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주의 끌림"은 한 주 동안 내가 읽은 책, 팟캐스트, 드라마, 여러 정보 중 유의미한 내용들을 간추려 보는 코너이다. 혼자만 알고 넘어가기엔 너무 아까운 정보나 스스로 기록해두고 싶은 정보를 간추려 기록, 사색, 공유하는 시간이다.
한 주의 팟캐스트: 팀 페리스 +닉 자보 +나발 라비칸트
팀 페리스 쇼(2017년)에 닉 자보Nick Szabo와 나발 라비칸트가 함께 초대되었다. 사실 이 팟캐스트를 들은 지는 조금 되었다. 암호화폐에 대해 관심이 생기기 시작했을 때 들어보았다. 하지만 들어서 그 순간 이해하는 것과 눈으로 다시 보며 생각하는 것은 다르다. 그래서 팀 페리스 쇼의 이 팟캐스트 스크립트를 다운 받아 다시 읽어보았다.
먼저, 닉 자보는 누구인가?
암호화폐의 아버지라고도 불리고, 작년 일론 머스크가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는 닉 자보"일 것이라는 추측성 발언을 한 그 해당 인물이다. Smart Contracts 스마트 계약 개념을 창시한 인물이기도 하다.
이 팟캐스트의 묘미는 무엇보다도 초반에 있다. 팀은 몇 해째,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해 이해해보려 하지만 명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고 밝힌다. 그래서 초반 팀은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가상화폐 개념, 주요 개념을 미리 짚고 넘어간다.
외워서 점수 높은 사람은 절대 할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어려운 개념을 전혀 그 개념을 모르는 사람이 이해할 수준으로 쉽게 설명해주는 것. 나발과 자보가 대단한 것이 물론, 전문 분야에서 둘 모두 뛰어난 인물이지만,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 등, 근래 회자 되는 개념을 예를 들어 쉽게 설명해준다는 것이다.
초반 주요 내용을 요약, 정리, 번역해보았다.
나발이 닉 자보와 알게 된 계기: 나발이 암호화폐와 블록체인에 대해 알아가던 중, 닉 자보 블로그 알게 됨-> 거기서 닉 트위터 계정 알게 되고, 팔로우하게 됨, 서로 트윗으로 대화 나누다, 이렇게 인연 맺게 됨.
나발: social scalability 에 대한 그의 글, 엄청난 그의 글로부터 네 다섯 개의 멘탈 모델을 배우게 되었다. 찰리 멍거 이외에 이렇게 많은 멘탈 모델을 배운 인물은 없었다. 그의 social scalability 글의 한 부분을 트윗, 누군가 닉과 나발이 팟캐스트를 해야한다고 한 마디 보탠다. 나발은 닉이 본인과 팟캐스트를 절대 안 할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닉이 한다고 말해서, 이렇게 여기 이 자리(팀 페리스 쇼)까지 오게 된다.
팀 페리스: 크립토 커런시, 암호화폐의 정의를 묻는다
닉 자보: 암호화폐는 그 이름이 제시하듯, 비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현대의 암호화폐는 암호기술의 보호를 받는다. 이 암호화폐는 온전함은 암호기술, Merkel tree 머클 트리 구조의 암호기술을 통해 방어된다. 이 구조는 호박(amber, 그 먹는 '호박' 아닙니다. 나무에서 나오는 송진이 땅속에 파묻혀서 오랜 기간 걸쳐 화석화된 것, 보석 일종)에 갇힌 파리와 같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나는 총으로 JFK를 쏘았다"라고 말하고 이를 머클 트리 통해 블록체인에 넣는다면, 당신은 당신의 키로 사인을 하고 이후 그 말한 내용을 부정할 수 없다.
팀 페리스: 이런 구조(암호기법)에 대해 관심 갖게 된 계기는?
닉 자보: "사이퍼펑크" the cypherpunks 그룹의 일원, 자신과 다른 몇몇 사람들이 컴퓨터 과학을 사이버 공간에서 사업을 보장하는데 어떻게 활용할지 생각하게 되면서 관심 갖음.
팀 페리스: 암호기술은 무엇인가
(나발의 설명이 이해하기 쉬움)
나발: 수학적인 방법으로 비밀을 지키는 것과 비슷, 암호화폐의 많은 쾌거가 있지만 그 중 하나가 단방향 암호화 one-way encoding; 어떤 데이터를 수학을 통해 변형한 후 나온 결과값은 역방향으로, 다시 되돌리기 아주 힘들다.
팀 페리스: 당신에게 암호화폐가 중요한 이유는 뭔가?
닉 자보: 정치적인 이유에서 중요하다. 이런 제3자 신용기관을 통하지 않고 삶에서 더 많은 독립성을 얻을 수 있다. 또한 새로운 가능성을 창출한다. 예를 들어 과테말라에 있는 어떤 사람이 중개업체를 통하지 않고 캐나다에 있는 사람에게 돈을 보낼 수 있다. 글로벌 커머스에 엄청난 이득이다.
팀 페리스: '블록체인'이란 단어가 애매하게 느껴진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데 왜 '블록체인'이라고 불리는지?
나발: 여기에는 닉이 이전에 말한 호박에 갇힌 파리, 비유법이 아주 좋다. 호박에 갇힌 파리를 생각해보자. 파리는 몇 밀리미터의 호박에 쌓여있다. 어제 또는 일 년 전에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엄청난 호박 블록(덩이)에 갇힌 파리를 보면, 꽤 오래전에 그렇게 갇혔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계속 더 두터워진다. 즉, 블록체인은 일련의 블록이라고 할 수 있다. 개개의 블록은 일련의 계산이라고 할 수 있다. 전 세계 컴퓨터가 풀기 거의 불가능한 방식의 암호기법을 사용해 만든 계산. 각각의 블록은 또 다른 얇은 층의 호박이라고 할 수 있다. 그 블록의 사슬이 호박의 깊이를 대변한다. 얼마나 파리가 오래 갇혀 있었는데, 그로써 당신은 그 정직한 시그널을 신용할 수 있다. 블록체인은 수학적으로, 암호학적으로, 경제적으로 풀기가 불가능하다. '불가능' 하다기 보다는, 거의 '있을 수 없다'고 하는 게 맞을 것이다.
팀 페리스 :사람들이 암호화폐101(입문지식,기초 상식) 또는 화폐 101을 위해 꼭 이해해야 할 주요 개념은 무엇인가?
나발: 우선 돈부터 이야기하고 싶다. 사실 닉이 bit gold를 만들었다. 어떤 이들은 이 비트 골드가 비트코인의 근간을 이루는 중요 이전 모델이라고 말한다. 비트코인은 비트골드가 가지지 않은 엄청난 부가적인 성과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비트골드의 어깨 위에 비트코인이 서 있다.
또한 닉은 smart contracts(스마트 계약)이라는 문구와 개념을 만든 장본인이다. 이 스마트 계약은 이제 우리가 이야기할 암호화폐 이더리움을 이야기할 때 나오는 개념이다. 이것은 복잡한 토픽인만큼, '돈'이 무엇인지 묻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길가는 사람 열 명에게 돈이 무엇인지 물으면 모두 다른 답을 할 것이다.
닉 자보: 변호사에게 물으면 그의 대답은 경제학자의 대답과도 아주 다를 것이다. 변호사에게 물으면 그들은 아마 정부 공식 화폐라고 대답할 것이다. 물론, 비트코인과 금, 그것들로 당신은 수표를 쓸 수 없다. 왜냐면 법적이지 않고, 정부 공식 화폐가 아니기 때문이다.
경제학자들은 '교환의 수단'이라는 개념을 이용한다. 이 개념역시 포괄적인 개념이긴 하지만 사람들 간의 물적 교환만이 중요한 거래라고 상정하게 돼 버린다. 돈의 기원에 대해 거슬러 가 보면 (물론, 내가(닉) 파보길 좋아하는 주제) 유산이나 피해에 대한 보상 등, 현대의 소송과 맞먹는 데가 있다. 굳이 통치나 법정과 관계없이 그보다, 전쟁에 대한 판결 집행과 같이.
신부대금, 여기에는 다른 동물에게는 없는 인간만이 가진 어떤 다윈적인 적합성이 있다. 나는 돈을 'collectibles"라고 부르는 걸 좋아한다. 나는 어떤 경제학자보다 돈에 대한 개념을 확장했다.
나발: 돈은 교환의 수단, 가치저장, 계산의 단위(팀-들고 다니기 비실용적이란 대답에 나발 대답, 차 한대 사는 데 빵이 몇 덩이 필요한지) 나는 "돈은 절대 터지지 않는 거품"이라는 표현을 좋아한다. 튤립 거품이 터지지 않았다면 우린 아마 지금 튤립으로 거래를 하고 있겠지. 하지만 거품이 터진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저장하기 힘들고, 이동하기 힘들고, 분할하기 힘들다. 하지만 암호화폐는 그와 정반대다. 저장하기 쉽고, 이동하기 쉽고, 분할하기 쉽다. 여러 이유로 금이나 다른 형태의 돈, 상품보다 더욱 방어하기 좋다.
한 주의 사색: 그래서 돈이란 무엇인가?
PDF 40장에 이르는 이 세 사람의 대화는 2시간 30분이 넘는다. 초반 앞 부분을 정리한 내용이 사실 전체 40장 중 pdf 7장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 팟캐스트를 처음 들었을 때, 닉 자보가 사용한 '호박에 갇힌 파리'라는 비유에 막연했던 '블록체인'이 좀 더 분명하게 이해되었다.
문득, 이 세 사람의 돈에 대한 정의를 듣다 보니, 레이 달이오가 한 말도 떠올았다. 그 역시 Lex Fridman과의 팟캐스트에서 돈에 대해 정의를 내렸다. 비트코인 보다 아직은 그가 금에 대해 신뢰를 더 가지는 이유 중 하나가 "untraceable, not connected, universally recognised"라고 말했다.
이 세 사람의 암호화폐에 대한 이야기가 먼저 '돈이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으로 시작하는 것이 흥미롭다.
세 사람의 팟캐스트를 들어보고 싶은 분을 위해서
팀 페리스의 스크립트를 보고 싶으신 분들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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