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S LETTER
안녕하세요. 10월 두 번째 뉴스 헐리버리는 여성 인물 관련 기사들을 모은 PEOPLE EDITION입니다. 이번 호에서는 유독 최초라는 기록을 세우거나 최초에 도전하는 여성들의 소식이 많습니다. 국내는 물론 세계 전역에서 최초의 발자국을 내며 여성의 자리를 넓혀가기 위해 분투하는 여성들의 소식을 전합니다.
서울시의회 개원 68년 역사상 첫 여성 의장인 최호정 의장이 가사·돌봄노동에 대한 경력을 서울시가 인정하도록 하는 조례안을 발의했습니다. 광주광역시 남구의회 3선 의원인 황경아 의원은 광주 첫 여성 구청장 타이틀을 노립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새 상임위원으로 이순미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을 임명했습니다. 공정위 상임위원에 여성이 보임된 것은 공정위 창립 이후 처음입니다. 지난해 4월 출범한 경기도젠더폭력통합대응단의 이성은 단장은 피해자 중심의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습니다.
엔씨소프트에서 AI 연구를 이끌며 국내 게임업계 변화를 주도해온 이연수 NC AI 대표가 AI 업계에서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다양하다면서 여성들에게 좀 더 담대한 도전을 주문했습니다. 프로배구 출범 이후 20년 넘게 코트를 지키고 있는 전영아 한국배구연맹 심판위원장은 여성 심판이 남성 심판에 비해 출전하는 경기 수가 적고, 이것이 진급의 지연으로까지 이어진다고 지적합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선수가 프랑스오픈에서 우승하며 시즌 9승과 프랑스오픈 3연패를 달성했습니다. 여자 단식 선수 가운데 프랑스오픈 3회 연속 우승은 안세영 선수가 최초입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음악과 가창을 맡은 싱어송라이터 이재 씨가 ‘영화계가 주목해야 할 10인 장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재독음악인 박영희 작곡가가 독일에서 공로십자훈장을 수훈하게 되었습니다.
영국 성공회의 최고 성직자 자리인 캔터베리 대주교에 사라 멀랠리 런던 주교가 지명되었습니다. 성공회 491년 역사에서 첫 여성 최고 성직자가 탄생했습니다. 올해 노벨평화상은 베네수엘라 여성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게 돌아갔습니다. 노벨평화상은 그동안 106회에 걸쳐 143명의 수상자를 배출했으며, 여성 수상자는 마차도를 포함해 20명입니다. 일본에서는 자민당 총재 다카이치 사나에가 최초의 여성 총리로 선출되었습니다. 다카이치 내각은 역대 5위에 해당하는 71%라는 높은 지지율로 출발했습니다. 아일랜드에서는 무소속 캐서린 코널리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습니다.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에게 패배한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은 대선 재도전을 시사했습니다.
헐리버리의 뉴스레터가 어느덧 100호를 맞이했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부지런한 발걸음으로 여성들의 소식 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헐리버리는 돌아오는 15일 깊이와 관점이 있는 여성의제 기사들을 모은 PERSPECTIVE EDITION으로 다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편집장 윤단우 드림

서울시의회 첫 여성 의장 최호정, "가사·돌봄노동 경력 인정 돼야"
최호정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시의회 개원 68년 역사상 첫 여성 의장이다. '최초 여성 서울시의회 의장' 타이틀에 대해 그는 의장실에 걸려 있는 역대 의장들의 사진 액자들을 둘러보며 "기쁘기도 하지만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최 의장은 최근 서울시가 남녀 시민 모두 가사·돌봄노동을 경력으로 인정케 하는 조례안을 대표발의했다. 양성평등기본법에 따르면 국가 및 지자체는 가사노동의 경제적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해 법령·제도·시책에 반영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조례안은 이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다. 조례안은 올해 검토를 거쳐 처리 여부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중략)
-'최초의 여성 서울시의회 의장' 타이틀의 의미는.
▲서울시의회가 1956년 시작됐는데 한 번도 여성 의장이 없었다. (역대 의장 사진들을 가리키며) 여기까지 다 남성인데 처음으로 여성 의장 사진이 걸리게 되는 것이 뜻깊다. 그렇지만 '잘해야지' 같은 막중한 책임감도 느낀다. (중략)
-최근 가사·돌봄노동에 대한 경력을 서울시가 인정하도록 하는 조례안을 발의했다.
▲'서울시 경력보유시민의 가사·돌봄노동 인정 및 권익증진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했다. 결혼하고 19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가사노동을 했는데, 의원에 나가기 위해 경력을 쓰려고 하니 경력이 하나도 없었다. 처음엔 뭐 하고 살았지라는 생각도 들었다. 지난 3월엔 가사노동도 값지다는 것을 사회에 알리고 싶어 '가사노동의 사회적 가치는 얼마인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도 열었다. 여성이건 남성이건 이분들이 사회에 나올 때 경력으로 가사노동을 인정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서울시장이 경력을 인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으로 조례를 만들었다.
-조례안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길 바라는지.
▲영향을 꼭 미쳤으면 좋겠다. 우리 아들 가정에도 자녀가 생기게 됐는데 현재 며느리가 육아휴직을 하고 있다. 가사·돌봄노동은 꼭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가사·돌봄노동이 사회경력으로 인정돼 가치가 재평가되길 기대한다. 어떤 노동이든 경시될 만한 노동은 없다.
(황서율, 아시아경제, 25.10.28)

3선 사수 나선 김병내 맞서 황경아, '광주 첫 여성구청장' 도전
내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광주 남구청장 선거에서는 김병내 현 구청장의 3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다수의 도전자들이 출사표를 던지며 치열한 각축전을 예고하고 있다. (중략)
김 청장의 아성에 도전하는 민주당 내 경쟁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3선 남구의원이자 9대 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낸 황경아 의원(57)은 '광주 첫 여성 구청장' 타이틀을 노린다. 경선 과정에서 25%의 여성 가산점을 받을 수 있어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남구 인구가 가장 많은 선거구(진월동·효덕동·봉선1·2동·노대동)에 에 탄탄한 조직 기반을 갖춘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현재 민주당 광주시당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최근에는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직을 맡게 됐다.
(김보현, 프레시안, 25.10.11)

공정위 첫 여성 상임위원에 이순미 서울사무소장 임명
공정거래위원회는 새 상임위원으로 이순미 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을 임명한다고 30일 밝혔다.
실장급인 공정위 상임위원에 여성이 보임된 것은 1981년 공정위 창립 이후 44년 만에 처음이다.
이 신임 상임위원은 서울대 생물교육과를 졸업하고 1996년 행정고시 40회(법무행정직)에 합격해 지금까지 줄곧 공정위에서만 일했다.
입찰담합조사과장, 가맹거래과장, 기획조정관·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장 등 사건과 정책 부서를 두루 거쳤다.
심판관리관실에서 사무관과 경쟁심판담당관 등으로 근무하며 해박한 심결 경험도 쌓았다.
최근에는 서울·경기·인천·강원도 지역 신고·민원을 전담하는 서울사무소 업무를 총괄하면서 소비자 피해 사건, 경제적 약자 보호 사건 처리에 기여했다고 평가받았다.
이 신임 상임위원은 2008년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공정위 과장을 맡았다. 2019년 부이사관 승진, 2021년 국장 승진 역시 '첫 여성' 타이틀을 이어갔다.
(이대희, 연합뉴스, 25.10.30)

이성은 단장 “피해자가 전전하지 않도록…젠더폭력 지원 사각지대 막는다”
젠더폭력의 유형이 갈수록 다양해지면서 피해 양상도 복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젠더폭력 통합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피해자 지원체계는 여전히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 등 유형별로 분절된 상태다. 여기에 최근 디지털 성범죄와 교제폭력 등 법적 근거가 미비한 신종 젠더폭력이 급증하면서 지원 공백에 대한 우려도 쏟아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경기도젠더폭력통합대응단(이하 대응단)이 피해자 중심의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지난해 4월 출범한 대응단은 이성은 단장을 필두로 복합적이고, 새롭게 등장하는 다양한 젠더폭력을 피해자 중심으로 통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 젠더폭력 피해자를 대상으로 한 통합지원 건수만 총 4만5390건에 달한다. (중략)
이 단장은 여성학 박사학위를 받은 전문가로 경찰청 양성평등정책담당관과 서울시여성가족재단 연구위원, 서강대 대우교수, 이화여대 한국여성연구원 연구교수 등을 지냈다.
대응단은 현재 여성폭력추방주간(11월 25일~12월 1일)을 앞두고 젠더폭력 인식 개선과 예방을 위해 정책 라운드테이블, 토크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를 분주히 준비하고 있다. 이 단장은 "여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넓히고, 지난 1년 반 동안 구축해 온 통합 지원 체계의 성과를 도민분들과 공유하며 향후 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중요한 기반으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세원, 여성신문, 25.10.30)

이연수 NC AI 대표 "AI분야 여성이 할 일 많다…꿈은 담대하게"
이연수 NC AI 대표는 14년간 엔씨소프트에서 인공지능(AI) 연구를 이끌며 국내 게임 업계 변화를 주도해왔다. 일례로 국내 게임사 처음으로 AI 기반 실시간 번역 기능을 출시하며 언어의 장벽을 허물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지난 2월에는 AI 연구조직을 따로 떼어내 출범한 NC AI의 대표직을 맡으면서 여성 리더로 발돋움했다. 이제 그의 머릿속에는 고객 중심의 지속가능한 비즈니스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 차 있다. 창의성을 지녔다면 누구든 AI 솔루션을 활용해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비전도 세웠다. AI 분야에서 일하는 여성 인력들에겐 "담대하게 꿈을 높게 갖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중략)
-AI 기술 개발 과정에서 여성 인력의 참여 비중은 어떠한가.
▲애초에 공학 분야에 여성 인력 풀이 적기 때문에 NC AI 내 여성 연구개발 담당자는 전체의 10% 정도다. 하지만 데이터 작업, 기획, 디자인 쪽에는 상대적으로 여성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학부 때 AI를 전공하지 않았더라도 AI 업무에 참여해서 본인이 경력을 쌓아가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지점이 많다. 예를 들어 커뮤니케이터 역할이 그렇다.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발휘해 여러 조직 간의 이해관계를 조율하는 업무가 중요하다. 섬세함과 꼼꼼함이 필요한 업무에서도 여성이 두각을 드러낸다. 프롬프트를 만들거나 AI 모델에 들어가는 데이터를 설계하는 일이 그렇다. 사용자는 성별, 나이, 지역 등에 따라 성향이 천차만별이고 이에 따라 AI가 답변하는 뉘앙스도 달라진다. 이 과정에서 AI 안정성 확보를 위해 공감 능력, 인문학적 감수성 등이 필요하다.
-AI 분야에 몸담고 있거나 도전하려는 여성 인재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여성 인력들이 좀 더 담대하게, 자신의 꿈을 높게 갖고 도전하길 바란다. AI 업계에서 여성이 할 수 있는 일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예컨대 AI와 연관된 사회적 문제를 푸는 해결사 역할도 할 수 있다. 문제를 정의하고, 방향을 정하고, 검증하고, 또 나아갈 바를 제시하는 일들은 매우 중요하다. 미래 세대를 위한 훌륭한 소프트웨어를 설계할 수도 있다. 결혼, 출산과 같은 고비가 오지만 포기하지 말고 본인의 강점을 잘 활용해서 롱런할 수 있게 커리어 경로를 짜고 도전했으면 좋겠다.
(김보경, 아시아경제, 25.10.23)

코트 위 냉철한 '포청천'…"20년 심판 경력이 가장 큰 자부심"
전영아 한국배구연맹 심판위원장은 프로배구가 출범한 2005년부터 20년 넘게 코트를 지킨 유일무이한 인물이다. '주·부심 919경기, 선심 83경기'라는 역사를 쓰며 올해 6월에는 강주희 전 위원장에 이은 두 번째 여성 심판위원장으로 선발됐다.
심판으로 활동할 당시 전 위원장은 작은 체구와 온화한 미소에도 불구하고 코트만 들어가면 돌변하는 날카로운 판정으로 유명세를 날렸다. 그래서 얻은 별명이 '코트 위의 포청천'이다. 그간의 시간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매 경기 많은 관심을 받는 여자 프로배구에서 승패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판정을 내릴 때면 언제나 정신적·육체적 고통이 따랐다. 그럼에도 그는 '언젠가 다시 필드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한다. (중략)
-여전히 남성이 주류라는 인식이 강한 스포츠계에서 여성으로서 겪은 고충은 없었나.
▲아직도 남자부 경기에는 여성 주심을 투입하지 않는 것이 관례처럼 이어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 심판들이 남성 심판들과 비교해 출전할 수 있는 경기 수가 훨씬 적다. 그러다 보니 나보다 늦게 심판을 시작했는데도 더 빠른 속도로 진급하는 경우를 매우 많이 봤다. 사실 여자팀 경기의 랠리가 남자팀보다 훨씬 길기 때문에 더 높은 집중력과 예민한 감각이 필요하다. 억울하다기보다는 더 뛰어난 심판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서희, 아시아경제, 25.10.21)

안세영 또 세계 최초! 올림픽채널 공식 인정 대기록 썼다...女 단식 선수 프랑스 오픈 3회 우승 달성 1호 "완벽한 경기 운영, 코트 장악력 탁월"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세웠다.
안세영(삼성생명·세계랭킹 1위)이 세계배드민턴연맹(BWF)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사상 최초로 여자 단식 선수 가운데 프랑스오픈 3회 우승을 달성했다.
올림픽 공식 매체 '올림픽닷컴'은 "안세영이 대회 사상 최초로 여자 단식 3회 우승을 차지했다"며 그의 완벽한 경기 운영 능력과 코트 장악력에 경이로움을 표했다.
안세영은 26일(한국시간) 프랑스 렌 인근 세송 세비녜에서 열린 2025 BWF 월드투어 슈퍼 750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위(중국·세계 2위)를 2-0(21-13, 21-7)으로 완파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2019년과 2024년에 이어 올해까지 세 번째로 프랑스오픈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 오픈 여자 단식에서 세 차례 우승을 거둔 이는 안세영이 유일하다. (중략)
또한,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2025년 시즌 9번째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등 슈퍼 1000 시리즈 3개 대회와 인도오픈, 일본오픈, 중국오픈, 덴마크오픈, 프랑스오픈 등 슈퍼 750 시리즈 5개, 그리고 슈퍼 300 오를레앙 마스터스까지 총 9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주목받는 대목은 단일 시즌 슈퍼 750 대회 5관왕이라는 대기록이다.
BWF가 2018년부터 대회를 상금 규모에 따라 슈퍼 1000, 750, 500으로 세분화한 이후, 한 해에 슈퍼 750 대회를 다섯 번 제패한 단식 선수는 안세영이 처음이다. (중략)
앞서 안세영은 지난 19일 덴마크오픈에서 우승하며 월드투어 슈퍼 750 시리즈 전 대회 석권이라는 최초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윤준석, 엑스포츠뉴스, 25.10.27)

‘케데헌’ 이재, WME 전속 계약·‘新장인 10인’ 선정…할리우드 이목 집중
할리우드의 시선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신드롬의 중심, 싱어송라이터 이재(EJAE)에게 쏠리고 있다. ‘골든’ 등 영화의 주요 수록곡을 작곡하고, 걸그룹 헌트릭스 리더 루미의 가창까지 맡은 이재는 ‘케데헌’의 인기를 견인한 주역으로 평가받는다. 그 여파가 이제 할리우드의 중심부로 향하는 분위기다.
이재가 북미 연예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가 최근 발표한 ‘영화계가 주목해야 할 10인 장인’(Artisans to Watch)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해마다 글로벌 영화계에 창의적 공헌을 한 인물을 선정하는 권위 있는 리스트로, 여기에 오른 인물들이 이후 아카데미와 각종 길드(협회) 시상식의 주요 수상자로 이어지는 경우 또한 많아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재는 이번 명단에서 ‘아바타: 불과 재’의 버지니아 버그 미술 감독, ‘F1 더 무비’의 벤 먼로 프로덕션 디자이너, ‘햄릿’의 말고샤 투르잔스카 의상 디자이너, ‘씨너스’의 어텀 듀랄드 아르카포 촬영 감독 등 업계 거장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승미, 스포츠동아, 25.10.28)

작곡가 박영희, 獨공로십자훈장 1급 받는다
재독 음악인 박영희(80) 작곡가가 독일 ‘공로십자훈장’을 받는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박영희 작곡가가 29일(현지 시간)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수여하는 ‘공로십자훈장 1급’을 수상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일 독일 연방대통령실은 이같은 내용을 발표한 바 있다. (중략)
독일의 훈장은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독일 사회에 기여한 사람에게 수여한다. 독일 연방정부는 훈장 수여 배경에 대해 “현대음악의 발전에 기여하고, 양국의 문화적 소통을 위해 노력한 점”을 선정 이유로 밝혔다.
앞서 재독 음악가 윤이상이 1988년 ‘대공로십자훈장’을,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2019년 ‘공로십자훈장’을 수훈했다.
1945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박영희 작곡가는 서울대 작곡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로 건너가 학술교류처(DAAD)에서 장학생으로 유학했다. 이후 브레멘 국립예술대학 작곡과 교수와 부총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에는 유럽교회음악상, 2020년에는 여성 아시아계 최초로 베를린 예술대상을 받았다. 지난달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베를린 무직페스트’에서는 박영희 작곡가 탄생 80주년을 기념하는 연주회가 열리기도 했다.
(김미경, 이데일리, 25.10.29)

성공회 491년 역사 깨졌다···첫 여성 최고 성직자 탄생
전 세계 성공회 신도 8500만명을 대표하는 영국 성공회(국교회)의 최고 성직자 자리에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이 올랐다.
AFP·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찰스 3세 영국 국왕은 3일(현지시간) 아동 성 학대 사건 은폐 의혹으로 물러난 저스틴 웰비 전 대주교의 뒤를 이어 사라 멀랠리(63) 런던 주교를 캔터베리 대주교로 지명했다.
영국 국교회를 여성이 이끄는 것은 1534년 헨리 8세 국왕이 로마 가톨릭과 결별하며 성공회를 세운 이후 처음이다.
캔터베리 대주교는 영국 성공회의 실질적 수장이자 세계 성공회의 영적 지도자로 상징성을 지닌 자리다.
2003년 임명된 웰비 전 대주교는 교회 관련 활동을 하던 변호사의 수십 년간 아동 성 학대 의혹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의혹으로 지난해 11월 사임했다. 조너선 에번스 전 영국 보안국(MI5) 국장이 위원장을 맡은 왕실추천위원회(CNC)는 웰비 사임 이후 1년 가까이 후임자를 검증해 멀랠리를 찰스 3세에게 추천했다.
간호사 출신인 멀랠리는 2002년 사제로 서품된 뒤 2018년 여성 최초로 런던 주교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영국 성공회 서열 5위에 해당하는 인물로 동성 커플 축복을 지지하는 등 진보적 입장을 표명해 왔다.
(박은경, 경향신문, 25.10.03)

올해 노벨평화상은 베네수엘라 마차도…106회 걸쳐 143명 영예
올해 노벨평화상은 베네수엘라 여성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에게 돌아갔다.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마차도가 "독재 정권에서 민주주의로의 정의롭고 평화로운 전환을 이루기 위한 투쟁에 대한 공로"가 있다며 그를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밝혔다.
노벨평화상은 1901년부터 올해까지 총 106회 수여됐다.
다만 1·2차 세계대전 시기 등 총 19차례(1914~1916년, 1918년, 1923년, 1924년, 1928년, 1932년, 1939~1943년, 1948년, 1955~1956년, 1966~1967년, 1972년) 수상자를 내지 못했다.
노벨평화상은 현재까지 총 올해 포함 143명의 수상자에게 돌아갔다. 이 중 개인이 112명, 단체가 31곳이다.
현재까지 단일 수상자(개인과 단체)가 노벨 평화상을 받은 것은 72번, 두 개인 이나 단체 두곳이 공동 수상한 것은 31번이다. (중략)
여성 수상자는 올해 마차도를 포함해 20명으로 늘었다.
첫 여성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전쟁 반대를 주장한 소설 '무기를 내려놓으시오'를 쓴 오스트리아의 소설가 베르타 폰 주트너(1905년), 마지막 여성 수상자는 이란의 여성 억압에 맞서 싸운 인권운동가 나르게스 모하마디(2023년)이다.
(오수진, 연합뉴스, 25.10.10)

日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 71%⋯"역대 5위, 젊은층 80% 지지"
21~22일 실시된 요미우리신문 긴급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은 71%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이시바 시게루 내각의 34%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으로, 1978년 이후 내각 출범 직후 조사 가운데 제1차 아베 신조 내각(70%)을 넘어 역대 5위에 해당한다.
이번 조사에선 특히 젊은층의 지지가 두드러졌다. 18~39세 응답자의 80%가 다카이치 총리를 지지한다고 답해 이시바 내각 당시 같은 연령층의 15%에서 큰 폭으로 상승했다.
40~59세층의 지지율도 75%로, 이시바 내각의 29%를 크게 웃돌았다. 60세 이상에서도 63%가 다카이치 총리를 지지하며 세대 전반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성별에 따른 지지율 차이도 크지 않았다. 남성 71%, 여성 72%가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에서 보수 내각은 '여성 유권자에게 유독 약하다'는 평가를 받아 왔지만 첫 여성 총리의 등장이 여성층의 지지를 높인 것이라는 분석이다.
(설래온, 아이뉴스24, 25.10.23)

아일랜드 대선에서 좌파 캐서린 코널리(68) 10대 대통령 당선
주말인 25일 저녁(현지시간) 에 공식 발표된 아일랜드 대선 결과에서 좌파 성향 캐서린 코널리 후보가 제 10대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68세의 무소속 코널리 후보는 개표 결과 63.36%의 지지를 얻어 경쟁자인 중도 우파 통일아일랜드당(Fine Gael)의 헤더 험프리스 후보를 제치고 대통령이 되었다.
코널리는 2016년부터 서부 골웨이 지역구 출신의 국회의원으로 활동해왔다. 원래 직업은 심리학자이며 법정 변호사였다. 2020년에는 여성 최초로 아일랜드 하원의 부의장 직을 맡았다.
코널리 후보는 무소속이지만 이번 대선에서 신 페인 당을 비롯한 좌파 야당연합의 지지를 받았다. 아일랜드는 의회제 국가로, 대통령의 역할은 상징적이다. 현재 내각은 제1당인 우파 공화당(Fianna Fáil) 소속 미할 마틴 총리가 이끌고 있다.
선거 전 여론 조사에서 이미 91만4143명이 '가장 좋아하는 후보'로 답했던 코널리 후보는 선거 결과 역시 압도적 지지를 얻었다.
(차미례, 뉴시스, 25.10.26)

트럼프에 진 해리스, 대선 재도전 시사…"난 아직 끝나지 않아"
지난해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릎을 꿇은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이 대선 재도전을 시사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공개된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유년기인 조카 손녀들의 세대를 언급하면서 "그들은 반드시 여성 대통령이 취임하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그 여성 대통령이 당신이냐"는 질문에 해리스 전 부통령은 "그럴 수 있다"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민주당 대선 후보군 중에서 그리 높지 않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를 믿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며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최근 해리스 전 부통령은 지난 대선 과정을 다룬 '107일'이라는 제목의 저서를 낸 뒤 책을 선전하는 국내 투어를 진행 중이다.
지난 대선 이후 공개 활동을 자제했던 그가 북 투어를 계기로 차기 대선 행보에 시동을 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고일환, 연합뉴스, 25.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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