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지갑 UX 디자인의 3가지 과제

🧐 Summary

1️⃣ 웹 3.0 크립토 지갑 UX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사용성과 신뢰입니다.

2️⃣ 크립토 지갑 UX 디자인의 3가지 도전 과제는 기술 용어 단순화하기, 불분명한 탐색 구조 개선하기, 신뢰성 확보 입니다.

3️⃣ 의미 있는 사용자 경험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크립토 지갑을 통해서 어떤 사용자 가치를 전달할지 명확한 정의가 필요합니다.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IT기술 분야에도 트렌드와 테마가 있는데, 올해는 AI와 웹 3.0이 그 주인공인 것 같아요. 그래서 오늘은 웹 3.0, 그중에서 크립토 지갑 UX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웹 3.0 크립토 지갑

지금의 인터넷 시대는 웹 2.0입니다. 웹 2.0 디지털 지갑은 네이버페이와 같이 인터넷에서 쇼핑을 할 때나 돈을 보낼 때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지갑은 은행 시스템과 연결되어 있구요.

다음 단계인 웹 3.0은 분산화와 개인의 소유권을 강조합니다. 웹 3.0 디지털 지갑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자산을 저장, 전송, 관리할 수 있습니다. 크립토 지갑은 웹 3.0 디지털 지갑의 일종으로, 암호화폐를 저장, 전송 받을 수 있는 곳입니다. 은행 계좌처럼 동작하죠. 여기서 중요한 점은 크립토 지갑을 사용하면 중앙 기관인 은행이 없어도 내 자산을 내가 직접 관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개인이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더 많은 통제권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립토 지갑 UX의 중요한 요소는 사용성과 신뢰입니다. 이 요소를 향상 시키는 것이 크립토 지갑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핵심이죠. 그리고 크립토 지갑 대중화를 위해서는 익숙하지 않은 기술을 사용자 친화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UX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크립토 지갑 UX 디자인은 어떤 문제들을 해결해야 할까요?

크립토 지갑 UX 디자인의 3가지 과제

1. 기술적 용어를 단순화하기

다수의 사용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를 사용해야 해요.

크립토 거래는 기존 은행 거래나 증권 거래에 없는 새로운 개념이 많아서 일반적인 사용자가 이 시스템을 활용하려면 혼란스러울 수 있습니다. ‘공개 키’, ‘개인 키’, ‘디앱’, 가스 비용’, ‘토큰 스왑’, ‘스테이킹’. 다들 이 단어들이 어떤 의미인지 바로 이해하셨나요? 크립토 거래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은 기술적인 뉘앙스를 담고 있습니다. 기술적으로 정확한 동작을 표현하기 위해서 개발자들이 이런 단어들을 사용했겠지만 크립토 지갑이 더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이런 용어들을 더 직관적인 표현으로 바꿔야 합니다. 지금은 용어 자체만으로도 사용 진입 장벽이 있죠.

혹시 카카오뱅크 이전의 은행 앱들의 용어를 본 적이 있으신가요? 생각보다 오래 사용되었던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들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입금, 출금도 ‘보내기’, ‘받기’라는 직관적인 표현을 쓰죠. 당연한것 같은데 기존의 어려운 용어가 이 당연한 표현으로 바뀌기까지는 꽤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불편한 상황에 익숙해져서 계속 사용하던 방식으로 사용해왔기 때문이죠.

🔎 예를 들어, 크립토 지갑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공개 키’와 ‘개인 키’가 필요합니다. ‘공개 키’는 계좌번호와 같은 지갑 주소이고, ‘개인 키’는 지갑의 소유권을 증명하는 비밀번호 입니다. 그런데 이런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은 이 둘의 차이를 이해하지 못해서 보안 문제를 겪을 수 도 있습니다. 크립토 지갑이 더 많은 사용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용어를 쉽게 바꾸고, 이런 개념에 대해서 사용자들에게 알려줘야 합니다.

2. 불분명한 탐색 구조 개선

원하는 기능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직관적인 인터페이스가 필요해요.

크립토 지갑은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경험 기반의 구조가 아닌 기능 기반 정보 분류 구조를 가진 크립토 지갑이 대부분 이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기능을 제각각의 방법대로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복잡한 UI로 인해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찾기 어려운 경우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사용자는 실망해서 지갑 사용을 포기하겠죠. 이런 상황을 방지하지 위해서는 직관적이고 정보 탐색 구조와 기능 카테고리의 우선순위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합니다.

🔎 예를 들어, 사용자가 특정 거래를 취소하고 싶지만, 해당 기능을 찾기 어려워 결국 거래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검색 기능을 강화하고 간소화된 인터페이스와 명확한 안내를 제공해야 합니다. 자주 사용하는 기능을 메인 화면에 배치하거나, 필요한 기능을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버튼과 링크 같은 요소들을 직관적으로 디자인하고 배치해야 합니다.

3. 신뢰성 확보

사용자가 안심하고 거래를 진행할 수 있도록 거래 처리 과정에 대한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피드백이 필요해요.

웹 3.0의 특징이 분산화라고 말씀드렸죠. 여기서 분산화는 데이터와 거래가 중앙 기관이 아닌 네트워크 참여자에 의해 관리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 우리는 중앙 기관인 은행을 믿고 거래를 하고 있지만, 웹 3.0시대에서는 기술과 분산된 네트워크를 믿고 거래를 해야 하는 것이죠. 우리가 이 새로운 시스템을 안심하고 사용하기 위해서는 시스템을 ‘신뢰할 수 있다고 느껴야’ 합니다. 사용자는 더 안전하고 믿음직하다고 생각하는 시스템을 더 쉽게 선택할 것이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현재 크립토 지갑을 사용해서 거래를 하면 생각보다 긴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사용자들은 거래 버튼을 누르면 한번에 쉽게 거래 완료될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하지만 이 거래를 분산된 네트워크 위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거래가 동시에 진행되면, 각 거래를 확인하고 기록하는데 그 만큼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이걸 한번에 하는 것이 아니라 각 네트워크마다 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일반 사용자는 이런 과정을 알리가 없습니다. 은행에서 돈을 송금하는 과정을 다 알지 못하는 것처럼요. 그리고 그걸 알 필요도 관심도 없죠. 사용자가 이처럼 거래를 실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상태를 이해하지 못하고 거래가 지연되면 긴 대기 시간이 발생하고 불안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에게 거래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주거나 시각적으로 거래 단계를 보여주면서 자신의 거래가 안전하게 처리되고 있다고 확신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합니다. 거래 상태 말고도 지갑의 보안에 대한 불안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사용자에게 보안 기능을 명확하게 안내하고 쉽고 간결하게 설명해야 합니다.

현재의 크립토 지갑은 웹 2.0의 은행 앱, 증권 앱, 디지털 지갑의 기능과 구성요소를 정리해서 보여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암호화폐를 거래한다는 1차적인 행동을 넘어 사용자에게 전달한 가치가 아직 명확하게 정의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크립토 지갑 UX 디자인은 기술적 복잡성을 관리하고 사용자가 암호 화폐와 상호 작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직관적인 해결책을 제공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사용자 연구와 테스트를 통해 다양한 사용자 그룹의 행동과 선호도를 이해하고, 이를 기반으로 웹 3.0 사용 문법에 맞는 사용자 경험을 정의하고 발전시켜 나가야 합니다. 웹 3.0의 UX와 크립토 지갑 UX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들은 이더리움 리서치를 참고해보세요. 그럼 다음 주 월요일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