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비 명상 미술치료“를 통해 자신의 무의식을 만나요

'자비명상 미술치료' 를 창안한 조윤정 치료사를 만나다

2024.03.12 | 조회 99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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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가족미술심리상담센터에 들어선 순간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내면의 동굴로 들어서는 듯 상담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조윤정 치료사가 환하게 맞아주었다. 자비명상 그리고 미술치료라는 분야를 접목하여 새로운 상담 방식을 선보인 그는 오랫동안 가족치료사 및 학생전문상담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자비명상과 관련한 미술치료는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한 방식이라고 하며 자부심을 보였다.

미술치료는 자기 마음속에 투영한 세계를 모든 매체를 동원하여 표현하는 방식이에요. 명상과 미술의 공통점은 바로 자신의 무의식을 만난다는 거에요. 둘의 차이점이라고 하면 명상은 내면에 머무는 것이고, 미술은 외형으로 보여지는 것이죠. 내면과 외면을 함께 만나는 작업이 바로 자비명상미술치료라고 생각합니다. 자신 안에서 느낀 것을 미술 치료로써 다시 한 번 다져주는 작업이에요. 생각이나 감정은 한 번 스치고 없어지지만 이미지는 명확하게 남게 되요.“

온가족미술심리상담센터 
온가족미술심리상담센터 
자비명상 미술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조윤정 상담사 
자비명상 미술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조윤정 상담사 

조윤정 치료사는 스스로 미술치료를 통해서 자기 치유의 경험이 많았다고 이야기한다. 자기 안의 우울, 불안, 화 등은 모두 두려움에서 비롯된다. 그러한 자신의 감정을 직면하고 표현하면 힘든 상황에서도 감정을 안정시키고, 승화시키며, 자기를 위로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언어적인 상담에 비해 자비명상 미술치료는 어떤 효과가 또 있을까?

상담은 안전한 것이 중요해요. 가끔 내담자는 말로 상담할 때 직면하는 과정에서 상처받을 수 있어요. 그런데 그림은 있는 그대로 표현되기 때문에 오히려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자비심은 동정심과 다릅니다. 불쌍해서 돕는다는 개념이 아니에요. 어린아이가 미숙하여 돕는 마음은 동정심이 아니라 자비심이죠. 곧 연민이에요. 불교에서 말하는 자비희사(慈悲喜捨)를 실현하는 것이에요. ()는 남에게 즐거움을 주려는 마음이고, ()는 남의 괴로움을 덜어 주려는 마음, ()는 남이 괴로움을 떠나 즐거움을 얻으면 기뻐하려는 마음, ()는 남을 평등하게 대하려는 마음입니다. 불교의 수행방법 중 하나로 한량없는 중생에 대하여 일으키는 마음이므로 사무량심(四無量心)이라 합니다. 자비희사의 마음이 생겨나면 진정한 기쁨을 얻게 되겠죠. 상담은 자비명상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단순한 상담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자신을 다독여주고, 따뜻하고 지혜로운 해결방법을 찾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한다. 현대인들은 스스로 냉정하고, 야박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부족한 존재라 여기고, 함부로 대할 때도 있다. 사실 나 자신을 어린아이 다독이듯이 연민 어린 눈으로 바라보고, 다독여줄 필요가 있다.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한다. 그리고 문제 상황을 겪게 된다. 이럴 때 스스로 문제를 자각하고 알아차림하면서 스스로에게 긍정적이고 따뜻한 마음을 대해주는 것이다. 기존의 인성교육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자존감 향상과 또다른 측면이 있다.

자비명상과 함께 미술치료로 심리치유 효과를 얻다 
자비명상과 함께 미술치료로 심리치유 효과를 얻다 

상담에서 자존감 향상 프로그램이 정말 많아요. 그런데 제가 학교 및 상담 현장에서 발견한 허점은 자존감 향상 그 다음의 대안이 없다는 점이에요. 자존감이 높다고 해서 실수하거나 잘못하지 않는 것은 아니니까요. 특히 자비명상 미술치료는 청소년 및 가족에게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면서 박사 논문을 쓰고 있습니다. 논문 주제는 바로 자비 명상을 활용한 미술치료에요. 수백 명 이상의 임상 경험이 있고, 자비 명상 미술치료를 경험한 분들의 경험적인 변화 사례가 많습니다

개인 및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온가족미술심리상담센터'의 내부 상담실모습 
개인 및 집단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온가족미술심리상담센터'의 내부 상담실모습 

명상만으로도 심리적인 치유 효과가 있는데 거기에 더해 미술치료가 더해진다면 상담으로서도 큰 변화가 있을 것 같다. 조윤정 치료사는 임신했을 당시 태교할 때부터 금강경을 읽거나 좋은 법문을 들으면서 명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특히 마음이 힘들 때 명상을 하면서 자신을 내려놓고, 미술 작업을 하였더니 풍부하고 다채롭게 작품이 변모하였다. 명상은 마음이 쉬는 일이며, 긴장을 풀고 이완하는 시간이 된다. 구체적으로 자비명상 미술치료는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는 걸까.

먼저 자비명상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경험을 갖도록 합니다. 부드럽고 편안한 음악과 함께 명상을 시작해요. 빛이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지나간다고 상상하고 느껴지는 에너지를 알아차림합니다. 따뜻한 온기가 느껴지고, 마음이 고요해집니다.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남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는 거죠. 10여분 정도 자비명상을 하면 자연스레 이완과 고요함이 찾아옵니다. 그 다음 마음이 어떠했는지 나눔을 하는데 대부분 마음이 편해졌다고 해요. 개인 상담이 아니라 집단 상담을 할 경우에는 내가 듣고 싶은 말을 타인이 해 줄 수 있도록 메아리로 울려줍니다.

자비명상 미술치료를 직접 경험해보다... 
자비명상 미술치료를 직접 경험해보다... 

그리고 미술 작업을 하는데 여러 가지 매체를 활용해요. 예를 들어 을 활용할 때는 검게 탄 숯이 지닌 물성을 탐색하죠. 천연재료를 쓸 때 가장 효과적이에요. 나무가 타서 힘을 발휘한 것이 숯인데 정화의 의미도 있어요. 흰 종이에 숯으로 검게 색칠을 한 다음 지우개로 그림을 그리면서 새로운 의미가 재탄생되고, 나쁜 감정이 좋은 감정으로 순화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개인 및 공동작업을 한 다음 꼭 발표의 시간을 통해서 여러 가지 상담 기법을 더한다. 서로의 그림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거나 덧붙이고 싶은 것들을 찾아보면서 객관적인 시선을 찾게 된다. 앞으로 조윤정 치료사는 온가족미술심리상담센터를 통해 자비명상미술치료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나 자신을 가꾸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만이 남도 사랑할 수 있다. 그러한 자비심이 세상의 평화에 기여하게 된다. 

편안하고 아늑한 상담실 공간 
편안하고 아늑한 상담실 공간 
아늑하고 편안한 온마음미술심리상담센터의 공간 
아늑하고 편안한 온마음미술심리상담센터의 공간 

4월부터는 일반인 및 상담사를 대상으로 자비명상을 활용한 집단미술치료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 자비명상과 미술치료를 결합한 프로그램을 배우고자 하는 분들이 참여하면 좋을 것이다. 자비명상으로 심리적인 안정을 얻고, 예술을 통해 위로와 화해의 메시지를 발견하는 배움의 시간이 되지 않을까. 

4월부터 진행 예정인 집단상담 - 자비명상 미술치료 프로그램 안내문 
4월부터 진행 예정인 집단상담 - 자비명상 미술치료 프로그램 안내문 

문의 : 01032857488 (온가족미술심리상담센터)

위치 : 경기도 파주시 탄현면 오색나비길 42-8 101호 

조윤정 치료사 이력 

-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미술치료박사수료, 경기대체대학원 미술치료학 석사졸업, 상명복지상담대학원 가족상담 치료학 석사졸업, (사)한국상담학회 전문상담사 2급, 한국사티어 가족상담전문가, 임상심리사2급, 발달재활미술심리1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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