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벌써 9월도 절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 올해 계획해 둔 일들은 한참이나 남아있네. 이슬이 내리기 시작하는 백로를 기점으로 잠이 더 늘었지 뭐야. 조급한 마음이 드는데 내 몸은 그만큼 따라주지 않아 답답해. 걸어온 길을 뒤돌아 보면 힌트라도 보일까 싶어 자꾸 뒤를 돌아보고 있는데 말야.
첫 번째 주제는 [걸음]이야.
최근 고유진이 다시 불러 준 '걸음이 느린 아이'도 들으면서 이 글을 읽어줘.
다시 한 번 만나서 반가워.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에세이
빠른 걸음으로 정상에 올라가면 '좋을까?'
나라면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 환경적인 어려움이 있어도 이겨낼 거라고 말이야.
현실의 벽은 높았고 나는 깨달았어.
”무턱대고 시도하면 큰코다치는구나. “
그렇게 한 걸음 내딛는 게 어려운 어른이 되어 버린 거야.
올해 첫날. 일출 보겠다고 새벽 5시에 등산을 했어. ”정신 똑바로 차려야지 “ 주문을 걸었기 때문일까. 단 한 번도 넘어지지도 미끄러지지도 않았지. 정신줄 바짝 차리고 온몸에 긴장하고 올라갔거든. 오히려 내려올 땐 자꾸 넘어지는 거야. 긴장도 풀렸지, 해가 비치는 덕에 길도 잘 보이지.
해를 빨리 봐야 한다는 일념으로 엄청난 속도로 걸었어.
일출 시간보다 40분이나 빨리 도착했어. 기다리는 동안 나와 동생의 온몸이 꽁꽁 얼었지.
그때 깨달았어. 같이 가는 서로를 챙길걸. 이게 뭐라고. 조금만 천천히 걸을 걸.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 아닐까. 조급할 필요가 없잖아. 같이 걸어가는 사람과 적절한 페이스를 함께 맞춰 나가야 하는 거였어.
걸음을 망설이지 말고 뚜벅뚜벅 한 걸음씩만 걸어 나가봐. 그러다 보면 어느덧 정상에 도달한 너를 만나게 될 거야. 늦었다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 걷자. 빨리 정상에 올라가고 싶다고 스스로를 재촉하지 말자.
🔎 자세한 이야기는 아래 글을 통해 확인 해 보기
자연스레 미소 짓게 되는 소식들
뉴스를 틀면 힘들고, 어렵고, 나쁜 소식들만 많이 나오는 것 같은 느낌. 나만 드는 걸까? 생각보다 좋은 소식도, 따스한 말들도 참 많아. 일주일 간 본 좋은 이야기들을 전달해볼께!
나처럼 조금 다른 길을 걷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 남들과 같은 레시피가 아니어도, 조금 뒤에서 걸어도, 대학에 가지 않아도, 도시에 안 살아도 괜찮다는 걸.
- 이예하, 할머니와 나의 사계절 요리학교’ 저자
세상이 불필요한 갈등을 피하거나 줄이고 순리를 따르려면 지식의 영역과 지혜의 영역이 적대적으로 간섭하지 않고 오히려 협업해야 합니다.
- 정도언, 정신분석가
“혼자만 잘 살믄 무슨 재민겨”
어제 시스템은 자연이라는 말씀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하다 이 축사를 보고 ”아!“ 하고 울림이 있었어. 손잡지 않고 살아남은 생명이 없는 자연처럼, 함께 상생하는 사회를 만드는게 ”시스템“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불공정한 지름길로 넘나들지 않고 주변과 손잡고 함께 천천히 걸었는데도 이런 자리까지 왔다는 교수님의 말씀을 다시한 번 공유해요. - Comment 내면여행가
이렇게 쓰다보니 또 길어졌지 뭐야. 네 마음 속 잘 걸어 봤어?
함께 걷고 싶어서 처음 주제를 걸음으로 적어봤어.
다음 번에는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은데!
자랑, 공유하고 싶은 내 이야기를 자랑해줘:)
다음주, 너의 소식도 함께 전달할께!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