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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 Car / 🗞️: News
🚗 페라리 AMALFI(아말피)공개
페라리가 새로운 2+ 쿠페, AMALFI(아말피)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모델은 페라리의 상징과도 같은 프런트 미드 V8 엔진을 기반으로 한 전통적인 GT(그랜드 투어러) 라인업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차량으로, 페라리 로마의 디자인 비례를 계승하면서도 한층 더 세련되고 미래지향적인 감각을 담아냈습니다.
Exterior
AMALFI의 외관은 처음부터 강렬합니다. 낮고 길게 뻗은 보닛과 리어 숄더를 강조한 실루엣은 한눈에 페라리임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우아하고도 공격적입니다. 전면부에서는 기존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과감히 없애고, 차체와 같은 컬러로 마감된 플로팅 윙 아래에 어두운 밴드를 배치해 한층 세련된 인상을 주었습니다. 이 밴드 안에는 헤드램프와 각종 센서가 통합돼 있고, 넓은 스플리터는 시각적으로 차량의 폭을 더 넓어 보이게 합니다. 후면부 디자인 역시 컴팩트하면서도 단단한 느낌으로 마무리됐는데, 리어 스크린과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액티브 스포일러와 대형 디퓨저가 공기역학적 역할을 하며 시각적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줍니다. 특히 런칭 컬러로 선보인 ‘베르데 코스티에라(Verde Costiera)’는 이탈리아 아말피 해안의 바다색을 연상시키는 청록빛으로, 유려한 차체 곡선을 더욱 돋보이게 합니다.
Interior
실내에 들어서면 운전자 중심의 듀얼 콕핏 레이아웃이 단번에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대시보드와 도어 패널, 센터 터널까지 이어지는 비대칭 구조 덕분에 운전자는 마치 맞춤 제작된 캡슐 속에 앉은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금속 블록을 정밀 가공해 띄운 형태로 설계된 센터 터널은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시각적 효과와 함께, 기어 셀렉터 게이트, 무선 충전, 키 슬롯까지 깔끔하게 통합되어 있습니다. 스티어링 휠은 물리 버튼을 중심으로 설계해 조작의 직관성을 높였으며, 왼쪽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및 운전자 보조 기능, 오른쪽에는 디스플레이와 방향지시등 조작 버튼을 배치해 한눈에 알아보기 쉽습니다. 알루미늄 소재의 스타트 버튼은 왼쪽 스포크에 자리 잡아 운전의 시작부터 특별함을 더합니다.
계기판과 디스플레이도 최신 트렌드에 맞게 구성되었습니다. 15.6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10.25인치 중앙 터치스크린, 그리고 조수석의 8.8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뿐만 아니라 동승자도 RPM과 G-포스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선택 사양으로 통풍 및 마사지 기능이 포함된 컴포트 시트, 부메스터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14 스피커, 1,200W 출력)도 제공돼 GT로서의 여유와 안락함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Performance
AMALFI는 단순히 고급스럽기만 한 GT가 아닙니다. 본질적으로는 철저히 ‘운전의 재미’를 위해 만들어진 페라리답게, 강력한 심장을 품고 있습니다. 3.9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은 최신 F154 계열로, 최고 출력 640마력(7,500rpm), 최대 토크 760Nm(3,000~5,750rpm)을 발휘합니다. 8단 F1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플랫플레인 크랭크샤프트, 저관성 트윈 스크롤 터보 등이 맞물려 0→100km/h 가속은 단 3.3초, 0→200km/h는 9.0초에 불과하며, 최고 속도는 320km/h에 달합니다.
퍼포먼스를 뒷받침하기 위해 최신 ABS EVO 시스템과 브레이크 바이 와이어를 탑재해 반복적인 고속 제동에서도 안정적인 페이드 저항을 제공합니다. 100→0km/h는 30.8m, 200→0km/h 제동거리는 119.5m로, 동급에서 최고 수준입니다. 또한 후방 액티브 스포일러가 주행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해 최대 110kg의 다운포스를 생성하며, 이를 통해 코너링에서도 차체가 노면에 밀착되는 느낌을 선사합니다.
페라리 AMALFI는 단순히 트랙에서 빠른 차가 아니라, 일상에서의 여유와 장거리 주행의 편안함, 그리고 필요할 때 언제든 짜릿한 스릴을 주는 GT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해낼 예정입니다. 이번 엔트리 라인의 개선을 통해 페라리의 디자인 언어는 한층 더 세련되고 폭넓게 확장되었습니다.
🗞️ 벤틀리 로고 변경
벤틀리가 브랜드 역사 106년 만에 단 5번째로 변경된 새로운 ‘Winged B(날개 달린 B)’ 엠블럼을 공개했습니다.
이 새로운 엠블럼은 벤틀리 디자인의 미래를 여는 첫걸음으로, 새롭게 선보일 벤틀리의 새로운 비전 콘셉트카에 최초로 적용될 예정입니다.
새 엠블럼은 벤틀리 디자인 총괄 로빈 페이지(Robin Page)가 주도했으며, 내부 디자인팀이 직접 디자인했습니다. 초기에는 전체 팀을 대상으로 진행된 디자인 공모를 통해 인테리어 디자이너이자 한국인 디자이너인 남영과 디자이너의 스케치가 최종 선정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구체화되었습니다.
새 엠블럼의 디자인 목표는 기존 'Winged B'가 가진 다이아몬드 패턴, 중앙의 B 로고의 전통적 디테일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모던하고 진보적인 형태로 재해석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에 따라 새로운 날개 형상은 이전보다 더 날카롭고 역동적이며, 송골매의 날개를 연상시키는 형태로 다듬어졌습니다. 특히 기존에 'B' 아래에 배치됐던 깃털 디테일을 과감히 삭제해 더욱 깔끔하고 현대적인 인상을 주었습니다.
중앙의 B 로고 또한 고급 시계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아 유리 테두리에 비스듬히 가공된 커팅과 금속의 둥글게 깎는 샴퍼 처리를 통해 깊이감 있는 3D 느낌을 주었습니다.
벤틀리 로고는 1919년부터 창업자인 W.O. 벤틀리가 친구이자 유명 모터링 아티스트였던 F. 고든 크로스비(F.Gordon Crosby)에게 의뢰해 탄생했습니다. 당시에 만들어진 날개 로고를 기반으로 지속적으로 변형이 되어왔으며 최종적으로 지금의 형태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로고는 7월 8일에 공개되는 벤틀리의 새로운 콘셉트카에 달아 처음 세상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입니다.
🗞️ 경차는 이제 안녕?
주차 공간이 부족하고 복잡한 도심에서는 작고 경제적인 경차가 한때 최고의 선택지였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경차가 서민들의 생애 첫 차로 불리며 오랫동안 사랑받아왔죠. 하지만 최근 경차의 인기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실제 판매 데이터로도 이런 흐름이 뚜렷하게 확인됩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경차 판매량은 2012년 21만6천대로 정점을 찍은 뒤 계속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2021년에는 9만8천대, 2023년에도 12만4천대에 그쳤고, 올해(2024년) 1월부터 5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3만대 수준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8% 감소했습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연간 경차 판매량은 7만대 이하로 내려앉을 가능성이 큽니다.
왜 이렇게 경차가 외면받게 된 걸까요?
첫째로 우리나라에서는 자동차를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라 사회적 지위나 부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보는 경향이 여전히 강합니다. 그러다 보니 실용성과 경제성을 내세운 경차가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둘째는 가격 경쟁력의 약화입니다. 경차의 가장 큰 매력은 저렴한 가격이었는데, 요즘에는 레이·캐스퍼 같은 경차의 풀옵션 모델이 2천만 원 전후로 올라서면서 같은 가격대의 소형 SUV나 준중형 세단과 직접 경쟁하게 됐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조금만 보태면 더 크고 다목적으로 쓸 수 있는 차를 선택하는 것이죠.
셋째는 혜택 축소입니다. 과거에는 경차를 사면 취득세·자동차세, 유류세 환급, 공영주차장 할인, 보험료 혜택 등 상당한 금전적 이득이 있었지만, 이런 혜택들이 점차 줄어들거나 일부는 폐지되면서 메리트가 약해졌습니다. 게다가 제조사들도 경차 판매량이 예전 같지 않자 새로운 신형 경차 개발에 적극적이지 않아 선택지가 더 좁아졌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경차의 수요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1인 가구나 출퇴근용 세컨드카로 경차를 찾는 사람들은 여전히 적지 않고, 실제로 중고차 시장에서는 모닝·레이·스파크 같은 경차들이 꾸준히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나라별로 인기 있는 차량 타입이 뚜렷하게 다르다는 것입니다. 일본은 강력한 세제 혜택과 고령화, 1~2인 가구 증가 덕분에 경차(케이카)가 전체 자동차 시장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반면 국토가 넓고 휘발유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미국은 픽업트럭과 SUV가 압도적입니다. 유럽은 짧은 연평균 주행거리와 좁은 도로 여건 때문에 경차와 소형 해치백을 선호하고, 동남아는 대가족 문화 덕분에 미니밴이 인기죠.
결국 한국에서 경차의 인기가 줄어드는 이유는 단순히 소비자의 기호 변화뿐 아니라, 사회적 인식, 가격 경쟁력, 혜택 축소, 그리고 자동차를 둘러싼 문화적 코드까지 여러 요소가 얽힌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국내 도로에서 경차를 더 보기 어려워질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과장만은 아닌 셈입니다.
beomkie's Comment
➡️ [🚗 페라리 AMALFI(아말피)공개]: 이번 아말피 모델은 사실상 로마의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대부분 로마를 기반으로 개선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푸로산게에서 볼 수 있었던 디자인 요소들이 적용된 부분들이 앞으로 나올 기함급 12기통 차량과 미드십 차량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내는 것 같습니다.
➡️ [🗞️ 경차는 이제 안녕?]: 경차가 여전히 도로에서는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판매량은 그렇지 못하다는 소식에 어느정도 공감이 되면서도 의문이 들기도 했습니다. 사실 국내 도로 사정은 개인적이로 바라봤을 때 큰 차보다는 작은 차가 더 좋은 효율을 발휘할 것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자동차는 계속 커져왔고 소비자들은 점차 큰 차량을 선호해왔죠. 앞으로 전기차 시대에 차량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차의 기준이 바뀔지, 아니면 경차라는 장르가 사라질지 지켜봐야할 것 같습니다.
Written by @beomk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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