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9호] 강릉 지역 영화인들, 시장 후보들을 만나다

5월 1주 (2026)

2026.05.11 | 조회 22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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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레터 139호 

✨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5월 인디앤임팩트는 매주 지역별 영화 미디어 정책을 살펴보는 기획을 준비했습니다! 🎤

🌊 첫 번째 지역은 바로 강릉인데요! 강릉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만재 감독의 글을 통해, 강릉 지역 영화 미디어의 핵심 흐름과 강릉 미디어 자치도시 실현을 위한 정책을 알차게 살펴봅니다!  🔍

🌟 선거를 앞두고 다양한 정책이 제안되고 있는 요즘! 시민 미디어 주권 확보를 위한 강릉의 고민을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라며! 인디앤임팩트 139호를 시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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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지역 영화인들, 시장 후보들을 만나다.

 

강릉의 영화·미디어 역사

최근 강릉 영화인들의 정치적 움직임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강릉에서 형성되어 온 영화·미디어의 흐름을 짚어볼 필요가 있다. 우선 영화 상영의 측면에서 보면, 1996년 강릉씨네마떼끄 모임을 시작으로 1999년 정동진독립영화제가 출범하였고, 2012년에는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이 개관하였다. 2010년에는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가 설립되어 미디어 교육을 담당하였으며, 2017년에는 지역 영화인들이 모여 사회적협동조합 인디하우스를 조직하였다. 인디하우스는 설립 이듬해부터 6년간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를 위탁 운영하며, 지역 영화인들을 중심으로 영상·미디어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이러한 약사를 고려할 때, 인구 20만 명이 조금 넘는 도시, 그것도 시민운동 기반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지역에서 상영·제작·배급·교육을 아우르는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이 과정에서 지역 영화인들과 강릉시의 관계 역시 주목할 지점이다. 강릉은 전국적으로도 대표적인 보수 지역으로, 지금까지의 시장은 모두 보수 정당 계열 출신이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영화계는 오랫동안 강릉시의 큰 지원 없이 독립적으로 활동해왔다. 그러나 강릉시가 독립영화 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양측은 점차 협력 관계로 전환되었다. 재정난으로 1년간 임시 휴관했던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은 강릉시의 지원을 통해 2017년 재개관하였고, 정동진독립영화제에 대한 지원도 확대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협력 관계는 현 시장 취임 이후 균열을 보이기 시작했다. 김홍규 시장은 노후화된 영상미디어센터의 시설 보수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는 이유를 내세워 2024년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 예산을 전액 삭감하였다. 그 결과 이용자 만족도가 높았던 센터는 결국 폐관에 이르렀다. 뿐만 아니라 기존에 지원되던 정동진독립영화제와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에 대한 예산 역시 축소되었다. 강릉시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문제를 제기했으나, 의석 구조상 한계가 있었다.

 

강릉시 정책에 대한 영화인들의 대응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강릉의 영화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대응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먼저 '강릉시 영상미디어센터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을 결성하여 센터 재개관을 촉구하였고, 강릉씨네마떼끄를 중심으로 예산 삭감의 부당성을 지속적으로 제기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어내지는 못하였다.

한편, 영화인들은 자신들의 방식대로 문제를 기록하고자 강원영상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를 주제로 한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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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 정상 운영 요구 기자회견 (2023. 11. 27. 강원 강릉시청 앞)  
  ▲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 정상 운영 요구 기자회견 (2023. 11. 27. 강원 강릉시청 앞)  

 

지방선거와 정책 제안 : 후보들과의 정책 간담회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시장 선거가 핵심적이라는 문제의식 아래, 강릉 영화인들은 양당의 강릉시장 후보들을 대상으로 211일 정책 간담회를 개최하였다. 5명의 양당 후보가 참여한 이 간담회에서 영화인들은 강릉시영상미디어센터의 재개관,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 및 정동진독립영화제 지원 복구 등을 주요 의제로 제시하였다. 이에 대해 모든 후보들이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점은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된다.

 

강릉 영상미디어 자치도시를 위한 청사진의 주요 내용

간담회 이후, 단순히 당면한 세 가지 문제 해결에 머무르지 않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강릉 영상미디어 자치도시'라는 비전을 제시할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이에 따라 독립 거버넌스 구축, 복합 미디어 인프라 조성, 시민 미디어 주권 확보를 핵심 방향으로 설정하고, 이를 정책 아이디어로 구체화하였다. 이러한 제안을 바탕으로 강릉시장 후보가 비교적 이르게 확정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정책 간담회를 4월에 진행하였다.

 

구체적으로는 앞에서 언급한 세 가지 현안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한편, 전문성과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강릉지역영화미디어위원회설립이 제안되었다. 또한 미디어 인프라를 시민 주권이 실현되는 복합 문화 광장이자 산업 허브로 재정의하고, 이를 상징하는 복합 미디어 랜드마크를 조성하는 방안이 포함되었다. 더불어 정동진독립영화제를 시민과 지역 상권이 함께하는 축제로 확장하는 구상과 함께, 강릉 시내권 거점을 중심으로 주문진·옥계 등 주변 지역을 연결하는 분산형 미디어 복지 체계를 구축해 문화 접근의 격차를 좁히자는 방안도 제시되었다. 아울러 국가급 미디어 인프라 유치 역시 주요 정책 과제로 제안되었다.

  

▲ '강릉 미디어 자치도시 실현을 위한 종합 정책' 제안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장 후보와 지역 영화인들의 만남 (2026. 4. 20. 스페이스닷 강릉)  
  ▲ '강릉 미디어 자치도시 실현을 위한 종합 정책' 제안을 위한 더불어민주당 강릉시장 후보와 지역 영화인들의 만남 (2026. 4. 20. 스페이스닷 강릉)  

 

지방선거에서 정책 제안 활동의 의미와 전망

강릉의 경우 지방선거 결과는 향후 지역 영화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 특히 현 시장이 국민의힘 강릉시장 후보로 확정되면서, 선거 결과에 따라 정책 방향의 명암이 크게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후보들이 현안 해결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였다고 해서 지역 영화인들이 제시한 청사진이 곧바로 현실화될 것이라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이번 과정을 통해 지역 영화인들이 미래 구상을 공유하고 폭넓은 의견을 수렴했다는 점은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나아가야 할 방향이 비교적 명확해진 만큼, 이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 방안 또한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  글쓴이. 김만재 

강릉에서 교수로 일하다가 정년퇴직을 앞두고 우연히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게 되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영화에 입문하겠다는 의지로 극영화까지 만들며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나, 스스로를 감독이라 소개하기에는 낯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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