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1️⃣ 독서 기록의 단계는 크게 도서 검색/탐색, 독서 경험, 독서 후 기록, 독서 기록의 통계로 나눌 수 있으며 각 서비스 별로 강조하는 단계가 달랐습니다.
2️⃣ 독서를 통한 네트워킹 범위 설정에 따라 개인의 독서 경험에 집중하는 서비스, 타인의 독서 기록을 팔로우 할 수 있는 서비스, 독서 커뮤니티 기능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3️⃣ 각 서비스별의 포지셔닝에 따라 집중 개선할 UX 포인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책 읽기 좋은 봄날입니다.
제 친구 중 책을 좋아하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는 오래 전부터 책을 읽으면 책 내용을 워드 파일로 정리하고, 또 읽은 책 리스트는 엑셀 파일로 기록하곤 하더라구요. 전 책을 읽고 시간이 좀 흐르면 그 책에 대한 기억이 전혀 안날 때가 있는데, 아무래도 책을 기록하면서 읽어야 효과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올 초부터 독서 기록 앱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오늘은 제가 독서 기록 앱들을 사용하면서 느낀 내용들을 좀 정리해서 공유드리려 합니다.
국내 도서 업계 현황
한국의 출판 시장이 어렵다는 이야기는 예전부터 나오고 있었는데, 오프라인 출판 시장과는 달리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전자책 시장은 많이 성장했어요. 전자책 시장이 커지고 있는 건 세계적인 추세이기도 하죠. Statista에 따르면 높은 성장률은 아니지만 2024년부터 2027년까지 연간 성장률(CAGR)은 꾸준히 1.62%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고 해요[1]. 저도 전자책을 가끔 읽곤 하는데,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사용하시는 분들은 아마 대부분 전자책 구독 서비스 내에서 독서 기록을 남기실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 다루려는 독서 기록 앱들을 사용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주로 실물 책을 읽으시는 분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날로그 책을 읽는 손맛이 또 있잖아요?
독서 기록 앱 소구 포인트
독서기록 앱을 처음 사용하려고 검색해보니 국내에서 많이 사용되는 앱은 리더스, 북덕방, 북모리, 북적북적, 북플립 정도인 것 같더라구요. 하나씩 살펴보니 각 앱의 소구 포인트가 확실히 달랐어요.
리더스 : 타 유저를 팔로잉, 타인의 독서 기록을 참고하여 도서 탐색 가능
북덕방 : 독서 타이머, 독파 플래너 등 독서 경험 자체를 지원하는 기능을 다양하게 지원하며, 북클럽 커뮤니티를 지원하여 다양한 방식으로 사용자를 독려 가능
북모리 : '현재 읽고 있는 도서'에 집중하여 독서 타이머, 메모 기능 등 독서 경험 자체를 지원
북적북적 : 귀여운 일러스트를 통해 독서 기록 자체에 집중해 단순한 기능 제공
북플립 : 인생책/인기책/새로운 책 등 신규 도서 탐색에 유용하며 사용자가 읽은 책에 대한 통계를 다양하게 제공
독서 기록 단계
이렇게 각각의 앱을 살펴보니 독서 기록이라는 행위를 조금 더 단계별로 나누어볼 수 있겠더라구요. 그리고 각 앱 별로 소구하는 단계도 파악해 볼 수 있었습니다.
독서 기록은 먼저 책을 탐색(검색)하는 것 부터 시작해, 책을 읽고, 책을 읽으면서 혹은 읽고 난 후 메모를 하고, 기록된 내용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는 전체를 뜻하는 것 같아요.
1. 도서 검색/탐색
사용자가 새로운 책을 발견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검색 및 탐색 기능은 모든 독서 기록 앱의 핵심입니다. 대부분의 앱들이 기본적인 검색 기능은 잘 갖추고 있었지만, 북모리는 검색기능 자체가 좀 실망스러웠어요. 그리고 북플립에서는 인생책/인기책/새로운책 등의 카테고리를 제공하여 새로운 책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2. 독서 경험
독서 타이머나 플래너 같은 기능을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의 독서 습관 형성과 목표 달성을 도와줍니다. 특히 북덕방 같은 앱은 독서 목표 설정과 같은 기능을 통해 독서를 생활화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그리고 북모리는 현재 읽고 있는 책에서 바로 타이머, 메모 기능을 접근 가능하게 했으며, 다 읽은 책을 추가할 경우 컨페티 애니메이션을 통해 작은 즐거움을 추가해줍니다.
3. 독서 후 기록
읽은 후의 감상이나 메모를 기록하는 기능은 독서 경험을 되돌아보고, 장기적인 학습과 성찰에 도움을 줍니다. 특히 리더스의 스크랩 기능과 같이 책의 일부분을 찍고, 메모를 추가할 수 있는 기능은 아날로그 책을 읽는 사용자들에게 유용합니다.
4. 독서 기록의 통계
읽은 책의 분야별 통계나 독서 스타일 분석 같은 기능은 사용자가 자신의 독서 경향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독서 습관을 개선하고, 새로운 독서 목표를 설정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 북플립에서는 카테고리별 독서 현황, 내 서재의 저자 순위 등을 제공하여 나의 독서 습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네트워킹 범위
앱별로 독서라는 경험을 개인의 경험 자체에 포커싱하는지, 또는 커뮤니티를 통해 함께 하는 것까지 확대해보려 하는지도 차이가 있는 것 같았어요. 독서를 통한 네트워킹 범위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크게 아래와 같이 세 가지로 분류 가능했습니다.
1. 개인의 독서 경험에 집중
2. 타인의 독서 기록을 팔로우(일방향)
3. 독서 커뮤니티 기능 제공(네트워킹)
독서 자체는 대부분 개인적인 활동으로 생각하지만, 커뮤니티 기능을 통해 다른 사용자와 의견을 공유하고, 새로운 책을 발견하는 등의 상호 작용이 가능해집니다. 리더스에서 제공하는 팔로우 기능은 자신과 성향이 비슷한 유저의 독서 기록을 통해 새로운 도서를 탐색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하죠. 그리고 북덕방에서 제공하는 북클럽은 사용자가 지속적인 독서를 할 수 있게 독려해주며, 같은 책을 읽으며 서로의 감상을 나누는 새로운 재미를 제공해 줄 수도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각 앱들이 소구하는 포인트가 꽤나 달라서, 본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능을 찾아 그에 맞게 앱을 선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전 북적북적이라는 앱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몇 달 사용하다보니 기능이 제한적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새로운 앱을 찾고 있었거든요. 이번 뉴스레터를 위해 여러가지 앱을 써보다보니 독서 목표를 세우고 타이머 기능을 제공하는 앱을 한 번 사용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UX적으로는 많은 앱들이 사실 아직 아쉬운 부분이 많았지만 각 서비스가 방향성을 잘 잡고 성장해가면서 UX는 함께 자연스럽게 발전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Reference
[1] https://www.statista.com/outlook/dmo/digital-media/epublishing/ebooks/worldwide
🤔 InspireX의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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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독서 기록 앱 사용해보신적 있나요? 독서 기록에서 어떤 단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Q2. 오프라인 북클럽에도 많이들 참석하시는 걸로 알고 있어요. 독서 기록앱에서 온라인 북클럽이 제 역할을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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