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통신비, 은행에서 줄일 수 있다고?

고정지출 줄이기는 1인가구의 끝나지 않는 숙제죠. 그중에서도 호니는 통신비가 늘 가장 난감하더라고요. 한 번 가입해두면 잘 옮기지 않다 보니 ‘내가 지금 얼마 내고 있지?’, ‘더 싸게 쓸 수 있는 방법은 없나?’ 하고 체크할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오늘은 사미에게 통신비 리셋👆 버튼을 하나 선물해볼까 해요. 

최근 몇 년 사이 은행들이 알뜰폰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면서 1인가구에게 유리한 요금제가 많이 생겼거든요. 과연 어디가 가장 저렴할지, 또 은행들은 어떤 혜택을 선보이고 있는지 하나씩 살펴볼게요🔎

🏦은행들이 통신사업을? 

금융권에서 가장 먼저 알뜰폰 사업에 진출한 곳은 KB국민은행이에요.

KB리브엠(Liiv M)은 2019년 혁신금융서비스로 시작해 작년 4월 정식 부수업무로 지정됐어요. 출시 초기엔 LG유플러스망만 제공했지만 지금은 SKT, KT까지 포함해, 2024년 6월 기준 가입자 43만명으로 알뜰폰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죠. 

우리은행은 올해 4월 자체 브랜드 우리WON모바일을 출시했어요. 우리WON뱅킹 앱과 홈페이지에서 비대면 개통이 가능하고 업계 최초로 18세 이하 청소년도 셀프 개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WON모바일은 현재 LG유플러스망을 기반으로 해요. 

반면 하나은행과 NH농협은행은 직접 브랜드를 만들기보단 알뜰폰 통신사와 제휴 요금제를 내놨어요. 간접적인 방식으로 알뜰폰 시장에 진출한 거죠. 두 곳 모두 프리티와 제휴했는데요. 하나은행 요금제는 SKT망, NH농협은행 요금제는 SKT와 LG유플러스 중 선택할 수 있는 구조예요. 

토스모바일도 빼놓을 수 없죠. 통신업 자체는 별도지만 토스라는 금융 플랫폼 안에서 개통·요금관리를 모두 할 수 있어 은행 알뜰폰과 유사한 성격을 띠고 있거든요. 토스모바일은 SKT, KT, LG유플러스 세 가지 망을 모두 제공합니다. 

📱데이터 사용량별 요금제 비교하기 

그렇다면 가장 저렴하고 실속 있는 요금제를 제공하는 은행은 어디일까요?👀 데이터 사용량을 기준으로 살펴볼게요. 

🥕10~11GB 실속형 요금제

집·회사·카페 등 와이파이가 항상 켜져 있고, 모바일 데이터는 출퇴근길 영상·음악 정도에만 쓰는 사미라면 이 구간이 가장 효율적이에요. 월 1만~2만원대의 부담 없는 가격으로 일상적 사용을 충분히 커버하거든요.

2025년 11월 24일을 기준으로 한 표로, 추후 내용이 달라질 수 있어요

이 구간에서 기본요금이 가장 낮은 요금제는 토스모바일의 라이트10GB 입니다. 데이터 10GB에 통화와 문자를 무제한 제공하는데 월 기본요금이 9000원이에요. 다만 이 가격은 7개월 간만 적용되는 가격으로, 이후에는 월 2만9800원으로 인상된다는 거! 꼭 체크해야 해요.

NH농협은행 제휴 요금제 NH올원11G는 데이터 11GB에 통화 1000분, 문자 110건이 포함돼 있어요. 요금은 월 1만3200원으로, 역시나 저렴한 축에 속하는데요. 다만 11GB를 넘길 경우 추가 요금이 부과되고 이마저도 3GB 이상 초과로 사용하면 속도가 200Kbps로 제한돼요. 

KB리브엠과 우리WON모바일은 10GB 기준 가장 저렴한 요금제가 각각 월 1만9800원, 1만9100원인데요. 거래 실적 등에 따른 최대 할인을 적용할 경우 이 금액이 각각 1만5400원, 1만6200원으로 내려가요. 

하나은행의 제휴 요금제는 데이터 11GB에 통화·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조건으로 월 1만7050원에 이용 가능해요. 11GB를 다 사용하더라도 매일 2GB가 추가 제공됩니다. 다만 1년이 지나면 기본 요금이 4만4990원까지 오르기 때문에 장기 사용은 비추해요🙅

🥑100GB 대용량 요금제 

모바일 사용량이 많은 사미들이라면 대용량 요금제가 필요하겠죠. 

특히 출퇴근 시간은 물론 점심시간 등 짬짬이 시간마다 영상을 시청한다거나 외근·이동이 잦아 와이파이를 자주 쓰지 못하는 사미, 테더링을 많이 사용하거나 네비 앱을 켜두고 운전하는 등의 생활 패턴이라면 100GB대 요금제가 편해요. 

2025년 11월 24일을 기준으로 한 표로, 추후 내용이 달라질 수 있어요

이 구간에서도 가장 기본요금이 낮은 곳은 토스모바일이에요. 라이트100GB의 기본요금은 월 1만7000원으로, LG유플러스망 데이터 100GB에 통화와 문자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데요. 해당 요금제 역시 7개월까지만 이 가격이 유지되고 이후에는 월 4만9800원으로 인상됩니다. 

NH농협은행의 제휴 요금제는 SKT망을 이용하는 요금제로 월 2만5300원으로 상당히 저렴하지만 이 역시 12개월 후에는 5만5500원으로 올라가는 구조예요. 

KB리브엠과 우리WON모바일의 요금제는 앞서 두 요금제와 비교하면 기본 요금이 다소 비싸게 느껴질 수 있는데요. 할인 혜택을 적용하면 요금 부담을 조금 낮출 수 있습니다. 

하나은행의 제휴 요금제는 최대 선택지가 30GB더라고요💦 조금 아쉽긴 하지만, 참고를 위해 이 요금제도 소개할게요. 5G 데이터 30GB에 전화 2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월 1만1550원인데요. 12개월 이후에는 1만4630원이 되는 조건이에요. 

🎁혜택도 빼놓을 수 없지!

통신비를 따질 때는 기본요금뿐 아니라 여러 혜택을 포함한 실질 요금을 같이 알아보는 게 중요해요. 은행 알뜰폰 요금제도 이런 부분에서 차별화 포인트를 두고 있죠. 

먼저 KB리브엠은 KB든든할인이라는 이름으로 국민은행 거래 실적에 따라 월 최대 3300원까지 요금 할인을 제공하고 있어요. 주거래 우대, 고객 등급, 친구 결합 등에 따라 할인 폭이 달라집니다. 

이와 별개로 올해 12월 31일까지 특정 요금제에 신규 가입할 경우 24개월간 2900원 추가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참고하면 좋겠죠. 일부 요금제는 제휴카드 청구 할인까지 더해져 더 낮은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는 구조예요. 

우리WON모바일은 후발주자로 나선 만큼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에요. 기본적으로 우리은행 실적에 따라 최대 3300원까지 기본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데요. 현재는 한시 프로모션으로 요금제에 따라 월 700~1500원 추가 할인도 운영하고 있어요. 

여기에 멤버십 VIP 고객을 대상으로 편의점·카페 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모바일 쿠폰 5000원을 다달이 지급하는 프로그램도 있고요. eSIM 신규 개통 시 네이버페이를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되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하나은행의 제휴 요금제는 ‘하나은행 첫거래 고객’을 주요 대상으로 해요. 여기서 첫거래 고객이란 계좌 개설일자 기준 6개월 이내 하나은행의 입출금이 자유로운 계좌를 보유 및 해지한 이력이 없는 고객을 말하는데요. 

프리티 요금제 페이지에서 ‘하나은행 계좌 만들기’를 통해 통장을 신규 개설한 경우에 한해 인정되니 참고하는 게 좋아요. 하나은행X프리티 요금제 가입시 프리티 해외유심 10% 할인, 프리미엄 건강검진 70% 할인 등의 혜택이 주어집니다. 

NH농협은행 제휴 요금제는 포인트 혜택이 눈에 띄어요. NH올원뱅크 앱을 경유해 가입하면 일부 요금제에서 24개월 동안 매월 NH멤버스 포인트를 5000~1만2000P 지급하는데요. 이 포인트는 쇼핑이나 캐시백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서 실질적으로 매월 통신비를 몇 천 원씩 돌려받는 효과가 생기죠. 농협 계좌가 없어도 가입할 수 있다는 점도 접근성을 높여주는 요소예요. 

토스모바일은 통스 생태계 안에서의 편의와 혜택을 무기로 삼고 있어요. 제휴카드를 사용하면 요금 할인 및 추가 혜택을 받을 수 있고 eSIM 개통 후 30일 사용 시 토스포인트 2만원을 지급하는 프로모션도 운영되고 있어요. 토스모바일 가입자는 포인트 출금 수수료가 면제되기도 하고요. 

🤔은행들은 왜? 

여기까지 읽다 보면 의문이 들죠. 대체 통신사업이 은행 입장에선 어떤 이득이 있는 걸까요? 저렴한 요금제를 무기로 하는 알뜰폰 사업이 큰 수익을 가져다 줄 것 같지도 않은데 말이죠. 

업계와 전문가들에 따르면 은행들의 통신사업은 실제 요금 수익보다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오래 유지하는 것에 더 큰 목적이 있어요. 

휴대폰 요금은 매월 자동이체로 나가는 고정지출이죠. 은행이 운영하는 알뜰폰에 가입하게 되면 고객은 요금 조회·납부, 계좌 변경 등을 위해 은행 앱을 자주 열게 되고, 자연스럽게 예·적금, 카드, 대출 등 다른 금융 거래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또 하나는 데이터 기반 서비스 고도화예요. 어떤 고객이 얼마의 통신비를 내고 있는지, 고정지출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파악할 수 있다면 은행은 그에 맞는 자산관리, 저축, 대출 상품을 제안하기가 쉬워져요. 

요즘 은행들이 단순한 입출금 창구가 아닌, 자산관리, 소비관리, 보험, 투자까지 엮어 제공하는 종합 금융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해가 좀 더 쉬워지죠. 

⚖️굳이 은행 알뜰폰이어야 할까? 

그렇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도 한 번 잘 생각해 봐야 해요. 국내 알뜰폰 사업자는 2025년 4월 기준 30개 내외로 집계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은행 알뜰폰이 가지는 경쟁력은 과연 무엇일까요? 

먼저 신뢰와 안정성 측면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어요. 알뜰폰 사업자는 정말 다양하고 규모도 제각각이라 불안을 느끼는 분들이 적지 않아요. 반면 은행은 각각의 이름이 주는 신뢰도가 높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죠. 

관리 편의성도 빼놓을 수 없어요. 일반 알뜰폰은 별도의 앱과 고객센터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은행 알뜰폰은 이미 쓰고 있는 은행앱 안에서 요금조회와 납부, 변경, 상담 연결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니까요. 

금융 혜택까지 포함한 실질 요금 측면에서도 유리한 측면이 있어요. 일반 알뜰폰은 거의 전적으로 요금제 가격만으로 경쟁하는 반면, 은행 알뜰폰은 금융 할인, 포인트 적립, 쿠폰 지급 등을 통해 실질 요금을 줄여주는 구조거든요. 

장기 이용자에게 유리한 구조가 많다는 점도 주목할 만해요. 은행 거래 실적이 쌓일수록 우대조건이 좋아지거나 포인트가 꾸준히 쌓이는 식으로 설계돼 있는 게 대부분이니까요. 한 번 가입하면 몇 년씩 쓰게 되는 통신비 특성상 이런 누적 혜택은 갈수록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어요. 

물론 은행 알뜰폰이 꼭 정답이라는 건 아니에요. 통신비 절약을 최우선으로 두는 사미들이라면, 그때그때 가장 저렴한 요금제를 가입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중요한 건 이제 사미에게 통신비에 대한 선택권이 생겼다는 거예요. 약정에 묶여 손대기 어려운 영역이 아닌, 내 생활패턴에 맞춰 자유롭게 바꿀 수 있는 지출이 된 거죠. 물론 이 선택권을 어떻게 쓰느냐는 사미의 손에 달려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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