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비 할인 지원사업, 몽땅 정리해 왔삶!

작년 11월 보내드린 혼삶레터 50호에서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되고 있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 있었죠. 해당 레터에서 올해 새로 시행되는 대중교통 할인 사업에 대해 짤막하게 소개했었는데요. 최근 이 사업들이 하나 둘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요. 

개찰구에 찍을 수 있는 교통카드는 단 하나☝️ 어떤 사업의 혜택을 받을지는 온전히 사미의 몫이에요. 어떤 카드를 써야 100원이라도 더 아낄 수 있을지, 호니가 정리해봤어요! 

🏷️요금 할인 사업, 한 방에 정리하기!

🚌 서울시민이라면 이건 알아야지 

올해 1월 말, 서울시는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를 선보였어요.

월 6만2000원에 서울시내 지하철과 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인데요. 3000원을 추가로 내면 따릉이🚲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요.

19~34세 청년이라면 7000원 요금 할인을 적용받아 5만원대에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해요. 

단점이라면 기후동행카드 사용 가능 지역이 기본적으로 서울에 한정된다는 점이겠죠. 서울에서 탑승하고 인천·경기에서 내리면 추가 요금을 내야 하거든요. 신분당선에서는 아예 이용이 불가❌하고요. 

서울시도 이런 점을 보완하고자 수도권 타 지역과의 연계협약을 이어가고 있어요. 실제 지난달 30일부터 김포골드라인에서 기후동행카드 사용이 가능해졌고요. 고양시도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래요. 

기후동행카드는 실물카드나 티머니 앱에서 모바일카드로 구매 가능해요. 아이폰은 국내 교통카드 기능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실물카드만 사용 가능한데요. 지금까지는 실물카드 구입시 현금으로만 충전할 수 있어 불편하다는 의견이 많았어요. 

이 부분에 대한 개선도 이뤄질 예정이에요. 이달 27일부터 서울지하철 1~8호선 1회권 발매기에 신규 결제단말기를 부착해 기후동행카드에 대한 신용카드·간편결제 기능을 도입하기로 했거든요. 

올 상반기 중으로는 서울대공원 등을 비롯한 문화시설에 대한 할인혜택도 제공될 예정이고요. 10월 운항을 시작할 한강 리버버스도 기후동행카드로 탑승할 수 있는 무제한 대중교통 수단에 추가할 계획이래요. 또 7월에는 외국인 등 관광객을 위한 단기권도 출시된다고!

🚞알뜰교통카드의 변신은 무죄, ‘K-패스’ 

대표적인 대중교통 요금 절약 수단으로 알뜰교통카드가 꼽히죠. 이 알뜰교통카드, 오는 5월부터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될 예정인데요. 이름도 K-패스로 바뀝니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경우 지출금액의 일정 비율을 다음달에 환급해주는 정기권이에요. 할인폭은 ✅일반인 20% ✅청년층(19~34세) 30% ✅저소득층 53% 등으로 구분돼요. 단, 최대 이용횟수는 60회로 한정됩니다. 

일반 시내·마을버스와 지하철뿐만 아니라 광역버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혜택이 적용되는데요. 인구수 10만 이하인 지방자치단체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에요. 

기존 알뜰교통카드는 도보·자전거 등의 이동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환급하는 시스템이었죠. 그래서 이용자들이 앱을 통해 출·도착을 일일이 기록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요. K-패스는 이동 거리에 관계없이 지출금액에서 환급액이 정해져요. 

알뜰교통카드 사용자라면 알뜰교통카드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K-패스 회원으로 전환하면 추가 카드 발급이나 회원가입 없이 K-패스 혜택을 받을 수 있어요. 

🚉경기·인천·세종도 패스!합니다 

✅더(The)경기패스 & I-패스

경기도의 더 경기패스와 I-패스 역시 5월 출시를 앞두고 있어요. 환급형태로 지원하는 점이나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사용가능하다는 점, 환급 비율까지 K-패스와 동일한데요. 

다만 두 카드 모두 이용횟수의 제한을 없앴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죠. K-패스는 청년층의 범위를 19~34세로 정한 것과 달리, 더 경기패스와 I-패스는 19세부터 39세까지 청년층에 포함합니다. 

또 어린이와 청소년은 K-패스의 혜택을 받을 수 없는데요. 경기도와 인천시는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에게 각각 연 최대 24만원, 12만원을 지원금으로 지급한다는 계획이에요.

이와 별개로 인천시는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인천 광역버스를 월 단위로 무제한 이용 가능한 ‘광역 I패스’를 8월 도입할 예정이라고 하고요. 65세 이상 어르신도 30% 환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최대 50%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어요. 

✅이응패스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정기권 도입이 추진되고 있어요. 바로 세종시인데요. 월 2만원만 내면 5만원 한도 내에서 대중교통을 맘껏 탈 수 있는 정기+정액권으로, 올해 9월 출시될 예정입니다. 

청소년, 고령자, 장애인 등 교통 취약계층은 무료로 구매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고요. 공공자전거 ‘어울링’과 수요응답형 버스(DRT)도 이용할 수 있어요. 단, 1개월 내 소진하지 못한 잔여 금액은 소멸되게끔 설계했다고. 

그런데 이 이응패스, 올해 안에 출시될 수 있을지 걱정이에요. 지난 3월 이응패스 예산이 전액 삭감됐거든요. 시의회는 이응패스 사업 예산을 통과시키려면 근거가 되는 관련 조례가 제정돼야 하는데 현재 조례가 보류된 상황입니다. 

5월 정례회에서 조례안이 통과되면 이후 추경예산을 투입할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도입 예정 시기인 9월까지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하겠죠? 

✋잠깐!

광주시도 올 하반기 시행을 목표로 G-패스 도입을 추진 중이에요. 기존 K-패스보다 교통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는 계획인데요. 어린이 100%, 중·고생 50%, 65세 이상 고령자 50% 등 기존 K-패스에 없는 계층에 대한 환급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합니다.

🎤 그래서 뭐 쓰면 돼? 정답을 알려줘! 

이쯤에서 어떤 할인 수단을 사용할지 고민되기 마련이에요. 저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패턴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무엇이 좋다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려워요. 

그러니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나의 대중교통 이용 패턴을 분석🔎하는 거예요. 한 달에 대중교통 요금으로 지출하는 금액이 얼마인지, 주로 어느 지역을 다니는지 등을 면밀히 따져보는 거죠. 

경기·인천에 거주하면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경우라면 어떨까요? 서울 내에서 대중교통 이용이 아무리 많다고 하더라도, 거주지에서의 활용도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더 경기패스나 I-패스를 이용하는 게 유리할 거예요. 

두 패스 모두 이용횟수에 제한이 없고 환급률 30%가 적용되는 청년 연령 범위도 K-패스보다 넓으니까요. 

문제는 서울 안에서만 생활하는 경우예요. 이제부터 시뮬레이션을 돌릴 테니 눈 크게 뜨고 따라와주세요! 

일단 서울 시내버스 기본요금은 1500원이에요. 시내버스를 42번 탑승하면 6만3000원이죠. 기후동행카드가 월 6만2000원(따릉이 미포함)이니, 시내버스 기본요금 거리를 왕복 21회 이용하면 본전이라고 볼 수 있어요. 

달리 말하면, 출퇴근 거리가 길지 않고 주말엔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 기후동행카드의 메리트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거죠. 

K-패스를 사용하면 어떨까요? 똑같이 서울 시내버스를 월 42회 탑승하는 경우 일반 기준 20%(1만2600원)를 환급받을 수 있어요. 실질적인 월 대중교통 이용 금액은 5만400원이 되는 거예요. 

이렇게 기본요금 거리만큼만 이동한다고 가정했을 때 51회 탑승까지는 K-패스가, 52회 탑승부터는 기후동행카드가 유리해요. 51회 탑승(7만6500원) 시 K-패스 환급 후 금액은 6만1200원, 52회 탑승(7만8000원) 시에는 6만2400원이거든요. 

그런데 기후동행카드와 K-패스 모두 청년층에 대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죠. 기후동행카드는 7000원 할인 혜택을 부여해 월 5만5000원에 서울시 내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고 K-패스는 청년층의 환급 비율을 30%로 정하고 있어요. 

버스를 52회 이용(7만8000원)했다고 가정해볼게요. K-패스를 통해 청년층은 2만3400원을 환급 받을 수 있어, 실질 지출금액은 5만4600원으로, 기후동행카드(5만5000원)보다 400원 더 유리해요. 즉, 청년층의 경우 시내버스 53회 탑승(7만9500원)부터 기후동행카드가 유리하다는 거죠. 

정리해 보면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 안에서 이동거리가 길고 대중교통 이용이 많은 사미에게 유리해요. 반면 서울 외 지역으로 이동이 잦거나 대중교통 이용이 많지 않은 사미라면 K-패스를 쓰는 게 좋아요. 

❣️ 정확하게 따지고 싶은 사미라면 자신의 월평균 대중교통 지출액을 확인하세요. 그리고 자신의 K-패스 환급비율을 적용해 계산한 다음 기후동행카드 정기권 금액과 비교하면 좋아요. 

29세 사미가 월평균 8만원을 지출한다고 가정했을 때 K-패스를 통해 환급받을 수 있는 금액은 2만4000원으로, 실질 대중교통 이용 금액은 5만6000원이 돼요. 청년층은 기후동행카드를 5만5000원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는 게 좀 더 이득이라고 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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