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Insights

디자이너의 문제 해결법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는 혁신적인 디자이너들이 일하는 방법

2024.05.01 | 조회 96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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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pireX

매주 월/수요일, 한주간 생각해볼 만한 IT/UX 이야기를 전달해드립니다.

🧐 Summary

1️⃣ 디자인은 만듦을 통한 앎이기 때문에 불확실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2️⃣ 초보 디자이너들은 문제의 깊이를, 혁신적인 경력 디자이너들은 문제의 범위를 먼저 생각합니다.

3️⃣ 성공적인 디자인 팀은 디자인 콘셉트에 대해 일관성 있는 토론을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지난주에는 UX 리서처의 역할과 역량에 대한 글을 보내드렸는데요, 오늘은 디자이너들의 디자인 방법과 문제 해결법에 대한 이야기를 가져왔습니다.

UX디자이너의 역할을 물어보면, 가장 일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라고 답합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문제를 정의해야해요. 이 작업을 계속하다보면 2가지 질문이 생깁니다. 디자인을 위한 최적의 프로세스가 있지 않을까? 혁신적인 디자이너들은 특별한 문제 해결 방식이 있지 않을까?

이 질문에 대해서 경험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도움이 될 것 같아서 디자이너이자 교육자 두 분을 모셨습니다. 실제로 뵙고 인터뷰한 내용을 올려드리고 싶지만, 우리가 그분들의 생각을 더 깊게 들을 수 있는 방법이 있죠. 바로 책 입니다. 제가 예전에 블로그에 올렸던 디자인 분야 관련 책 리뷰를 기반으로  내용을 다시 수정해봤어요. 제가 2권의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들을 인터뷰 형식으로 재구성했습니다. 답변은 책에 있는 문장을 최대한 그대로 살려서 작성했어요.

 

메이커스랩 - 론 M. 버크먼 (2022)

디자이너의 일과 생각 - 나이절 크로스 (2020)

 

Image : 교보문고
Image : 교보문고

디자인을 완성하는 최적 프로세스

[인터뷰 1] 메이커스랩 (론 M. 버크먼, 2022)

Just Do It! 나이키의 슬로건이죠. 간단한 문장이지만 일상에서 실천하기 참 어려운 문장입니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뭔가를 시작하려면 준비와 지식과 확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그럼 우리가 아는 멋진 작품을 만들어낸 디자이너와 건축가, 예술가들은 어떻게 작업했을까요. 그들은 천재이기 때문에 일반일과 다른 특별한 프로세스로 작품을 만들어낸 걸까요.

세계적인 디자인 스쿨인 아트센터 칼리지 오브 디자인 총장인 저자는 많은 창작자들의 작업 과정을 인터뷰하면서 얻은 예시를 통해 이 물음에 답했습니다.

 

Q. 디자인을 완성하는 최적 프로세스가 있을까요?
창작은 미리 생각해둔 것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활동입니다. 그래서 불확실한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만들면서 알게 됩니다. 프로토타입을 반복적으로 만들어보는 것이 중요해요. 그 과정 속에서 제약 조건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고, 아닌 것을 빠르게 없앨 수 있기 때문이죠. 결국, 디자인은 만듦을 통한 앎이에요.

 

Q. 뭔가를 만들려면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요? 

창작자 마다 각자의 시작법이 있지만 공통점은 지루하고 불확실한 상황에 강제로 자신을 내던진다는 것입니다. 소설가 에이미 벤더는 글을 쓰기 위해서 무조건 한 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있었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다리를 의자에 묶어두기도 했다고). 가구 디자이너이자 교육자인 로잔 소머슨도 지루하고 불편할 때 창의성이 발휘된다고 말했습니다. 소설가인 조지프 디 프리스코도 단순하고 불명확한 생각을 가지고 창작을 시작했다고 했죠.

이와 같은 맥락에서 에이미 탄은 미리 결말을 구상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습니다. 창작은 미리 생각해둔 것을 찾는 과정이 아니라 새로운 발견을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활동이기 때문이죠.

 

Q. 그럼 디자인에서 ‘만들면서 알게 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요? 

제가 인터뷰한 많은 디자이너들은 자신의 일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디자인을 위한 연구를 단순히 프로젝트 준비 단계로만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들은 연구를 창작 과정에 영향을 주는 일종의 대화라고 생각했어요. 연구를 한 후에 아이디어를 구체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연구와 아이디어 개발을 오가면서 창작하는 거죠.

테슬라 수석 디자이너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은 모델 S를 디자인하기 위해 근본적인 질문들을 고민했습니다.  테슬라의 사명을 어떻게 자동차로 보여줄 수 있을까? 테슬라가 중시하는 효율성이란 무엇인가? 작동 방식, 운행, 생산에서의 효율성이란 어떤 것일까? 

이 질문들을 시각 언어로 구현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다가 자신의 취미인 자전거를 활용해서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어느날, 자전거 선수들한테는 효율성이 생명이란 것을 깨달았죠. 그리고 자전거 선수들은 분야마다 체격이 다르기 때문에 각 분야에 필요한 능력에 따라 근육을 단련한다는 것도 관찰했습니다. 두 가지 관찰을 결합하니 근육질 몸은 곧 효율성을 의미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이것은 기반으로 홀츠하우젠은 모델 S를 군살 없이 다져진 근육질 몸과 같은 자동차로 디자인했습니다

 

Q. 테슬라 디자이너처럼 취미를 기반으로 실험을 하면 되는 건가요? 어떻게 생각을 확장시켜 나가야 할까요?

프로토타입을 반복적으로 만들어봐야 합니다. 

건축가 마이클 말탄은 반복적인 제작 과정이 창작의 근본이라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디자인 과정의 각 단계는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맞물려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스케치를 완성한 다음에 모델을 만든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스케치와 모델링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또한, 디자이너들은 프로토타입을 만들면서 제약 조건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어떤 프로젝트든 현실적인 제약 조건이 있기 때문에 제약 조건을 파악하는 것은 중요합니다. 제약이 있어야 디자이너가 너무 많은 가능성 사이에서 방황하지 않고 집중할 수 있습니다.

프로토타입은 아닌 것을 빠르게 없애는 과정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이브 베하는 스케치를 ‘머릿속의 모든 안 좋은 아이디어를 꺼내는’방법이라고 말했고, 프리도 베이저트는 만드는 과정에서 해결책을 찾게 되므로 ‘실패하는 프로토타입을 빠르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디자인은 해결책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아닌 것을 없애가면서 완전히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혁신적인 디자이너의 문제 해결 방식

[인터뷰 2] 디자이너의 일과 생각 - 나이절 크로스 (2020)

혁신적인 디자이너는 어떻게 일할까요? 뭔가 그들만의 대단하고 특별한 전략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을까요? 디자인 연구자인 작가는 인터뷰, 관찰, 실험, 사례 등을 분석해서 디자이너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체계적으로 분석했습니다.

 

Q. 혁신적인 디자이너의 문제 해결 방식은 어떻게 다른가요?
우리가 모르는 비법이 있을 것 같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다른 방식으로 일하는 능력'이에요. 초보자 디자이너들은 문제의 깊이부터 생각하지만, 전문가들은 문제의 범위부터 생각합니다. 문제를 넓게 파악하면서, 문제를 해석하기 보다는 해결책을 찾으면서 디자인하는 거죠. 그리고 목표는 단순하게, 목표 수준은 높게 세웁니다. 디자이너는 디자인을 만들면서 나오는 해결책들을 보고, 처음 주어진 문제를 다시 생각하고, 필요하면 문제의 정의를 바꾸는 자신감을 가져야 해요. 

 

Q. 초보 디자이너와 경력 디자이너의 문제 해결 방식은 무엇이 다른가요?

초보 디자이너는 문제의 '깊이'에 경력 디자이너는 문제의 '넓이'에 집중합니다. 

철학자 허버트 드레이퍼스는 문제 해결 방식을 능숙한 수준, 전문가 수준, 대가의 수준으로 구분했어요. 능숙한 문제 해결자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짜고 기회를 찾으면서 문제를 해결합니다. 그들은 '시행착오' 방법을 기반으로 배우고 분석하죠. 전문가는 이와 달리, 문제 해결과 분석 과정을 나눠서 진행하지 않고 특정 상황에서 직관적으로 적절한 행동을 바로 취해요. 대가는 성공과 실패를 분석하면서 해당 분야에 전체적으로 깊이 관여합니다.

결국, 수준이 달라지는 것은 '다른 방식으로 일하는 능력'과 연관이 있어요. 초보자들은 문제의 깊이부터 생각하죠. 그들은 문제를 파악하면서 바로 상세한 것들을 고민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해결책과 잘 맞지 않는 부분적인 해결책이 나올 확률이 높아요. 반면, 전문가들은 문제의 범위부터 생각하기 때문에 문제를 넓게 파악하면서 관련된 해결책을 내놓습니다

 

Q. 전문가와 대가의 문제 해결 방식이 비슷해 보이는데 차이가 있을까요?

디자이너가 일하는 방식에 대해 많은 연구가 진행되면서 전문가들은 해결책을 찾을 때 문제의 넓이와 깊이를 모두 고려한다는 의견들도 나왔습니다. 경력 디자이너들은 주로 문제의 넓이를 먼저 파악하지만, 특정 전문 분야에서는 문제의 깊이에 더 집중한다는거죠. 즉, 문제가 복잡하거나 디자인이 불확실할 때는 문제에 더 깊이 파고듭니다. 

연구에 따르면 경력이 오래된 디자이너들일수록 '생성적인 사고'를 합니다. 문제를 해석하기 보다 해결책을 찾으면서 디자인 하는 거죠. 전문가에서 대가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봐온 많은 사례와 해결책에 매몰되지 않고 전체를 조망하면서 문제를 포괄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정신적인 능력이 필요합니다. 문제의 표면적인 특성이 아닌 근본적인 원리에 집중해야 해요.

 

Q. 혁신적인 디자이너들은 어떻게 명확한 콘셉트를 만드나요, 특별한 전략이 있나요? 

명확한 콘셉트는 주어진 문제를 다르게 해석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집니다. 혁신적인 디자이너들이라고 해서 체계적으로 일하거나 특별한 방법을 사용해서 콘셉트를 만들지 않아요. 창조적인 생각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다는 증거는 거의 없습니다. 

혁신적인 디자이너들의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동시에 여러 디자인 활동을 하면서 수평적으로 일한다는 점이에요. 수평적 디자인 사고를 하기 위한 가장 좋은 도구는 드로잉입니다. 평범함 도구로 그림을 그리면서 다양한 각도에서 동시에 문제를 해결하고, 드로잉을 남한테 설명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할 수도 있죠.

 

Q. 그러면, 혁신적인 디자이너들의 공통적인 디자인 전략이 있나요?

제가 진행한 모든 연구에서 나타나는 세 가지 공통적인 디자인 전략이 있었어요. 

첫째, 문제의 제한된 조건에만 안주하지 않고 문제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한다.

둘째, 독특하면서도 때로는 개인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정의한다.

셋째, 기본 원리에 따라 디자인한다.

혁신적인 디자이너들은 각 요소들을 어떻게 연결 시켜야 하는지 생각하면서 새로운 형태를 만듭니다. 그런 다음, 디자인 콘셉트를 떠올리기 위해서 특정한 관점 혹은 개인적인 관점에서 문제에 대한 틀을 잡습니다. 마지막으로, 문제 해결책에 대한 디자이너와 의뢰인 사이의 갈등에 집중합니다. 성공적인 디자이너들은 갈등이 있을 때 창의성이 발휘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요. 혁신적인 디자인은 문제를 해결하려는 디자이너의 목표 의식과 의뢰인이 제시하는 조건 사이의 갈등이 있을 때 나오기 때문입니다.

 

Q. 혁신적인 디자이너는 마치 기업 혁신가 같네요. 혁신가와 창조적인 디자이너의 공통점은 뭐라고 할 수 있을까요?

주어진 문제를 그대로 해석하지 않고, 단순한 목표를 세우고, 명확하게 높은 목표 수준을 설정하는 것 입니다. 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혁신적인 디자이너들은 어릴 때부터 열정적이며, 실패를 인식하지만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하지 않으려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어요. 특히, 그들은 단순하고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목표 수준을 높게 설정합니다. 그리고 설정한 목표 수준 안에서 문제를 전체적으로 바라봅니다. 그런 다음 집중적으로 작업하면서 세부 사항을 정리하는 방식으로 일합니다.


성공적인 디자인 팀의 조건

[인터뷰 3] 메이커스랩 (론 M. 버크먼) & 디자이너의 일과 생각 (나이절 크로스)

두 책의 저자 모두 책에서 성공적인 디자인을 위한 팀 작업에 대해 언급합니다. 디자인 팀의 창의성을 높이기 위한 리더의 역할과 팀의 모습을 설명합니다.

혁신적인 디자인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디자인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규칙 같은 하향식 결정을 줄이고 디자인 콘셉트에 대해 일관성 있는 토론을 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Q. 창의성을 향상 시키기 위해 리더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할까요? 

(론 M. 버크먼) 사람들을 창의적으로 활동하게 하는 틀과 구조를 만드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공동 창작’을 통해 조직이 나아갈 방향성을 설정해야 합니다.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각자의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공간을 만들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통 조직에서는 리더가 자신의 정답을 비전 삼아 나머지 사람들에게 그것을 따르게 했지만, 창의적 조직에서는 리더가 규칙을 포함한 하향식 결정을 줄여야 합니다.교통공학자이자 디자이너 한스 몬더만이 해결한 네덜란드 도시 드라흐덴의 교통 문제가 좋은 사례에요. 

수많은 사람들과 차들이 드라흐덴의 한 교차로를 이용하면서 심각한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했습니다.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교통공학자들이 신호와 경고 표지판을 추가했지만 효과가 없었어요. 교통 전문가들은 도로에 문제가 있으면 언제나 뭔가를 추가하려고 했지만, 한스 몬더만은 그런 방식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몬더만은 북적이는 스케이트장에서 표지판이나 규칙이 없는데도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이거나 방향을 바꾸는 모습을 보고 신호와 표지판을 모두 없앴습니다. 그러자 사람들은 자신과 타인의 움직임에 더 주의를 기울였어요. 규칙이 지배할 때는 숨겨져 있었던 사람들의 자연스러운 행동 패턴을 끌어낸 것이죠. 

 

Q. 성공적인 디자인 팀 작업의 특징이 있나요? 

(나이절 크로스) 혼자 일할 때가 더 쉬울 것 같지만, 개인 작업 환경에서도 팀 환경에서도 주어진 시간 동안 해야 할 일을 계획해야 하는 것은 똑같습니다. 개인 작업과 팀 작업의 가장 큰 차이는 팀 작업 환경에서는 팀원들의 역할과 팀원들 간의 관계가 있다는 것이에요. 

성공적인 디자인 팀을 만들기 위해서는 디자인 콘셉트에 대한 팀원 간의 토론이 중요해요. 성공적인 팀일수록 '일관성' 있는 대화 패턴을 보입니다. 팀원들이 일정한 맥락을 유지하면서 토론하는 것을 볼 수 있죠. 이런 대화를 통해 팀원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디자인 콘셉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늘의 디자이너 인터뷰 어떠셨나요? 두 권의 책은 이런 질문과 답변 형식이 아닙니다. 구독자 님이 이 책들을 정리한다면 전혀 다른 인터뷰가 나올 수도 있어요. 우리가 어떤 관점을 가지고 정보를 받아들이는지에 따라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이 다를 수 있으니까요. 디자인 프로세스와 문제 해결 방식, 그리고 디자인 팀 작업에 대해서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많았지만 오늘은 최대한 책 내용을 많이 전달해드리고 싶어서 그 이야기는 나중으로 미뤘습니다.

저희 또한, 디자인 작업을 하고 연구하면서 매일 이런 고민을 하고 있어요. 디자인 컨셉을 잡는 더 효과적인 방법이 있지 않을까 다른 조직에서는 마법같은 프로세스를 사용해서 창의성을 높이고 비효율을 줄이고 있지 않을까. 하지만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결국 중요한건 생각하는 것들을 어떤 형태로든 빠르게 만들어보고 팀에서 공유해보는 일인것 같습니다. 처음 컨셉이나 시안이 계속 바뀌어도 그 과정을 서핑하듯이 즐길수 있는 마음가짐을 늘 잊지 말아야겠어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뉴스레터를 발행하기 전에는 유튜브나 여러 채널에서 구독자분들이 궁금하다는 말이 어떤 느낌인지 잘 몰랐는데, 이제 알겠어요. 저희도 너무 궁금합니다, 여러분들이! 왜냐하면, InspireX의 뉴스레터의 구독자들은 아마도 디자이너이자, 리서처이자, 혹은 미래의 디자이너와 연구자이실텐데 어떤 궁금증과 어떤 방향성을 고민하고 있으신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싶거든요. UX 리서치  업무를 오래해왔기 때문에 생긴 직업병 일수도 있어요. 문제와 목표에 대한 대화 속에서 새로움과 의미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여러분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UX분야에서 각자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어떤 일을 기대하는지 이야기해보면 재밌지 않을까요. 

나의 일을 꼭 특별한 문장이나 단어로 표현할 필요는 없어요.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규정된 일의 범위를 나의 일이라고 정의해도 괜찮습니다. 내가 의미있고 멋진 정의를 해도 시대적 흐름이 맞춰주지 않으면 멋짐은 튀어나올 기회가 없을 수도 있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으로 내 일을 정의해도 여러 상황이 맞아들어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내가, 나의 일을, 나의 욕망과 기대를, 뭐라고 정의할 것인가에요.

이름에는 힘이 있다고 하죠. 구독자 님의 일에, 디자인 작업에, 연구 과정에 이름을 붙여주세요. 그리고 같이 모여서 그 이름과 의미를 함께 들을 수 있는 자리가 있었으면 더 좋겠네요.

많이 궁금해 하고 있겠습니다. 다음 주 월요일에 만나요!


Reference

[1] 메이커스랩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729626

[2] 디자이너의 일과 생각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001078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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