% 인상했다. 신촌 묻지마 범죄 현장의 '벽 부착 조명' 설치 예산 확보도 기억에 남는다. 지구대 경찰관 복지포인트 확보도 큰 성과다. 시를 적극 설득해 하반기 1인당 복지포인트 12만 5000원을 지급하도록 추경을 확보했다.

-올해 민선 지방자치 30주년이다. 어떤 과제들이 있다고 보나

▷자치 재정권, 자치 입법권, 자치 조직권 등 권한 이양이 필요하다. 재정 분권없는 지방자치는 연료없는 자동차와 같다. 최우선 과제는 지방세 확대다. 국세 일부를 지방에 이양해 지방세 비율을 최소 6대 4로 조정해야 한다. 헌법에 지자체와 지방의회의 독립된 자치권을 명문화해야 한다. 서울시의회가 선제적으로 '제10차 개헌 시 지방자치에 관한 개헌 방향'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임동욱·오상헌, 머니투데이, 25.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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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영 성평등여성정책관 “제주는 지금, 혁신적 성평등 정책의 실험 무대”

이은영 성평등여성정책관은 "제주는 전국 유일의 실질적 성주류화 실천의 실험 무대"라고 말했다. 전국 최초로 성평등(여성)정책관 직제를 도입한 제주에서 그는 제2기 정책관으로서 행정과 공동체를 연결하며 정책을 현장에 뿌리내리고 있다.

도정 정책 전반에 성인지 관점을 녹였다. 공직자는 물론 공공기관, 주민들이 성평등 정책을 함께 실현해 나가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올해는 성평등 노동환경 조성에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이 모든 과정은 구호를 넘어 촘촘한 제도와 현장 실행으로 짜인, 살아 있는 정책의 여정이었다.

이 정책관은 "성평등 정책의 핵심은 사람"이라며 "현장과 밀착된 연결 속에서 작동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7월 3일 제주문학관에서 이 정책관을 만나 제주형 성평등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 들어봤다. (중략)

- 제주형 성평등 정책의 전국 확산 가능성과 필요조건은?

"제주는 다른 지역에선 보기 힘든 독보적 성주류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양성평등담당관제와 양성평등위원회는 제주에서 실질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시스템을 타 지자체로 확산하려면 실행 가능한 내부 운영체계가 먼저 갖춰져야 한다.

정책 전 과정에 성인지 관점을 녹여낼 수 있도록 설계된 실행 구조와 제도적 기반, 이를 뒷받침할 전문인력과 협업체계가 중요하다. 아울러 지역 특성에 맞춘 실천 과제와 콘텐츠를 함께 준비해야 한다. 무엇보다 핵심은 자치단체장의 확고한 의지다. 지자체장의 리더십이 50% 이상을 좌우한다고 본다. 시스템은 형식보다 실행력에 기반 해 진화해야 하며, 리더십이 없다면 그 어떤 모델도 작동할 수 없다."

(서정순, 여성신문, 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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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부경,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제22대 중앙회장 취임

"여성의 목소리가 정책으로 반영되는 진정한 양성평등 민주주의, 그 실현을 향한 발걸음에 앞장서겠다."

22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창립 제56주년 기념식에서 신부경 신임 중앙회장은 이같이 다짐하며 제22대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신 회장은 공공기관 근무와 사회 활동 전반에서 쌓아온 실천형 리더십으로 이번 연맹 수장에 선출됐다. 그는 △동아경제 여성정책 자문위원 △지속가능경영학회 이사 △한국청소년육성회 서초지구 부회장 △서초구 행복봉사단 부회장 등 다양한 역할을 통해 청소년 지원과 지역사회 기여에 앞장서 왔다.

그는 올해 4월 29일 회장에 선출된 뒤 연맹 운영 전면에 나서며, 여성 유권자의 정치적 권리 실현과 대표성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해왔다. 특히 이날 취임사에서는 "한국여성유권자연맹은 여성의 권익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최전선"이라며 "앞으로 더 강력한 유권자 운동과 정책 제안으로 구조적 불평등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서정순, 여성신문, 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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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혁신 이끈 1990년생 한국 여성 과학자, APEC 최고상 수상

세계적 단백질 구조 예측 전문가, 백민경(35) 서울대 자연과학대 생명과학부 교수가 2025 APEC 아스파이어상 최종 우승자로 선정됐다.

한국 과학자의 아스파이어상 우승은 2015년 국종성 서울대 교수 이후 10년 만이다.

아스파이어상은 APEC 역내 국제 협력을 통해 혁신적 연구 성과를 낸 만 40세 미만의 젊은 과학자 1명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학술 논문 기준의 연구성과 우수성, APEC 역내 과학자와의 협력, 포용적 과학기술과 혁신을 통한 회복력 있고 지속 가능한 환경에의 기여가 기준이다. APEC 21개 회원국의 투표로 우승자를 결·정한다. 올해 주제는 'AI-생명과학(AI-BIO) 융합: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인공지능 기반 포용적 생명기술'이었다.

백 교수는 우승 상금 2만5000달러(약 3300만원)도 받는다. 시상식은 오는 8월13일 인천 송도에서 열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과학기술혁신 정책파트너십(PPSTI)이 공동 개최한다.

1990년생인 백 교수는 서울대에서 화학 학사·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서울대 화학분자공학사업단 연수연구원, 미 워싱턴대 박사후연구원을 거쳤다. 2023년 제4회 포니정 영리더상, 2024년 한국과학기자협회 '기자가 뽑은 올해의 과학자상', 제1회 SBS문화재단 그랜드 퀘스트 프라이즈 등을 받았다.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에서 인정받는 세계적 연구자다. 2024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데이비드 베이커(David Baker) 미국 워싱턴대 교수와 함께 인공지능(AI) 단백질 구조 예측 프로그램 '로제타폴드(RoseTTAFold)'를 개발했다. 로제타폴드는 사이언스지 선정 '2021년 올해 최고의 연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세아, 여성신문, 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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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가 ‘최후’로 그쳐선 안 된다는 사명감 ③ 권오남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

권오남 서울대 수학교육과 교수(64)는 여성 최초로 세계수학교육심리학회(PME) 회장에 선출됐다. 아시아 출신으로는 두번째다. PME는 수학교육 분야에서 가장 권위를 인정받는 학회다. 취임을 위해 칠레 산티아고로 출국을 앞둔 권 교수를 지난 8일 서울 강남구 한국여성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여성과총) 사무실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직접 들어 본 그의 커리어에는 ‘최초’가 ‘최후’로 그쳐선 안 된다는 사명감이 녹아 있었다. 서울대 수학교육과 최초 여성 교수 등의 여러 수식을 가진 연구자로서 또 다른 분야의 ‘첫번째’들을 위해 여성과총에서도 회장을 맡고 있다.

권 교수는 본래 수학을 전공했으나 유학 도중 수학교육 분야로 방향을 넓혔다. 한국에선 통했던 방식이 미국에서 한계에 부딪히면서 수학을 가르치고 배우는 방식에 관심을 두게 됐다. 수학 분야에서 여학생, 여성 연구자로서 경험했던 소수자성은 다음에 따라올 이들을 위해 길을 닦겠다는 결심으로 이어졌다. 자칭 ‘내향인’인 그는 점차 ‘노력형 인싸’가 됐다. (중략)

- 여성 연구자로서 수학 분야에서 롤모델을 찾기 어땠나요?

“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는 동안 수학 분야에 여학생과 여성 교수가 매우 소수였다는 점도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1990년대 초 이 분야 대가를 기념하는 콘퍼런스에 간 적이 있는데, 발표자 중 여성은 단 한 명이었습니다. 교수 부부였던 사람이었어요. 그것이 주는 메시지는 ‘수학자 남편을 두지 않는 한 이 분야에서 내가 성공할 수 있을까’였어요. 수학을 공부하는 여학생이 너무 없다는 건 나의 롤모델이 더 없다는 것이니까요.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들였습니다. 이것이 생물학적인 걸까 사회적인 요인인 걸까 궁금해서 나중에 이런 걸 연구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여성들이 유입을 안 해서 수적으로 열세이다 보니 대성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죠. 유입, 성장이 다 문제였죠.”

(김서영, 경향신문, 2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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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대교서 자살 시도자 온몸으로 막아선 사회복지사

자살 고위험군을 돕는 일을 하는 사회복지사가 우연히 마포대교를 지나다 발견한 자살 시도자를 온몸으로 구해냈다.

29일 한양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생명사랑위기대응센터 소속 정선아 씨가 자살 시도자를 발견한 것은 지난 11일 새벽이었다.

우연히 친구와 함께 마포대교를 지나던 그는 20대로 보이는 여성 2명이 난간 위에 발을 올린 채 난간 밖으로 뛰어내리려 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자살 시도 상황임을 알아챈 정씨와 친구는 곧장 달려가 이들의 몸을 붙잡아 끌어낸 후 119에 신고했다.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자살 시도자들은 난간 위에서 발버둥 치며 재차 뛰어내리려 했지만 정씨와 친구는 10분간 온몸으로 막아낸 후 도착한 구조대에 무사히 인계했다고 한양대병원은 전했다.

(고미혜, 연합뉴스, 2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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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쓰러진 시민…퇴근 중이던 새내기 간호사가 살렸다

퇴근길 거리에서 쓰러진 시민을 심폐소생술로 살려낸 신규 간호사의 이야기가 뒤늦게 알려졌다.

25일 동아대병원에 따르면 지난 11일 이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박모씨는 치료 뒤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다. 이후 다시 몸 상태가 나빠졌고 병원으로 향하던 중 길거리에 쓰러지고 말았다.

그런데 마침 퇴근 뒤 귀가하던 박지윤 간호사가 현장을 목격했고 박씨에게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박 간호사의 요청으로 출동한 응급실 의료진이 환자를 옮겼으며 이후 환자는 병원에 입원해 건강을 회복했다.

이 사연은 입원 당시 치료받던 박씨가 병동에서 근무하던 박지윤 간호사를 알아보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박 간호사는 지난 5월 입사한 신입 간호사다.

(최수진, 한국경제, 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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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 너무 많이 먹다 보니"…'혼자 살기' 끝판왕 女의 고백

"작년엔 너무 욕을 많이 먹다 보니, '내가 뭘 그렇게 화나게 만드는 걸까' 고민한 적도 있어요. 해답을 찾았냐고요? 글쎄요. 제가 그만하라고 울지 않아 그런 거 같아요.(웃음)"

20만 여행유튜버이자 14만 경제유튜버, 명상지도전문 강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그를 칭하는 직함은 여럿이지만 그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혼자 사는 삶'이다. 특기가 "혼자 살기"라는 인플루언서 신아로미는 지난해 4월 발간한 책,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를 통해 더욱 알려졌다.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아도 큰일 안 나더라고요'를 내걸고 운영 중인 그의 유튜브 채널 정체성을 책으로 옮겼는데, 미혼 가구가 늘어나면서 크게 주목받았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그가 선보이는 영상과 책의 키워드만 보고 "비혼주의자가 기혼자를 조롱한다"는 오해받기도 했다. 큰 관심을 받은 만큼, "크게 욕도 먹었다"는 신아로미는 최근 해당 에세이가 영국의 유력 출판사인 펭귄 퍼블리싱 그룹 산하 트랜스월드와 약 1억원 규모의 선인세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알려져 더 주목받았다. 악플러들에겐 단호하게 대처하던 신아로미지만, 얼굴을 마주한 그는 잘 웃고, 솔직한 입담의 소유자였다. 처음 에이전시의 연락을 받았을 때를 묻자 "사기인가 싶었다"고 답할 정도였다. (중략)

그의 저서 '혼자서도 잘 사는 걸 어떡합니까'는 책뿐 아니라 영상화 판권까지 함께 논의 중이다. 에이전시 대표는 신아로미를 '문학계 테일러 스위프트', '한국의 브릿짓 존슨'이라고 칭할 정도로 주체적인 그의 삶과 에세이를 극찬해왔다. 신아로미는 "어릴 때부터 글 쓰는 걸 좋아했지만, 제가 전문 기술이 있는 것도 아니고, 관련 스펙이 있는 것도 아닌데 생각지도 못한 큰 계약을 하게 돼 감격스러웠다"며 "계약이 완료됐다는 소식을 듣고 펑펑 울었다. 감격의 눈물이었다"고 했다.

(김소연, 한국경제, 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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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 ‘슈퍼 1000 슬램’ 아쉬운 무산…부상 염려로 중국오픈 기권

사상 처음으로 배드민턴 ‘슈퍼 1000’ 시리즈 4개 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슈퍼 1000 슬램’에 도전한 안세영(23)이 중국오픈 준결승 경기 도중 부상 염려로 기권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26일 중국 창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 랭킹 3위 한웨(중국)와의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슈퍼 1000 중국오픈 여자 단식 4강 2게임 도중 기권했다. 안세영은 1게임에서 19-18로 앞서다, 내리 3점을 내주며 19-21로 게임을 뺏겼다. 안세영은 경기 도중 무릎을 움켜쥐며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다. 2게임에서도 6-6 상황에서 내리 5점을 내줬고, 6-11에서 경기를 포기했다.

대한배드민턴협회 관계자는 “안세영은 피로 누적 상태로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더 큰 부상에 대한 염려가 있는 상태”라며 “다음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를 위해 무리하지 않으려고 기권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 안세영은 세계배드민턴연맹 역사상 최초로 ‘슈퍼 1000 슬램’에 도전했다. 안세영은 앞서 ‘슈퍼 1000’ 3개 대회(말레이시아오픈·전영오픈·인도네시아오픈)를 모두 휩쓸었고, 인도오픈과 오를레앙 마스터스, 일본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라 시즌 6승을 기록 중이었다. 안세영은 이번 중국오픈을 제패하면, 세계 첫 ‘슈퍼 1000 슬램'과 시즌 7승을 달성할 수 있었지만, 무릎 보호가 먼저라고 판단해 기권을 선택했다.

(손현수, 한겨레, 25.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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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박수정, 이탈리아 AC밀란 입단

여자 축구대표팀 출신 공격수 박수정(20)이 이탈리아 AC밀란에 입단했다.

AC밀란은 24일(한국시간) "한국 출신 공격수 박수정과 2028년 6월까지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수정은 AC밀란 위민의 첫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17세 이하(U17)와 20세 이하(U20) 대표팀을 모두 거친 박수정은 뛰어난 득점력을 자랑한다.

울산과학대 소속으로 2023년에 출전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에서 득점상을 수상하며 소속팀 우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춘계 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도 득점왕에 오르면서 팀의 준우승에 기여했다.

더불어 지난해 9월 콜롬비아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U20 여자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에 결승골을 넣어 1-0 승리를 견인했다. 박수정의 골로 승리한 한국은 10년 만에 16강에 올랐다.

소속팀과 연령별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박수정은 지난 5월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통해 A매치에 데뷔했다. 당시 박수정은 취재진과 만나 "해외 이적을 추진 중이며 조만간 결정 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김도용, 뉴스1, 25.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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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20세 골키퍼 강수희, 이탈리아 사수올로와 입단 계약

여자축구 20세 골키퍼 강수희가 유럽에서 성장을 이어간다.

25일 축구계에 따르면 강수희는 최근 이탈리아 여자축구리그 세리에 A 펨미닐레의 U.S.사수올로와 입단 계약을 했다.

강수희는 곧바로 여자축구 1부리그 FK 스파르타크에 합류해 1년간의 임대 생활을 시작했다.

세르비아 사수올로 구단은 어린 선수의 시간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유럽 리그를 먼저 경험할 수 있도록 스파르타크 임대를 결정했다.

강수희는 키 183㎝, 체중 72㎏로 독보적인 피지컬을 자랑한다.

12세 이하(U-12)부터 차근차근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고 16세의 나이에 20세 이하(U-20) 대표팀에도 승선했다.

대학교 졸업 후 여자실업축구 WK리그로 향하는 다른 선수들과 달리 강수희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2023년부터 유럽 무대로 나가 독일(마인츠)과 스페인(클루브 에스포르티우 에우로파) 리그를 맛봤고 뉴질랜드에서도 경험을 쌓았다.

(설하은, 연합뉴스, 25.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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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유도 간판 김하윤, 하계 U대회 78㎏ 이상급 금메달

한국 여자 유도의 간판 김하윤(안산시청)이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 유도 여자 78㎏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김하윤은 26일 독일 에센에서 열린 대회 유도 여자 78㎏ 이상급 결승에서 무코노키 미키(일본)를 안다리걸기 절반으로 제압하고 승리, 정상에 올랐다.

김하윤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2024 파리 올림픽 동메달을 따내는 등 큰 무대에서 연달아 입상했고, 지난 6월엔 세계유도선수권에서 34년 만에 한국 여자유도 최중량급 정상을 탈환하는 등 좋은 기량을 이어오고 있다.

(안영준, 뉴스1, 2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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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 1위 ‘케데헌’, 기획부터 ‘한국여성 중심’ 밀어붙였다

“(애니메이션을 넘어선) 글로벌 문화 현상.” (뉴욕타임스) “BTS, 블랙핑크를 비롯해 어떤 K팝 그룹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 (월스트리트저널)

어딜 가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얘기다. 한국계 여성 제작자가 만든, 현대 한국을 배경으로 한국 문화를 다루는 첫 애니메이션 영화가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무당과 저승사자가 각각 아이돌 그룹을 만들어 한판 승부를 펼친다는 이야기다. 지난 6월20일 개봉 후 전 세계 40개국에서 넷플릭스 1위에 올랐다. 한 달 넘게 글로벌 순위 1위를 지키며 넷플릭스 2분기 ‘깜짝 실적’도 이끌었다.

음악적 성과는 더 놀랍다. 영화 속 가상 아이돌 ‘헌트릭스’의 노래 ‘골든(Golden)’이 빌보드 차트 ‘글로벌(미국 제외)’, ‘글로벌 200’ 부문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가상 아티스트로는 최초다. ‘골든’ 포함 총 8곡이 빌보드 핫 100 차트에 진입하기도 했다. 또 다른 가상 아이돌 ‘사자보이즈’의 노래는 미국 스포티파이 차트 1위를 차지했다. K팝 ‘그룹’으로선 최초다. (중략)

‘케데헌’ 기획을 처음 내놓은 건 2018년경. BTS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던 시기다. 매기 강 감독은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 인터뷰에서 “누구나 BTS와 K콘텐츠의 인기를 알던 시기라 제작 지원을 받기 어렵지 않았다”고 했다. 소니 픽처스 애니메이션의 크리스틴 벨슨 사장이 “큰 잠재력이 있다”며 적극 지원했고, 이후 ‘위시 드래곤’의 크리스 애플한스(Chris Appelhans) 감독이 공동 연출로 합류했다.

두 감독은 처음부터 스튜디오 임원들에게 ‘케데헌’ 프로젝트는 ‘한국 여성’, ‘한국 배경’ 중심임을 어필했다고 한다.

“‘이 영화는 과거 한국의 여성들로 시작할 겁니다. 받아들이세요. 멋질 겁니다.’ 그렇게 임원들을 설득했고 제안서에도 그렇게 썼죠. 솔직히 임원들이 이 프로젝트를 중단시킬 줄 알았는데 그러지 않더라고요. ‘케데헌’은 부끄러움(shame), 사람들을 연결하는 음악의 힘에 대한 매우 보편적인 이야기에 관한 영화라고도 강조했어요.”

특히 10대 여성 관객을 노렸다. 강 감독은 “10대 때 K팝을 사랑해서 가진 돈을 다 썼다. 여학교 친구들 중엔 영화 ‘타이타닉’을 극장에서 7~8번씩 보는 사람도 있었다”며 “왜 아무도 이런 집착하는(obsessive) 사랑, 10대 소녀들의 사랑을 활용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케데헌’이 ‘10대 소녀들을 위한 영화 같다’는 말을 들었는데, 모든 이의 마음 속에 10대 소녀가 있는 게 아닐까요.”

(이세아, 여성신문, 25.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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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에스트라 성시연 "모든 음표에 대한 답 찾으려 온종일 매달리죠"

성시연(50)은 세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마에스트라(여성 지휘자)를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2006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이름을 알렸고, 이듬해 미국 보스턴 심포니 역사상 최초의 여성 부지휘자로 임명되면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는 경기필하모닉을 이끌면서 국내 국공립 오케스트라 첫 여성 상임지휘자 겸 예술단장이란 기록을 세웠다. 현재 뉴질랜드 오클랜드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수석 객원 지휘자로 활동 중인 그가 오는 9월 또 하나의 직함을 추가한다. 스페인 세비야 왕립 오케스트라 수석 객원 지휘자다.

성시연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클랜드 필하모니아의 강점이 속도감 있는 진행과 높은 집중력이라면 세비야 왕립 오케스트라의 장점은 뛰어난 유연성과 여유로운 호흡”이라며 “국경을 넘어 여러 해외 악단을 지휘하면서 나라별 악단의 특징을 더 잘 이해하게 됐고, 어떤 상황에도 빠르게 반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야 지휘자로서 일희일비하지 않고, 강요하기보단 물러서서 연주를 즐기며, 믿음에 기반한 관계에 감사하는 법을 알게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금은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영국 로열 필하모닉 등 유럽 명문 악단들이 거듭 찾는 지휘자로 통하지만, 2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베를린 예술대학에서 공부하던 피아니스트였다. 지휘자란 새로운 꿈을 꾼 건 고(故) 푸르트 벵글러의 공연 영상을 보고 강한 탐구심이 생기면서다. “벵글러의 지휘를 보는데 순간 망치로 머리를 세게 맞은 것 같았어요. 음악에 대한 엄청난 열망과 갈급함이 흑백 화면을 뚫고 제게 닿는 것 같았거든요. 이토록 폭발적인 에너지를 창조해내는 근원이 무엇일까 너무나 궁금했어요. 새로운 갈증이 생겨난 순간이었어요.”

(김수현, 한국경제, 25.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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