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ummary
1️⃣ 전기차 프로젝트들의 종료 : 애플카 개발 중단 및 벤츠의 전기차 전환 연기
2️⃣ MWC 2024 : 상상만 하던 다양한 형태의 모바일 기기들의 공개
3️⃣ 어도비의 AI 음악도구 : 텍스트 프롬프트를 이용한 음악 생성 AI
4️⃣ 루닛의 의료 AI : 폐질환을 판별하는 의료 영상 분석 AI 기반 소프트웨어
5️⃣ 차량 내 소셜 로봇 사용 : 과연 음성인식을 대체할 수 있을까?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어느새 3월이 시작되었어요. 학교나 일부 회사에서는 3월이 한 해의 시작인 경우가 아직 많잖아요. 그래서인지 마치 새해를 다시 맞이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지난주에는 애플카 개발 중단 소식과 MWC 2024가 가장 이슈였던 것 같아요. 그 외에 읽어볼 만한 소식들도 함께 준비했으니 이 뉴스레터와 함께 상큼한 3월 새롭게 다시 시작해보시길 바래요!
전기차 프로젝트 이젠 안녕? 애플카 개발 포기와 벤츠의 전기차 전환 포기
애플이 10년간 추진하던 애플카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합니다. 애플은 ‘프로젝트 타이탄’이라는 이름으로 완전 자율주행을 위한 전기차 프로젝트에 큰 자금을 투자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서 '레벨 2+’(운전자가 항상 주의를 기울이면서 필요할 때 운전대를 잡아야 하는 수준)로 목표를 하향 조정한다는 이야기도 있었어요. 이런 상태는 현재 테슬라의 오토파일럿과 유사한 수준이므로 테슬라의 모방 제품이 될 수 있다는 내부의 걱정도 있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결국, 애플카 포기라는 기사가 났습니다.
벤츠도 모든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발표했었는데, 이 계획을 철회하고 2030년까지 가솔린차를 계속 생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벤츠 CEO는 예상보다 느린 전기차 판매 속도로 인해서 이러한 변경 사항을 발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기업들이 왜 전기차 생산 계획을 철회하고 있을까요? 투자 대비 효율이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자율 주행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 비용은 생각보다 많이 드는데 사람들이 생각보다 전기차에 크게 관심이 없어서 전기차 판매 속도가 생각보다 느리다고 하네요. 전문가들은 애플이 전기차 분야를 포기하는 대신 AI에 더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어요. 전기차 분야는 우리 모두가 기대하고 있던 미래인데 대기업들의 전기차 포기 결정으로 미래가 좀 미뤄지는 것인지, 아니면 전혀 다른 미래가 열릴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https://m.etnews.com/20240228000175
https://v.daum.net/v/20240124105104744
https://news.mt.co.kr/mtview.php?no=2024012412424798588
https://www.digital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7045
MWC 2024의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
지난 2월 29일 막을 내린 MWC 2024에서는 우리가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범주의 다양한 모바일 기기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먼저 Brain.ai라는 스타트업이 제안한 '앱 없는 스마트폰'이 흥미를 끌었습니다. OS 바로 위에 인터페이스가 있는 형태로, 빈 페이지 상태에서 사용자가 질문 혹은 요청을 하면 그에 적합한 인터페이스가 생성됩니다. 앱 간, 혹은 페이지 간 점프가 없으며 하나의 페이지 내에서 요청에 따라 다양한 모듈이 생성되고 삭제되면서 인터페이스가 변화합니다.
또한 모토로라의 구부릴 수 있는 휴대폰 역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물론 출시 목적의 제품은 아니지만 여전히 형태가 고정되지 않고 구부릴 수 있는 휴대폰 형태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니즈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올해의 MWC에서는 특히 웨어러블 기기가 대거 등장했습니다. Humane AI 핀은 옷에 꽂은채로 사용하면 사용자의 음성에 대해 생성 AI를 이용한 응답을 제공합니다. 화면 없이 진동만 제공되는 이 핀은, 기기 앞에 손을 가져다대면 손바닥에 화면을 프로젝션합니다.
또한 눈길을 끌었던 갤럭시링은 제품 디자인만 공개되었으나 추후 갤럭시 워치와 연계하여 심박수, 움직임, 호흡 지표 등을 센싱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중 어떤 형태의 제품이 우리의 미래가 될 지 알수는 없지만 이런 다양한 시도를 통해 보다 나은 모바일의 미래를 기대해봅니다.
어도비의 AI 음악 도구, Project Music GenAI
어도비가 자사 유튜브 채널에서 'Project Music GenAI Control'이라는 AI 기반 음악 생성 도구를 발표했습니다. 이 도구는 대부분의 생성형 AI 도구와 같이 텍스트 프롬프트를 사용해서 음악을 생성하고, 사용자는 다양한 편집 옵션을 통해 생성된 클립을 제어할 수 있습니다. 음악 장르나 스타일만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특정 루프를 연장하고 단축하는 등 음향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도 쉽게 ‘음악에 대한 픽셀 레벨 제어’를 할 수 있는 것이죠. 어도비는 이렇게 생성한 클립을 비디오 인트로나 팟캐스트 등에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아직 시장에 공식 출시된 제품은 아니지만요.
다른 회사에서도 AI 음악 도구를 가지고 있습니다. 구글은 MusicLM(개발 중)이라는 자체 음악 생성기를 가지고 있으며, 메타는 음악 생성을 위한 오픈 소스 AI 모델인 AudioCraft (GitHub에서 사용 가능)를 가지고 있어요. 어도비가 다른 회사들과 달리 어떤 특징을 가진 음악 AI 도구를 출시할지 기대해보겠습니다. 어도비는 사진 편집과 수정, 관리에 독보적인 영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 영향력을 그대로 생성형 음악 도구에 가져올 수 있다면 우리의 SNS 배경음악이 더 다채로워질 수도 있겠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J6jhWyU5lBY
폐질환도 AI로 판별할 수 있을까, 루닛의 의료 AI 연구성과 발표
의료 AI 기업인 루닛이 2024 유럽영상의학회 (ECR 2024)에서 자사의 AI 영상 분석 솔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한 폐질환 식별 성능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루닛 인사이트 CXR는 의료 영상 분석을 위한 AI 기반 소프트웨어입니다. 이 제품은 흉부 X선과 유방 영상을 분석하여 이상 징후를 발견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이번 학회에서는 1만6000건 이상의 흉부 촬영 사례를 분석해서 AI가 어떻게 폐질환을 식별하고 의사의 집단 결정을 돕는지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습니다.
그 결과에 따르면 ‘루닛 인사이트 CXR’을 활용하여 질환을 잘 찾아낼 확률이 최대 94%, 질환이 없는 정상인 경우를 잘 찾아낼 확률이 최대 99%라고 합니다. 기준점을 어느 정도로 잡느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의료 분야에도 AI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여준 사례라고 할 수 있겠네요. 루닛은 유럽 의료기관과 협력해서 AI 솔루션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AI가 모든 사람들에게 익숙한 단어가 되면서 이것이 우리의 일상 생활과 작업 방식을 바꿔 놓고 있습니다. 이제 AI가 사람의 경험과 판단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의료분야의 작업 방식과 경험까지 바꿀 수 있을지 기다려봐야겠네요.
https://www.lunit.io/ko/products/cxr
https://m.etnews.com/20240228000176
https://www.fnnews.com/news/202402130917136602
http://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14804
차량 내 소셜 로봇 사용의 장점과 위험
https://arxiv.org/abs/2402.11853
얼마 전 읽은 논문에서 차량 내 소셜 로봇 사용에 대한 내용이 있어 공유드립니다.
지금까지는 자동차 안에서 음성 인식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죠. 하지만 운전 상황에서 voice command 형태의 음성 인식 기능을 사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 이 연구의 출발이었습니다. 음성 인식을 통해 운전자가 하나의 과업을 완료하기 까지 걸리는 시간이 기존에 손으로 조작하던 것 보다 오래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운전자의 주의를 장시간 집중하게 하는 것이 어려우며, 사용자에게 안정감을 주기 어렵다는 것이죠. 이 연구에서는 이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소셜 로봇을 사용하는 것에 대해 사용자 조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연구에 참여한 사용자들은 소셜 로봇과 상호작용하고 대화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특히 복잡한 교통 상황에서 동반감과 안심을 표현했어요.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과 안전 문제와 같은 일부 윤리적 및 법적 위험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에서는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차량 내 소셜 로봇 적용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아래와 같이 제안하였습니다.
- 운전자의 시선을 방해하지 않는 사이즈 및 디자인
- 운전자의 주의 분산을 최소화 할 수 있는 핸즈프리 인터랙션 제공
- 사용자 친화적인 자연어 처리 인터페이스 구현
- 개인화 기능 제공을 통한 사용자 경험 개선
- 초기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한 사용자 교육 및 온보딩 프로세스 제공
💬 저 역시 운전 상황에서 음성 인식 기능을 사용하면서 불편할 때가 있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소셜 로봇을 떠올려 본 적은 없었던 터라 이 연구가 신기하게 다가왔어요. 이 소셜 로봇 역시 음성 인식 기반이지만 사용자를 감정적으로 보다 잘 서포트해준다는 게 포인트인거 같았는데, 직접 사용해보지 못해 어떤 느낌일지 잘 상상은 안되지만 소셜 로봇의 역할 자체가 그런거니까요. 그리고 연구 마지막에 제안된 가이드라인은 차량 내 음성인식 서비스의 개선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한 내용인 것 같네요.
Li, Y., Urquhart, L., Karatas, N., Shao, S., Ishiguro, H., & Shen, X. (2024). Beyond Voice Assistants: Exploring Advantages and Risks of an In-Car Social Robot in Real Driving Scenarios. arXiv preprint arXiv:2402.11853.
오늘의 뉴스레터 도움이 되셨나요? 여전히 매주 AI 소식을 전해드리게 되는 게 정말 올해는 AI의 해가 맞나봐요. 남은 한 주 잘 보내시고 저희는 수요일에 좀 더 딥한 인사이트와 함께 찾아뵐게요!
🤔 InspireX의 물음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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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전기차로의 전환이 늦어지는 것은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전 개인적으로 인프라의 부족이 큰 요인이라 생각했는데 여러분들의 생각도 궁금해요.
Q2. MWC 2024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제품은 무엇이었나요? 기억에 남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있다면 함께 나누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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