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피할 수 있겠어요? 진짜로? 100%?

📩오늘의 사연

사미는 보이스피싱 전화를 받아 본 경험이 있나요? 아마 ‘한번도 없다’고 답할 수 있는 사미는 한 명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보이스피싱은 2000년대 초반 등장 이후 지속적으로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괴롭히고 있죠. 그 긴 세월 동안 수법은 더욱 교묘해졌고, 피해 규모도 확장되고 있고요. 심지어 최근에는 기술을 악용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위험이 나만 빗겨나가리라는 보장은 없겠죠? 철저한 대비만이 살아남을 길💪 신종 보이스피싱 유형부터 대응방법까지, 하나하나 찬찬히 뜯어볼게요. 

📞뭐 얼마나 심각한데 그래? 

보이스피싱 피해는 지난해까지 점진적이나마 감소하는 추세였어요. 하지만 올해 들어 다시 급증세를 보이고 있어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3909억원, 발생건수는 1만1734건으로 집계됐어요. 단순 계산해 보면 매달 1676여건, 558억여원의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셈인 거죠. 올해 1~7월 피해액은 지난해 전체 피해액의 90% 수준에 육박해요. 

특히 피해 금액이 1억원을 넘어서는 사건이 많아진 점도 주목해야 할 지점이에요. 작년 한 해 동안 1억원 이상 피해사건은 612건이었는데요. 올해는 1~7월에만 755건이거든요.

어르신들이 당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다면 오산이에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금액 비중은 50~6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증가폭은 20대 이하와 30대에서 가장 컸거든요. 

🫀심장을 노리는 보이스피싱 

사미는 보이스피싱이라고 하면 어떤 것이 먼저 떠오르나요? 아마 은행이나 경찰, 검찰 등을 사칭하는 경우가 먼저 생각날 거예요. 그래서 전화를 받았을 때 상대방이 은행이나 검찰이라고 하면 의심부터 하는 분들도 많다고 하죠. 

하지만 최근에는 피해자에게 불안심리를 조장해 더 많은 돈을 탈취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어요. 겁에 질린 피해자가 이성적인 판단을 내리지 못하게 하려는 수법이에요. 

👤망신 당하고 싶지 않으면...

최근 몇 년 사이 피해 사례가 많이 보고되고 있는 피싱 유형으로는 몸캠피싱이 있습니다. 범죄자들은 피해자와 영상통화를 시도해 그 과정에서 피해자의 모습을 노출시키고 이를 녹화하는데요.

이후 범죄자들은 "이 영상을 지인들에게 보내겠다"고 협박, 피해자에게 금전을 요구하죠. 이 과정에서는 딥페이크 기술이 악용되기도 해요. 몸캠피싱을 의심하는 피해자에게 신뢰를 얻고자 여성의 얼굴로 둔갑해 영상통화를 시도하는 거죠. 

최근에는 몸캠이 아니더라도 도박, 성매매 업소 출입 등 피해자의 불법 행위를 지인들에게 알리겠다고 협박하는 사례도 조금씩 늘고 있어요. 

실제 이런 행위를 하지 않았어도 "나에게 증거가 있다"고 불안감을 조장해 돈을 뜯어내는 수법이에요. 아무나 걸려라 식으로 일단 협박한 뒤 원하는 바가 이뤄지지 않으면 연락처에 등록된 지인들에게 허위사실을 유포하기도 하고요. 

이런 협박성 피싱은 대부분 연락처 해킹 후 이뤄져요. 그러니 스마트폰 등에 저장된 연락처 정보를 보호하는 게 1순위겠죠? 문자메시지 내 URL은 함부로 클릭하지 않고, 출처를 알 수 없는 앱은 절대 설치하지 않기. 꼭 기억해두세요! 

👤저 지금 배송 중인데요

이런 방식은 나에겐 안 통하지! 라고 했던 사미, 그렇다면 택배기사나 우체국 집배원의 전화는 어떨까요?

집배원으로 사칭한 범죄자는 전화를 걸어 피해자에게 물어요. “신청하신 카드를 어디로 배송해야 할까요?”라고요. 영문을 모르는 피해자는 당연히 “카드를 신청한 적이 없다”고 답하겠죠? 

그러면 범죄자는 명의가 도용된 것 같다며 고객센터에 전화해 볼 것을 권해요. 이때 집배원으로 위장한 그가 알려준 고객센터 번호는 당연히 가짜고요. 이후 피해자가 가짜 고객센터의 말을 믿고 악성 앱을 설치하면 개인정보가 탈취되는 방식이에요. 

이외에도 택배기사를 사칭해 우편물이 계속 반송되고 있다며 개인정보를 요구하는 경우도 보고되고 있어요. 

👤딸, 엄마가 사건에 연루된 것 같아 

어느 날 가족으로부터 원치 않게 사건에 연루돼 급하게 현금이 필요하다는 전화를 받으면 사미는 어떻게 대처할 건가요? 아무리 들어도 가족과 목소리, 말투가 똑같다면요? 

경찰에 따르면 최근 가족이나 지인의 목소리는 물론 말투까지 똑같이 흉내 내는 딥보이스 피싱이 늘고 있대요. AI 기술을 악용하는 거죠. 

실제 지난 5월 부산에선 피해자의 딸 목소리를 흉내 내 돈을 갈취하려던 60대 남성이 붙잡히기도 했어요.

피해자는 친구 보증을 섰다가 잡혀 왔다는 딸의 전화를 받고 현금을 인출하기 위해 은행을 찾았는데요. 이상한 낌새를 눈치 챈 은행원이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A씨가 현금을 전달하기로 한 장소에 동행해 보이스피싱 현금인출책을 체포할 수 있었대요. 

AI 기술의 발전에 따라 딥보이스 피싱의 심각성도 커지고 있어요. '여보세요, 누구시죠?' 등 짧게 두 세 마디만 말해도 악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섰기 때문이에요😠

단 몇 마디의 목소리만 수집해도 문자음성 자동변환(TTS) 시스템을 통해 하지도 않은 말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거예요. 전문가들은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을 때 상대방이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면 절대 말하지 말고 끊으라고 조언해요. 

👥보이스피싱은 계속 진화한다 

보이스피싱은 사회적 이슈에 따라 그 수법이 달라져요. 지난 여름, 티메프 사태가 발발했을 당시에는 한국소비자원, 티몬 등을 사칭해 환불 안내를 해주겠다며 악성앱을 깔도록 유도하는 방식의 피싱이 등장하기도 했죠. 

N잡 열풍을 노린 부업 알바 피싱도 활개를 치고 있어요. 물품 구매대행, 영화리뷰 등 높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재택 부업을 소개하겠다며 접근하는 건데요. 지난 9월 한 개그맨은 이같은 피싱으로 인해 일주일 만에 8700만원을 잃었다고 고백하기도 했어요. 

2030 청년들의 경우 대출사기형 보이스피싱을 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특히 올해 초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등장한 이후 저금리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며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졌대요. 경제불황의 장기화 역시 피해자들의 눈을 가리는 데 한 몫했다는 분석도 있어요. 

한창 주식·코인이 상승세일 때 좋은 상품을 알려주겠다는 전화 많이 받아보셨죠? 최근엔 주식·코인 투자로 손실을 본 이들이 많은 점을 노려 이 손실을 보상해주겠다고 접근해 돈을 빼앗아가는 수법이 활개를 치고 있다고 합니다😨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을 사칭하는 범죄도 이전보다 한층 업그레이드😑 됐다고 해요. 이전에는 한 기관만 사칭하던 방식에서 카드사👉금융감독원👉경찰👉검찰 등으로 단계적 사칭을 시도하고 있다는 건데요. 

“절대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출석 공문을 보내겠다” 등 진짜 업계에서 사용할 만한 용어들을 쓰며 신뢰도를 높인 뒤 피해자들에게 송금을 유도한대요. 이 과정에서 조직원들은 피해자에게 가스라이팅까지 하기 때문에 은행 등에서 송금을 만류해도 듣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하죠. 

🛡️의심과 확인만이 살 길 

사기수법이 나날이 교묘해지는 만큼 우리는 미리 대처방안을 세우고 있어야겠죠? 금융감독원 보이스피싱 지킴이 홈페이지에 있는 대처방법을 소개할게요. 

1️⃣ 금융거래정보 요구는 일절 응대하지 마세요! 

사미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거나 범죄사건에 연루됐다며 계좌번호나 카드번호, 인터넷뱅킹 정보 등을 묻는 질문은 가볍게 무시하고요. 인터넷 사이트로 유도하는 경우에도 넘어가서는 안 돼요. 

2️⃣ 현금지급기로 유인하면 100% 보이스피싱이에요. 

세금, 보험료 등을 환급해 준다거나 계좌안전조치를 취해주겠다는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기, 약속!🤙

3️⃣ 가족 납치 보이스피싱에 미리 대비하세요. 

부모님, 형제, 자녀 등과 친한 친구 연락처를 미리 확보한다면 납치했다며 돈을 요구하는 경우 크로스체크가 가능하겠죠? 

4️⃣ 내 정보를 미리 알고 있더라도 겁 먹지 마세요. 

최근에는 개인정보나 금융거래정보를 미리 알고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요. 전화나 문자메시지 내용의 진위를 반드시 확인하세요. 

5️⃣ 피해를 당한 경우 신속히 지급정지를 요청하세요! 

돈을 보내자마자 ‘아차’ 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경찰청 112콜센터나 금융회사 콜센터를 통해 사기계좌에 대한 지급정지를 빠르게 요청하면 피해를 막을 수 있어요. 

6️⃣ 금융거래 정보가 유출됐다면 즉시 해지하거나 폐기하는 것이 좋아요. 

7️⃣ 통장, 카드 양도는 절대 금지❌ 

통장이나 카드 양도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으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는 범죄라는 거 꼭 기억해두세요!

8️⃣ 발신번호는 얼마든지 조작할 수 있어요. 

텔레뱅킹 사전지정번호제에 가입됐다 하더라도 인터넷 교환기로 발신번호 조작이 가능해요. 사기범들이 “사전지정번호제에 가입한 본인 외에는 어느 누구도 텔레뱅킹을 이용할 수 없으니 안심하라”고 말해도 현혹돼서는 안 돼요. 

9️⃣ 진짜 홈페이지인지 확인하세요. 

문자메시지나 이메일 등으로 금융회사나 공공기관의 홈페이지 주소가 전송됐다면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정확한 주소인지 크로스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해요. 

🔟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를 적극 활용하세요! 

각 은행은 타인에 의해 무단으로 공인인증서가 재발급되는 것 등을 예방하기 위해 ‘전자금융사기 예방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요. 이 서비스는 거래금융사 인터넷 뱅킹 ‘인증/보안’ 메뉴에서 신청 가능해요. 

💪우리도 노력 중!

개개인의 예방도 중요하지만, 보다 본질적인 대처 방안도 필요하겠죠. 최근 이동통신사들이 보이스피싱 예방에 나서고 있어요. 

LG유플러스는 곧 출시 예정인 AI 통화비서 서비스 ‘익시오’에 실시간 보이스피싱 탐지 기능을 탑재하기로 했어요. AI가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듣고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맥락이나 정황을 감지하면 고객에게 알려주는 방식이죠. 

KT는 역시 같은 기능의 ‘보이스피싱 탐지 AI 에이전트’와 함께 AI 보이스피싱 의심번호 알림 서비스’ 개발을 마쳐 이달 중으로 스팸 차단 앱 ‘후후’에서 선보일 예정이고요. 

SKT는 보이스피싱 AI 탐지·예방 서비스 개발은 마친 상태이지만, 내부 검토가 길어지면서 내년 초쯤 서비스 출시를 계획 중인 걸로 알려졌어요. 

🤖 AI가 뭘 알아? 

통신3사의 보이스피싱 탐지 AI는 금융감독원의 자료를 토대로 학습·개발됐다고 해요. 

금감원은 민원인들이 자체적으로 전달한 수 만건의 음성 통화 녹음 파일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중 2만1000건을 선별, 국립과학수사원을 통해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비식별화 과정을 거쳐 이를 통신사로 넘겼어요. 

통신사들은 이 데이터를 토대로 보이스피싱 범죄에서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단어나 문맥 등을 추출해 패턴화 작업을 진행했고요. 이 패턴을 학습한 AI는 실제 통화에서 범죄 가능성을 탐지할 수 있다는 거죠. 

수사·금융당국은 앞으로도 통신사들에게 보이스피싱 통화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요. 일정한 주기를 정해 새롭게 쌓이는 통화 데이터를 통신사에게 계속해서 제공한다는 건데요.

통신사 AI에게 새로운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학습시키면, 진화하는 범죄에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어요. 

다만 우려의 시선도 없진 않아요. 통신사들의 보이스피싱 탐지 기술은 이용자들의 통화 내용을 듣고 있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잖아요. 이 과정에서 개인정보 유출이 걱정된다는 거죠.

통신사들은 개인정보를 위해 외부 서버를 거치지 않는 ‘온디바이스’ 방식으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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