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한 나는 피곤한데 ✈️부모님은 오늘도 여행 중

하루 종일 일하느라 천근만근 지친 몸을 이끌고 겨우 자취방으로 돌아왔는데 멀리 고향에 계신 어머니에게서 전화가 옵니다. 

"오늘 친구들이랑 파크골프 치고 왔는데 재밌더라💕
다음주에는 제주도 여행 가기로 했어!"

요즘 부모님의 일상을 들으면서 "울 엄마 아빠 나보다 체력이 좋잖아?🥹"라는 생각이 드는 거, 호니만의 경험은 아닐 거예요. 고향집에 내려 갈 날짜를 보려고 일정을 조율하다 보면, 부모님의 스케줄표가 호니보다 더 빡빡하더라니까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은퇴=쉼’이라는 공식이 당연했는데요. 요즘은 이 공식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요. 2번째 인생을 스스로 설계하고, 배우고, 만나고, 떠나며,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죠. 이런 요즘 부모님 세대를 가리켜 액티브 시니어라고 부른대요. 

🎠돌봄 대신 즐김 선택하는 요즘 중년

액티브 시니어는 은퇴 이후에도 ‘나를 위한 삶’을 적극적으로 살아가는 세대예요. 이들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만을 목표로 하지 않아요. 건강하고 행복하게 나이 드는 웰에이징(Well-Aging)을 추구하죠. 

이들은 대한민국 경제 성장기를 직접 경험한 베이비붐 세대입니다. 덕분에 상당한 자산 여력을 갖춘 데다 문화적 개방성도 높은 편이에요. 한마디로 소비할 준비가 끝난 세대라는 거예요.

과거에는 노년층의 소비가 건강식품이나 요양서비스 같은 돌봄 중심에 머물렀는데요. 지금은 ‘치료’보다는 ‘즐김’, ‘필요’보다는 ‘취향’에 아낌없이 돈을 써요. 맛있는 걸 먹고, 새로운 걸 배우고, 사람을 만나는 등 스스로를 위해 소비하는 新중년인 거죠. 

우리 부모님 세대에서 시작된 이 변화는 결국 우리의 미래로 이어질 거예요. 혼자 사는 1인가구가 늘어나는 지금, 혼자서도 즐겁게 사는 법을 실험 중인 세대가 바로 액티브 시니어거든요. 

🌻소비 시장의 주역이 달라진다 

액티브 시니어의 등장은 소비 시장을 완전히 뒤바꿔놓고 있습니다.

한국 시니어 시장 규모는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 최대 241조원까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어요. 추정치의 폭이 넓다는 건 시장이 아직 역동적으로 형성되고 있으며, ‘돌봄과 치료’에서 ‘즐김과 경험’으로 축이 옮겨가는 속도가 빠르다는 걸 의미하기도 해요. 

이런 흐름을 뒷받침하는 건 인구구조의 변화예요. 고령인구 비중이 가파르게 늘면서 소비의 무게중심이 자연스럽게 시니어 쪽으로 이동하고 있거든요. 

이전과 특히 달라진 점을 꼽자면 ✅고령층의 디지털 수용도입니다. 유튜브·모바일 중심의 콘텐츠 소비와 온라인 예매·쇼핑이 일상화되면서 시니어의 소비는 오프라인 위주라는 편견은 빠르게 약해지고 있어요. 

통계청 조사에서도 50대 스마트폰 이용률은 96%, 60대는 77%에 달해요. 유튜브 시청 시간에서는 전 세대 중 50대 이상이 가장 많았고요.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시니어 시장을 움직이는 힘은 바로 ✅활동성에 있어요.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국내 여행객 중 거의 절반이 50대 이상이었대요. 

게다가 50~60대들이 주축이 되는 파크골프 인구는 2018년 20만명에서 올해 15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고요. 문화센터나 평생교육원에서 수강하는 50~60대 비율도 꾸준히 늘고 있어요. 

🎡요즘 시니어, 어디서 놀아요?

이렇게 디지털에 능숙하고 활동적인 액티브 시니어를 위한 플랫폼도 속속 생겨나는 중이에요. 요즘 부모님 세대가 즐기는 앱을 보면💭 이건 나보다 더 디지털 네이티브인데? 할 정도인데요. 

시놀 홈페이지 캡쳐화면

가장 먼저 시놀을 소개할게요. 이름 그대로 시니어 놀이터를 표방하는 플랫폼인데요. 50대 이상이 모여 취미를 공유하고 친구를 사귀는 소셜 커뮤니티로, 출시 2년 만에 회원 수가 9만명을 넘어섰다고. 이 회사는 단순 커뮤니티를 넘어 중장년 전용 데이팅 앱 ‘시럽’, AI 말벗 서비스 ‘79전화’도 함께 운영하고 있어요. 

퇴직 후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난 이들에게 대화와 소통은 단순한 여가가 아니라 일상의 활력소가 되죠. 이 회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그 지점을 기술로 풀어냈다는 데 있어요. 실제로 유료 이용권, 편지 서비스 같은 소액 결제 모델로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합니다. 

ⓒ퀸잇

패션 쪽으로는 퀸잇이 있어요. 40~60대 여성을 위한 패션 플랫폼으로 중장년 여성도 ‘엄마 옷’이 아닌 ‘나다운 옷’을 입고 싶다는 욕구를 정확히 짚어냈죠. 

AI 추천 기술로 사용자의 스타일을 분석하고 핏이나 체형, 연령별 선호를 세밀하게 반영해 옷을 추천해줘요. 덕분에 4050 여성들이 ‘드디어 나한테 맞는 쇼핑몰을 찾았다’고 말한다는데요. 현재 누적 다운로드 수는 650만건을 넘었고 누적 투자금도 700억원 이상이에요. 

처음엔 패션으로 시작했지만 최근엔 식품, 리빙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4050 여성의 라이프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어요. 취향을 이해받는 경험이 얼마나 큰 만족을 주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볼 수 있겠죠. 

어테일워크 홈페이지 캡쳐화면

다시 일하고 싶은 중장년에게는 어테일워크가 있어요. 이 플랫폼은 은퇴자와 스타트업을 연결하는 일자리 매칭 서비스예요. 한때 회사를 이끌던 경영자, 영업 전문가, 회계 전문가 등이 스타트업의 ‘멘토형 파트너’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죠. 

젊은 기업 입장에서는 경험이 많은 조언자가 필요하고, 시니어는 자신의 경력을 계속 이어나가고 싶어하기 때문에 양쪽에게 윈윈인 플랫폼이죠. 최근엔 구독형 인력 서비스로 확장하면서 스타트업이 필요할 때마다 단기 프로젝트 단위로 인력을 쓰는 방식도 늘고 있다고 해요. 

위드플 홈페이지 캡쳐화면

위드플은 이름처럼 함께 즐기는 여행을 표방합니다. 50~70세 전용 여행 플랫폼으로, 단순 관광이 아니라 ‘배우는 여행’, ‘의미있는 여행’을 기획해요. 

역사학자와 떠나는 도시 여행, 요리사와 함께하는 미식 여행처럼 전문가가 동행하는 테마형 코스가 인기예요. 같은 세대의 여행자들이 모여 교류하고 여행을 통해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도 포인트!

ⓒ큐리어스

2030에게 ‘클래스101’이 있다면 4060에게는 큐리어스가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40~60대 전용 강의 플랫폼으로, 온라인에서 강의를 들은 중장년이 나중엔 직접 강사로 나서 수익도 얻을 수 있는 구조예요. 

배움의 욕구는 나이와 관계 없다는 걸 증명하듯, 설립 1년 반 만에 월간이용자 수가 6만명을 넘었을 정도로 빠르게 성장했죠. 

ⓒ오이

4060세대가 취미를 매개로 모이는 플랫폼 오이(OE)도 있어요. ‘책 읽는 60대’, ‘와인 배우는 50대’, ‘하루 1만보 걷기 모임’처럼 가벼운 취미를 중심으로 동네 단위 모임 개설을 지원하는 플랫폼인데요. 

최근엔 무책임한 참여신청을 줄이기 위해 ‘책임형 구독제’를 도입했대요. 유료로 전환했는데도 회원 수는 꾸준히 늘고 있다고. 그만큼 ‘신뢰할 수 있는 모임’에 대한 수요도 크다는 뜻이겠죠? 

ⓒ에이풀

데이터 중심의 플랫폼도 있어요. 에이풀은 4060세대의 소비 데이터를 연구하고 그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는 리뷰 허브예요. 시니어 세대의 소비성향은 젊은 층과 다르지만 시장에는 그 데이터를 분석해 주는 곳이 그리 많지 않거든요. 

에이풀은 매일 중장년 대상 설문과 리뷰를 수집해 브랜드와 연결하는 ‘리서치 커뮤니티’ 역할을 합니다. 기업들은 그 데이터를 활용해 신제품을 기획하고, 시니어들은 자신의 경험이 하나의 ‘데이터 자산’이 되는 거죠. 

💌 [혼삶+] 오늘의 꿀정보

🔗 외국자본이 밀려 들어오는 한국의 월세시장, 문제는?

🔗 외모보다 에너지와 태도..."나는 젊은 4050" 

🔗 가을 향기 맡으러🍂 숲길로 떠날까요? 

🧱우리 같이 담벼락에서 놀아요!

저녁 메뉴 추천해주세요!🙋
엄마가 너무 보고 싶을 때 다들 어떻게 하세요?😭

혼삶에 관한 모든 이야기, 담벼락에서 나눠요🧡 호니와 사미의 실시간 소통은 당연! 담벼락에 남겨진 사연은 사미의 할말있음 코너에서 소개될 수도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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