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호] 서울마을미디어 22대 총선 ‘주민마이크

💌 뉴스레터 57호

🎉인디&임팩트 57호에서는 서울마을미디어 22대 총선 주민마이크 프로젝트 "할말이슈" 특집 기획 2탄- 용산FM 편을 준비했습니다!

🎤 올해 주민마이크 프로젝트는 비록 어려운 환경 속에서 진행되었지만 여전히 의미 있고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22대 총선 주민마이크 프로젝트 "할말이슈"의 전반적 준비 과정을 담은 56호에 이어 이슈도 많고 할 말도 많았다는 용산FM의 생생한 활동을 만나러 얼른 떠나보아요. 고고고~ 🏃‍♀️🏃‍♂️🏃

[기획] 서울마을공동체미디어의 22대 총선 대응 활동 ‘주민마이크 – 할말이슈’(2): 용산FM

편집자주 | 22대 총선을 맞아 서울 마을공동체미디어에서는 ‘주민마이크 – 할말이슈’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동작FM이 주축이 되어 마포FM(마포구), 은행나루마을방송국(도봉구), 라디오금천(금천구), 성동FM(성동구), 용산FM(용산구), 구로FM(구로구), 강서라임방송국(강서구) 등 8곳이 함께 했다. 특집 기획을 통해 동작FM 양승렬 국장으로부터는 프로젝트 진행 계기와 경과에 대해, 용산FM 황혜원 국장과 라디오금천 이성호 PD로부터는 개별 방송국의 사례에 대해 쓴 글을 3회에 걸쳐 연재한다.

이슈 많은 용산, “여기 할 말 있소!”

용산FM 2024 총선 관련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기

“그 방송 누가 듣겠어?”

그러게나 말입니다. 몇 명이나 듣는다고 그 바쁜 총선 후보까지 불러 방송한다고 하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요즘 잘 나가는 유튜브 방송이 얼마나 많습니까. 공영방송마저도 잘 나가는 게스트를 이 방송 저 방송에서 나눠 출연시켜 유튜브 방송을 제작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요, 그런데도 지역방송이자 마을방송을 자처하는 우리는 할 일이 많고 할 말도 많습니다.

‘격전지’ 용산의 출마자들을 직접 인터뷰하다

안녕하세요. 2024년 총선 격전지 용산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마을방송국 공동체미디어 용산FM입니다. 용산FM은 2024년 총선을 맞이하여 무엇을 해야 할까 고민이 많았습니다. 무엇보다 먼저 총선 후보자를 불러 인터뷰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21대 총선에서 890표차로 떨어진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와 통일부장관을 지낸 권영세 후보 인터뷰 일정을 일찌감치 정하고 다른 정당 후보 섭외에 들어갔습니다. 중앙선관위에 등록된 연락처로 연락해보니 자유통일당 서정호 후보와 국민주권당 구산하 후보와 연락이 닿았습니다. 실제 후보자 인터뷰 방송은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와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 그리고 국민주권당 구산하 후보를 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서울시 공무원 30년에 행정부시장까지 역임한 더불어민주당 강태웅 후보는 역시 행정과 의회의 역할에 대해 고민이 많아 보였습니다. 국회에 들어간다면 제1호 법안은 어떤 내용으로 입법할 것인가에 대해 묻자 주저 없이 “지방정부 권한을 높이고 자치권을 강화하는 입법” 활동을 꼽았으나 아쉽게도 더불어민주당의 주요 공약에는 포함되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 권영세 후보에게는 의정활동을 중단 없이 지속하겠냐는 질문을 던졌는데요. 이와 관련해 권영세 후보는 “당선돼 혹시 장관을 하더라도 용산을 발전시키는 데 큰 지장은 없다. 철도지하화, 국제업무지구개발은 다음 임기 중에 더 이상 되돌리기 어렵게 확실히 진전시키겠다”며 당황스러운 표정을 보여줬습니다. 국민주권당 구산하 후보에게는 왜 하필 용산에 출마했느냐는 날선 질문에 “용산에 대통령실이 있고 나의 1호 공약 윤석열 탄핵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출마했다”는 똑부러지는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당은 달라도 정책 공약의 유사성을 보여줬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주민 설문조사, 지역이슈 방송...주민의 삶과는 거리가 먼 거대양당의 개발공약

본격 총선 활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용산FM은 ‘2024년 용산FM 총선활동 기획단’을 꾸렸습니다. 먼저 총선 시기 용산 주민들의 총선 민심을 알아보는 것입니다. 온라인 설문조사 방식으로 전국적으로 그리고 용산구에 필요한 정책을 묻는 질문과 22대 국회에 바라는 점 등의 내용으로 5일간 진행했습니다. 총선 설문조사 결과를 담아 카드뉴스로 제작하고 총선방송 ‘아는 만큼 제대로 찍자’에서 자세히 소개했습니다. 어떤 기준으로 후보를 결정하냐는 질문에 용산 주민들은 후보자 역량과 지역 활동에 45%, 후보자 소속 정당에 32%, 후보자 공약에 22%로 답을 했으며 국회에 바라는 주관식 답변에 무려 100개 넘는 답변을 할 정도로 높은 참여 열기를 보여줬습니다. 주민 설문조사에서는 ‘남의 당 정책이라고 뿌리부터 잘라내지 말자’라는 의견과 ‘비례대표 50% 확대’라는 다소 파격적인 의견도 나왔습니다.

이번 용산FM 총선 활동의 꽃이라고 할 만한 활동은 ‘용산 이슈를 말한다’와 총선인터뷰 후일담 방송 ‘아는 만큼 제대로 찍자’라는 방송입니다. 말 그대로 용산은 이슈가 많은 지역입니다. 용산 이슈 방송을 통해 철도지하화는 실현가능성과 예산 조달 문제가 있지만 결국 국제업무지구 개발과 연계된 개발 사업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용산 이슈를 말한다’를 진행하면서 용산과 전국의 총선 이슈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게 됐습니다. 용산구의 과도한 개발 이슈에 대한 이해를 돕고 기후위기 시대를 역행하는 개발 이슈가 가져올 결과가 어떨지 알게 됐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개발로 뒤덮인 양당의 공약은 결국 주민들의 삶, 주민들 이익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확인하게 됐습니다.

두 번째 총선인터뷰 후일담 방송, ‘아는 만큼 제대로 찍자’ 방송은 진행하는 내내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아는 만큼 제대로 찍자’ 방송은 용산FM 총선기획단 모두가 참여하는 방송으로 용산FM 총선 설문조사 발표, 총선 시기 서울 지역 다양한 마을미디어 활동 소개, 총선 후보 인터뷰 후기, 21대 국회 평가, 22대 국회에 바라는 것, 그리고 설문조사 당첨자 추첨 등 다채롭게 진행했습니다.

서울 지역 마을미디어 단체의 총선 활동을 지원했던 동작FM 양승렬 국장과 노무현재단에서도 함께 참여해 활동을 소개하고 설문조사 당첨자를 같이 추첨했습니다. ‘다양한 목소리를 위해 점차 비례대표 비중을 늘려나가는 것’, ‘매번 실망하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국민들이 멋지다’, ‘그 나물에 그 밥이더라도 메뉴 다양화를 위해 힘쓰자’ 같은 말씀이 가장 기억나는 방송 멘트입니다.

후보 섭외 무난히 진행...선거법 관련 중앙선관위에 문의해가며 진행

크게 어려웠던 점은 없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 섭외가 잘 될까 걱정했지만 기획단 구성원의 넓은 인맥을 활용해 무난히 섭외할 수 있었습니다. 단지 양당 위주의 선거로 치러지겠다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녹색정의당과 진보당이 후보를 내지 않았고 보수 계열의 정당으로 우리공화당과 자유통일당이 후보를 냈으나 결국 우리공화당은 본 선거 등록을 포기해 자유통일당만 선거를 치르게 됐습니다.

가장 특이한 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공약을 앞세워 출마한 국민주권당의 구산하 후보가 본 선거 운동 시작 몇일 만에 사퇴하던 모습입니다. 구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해서 좀 당황스런 상황을 보여줬습니다. 그런데 사퇴한 후보가 계속 권영세 후보 낙선운동을 벌여 선거운동 허용범위가 예전보다 넓어졌다는 점이 놀라웠습니다.

본 선거운동 전에 후보의 정책 공약을 담은 인터뷰 영상을 용산FM에 업로드하자 선거법 위반이 아니냐는 문제제기를 받아 잠시 당황하기도 했으나 곧바로 중앙선관위에 문의해 후보 비방이 없다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아 그대로 진행했던, 잠시나마 가슴을 졸였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주민과 함께 하겠다는 서울마을미디어, 파이팅!

22대 총선을 맞아 용산FM은 2월초부터 3월말까지 정말 열심히 활동했습니다. 총선기획단에 참여해 주신 분들이 함께 해준 덕분이고 노무현재단과 동작FM의 도움도 컸습니다. 투표일이 지나고 나니 아쉬운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2018년 지방선거 때처럼 직접 거리로 나가 마을미디어 용산FM을 알리며 주민들에게 직접 호소를 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렇지만 총선 활동에 직접 함께 하지 못했어도 용산FM의 설문조사에 참여하고 용산FM이 제작한 총선방송을 시청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서울의 마을미디어들이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고 주민과 함께 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힘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개표방송하느라 한숨도 자지 못했을 구로마을TV! 파이팅하세요.

[용산FM의 2024 총선특집 콘텐츠]

[2024년 총선 특별방송] 용산구 국회의원 후보자를 만나보니 - ‘아는 만큼 제대로 찍자’

[용산FM 총선특별방송] 이슈 많은 용산, 여기 할 말 있소! - 용산 이슈를 말한다

[용산FM 총선방송] 강태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인터뷰

[용산FM 총선방송] 권영세 국민의힘 국회의원 후보 인터뷰

[용산FM 총선방송] 구산하 국민주권당 국회의원 후보 인터뷰

🌅글쓴이. 황혜원

2012년 우리마을미디어문화교실을 운영하면서 마을미디어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와 함께 지역의 마을미디어 활성화를 위해 활동했으며, 지금도 여전히 용산구 후암동에 있는 <공동체미디어 용산FM>에서 주민들과 마을방송을 만들고 있습니다.

인디&임팩트미디어 뉴스레터는 미디어운동에 대해 새롭게 질문하고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여러 사람들이 함께 고민하고 찾아가기 위해 발행됩니다.

이름에 맞게 ‘임팩트’ 있는 뉴스레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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