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정산, 2월 말고 지금부터 준비해야 하는 이유

올해 2월을 기억하나요, 사미?

연말정산 서류를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아… 이것만 챙겼어도 더 받을 수 있었는데…” 하고 아쉬워했던 순간들요. 이런 후회는 어쩌면 매년 반복되는 것 같기도 한데요🤔

이 아쉬움을 없애는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해요. 연말정산을 2월이 아닌 11~12월부터 천천히 준비해 나가는 거죠. 카드, 월세, 연금저축, 청약 등등 대부분의 주요 공제 항목들은 ‘12월 31일 이전의 지출 및 납입’을 기준으로 하니까요. 

그러니 13월의 월급만큼은 내가 결정한다!는 마음으로 이번엔 미리미리 잘 챙겨보자고요💪

👀미리보기를 바로 보기 

지난 5일부터 국세청은 홈택스에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오픈했는데요. 이 서비스를 꼭 확인해야 해요. ✅올해 1~9월 카드 사용액 ✅작년 대비 공제 항목 변화 ✅지금 상황에서 환급 가능성 ✅10~12월 추가 사용액 시뮬레이션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거든요. 

연말정산 미리보기 화면

지금 가장 눈여겨 봐야 할 건 신용카드 등에 대한 소득공제 기준을 넘어섰는지예요. 이 공제의 기본 구조를 살펴볼까요? 

일단 연봉(총급여)의 25%까지는 기본 지출이라고 보고, 그 이상을 써야 비로소 공제가 시작돼요. 예를 들어 연봉이 4000만원이라면 1000만원을 넘어선 금액부터 공제 대상이 되는 거죠. 

그 이후부터는 어떤 수단으로 돈을 썼는지에 따라 공제율이 달라져요. 신용카드는 15%, 체크카드와 현금영수증은 30%, 전통시장과 대중교통은 40% 공제가 붙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얼마를, 주로 어떤 지출수단을 이용해 썼는지 확인해 제각각의 전략을 세워야 해요. 

연초부터 지금까지 쭉 신용카드만 써왔다면 먼저 미리보기에서 내 카드 사용액이 연봉의 25%를 넘겼는지 확인해 보세요. 이미 넘겼다면, 남은 두 달은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나 현금영수증 위주로 쓰는 게 유리해요. 

그리고 전통시장, 대중교통은 40%까지 올라가니까 집 근처에 시장이 있다면 연말 장보기는 시장 쪽으로 살짝 방향을 틀어보는 것도 절세에 도움이 되겠죠. 

반대로 아직 25%를 채우지 못했다면 지금까지 쓴 카드값으론 공제 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뜻이에요. 이 경우엔 연말까지는 혜택이 좋은 신용카드를 중심으로 써서 기준선을 넘기는 게 먼저예요. 

중요한 건 “나 지금 어느 구간에 와 있지?”를 알고 거기에 맞게 앞으로의 지출 계획을 세우는 거죠.

🏠월세, 전세 청약… 주거비 체크! 

혼족과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중 하나는 역시 주거비인데요. 월세든, 전세든 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그 큰돈이 연말정산에서 어떻게 취급되는지 알아두면 억울한 마음이 조금은 해소될 수 있을 거예요. 

먼저 월세부터 볼게요. 무주택 세대주이고 일정 소득 기준을 충족한다면, 납부한 월세의 일부를 세액공제로 돌려받을 수 있어요. 여기서 포인트는 기록이에요. 월세를 냈다는 걸 증빙할 자료가 있으면 된다는 거죠. 

홈택스 주택임차료신고서 입력 화면 중 일부

가장 깔끔한 방법은 홈택스에서 주택임차료 현금영수증 발급 신청을 해두는 거예요. 임대차 계약서와 이체 내역을 등록해 두면 내년 연말정산 때 따로 서류를 이것저것 뗄 필요 없이 간소화 자료에 자동으로 뜨거든요. 지금 10분만 투자하면 내년 2월의 나를 크게 돕는 셈이죠. 

전세대출이 있는 경우라면, 올해부터 전세대출 원리금 상환액 공제 요건이 조금 완화됐다는 점 알아두세요. 

예전에는 임대인 계좌로 직접 송금한 경우에만 공제가 가능했는데요. 이제는 금융기관 간의 대환대출도 공제 대상에 포함되는 방향으로 제도가 정비됐거든요. 전세대출 이자가 매월 빠져나가고 있다면 내가 공제 대상에 해당하는지 확인해 보는 게 좋겠죠? 

청약통장에 매월 꼬박꼬박 넣고 있는 총급여 7000만원 이하의 무주택 근로자라면 연 최대 12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데요. 

조건을 모두 충족했더라도 무주택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소득공제가 이뤄지지 않아요. 그러니 미리 청약통장 개설 은행에 무주택확인서 발급을 요청해두는 걸 추천해요. 단 일부 은행은 무주택확인서를 제공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절세통장 점검은 필수 

연금저축과 IRP(개인형퇴직연금)는 매년 이맘때면 경제 뉴스 한 칸을 꼭 차지하는 단골 손님이죠. 이유는 간단해요. 노후 준비용이기도 하지만, 세금을 줄일 수 있는 몇 안 되는 수단이기 때문이에요. 

연금저축은 연간 600만원까지, 연금저축과 IRP는 총합 900만원까지 세액공제 대상이 됩니다. 

총급여 5500만원 이하 근로자는 납입액의 16.5%를, 그 이상은 13.2%를 세액공제로 돌려받을 수 있어요. 단순하게 계산해 보면, 연금저축과 IRP를 합쳐 연간 900만원을 채웠을 때 최대 140만원 안팎의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거죠. 

여기서 정말 중요한 건 타이밍이에요. 연금계좌 세액공제는 올해 12월 31일까지 실제 입금된 금액을 기준으로 하거든요. 1월 1일부터 납입한 금액은 내년 연말정산으로 넘어가 버리죠. 

지금 해야 할 일은 내 연금저축과 IRP 계좌에 올해 얼마를 넣었는지 확인해 보고 세액공제 한도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보는 거예요. 그리고 아직 한도를 다 채우지 않았다면 여유 자금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30만원이든, 50만원이든 조금이라도 더 채워넣는 거죠. 

아직 연금계좌를 하나도 만들지 않은 사회초년생이라면 11~12월 중에 계좌를 열고 소액이라도 넣어보는 걸 추천해요. 연말정산 시즌을 맞아 금융권에서 연금저축이나 IRP 신규가입·추가입금 이벤트도 다양하게 진행 중이기 때문에 일석이조예요😎

🩺의료비와 기부금의 공통점 

의료비와 기부금. 이 둘의 공통점은 결제일을 기준으로 세액공제가 된다는 점이에요. 진료를 받은 날이 아닌 병원비를 결제한 날짜, 기부의사를 정한 날이 아닌 실제로 돈이 빠져나간 날짜를 기준으로 올해 공제에 들어갈지 내년으로 넘어갈지가 갈리는 거죠. 

병원비를 쓸 일이 있다면 가능한 11~12월 안에 결제를 마쳐야 올해 연말정산에 반영돼요. 기부도 마찬가지. 12월 31일 이전에 결제해야 올해 공제로 들어와요. 

특히 고향사랑기부금처럼 세액공제가 크게 붙는 제도는 내 재정상황과 여유를 살펴보고 연말에 한 번쯤 고려해 볼 만해요. 요즘은 카드 포인트로도 기부가 가능해서 어중간하게 쌓여 있던 포인트를 활용해 절세와 선행,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용도로 쓰면 좋겠죠.

고향사랑기부제와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참고로 고향사랑기부의 세액공제 혜택은 올해 더 확대됐어요. 연간 기부한도는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상향됐고 10만원 기부시 100%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금의 30%에 상당하는 답례품을 받을 수 있어요. 10만원 초과분은 일반지역 15%, 특별재난지역 30%의 세액공제가 적용돼요. 

운동을 시작한 1인가구라면 헬스장·수영장 이용료가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에 들어왔다는 것도 기억해두는 게 좋아요. 총급여 7000만원 이하 근로자는 도서·공연과 마찬가지로 30%의 공제율을 적용받을 수 있어요. 

다만 PT와 수영강습 같이 시설 이용료와 구분되지 않을 때는 전체 금액에서 50%만 적용되고요. 올해 7월 이후 결제분부터 반영된다는 점, 잊지 마세요! 

이미지 저장해 두고 12월까지 연말정산 준비 잘 해보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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