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제일 핫한 IT 트렌드, 놓치고 싶지 않다면?
수요일마다 주목해야 할 트렌드 소식을 전달해 드립니다!
1월 6일부터 1월 9일까지 라스베이거스를 뜨겁게 달군 CES 2026의 열기가 아직 식지 않았습니다. 현대차에서 발표한 아틀라스와 같은 다양한 기술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CES에 대한 관심이 해가 갈수록 높아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번에도 혁신상 수상 기업의 65.7%가 한국 기업이라는 점이 눈에 띄는데요. 한국이 더 이상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가 아니라 기술 혁신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았다는 신호로 보입니다. 그럼 놓치지 말아야 할 빅 이벤트, 올해의 CES 2026 리뷰도 함께 살펴보시죠! 🤓
* 본 원고는 다음 트렌드 인사이트에서 2편으로 이어집니다. 🤓
🏁 CES 2026 개관: 세계 최대 IT 전시회의 서막
세계 최대 규모의 IT 및 가전 전시회인 CES 2026가 2026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CES는 4,1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했고, 148,000명 이상이 방문하며 팬데믹 이후 최고 규모를 기록했죠.
이번 CES를 주목해야 할 진짜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CES는 더 이상 화려한 전시장(Showcase)이 아니라, 기술이 만들어지는 제작소(Foundry)이자 실제로 작동하는 인프라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과거처럼 "우리는 이런 걸 만들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시대에서 넘어가, 이제는 "우리는 이미 만들었고, 실제로 작동하고 있어요"를 증명하고 있어요.
🎪 CES 2026: Dive In에서 Show Up으로! 슬로건이 말하는 시장의 전환
작년 CES 2025의 슬로건은 'Dive In'이었습니다. AI라는 거대한 물결 속으로 깊이 잠수하자는 의미였죠. 그리고 1년이 지난 지금, 2026년의 슬로건은 'Show Up'입니다. 표면적으로는 "혁신가들이여, 등장하라"는 뜻이지만, 그 이면에는 훨씬 날카로운 메시지가 담겨 있어요.
사실 2023년과 2024년, 그리고 2025년 초까지 기술 업계는 생성형 AI의 거품 속에 있었습니다. 모두가 "우리도 AI를 한다"고 외쳤지만, 실제로 돈을 버는 기업은 극소수였죠. 투자자들은 점점 회의적이 되었고, 시장은 실제적인 증명을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Show Up은 바로 이 지점을 관통합니다. 더 이상 비전과 프로토타입으로는 부족합니다. 실제로 현장에서 작동하고, 매출을 만들고,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만이 살아남을 수 있죠.
이런 맥락에서 CES 2026은 '실전 AI(Operative AI)'의 원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AI는 더 이상 실험실이나 데모 영상 속에만 존재하지 않습니다. 공장, 병원에서, 변전소, 심지어 건설 현장에서도 AI는 이미 작동하고 있죠. 그리고 이번 CES 2026은 이렇게 작동하는 AI를 한자리에 모아 보여준 최초의 무대였습니다.
🎙️ CES 2026 기조연설: 산업 인프라의 AI 전환을 선언하다
CES의 기조연설(Key Note)는 업계의 방향을 읽는 중요한 지표입니다. 업계 대표자들의 연설로 최신 기술 트렌드와 산업의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로, 산업계의 미래를 예측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에 주목받고 있죠.
AMD CEO 리사 수: "AI Everywhere, For Everyone"

AMD의 CEO 리사 수가 CES 2026 오프닝 기조연설의 첫 주자로 나섰습니다. CTA 회장 게리 샤피로가 "CES의 단골손님"이라며 소개한 리사 수는 오늘 밤은 모두 AI에 관한 것이라며 운을 뗐죠. 그녀의 테마는 "AI Everywhere, For Everyone(모든 곳의 AI, 모두를 위한 AI)"로 명확했습니다.
리사 수는 AMD 기술이 매일 수십억 명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며, 게이밍·산업화·교육·의료 등 모든 영역에서 AI가 작동하고 있다고 강조했어요. 그녀는 향후 5년 내 50억 명이 매일 AI를 사용할 것이며, 이를 위해 글로벌 컴퓨팅 용량을 100배 증가시켜야 한다고 말했죠.
Helios 랙스케일 시스템

무대 위로 거대한 랙이 등장했습니다. 리사 수는 이를 "세계 최고의 AI 랙"이라 불렀는데, 이는 NVIDIA의 NVL72를 겨냥한 직접적인 도전장이었죠. Helios 시스템은 72개의 MI455X GPU를 통합한 랙으로, NVIDIA의 Rubin NVL72와 정면 대결하는 제품입니다.
리사 수는 차세대 MI500 시리즈 GPU도 공개했습니다. 2027년 출시 예정인 이 GPU는 2023년 MI300X 대비 최대 1,000배의 AI 성능 향상을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2nm 공정 기술과 HBM4E 메모리를 탑재한 MI500은 AMD가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NVIDIA를 본격적으로 위협하겠다는 선언입니다.
GENE.01: AMD가 후원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무대 위로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Generative Bionics의 CEO Daniele Pucci가 리사 수와 함께 GENE.01 휴머노이드를 공개했는데요. AMD의 CPU와 GPU로 구동되는 이 로봇은 스포츠카 같은 외형을 자랑하며, 2026년 하반기 조선소 등 산업 환경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GENE.01의 독특한 점은 터치 센서입니다. Pucci는 "로봇도 촉감이 필요하다"며, 로봇 발에 센서를 내장한 신발까지 개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AMD는 Generative Bionics에 투자하며, AI는 소수 기업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어요.
Genesis Mission: 미국 AI 패권 프로젝트

이 외에도 리사 수는 Ryzen AI Max와 같은 신기술과 에이전트의 미래 등을 발표했습니다. 이후,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과학 AI 프로젝트 Genesis와 이를 통해 성장하는 미래 세대의 이야기를 피날레로 장식했죠. 무대에는 백악관 과학기술정책실 국장 Michael Kratsios가 등장해, 미국의 Genesis Mission을 소개했습니다. 이는 미국의 AI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야심찬 프로젝트인데요.
Genesis에는 오크리지 국립연구소의 AMD 기반 AI 슈퍼컴퓨터 2대(Lux와 Discovery)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AMD는 여기에 더해 AI 교육에 1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죠.
리사 수의 거의 2시간에 달하는 기조연설은 데이터센터부터 우주까지, AMD가 AI로 세상을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종합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Siemens CEO 롤랜드 부시 & Caterpillar CEO 조 크리드
이외에도 Siemens의 CEO 롤랜드 부시와 Caterpillar CEO 조 크리드가 무대에 올랐습니다.

Siemens 롤랜드 부시는 산업용 AI를 "기능(Feature)이 아니라 다음 세기를 재편할 힘(Force)"이라고 강조하며 인공지능이 물리적 세계를 재정의하는 ‘산업 AI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습니다. Siemens는 디지털 트윈, AI 기반 하드웨어, 현장 작업자를 위한 코파일럿을 통해 고객이 문제를 조기에 예측하고, 혁신을 가속화하며, 비용을 절감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데요.
Siemens는 디지털 트윈과 AI 코파일럿을 통해 설계–건설–운영 전 과정을 가상에서 먼저 최적화하며, NVIDIA와 함께 산업용 AI 운영체제 구축을 추진하고 있음을 발표했습니다. 특히 Digital Twin Composer를 통해 포토리얼리스틱 가상 공장을 구현하고, AI 기반 자율 최적화를 현실로 옮기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AI와 디지털 트윈으로 구동되는 세상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죠.

Caterpillar의 조 크리드는 ‘From Dirt to Data’를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흙에서 데이터로, 즉 물리적 노동을 데이터 기반의 운영으로 전환한다는 의미인데요. 중장비 산업이 데이터·AI 기반 기술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중장비 산업 환경은 안전이 최우선이며, 연결성이 보장되지 않고 저지연이 필수적"이라며 엣지 AI의 중요성을 강조했어요.
자율주행 광산 트럭, 3D 그레이드 컨트롤 시스템, 150만 대 이상의 연결 자산 데이터를 기반으로 운영 효율을 높이고 있으며, 엣지 AI를 활용한 차세대 건설 자율화를 예고했습니다. 휠 로더, 불도저, 운반 트럭, 굴착기, 다짐기 등 5개 기계 카테고리를 자율화할 계획이라 밝혔죠.
세 개의 기조연설이 말하는 것
세 사람의 기조연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은 명확합니다.
AI는 이제 B2C 영역의 챗봇이나 이미지 생성을 넘어, B2B 산업 인프라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인데요. 칩 제조사(AMD), 산업 자동화 기업(Siemens), 건설 장비 회사(Caterpillar)가 모두 AI를 말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시장의 변화를 증명합니다.
그리고 이들은 모두 "2026년 하반기부터 실제로 작동한다"고 말합니다. 더 이상 "곧 출시"나 "개발 중"이 아닙니다. 바로 지금, 여기서, 작동하고 있죠.
🔑 CES 2026의 핵심 기술 키워드
CES의 주최사인 CTA(미국소비자기술협회)에서 정리한 핵심 기술 키워드 중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모빌리티, 디지털 헬스, 양자 다섯 가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인공지능(AI)
AI 부문 출품작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습니다. 올해 AI의 핵심은 앰비언트 AI(Ambient AI), 피지컬 AI(Physical AI)입니다.
2025년까지 AI가 스마트폰, 가전, 자동차 같은 개별 제품에 적용되는 수준이었다면, 2026년에는 제품을 넘어 집 전체, 사무실, 도시가 하나의 지능형 네트워크로 연결되죠.
AI는 더 이상 하나의 산업 분야가 아닙니다. 모든 산업을 관통하는 인프라로 자리 잡았죠. 하드웨어 중심에서 서비스·데이터·경험 중심으로 경쟁이 전환되고 있으며, AI의 상호운용성과 개방형 모델이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했어요. Fintech, Gaming, Food Tech, Space Tech, Smart Home 등 모든 영역이 AI 생태계 안에서 융합되고 있습니다.
로보틱스(Robotics)
로보틱스 부문 출품작은 전년 대비 32% 증가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어요. 올해 로보틱스의 핵심은 피지컬 AI(Physical AI)의 실전 배치인데요.
단순 편의 기능을 수행하던 로봇은 현실 세계를 스스로 지각・이해하며 능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지능형 파트너로 진화했습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산업용 로봇이 동시에 부상하고 있으며, 특히 건설, 광업, 농업, 물류 등 전 산업 인프라에 실전 배치되고 있어요.
로봇 도입 방식도 변화했습니다. 대규모 설비 투자(CapEx)가 아닌 구독형 서비스(RaaS, Robotics-as-a-Service) 모델이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기계'가 아닌 '팀원'으로 로봇이 재정의되고 있어요.
모빌리티(Mobility)
모빌리티는 이동·생활·경험이 결합된 플랫폼으로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차량은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으로 전환되며, 자율주행과 인포테인먼트, 감성 기반 UX를 통해 사용자 취향과 상황을 실시간 반영하는 개인화된 이동 경험을 제공하죠.
모빌리티의 범위도 확장되었습니다. 자동차뿐 아니라 건설, 농업, 해양, 항공 분야까지 아우르는 '이동하는 모든 것'이 모빌리티로 정의되며, 데이터 활용과 AI 기반 분석이 핵심 경쟁력이 되었습니다.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디지털 헬스는 예방과 생활습관 개선의 웰니스 중심에서 초개인화 맞춤형 실시간 건강 관리, 나아가 치료까지 확장되었습니다.
AI·IoT·데이터가 결합되어 단순한 건강 측정 하드웨어를 넘어 예방·진단·관리·치료 전 과정에서 맞춤형 케어를 제공하는 통합 시스템으로 진화했죠. 개인의 건강 모니터링뿐 아니라 수술 관리, 재활까지 실시간 생활 속 헬스케어가 일상화되고 있어요.
양자(Quantum)
작년 CES 2025에서 처음으로 공식 키워드에 등장한 양자 기술이 CES 2026에서도 계속 주목받고 있습니다. 양자 기술은 향후 산업과 ICT 인프라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차세대 핵심 동력으로 부상했습니다.
양자 컴퓨팅은 기존 컴퓨터의 한계를 뛰어넘는 성능으로 암호화, 신약 개발, 물류 최적화에서 혁신을 가져옵니다. 특히 AI의 기반 기술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AI・블록체인과 양자 기술의 융합이 집중 조명되고 있어요.

이 외 Contents·UX, Sustainability, Lifestyle 분야에서도 혁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EdTech(교육기술), Filmmaking & Distribution(영상 제작 및 유통), Travel & Tourism(여행 및 관광) 카테고리가 새롭게 신설되었는데요. 기술이 하드웨어를 넘어 사용자의 차별화된 경험과 편의, 감성까지 제공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신설된 5개 카테고리 중 4개(에듀테크, 엔터프라이즈테크, 영상제작 및 유통, 공급 및 물류) 분야는 모두 B2C 또는 B2B2C 영역인데요. 과거 CES가 일반 소비자 가전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각 산업 분야에 AI가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주는 장으로 진화하고 있죠.
Keyword 01. 인공지능(AI): B2C를 넘어 '앰비언트 AI'와 '풀스택 인프라'로
이제까지의 AI는 대부분 화면 안에 머물렀습니다. ChatGPT, 이미지 생성 AI, 음성 비서... 우리가 손으로 만지고 명령을 내리는 소프트웨어였죠. 하지만 CES 2026에서 가장 뚜렷하게 목격한 변화는 AI가 화면을 벗어나 물리적 세계로 걸어 나오고 있다는 점입니다.
CTA(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가 발표한 통계가 이를 증명하는데요. AI 부문 출품작은 전년 대비 29% 증가했고, 로보틱스는 32% 증가, 드론도 32% 증가했습니다. AI가 두뇌의 역할을 한다면, 로봇과 드론은 신체 역할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는 중요한 지점이죠.
이렇게 2022년 챗GPT의 등장 후 전 세계의 산업 트렌드를 뒤바꾼 ‘생성형 AI’가, 이제는 그 지능을 실제 물리적 세계에서 구현하는 임베디드 AI(Embodied AI) 또는 피지컬 AI(Physical AI)의 시대로 진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결국 AI와 로보틱스의 경계는 흐려지고 있는데요. AI가 단순 소프트웨어를 넘어 물리적 세계와 결합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로 확장되고 있어요.
🧠 엔비디아(NVIDIA): 피지컬 AI의 심장부, Rubin 플랫폼
CES 2026에서도 엔비디아의 발표는 단연 주목을 받았습니다. 엔비디아의 CEO 젠슨 황은 별도 발표회를 통해 2026년 하반기에 출시될 차세대 AI 인프라를 공개했죠.
Rubin 플랫폼: AI 팩토리의 심장

NVIDIA의 Vera Rubin은 단순한 서버가 아닙니다. 젠슨 황이 "AI Factory"이라고 부른 이유는, 이제 AI를 만드는 것이 소프트웨어 개발이 아니라 대규모 제조업이 되었기 때문인데요. 단순한 GPU가 아니라, Rubin이라는 차세대 AI 인프라를 이끌 플랫폼을 발표한 것입니다.
Rubin은 블랙웰(Blackwell)의 후속 아키텍처인데요. 하지만 단순한 업그레이드가 아닙니다. NVIDIA는 이번에 *Extreme Co-design(극한 공동설계)이라는 방법론을 적용했습니다. 이는 GPU, CPU, 메모리, 네트워크, 스위치, 스토리지 등 6개 칩을 처음부터 하나의 시스템으로 동시 설계한다는 의미입니다.
*Extreme Co-design 극한의 공동설계란?
기존 방식은 GPU 칩을 먼저 설계하고, 그 다음에 메모리, 네트워크, 스토리지를 순차적으로 붙이는 방식이었습니다. 마치 자동차 엔진을 먼저 만들고, 나중에 차체와 바퀴를 맞춰 조립하는 것과 같습니다. 하지만 AI 모델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면서 이런 방식은 한계에 부딪혔습니다. 아무리 빠른 GPU라도 데이터를 제때 공급받지 못하거나, 네트워크가 병목을 일으키면 무용지물이기 때문이죠.
Rubin은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처음부터 6개의 칩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동시 설계했습니다. 자동차로 비유하자면, 엔진, 차체, 서스펜션, 타이어를 각각 따로 만드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하나의 완성된 자동차를 염두에 두고 모든 부품을 동시에 설계하는 것입니다.
극한공동설계는 이렇게 시스템의 모든 구성 요소를 동시에 혁신해, 하나의 유기체로 작동하게 한 방식을 뜻합니다.

하나의 랙(서버 캐비닛)에 72개의 Rubin GPU와 36개의 Vera CPU가 들어갑니다. 여기서 GPU는 AI 모델을 학습시키는 핵심 칩이고, CPU는 전체 시스템을 조율하는 지휘자 역할을 합니다. 각 Rubin GPU는 사실 2개의 칩(die)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실제로는 144개의 칩이 하나의 랙 안에서 협력하는 구조죠.
Vera CPU도 놀랍습니다. 각 CPU에는 88개의 Olympus 코어가 들어가는데, 공간 멀티스레딩(Spatial Multithreading)이라는 기술로 하나의 코어가 두 개의 작업을 동시에 처리합니다. 88개 코어가 176개처럼 작동하는 셈이죠. 그래서 Vera CPU 36개를 합치면 엄청난 연산 능력이 나옵니다.
GPU와 CPU 사이의 데이터 전송 속도도 중요합니다. Vera Rubin은 초당 260TB의 데이터를 양방향으로 주고받을 수 있어요. 이게 얼마나 빠르냐면, 4K 영화 5만 편을 1초에 전송하는 속도입니다. 그래서 AI 모델 학습 중에 데이터가 막히는 병목 현상이 없죠.

이 6개 칩이 결합한 최종 형태가 Vera Rubin NVL72입니다. 이는 72개의 Rubin GPU(144개의 GPU 다이)와 36개의 Vera CPU를 하나의 랙으로 통합한 시스템으로, 전 세계 인터넷보다 많은 대역폭(260TB/s)을 제공하는데요. 젠슨 황은 "AI 컴퓨팅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지금, Rubin이 정확히 적절한 시점에 도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젠슨 황은 Blackwell 대비 토큰 비용은 10분의 1, AI 추론 성능 5배 향상, 훈련 속도는 3.5배가 빠르다고 밝혔습니다.
더 놀라운 것은 조립 시간인데요. Blackwell에서는 한 랙을 조립하는 데 100분이 걸렸지만, Rubin은 케이블을 완전히 제거한 모듈식 트레이 설계로 단 5분만에 조립됩니다. 엔지니어 한 명이 케이블만 꽂으면 시스템이 자동으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작동합니다. 마치 레고 블록처럼 쉽게 조립할 수 있는 거죠. 이는 AI 인프라 구축 속도를 혁명적으로 단축시킵니다.
Microsoft, AWS, Google은 벌써 2026년 하반기에 Rubin 기반 "AI 슈퍼팩토리"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OpenAI, Anthropic, xAI는 이 인프라로 차세대 AI 모델을 훈련할 예정입니다.
NVIDIA Omniverse: 산업 현장의 디지털 트윈

NVIDIA는 Rubin 하드웨어뿐만 아니라 Omniverse 소프트웨어 플랫폼도 대폭 업그레이드했습니다. Omniverse는 가상공간에서 물리적 세계를 시뮬레이션하는 플랫폼입니다.
앞선 기조연설에서 언급한 Siemens와의 파트너십이 대표적인데요. Siemens의 Digital Twin Composer는 공장 설계 데이터를 관리하고, NVIDIA Omniverse는 이를 포토리얼리스틱한 3D로 시각화합니다. 여기에 AI가 수천 번의 시뮬레이션을 돌려 최적의 공장 배치와 생산 흐름을 찾아냅니다.
PepsiCo는 이 기술로 미국 내 제조 시설을 가상화했고, 설계 단계에서 90%의 문제를 미리 발견했습니다. 실제 적용 후 생산량은 20% 증가, 에너지 효율은 15% 개선되었습니다.
💾 삼성전자: 반도체로 AI 시대를 받쳐주다
삼성전자는 CES 2026에서 총 27개의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주목할 점은 AI 인프라를 구성하는 반도체 기술 혁신상인데요. AI 인프라의 핵심 공급자로서의 역할을 공고히 했습니다.
삼성전자 양자암호 칩 S3SSE2A: 양자 시대를 대비한 보안 칩

양자 컴퓨터가 상용화되면 현재의 암호 체계는 무력화됩니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RSA, ECC 같은 암호는 수학적으로 풀기 어려운 문제에 기반하는데, 양자 컴퓨터는 이를 순식간에 풀어버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를 대비해 만든 것이 PQC(Post-Quantum Cryptography), 즉 양자 컴퓨터로도 풀 수 없는 차세대 암호 기술입니다.
삼성의 S3SSE2A는 이 PQC라는 새로운 암호 알고리즘을 하드웨어 레벨에서 구현한 보안 칩입니다. 소프트웨어 암호화는 해킹당할 위험이 있지만, 칩 내부에서 암호화하면 외부에서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죠.
단순히 데이터를 암호화하는 것을 넘어, AI 모델 자체를 보호하는 역할도 합니다. AI 모델은 기업의 핵심 자산입니다. 경쟁사가 모델을 탈취하면 수년간의 연구 개발이 무용지물이 되죠. S3SSE2A는 AI 모델을 저장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외부 공격을 원천 차단합니다. CC EAL6+라는 최고 보안 등급을 획득했으며, 이는 국가급 인프라에서 요구하는 수준입니다.
이 칩은 AI 서버,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IoT 기기 등 어디든 들어갈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박성한 부사장은 "AI 인프라가 커질수록 보안은 더 중요해집니다. S3SSE2A는 AI 시대의 보안 표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삼성전자 LPDDR6: AI 기기의 병목을 없애다

AI의 성능을 결정하는 건 칩만이 아닙니다. 오히려 메모리가 더 중요할 때가 많죠. 아무리 빠른 칩이라도 데이터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하면 쓸모가 없기 때문인데요. 이를 '메모리 병목(Memory Bottleneck)'이라고 합니다. 삼성의 LPDDR6는 이 병목을 해결합니다.
LPDDR6는 Low Power Double Data Rate의 약자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처럼 배터리로 작동하는 기기에 쓰이는 메모리입니다. LPDDR6는 초당 10.7Gb(기가비트)의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데요. 이전 세대인 LPDDR5X와 비교하면 25% 가량 빨라졌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AI 앱이 대량의 데이터를 처리할 때 메모리와 CPU 사이에서 데이터가 왔다갔다하는 속도가 25% 빨라진 거예요. 그래서 AI가 사진을 분석하거나, 번역하거나, 음성을 인식하는 속도가 전체적으로 빨라집니다. 또, 전력 효율도 21% 개선되었죠.
삼성은 2026년 상반기부터 LPDDR6를 대량 생산하며, Galaxy S26 시리즈에 가장 먼저 탑재할 예정입니다. 그러면 Galaxy S26는 온디바이스 AI 성능이 이전 세대보다 확연히 빨라질 거예요.
삼성이 메모리와 보안 칩을 강조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AI 경쟁은 이제 칩 성능이 아니라 시스템 전체의 조화에서 승부가 갈리기 때문입니다. NVIDIA가 아무리 강력한 GPU를 만들어도, 삼성의 메모리와 보안 칩이 없으면 그 성능을 100% 발휘할 수 없습니다.
ISOCELL HP5, Detachable Auto SSD: 삼성의 기타 혁신상 수상작
삼성전자는 이 외에도 다양한 제품으로 혁신상을 받았어요.

ISOCELL HP5 (아이소셀 HP5, 이미지 센서)는 무려 3억 2천만 화소(320MP)의 카메라 센서입니다. 일반 스마트폰 카메라가 1200만~5000만 화소인 걸 생각하면 엄청난 수치죠. AI 기반 기술로 어두운 곳에서도 선명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8K 해상도로 초당 60프레임 영상을 촬영할 수 있습니다.
320MP가 왜 필요할까요? 일반 사진 촬영에서는 과하지만, AI 영상 분석에서는 필수입니다. 자율주행차나 보안 카메라는 넓은 범위를 동시에 촬영하면서도 작은 디테일까지 포착해야 합니다. 320MP 센서는 멀리 있는 교통 표지판의 글씨까지 선명하게 읽을 수 있어요.

Detachable AutoSSD는 차량용 탈착형 SSD입니다. 자율주행차는 도로 영상, 센서 데이터 등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기록하는데요. 이 SSD는 차에서 쉽게 분리할 수 있어서, 필요할 때 빼서 컴퓨터에 연결하거나 클라우드로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데이터 관리가 훨씬 편해지는 거죠.
🏠 LG전자: '공감지능'과 webOS, 그리고 가전을 넘어선 생태계
LG전자는 CES 2026에서 "Innovation in Tune with You"라는 테마로 전시했습니다. 핵심은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사용자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AI입니다. 삼성이 '반도체 인프라'와 'AI Vision'으로 하드웨어 기반을 다졌다면, LG는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서비스 생태계'로 승부수를 던졌죠.
LG SIGNATURE OLED T: 투명한 미래


최고혁신상(Imaging 부문)을 받은 LG SIGNATURE OLED T는 세계 최초의 완전 무선 투명 OLED TV입니다. 4년 연속 LG OLED TV가 최고혁신상을 받았는데, 이번이 가장 파격적인데요.
77인치 투명 OLED 패널은 평소에는 정말 투명한 유리처럼 보입니다. TV를 끄면 뒤에 있는 벽이나 가구가 그대로 보입니다. 하지만 전원을 켜면 4K(3,840 x 2,160) 해상도의 선명한 화면이 나타나죠.
어떻게 이게 가능할까요? OLED는 자체 발광 픽셀입니다. 백라이트가 필요 없기 때문에 투명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각 픽셀이 꺼지면 완전히 투명해지고, 켜지면 빛을 냅니다.
True Wireless 기술도 혁신적입니다. 일반 TV는 셋톱박스, 게임 콘솔, 사운드바 등과 연결하려면 HDMI 케이블이 필요합니다. OLED T는 모든 신호를 무선으로 전송합니다. TV 뒤에 케이블이 하나도 없죠. 별도의 무선 박스에 모든 장비를 연결하면, 그 신호가 TV로 무선 전송됩니다.
LG OLED evo W6 Wallpaper TV: 9mm의 미학


CES 2026에서 LG가 공개한 또 하나의 주력 제품은 OLED evo W6 Wallpaper TV입니다. 2017년 처음 선보인 Wallpaper 디자인을 True Wireless 기술과 결합했습니다.
두께가 9mm급입니다. 일반 스마트폰(8~9mm)과 비슷한 두께예요. 어떻게 이렇게 얇게 만들었을까요? 내부 부품을 극도로 소형화하고, 전체 구조를 재설계했습니다. 무선 전송 기술 덕분에 TV 본체에 포트가 거의 필요 없어서 더 얇아질 수 있었습니다.
Hyper Radiant Color Technology가 탑재되었습니다. 이는 LG의 최신 화질 기술로, 색 재현력과 밝기를 대폭 향상시켰습니다. 기존 OLED의 약점이었던 "밝은 환경에서 선명도"를 크게 개선했습니다.
게이밍 성능도 뛰어난데요. 4K 165Hz 주사율을 지원하고, NVIDIA G-SYNC Compatible과 AMD FreeSync Premium을 모두 지원합니다. 픽셀 응답 속도는 0.1ms(밀리초)로, 화면 잔상이 거의 없습니다.
LG webOS: TV를 넘어 집 전체로

LG전자의 핵심 무기는 webOS입니다. 원래 2013년 LG가 HP로부터 인수해 스마트 TV에 탑재한 OS였지만, 이제는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심지어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가전의 운영체제'로 진화하고 있죠.
CES 2026에서 webOS는 AI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수상 이유는 명확합니다. webOS는 이제 단순한 UI가 아니라, AI 기반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webOS의 2026년 버전은 세 가지 핵심 기능을 강화했습니다.
- 멀티모달 AI 통합: LG는 Microsoft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webOS에 음성, 시각, 텍스트를 모두 이해하는 멀티모달 AI를 통합했습니다. 사용자가 TV 리모컨으로 화면을 가리키며 "이 배우 누구야?"라고 물으면, AI가 화면을 분석해 배우 정보를 보여줍니다. 냉장고 앞에서 "이 재료로 뭐 만들 수 있어?"라고 물으면, 냉장고 내부 카메라가 재료를 인식하고 레시피를 추천합니다.
- 교차 기기 연속성(Cross-Device Continuity): webOS의 가장 강력한 점은 모든 가전이 하나의 생태계로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TV에서 보던 요리 영상을 냉장고 스크린으로 이어서 볼 수 있고, 세탁기가 세탁을 끝내면 TV에 알림이 뜹니다. 이는 Apple의 Handoff나 Continuity와 유사하지만, 스마트폰이 아닌 가전 전체를 아우른다는 점에서 더 야심찹니다.
- 서드파티 생태계: LG는 webOS를 개방형 플랫폼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외부 개발자들이 webOS 기반 앱을 만들 수 있도록 SDK(Software Development Kit)를 제공합니다. webOS는 전 세계 430만 명이 사용하고 있으며, LG는 이를 기반으로 콘텐츠·앱·AI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LG는 이를 통해 하드웨어 판매로 끝나는 게 아니라, 앱 스토어 수수료, 구독 서비스, 광고 등을 통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어요. 이는 애플이 iPhone과 App Store로 구축한 비즈니스 모델을 가전 영역으로 확장한 것이죠.
LG전자의 CES 2026 전략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가전 제조사에서 홈 AI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입니다.
삼성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같은 핵심 부품으로 B2B 시장을 공략한다면, LG는 webOS와 ThinQ라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소비자를 락인하려 하죠. 일단 사용자가 LG의 생태계에 익숙해지면, 다음에 가전을 살 때도 LG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에요.
더 나아가 LG는 2026년 상반기에 인천국제공항에 100대 규모의 서비스 로봇(CLOi 시리즈)을 배치할 예정입니다. 이는 webOS와 ThinQ 플랫폼을 가정을 넘어 공공·상업 공간으로 확장하는 첫걸음입니다.
🏡 집이 '웰니스 센터'가 되다: 뷰티테크의 AI 혁명

최근 CES에서는 뷰티 및 헬스케어 기업들도 대거 등장하고 있는데요. CES 2026에서는 로레알, 아모레퍼시픽부터 세라젬과 같은 다양한 회사들이 혁신상을 수상했어요. 해당 카테고리들은 한 가지의 방향성을 내포하고 있는데요. 바로 우리의 집이 이제는 병원이자, 미용실이자, 헬스장이 된다는 것이죠.
이번 편에서는 몇 가지 뷰티테크 기술들을 소개해드리고자 합니다.
💄 로레알(L'Oréal): 뷰티테크의 선두주자
프랑스에서 설립된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인 L'Oréal은 이번 CES 2026에서 8개의 혁신상을 받으며 뷰티테크 분야를 장악했습니다. 로레알은 꾸준히 매출 중 일부를 기술 연구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인데요. 특히 CES 2024에서는 화장품 기업 중 최초로 기조연설을 진행하여 뷰티 테크가 유망한 기술 영역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죠.
로레알(L'Oréal) 라이트 스트레이트 멀티 스타일러: 열 손상 없는 AI 헤어 스트레이트너

로레알(L'Oréal)의 라이트 스트레이트 멀티 스타일러(Light Straight Multi-styler)는 근적외선(Near-Infrared) 광 기술을 사용하는 혁신적인 헤어 스트레이트너입니다.
기존 고데기는 약 204°C 이상의 열을 직접 가하지만, 이 온도에서는 머리카락의 단백질이 손상되는데요. AirStraight는 근적외선 기술을 사용해, 머리카락 내부에 깊숙이 침투해서 섬유 내부의 수소 결합을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로레알에 따르면 해당 Light Straight Multi-styler는 기존 고급 고데기 대비 3배 빠르게 작동하고, 머리결은 2배 더 부드러우며 케라틴(단백질) 손상을 최소화한다고 해요.
더 발전된 지점은 해당 기기에 AI와 머신러닝이 내장되어 있다는 것인데요. 스마트 센서가 사용자의 손동작을 학습해서, 알고리즘을 통해 온도와 시간을 자동으로 최적화합니다.
로레알(L'Oréal): LED Face Mask

L'Oréal은 피부과에서 쓰는 LED 광선 치료를 집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대표적인 기기도 소개했는데요. LED Face Mask는 초박형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마스크인데, 얼굴에 착용하면 빨간색 LED와 근적외선 LED가 피부에 직접 빛을 쏩니다.
빨간 빛과 근적외선은 피부 세포의 미토콘드리아(에너지 생산 기관)를 활성화시켜 콜라겐 생성을 촉진합니다. 콜라겐은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단백질인데요. 나이가 들면 콜라겐이 줄어들어서 주름이 생기는데, LED 광선이 이를 보충해주는 원리죠. 마스크는 피부에 안전한 마이크로회로를 통해 LED를 정밀하게 제어한다고 합니다.
로레알은 두 기기의 출시를 2027년 예정으로 밝히며, 앞으로도 뷰티에 기술을 적용해 혁신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의향을 내비췄어요.
💆🏻♀️ 아모레퍼시픽(Amorepacific): AI 피부 분석 플랫폼, 스킨사이트

한국의 화장품 대기업인 아모레퍼시픽도 스킨사이트(Skinsight)라는 AI 피부 분석 플랫폼으로 뷰티테크 부문 혁신상을 받았습니다.
Skinsight는 MIT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차세대 전자 피부(Electronic Skin) 플랫폼인데요. 얇은 스티커처럼 생긴 센서 패치를 피부에 부착하면, 수분, 탄력, 색소 침착, 피지 같은 피부 노화 요인을 실시간으로 측정합니다. 여기에 다양한 환경 요인과 생활 습관 데이터를 통합 분석한 뒤, AI가 개인 맞춤형 케어를 추천해주죠.
기존 피부 분석은 카메라로 겉모습만 봤다면, Skinsight는 피부 내부의 생리적 변화까지 측정합니다. 그래서 지금 피부 상태뿐만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노화될지 예측까지 가능해요.
아모레퍼시픽은 이 기술을 자사 브랜드인 라네즈(Laneige), 코스알엑스(COSRX), 타타 하퍼(Tata Harper) 등의 제품 추천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 한국콜마(Kolmar Korea): 흉터 치료부터 메이크업까지, 최고혁신상을 수상한 스카 뷰티 디바이스

한국의 화장품 ODM 기업인 한국콜마(Kolmar Korea)는 스카 뷰티 디바이스(Scar Beauty Device)로 뷰티테크 부문 최고혁신상과 디지털 헬스 부문 혁신상을 동시에 수상했습니다. 올해 뷰티테크 부문 혁신상 수상작 10개 중 가장 주목할 만한 기술로 선정된 것인데요.
해당 제품은 상처 치료와 메이크업 커버를 하나의 기기로 해결하는 세계 최초의 디바이스예요.
상처 부위를 스마트폰 앱으로 찍으면, AI가 대규모 데이터 알고리즘으로 흉터를 12가지 유형 중 하나로 분류하고 상태를 정밀 분석합니다. 그런 다음 기기가 그 흉터 유형에 맞는 맞춤형 치료 용액을 정밀 분사하죠.

심지어 피부톤 맞춤 메이크업도 가능한데요. 사용자의 피부톤에 맞춘 180여 가지의 색상을 조합해 정확히 일치하는 최적의 색상의 파운데이션을 분사합니다. 잉크젯 프린터가 잉크를 밀어내는 방식과 같은 압전 마이크로분사(Piezoelectric Microdispensing) 기술로 열 없이 정밀하게 분사해요.
한국콜마는 상반기 중 기술 런칭을 마치고,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고객사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특히 스마트폰 화면으로도 치료제 분사량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제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고객 중심의 사용 경험에 초점을 맞춘 기술임이 돋보입니다.
🔌 엣지 AI: 한국 스타트업들의 약진
클라우드 의존도를 낮추고 실시간성을 확보하는 엣지 AI는 한국 스타트업들이 주목받는 영역입니다.
앞선 기조연설에서 잠시 엣지 AI에 대해 언급했는데요. AI를 돌리려면 보통 클라우드(원격 서버)로 데이터를 보내서 처리합니다. 하지만 공장이나 차량처럼 실시간 판단이 중요한 곳에서는 인터넷으로 데이터를 보내고 응답을 기다릴 시간이 없어요. 그래서 현장(엣지)에서 바로 처리할 수 있는 칩이 필요한데, 이게 바로 AI 칩이에요.
👨🏻🏭 딥엑스(DeepX): 글로벌 협력으로 증명한 기술력

앞서 말씀드렸듯 한국은 CES에서 갈수록 더 압도적인 수상을 하고 있는데요. 2년 연속 CES에서 꼭 봐야할 기업으로 선정된 스타트업이 있습니다. 바로 딥엑스인데요.
한국의 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Deepx)는 CES 2026에서 컴퓨팅 하드웨어 및 임베디드 기술 부문 혁신상 2개를 받았습니다. AI Vision Processor, DX-H1 V-NPU로 혁신상을 수상했고, 이 외에도 DX-V3 같은 고성능 엣지 AI 반도체를 개발하고 있죠.

뿐만 아니라, 딥엑스의 미국 파트너사 식스팹(Sixfab)에서는 딥엑스의 1세대 칩인 DX-M1을 탑재한 알폰 X5(ALPON 5)로 최고혁신상까지 수상했죠. ALPON X5는 온디바이스 AI 컴퓨터로, 복장한 설정 없이 어디서나 강력한 성능으로 AI를 구현할 수 있는 엣지 AI 기기입니다.
단순 파트너사라는 것뿐만 아니라, 한국 스타트업이 만든 칩이 글로벌 최고혁신상 제품의 핵심 부품으로 채택되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 모빌린트(Mobilint): 초저전력 AI의 선구자

모빌린트는 2020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모바일 및 IoT 기기용 초저전력 AI 칩을 개발하는 AI 반도체 회사인데요. 모빌린트 역시 2년 연속 혁신상을 수상했어요.
이번에 공개한 MLX-A1 Edge AI Box는 대기 모드에서 1mW(밀리와트) 미만의 극저전력을 소비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1mW가 얼마나 작은 전력인지 비교해드리자면, 일반 LED 전구가 5,000~10,000mW를 씁니다. 거의 전력을 안 쓴다고 봐도 될 정도이죠. 일반 AA 배터리 하나로 1년 이상 구동할 수 있는 수준이에요.
모빌린트의 슬로건은 'AI Starts Here'입니다. 영상, 음성, 언어 모델을 클라우드 없이 단말기 자체에서 직접 구동할 수 있다는 뜻이에요. 스마트폰, AI PC, 스마트 홈 기기, 산업용 장비 어디든 들어갈 수 있죠.
모빌린트는 아직 매출 규모는 크지 않지만, 초저전력 AI라는 독특한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향후 IoT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 모빌린트의 기술은 필수 인프라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 한국전력(KEPCO) SEDA: 전력 인프라의 AI 혁명

한국전력도 이번 CES에서 혁신상을 수상했어요. 한전이 AI로 혁신상을 받았다는 게 의외일 수 있는데요. AI 데이터센터는 어마어마한 전력을 소비합니다. NVIDIA의 Rubin 랙 하나도 수백 킬로와트를 쓸 만큼이죠. 그런데 이때 전력망이 안정적이지 않으면 AI 인프라를 제대로 돌릴 수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전력은 AI 기반 변전설비 예방진단 솔루션(SEDA)를 포함해 5개 부문에서 수상하며, 글로벌 전력 유틸리티 최초로 CES 혁신상 5관왕을 달성했어요.

SEDA는 IoT 센서 데이터와 디지털 트윈 기술을 결합해, 변전소의 복잡한 설비를 3D 모델로 완벽히 구현한 시스템입니다. 전국 7,000개 변전소의 설비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죠. 변전소에는 변압기, 차단기, 배전반 같은 수많은 설비가 있는데, AI가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서 송・변전의 미세한 결함이나 이상 징후까지 감지할 수 있어요.
그러면 정전 사고가 나기 전에 미리 부품을 교체하거나 점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SEDA 도입 후 정전 사고가 30% 감소했다고 해요.
이는 AI가 에너지 인프라까지 재편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는 공공 인프라에 AI를 적용한 대표적인 사례로, 향후 수도, 가스, 교통 등 다른 인프라 영역으로도 확산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어요.
Keyword 02. 로보틱스(Robotics): 휴머노이드를 넘어, 산업 현장에 투입된 '지능형 동료'
2025년 CES의 로봇 섹션은 '휴머노이드의 등장'이 주제였습니다. Figure 01, Tesla Optimus와 같이 사람처럼 걷고 움직이는 로봇들이 무대를 장악했죠. 하지만 2026년의 분위기는 사뭇 다릅니다. 휴머노이드는 여전히 주목받지만,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는 태스크 특화형(Task-Specific) 로봇이 훨씬 더 많은 성과를 내고 있어요.
CES 2025에서 엔비디아의 젠슨 황이 '피지컬 AI(Physical AI)'의 시대가 올 것임을 예고했다면, CES 2026은 그 예언이 현실이 된 해입니다. 센서와 카메라로 현실 세계를 스스로 지각하고, 상황을 이해하며, 물리적 행동을 수행하는 로봇들이 공장, 건설 현장, 물류 창고, 그리고 가정에 실제로 배치되고 있죠.
앞서 말씀드렸듯 CTA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로보틱스 부문 출품작은 전년 대비 32% 증가했는데요. 이는 AI(29% 증가)보다도 높은 수치입니다. 더 중요한 건 이 로봇들이 모두 '실전 배치(Real-World Deployment)'를 전제로 설계되었다는 점이죠.
왜 이런 변화가 일어났을까요? 휴머노이드는 범용성이 장점이지만, 동시에 그게 단점이기도 합니다.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건 특정 작업에서는 최적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반면 태스크 특화형 로봇은 한 가지 일만 하지만, 그 일을 사람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해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당장 투자 회수(ROI)가 가능하죠.
🦺 로보틱스, 산업 현장의 혁신
🦾 현대차와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Atlas), 드디어 양산 단계로

1월 5일, Mandalay Bay 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현대차그룹의 미디어 데이가 열린 무대에 한 로봇이 등장했습니다. 바닥에 누워있던 로봇이 스스로 일어나더니, 유연하게 무대를 걸어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올빼미처럼 고개를 360도 회전시키고, 각종 연결부를 회전시키는 모습이 모두를 놀라게 했죠.

바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Atlas입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Atlas는 우리가 유튜브에서 보던 그 Atlas가 아닙니다. 이번 CES에서 공개된 아틀라스는 프로토타입이 아닌 양산 버전(Product Version)이에요.
산업 현장 배치를 위해 설계된 새로운 아틀라스는 무려 56개의 자유도, 7.5피트(약 2.3미터)의 도달 거리, 그리고 110파운드(약 50kg)의 들어올리기 능력을 자랑합니다. 4시간 동안 작동 가능한 배터리와 핫스왑 방식의 자율 주행 기능을 통해 지속적인 작업이 가능하죠. 연구 플랫폼에서 본격적인 상용 로봇으로 전환을 알린 아틀라스의 경우, 다음과 같은 변화들이 생겼어요.
완전 전기 구동: 산업 현장을 위한 선택

과거 Atlas는 유압(Hydraulic) 시스템으로 작동했습니다. 유압은 강력하지만 단점이 많아요. 소음이 크고, 기름이 새면 환경을 오염시키며, 유지보수가 복잡하죠.
새로운 Atlas는 완전 전기 모터 시스템으로 전환했습니다. 전기 모터는 조용하고, 유지보수가 쉬우며, 실내 공장에서 사용하기에 적합합니다. 또한 에너지 효율이 높아서 운영 비용도 낮아요.
Atlas는 두 개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있으며, 스스로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습니다. 한 배터리가 방전되면, 충전 스테이션으로 가서 다른 배터리로 교체합니다. 사람의 도움 없이 24시간 작동할 수 있는 거죠.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합니다. 영하 20도에서 영상 40도까지의 환경에서 문제없이 움직입니다. 방진방수 등급 IP67을 획득해서, 먼지가 많은 공장이나 물이 튀는 환경에서도 괜찮습니다.
Google DeepMind 파트너십: 로봇에 '생각'을 입히다

하드웨어보다 더 중요한 변화는 소프트웨어입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Google DeepMind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는데요.
Google의 Gemini Robotics AI 파운데이션 모델이 Atlas의 두뇌가 됩니다. 이게 무슨 의미일까요? 기존 산업용 로봇은 미리 프로그래밍된 동작만 수행해요. "좌표 X, Y, Z로 이동해서 물건을 집어라" 같은 명령어를 사람이 입력해야 하죠.

하지만 Gemini Robotics AI를 탑재한 Atlas는 다릅니다. 상황을 인식하고, 추론하고, 도구를 사용하고, 인간과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 부품을 저기로 옮겨줘"라고 말하면, Atlas가 부품의 위치를 파악하고, 최선의 경로를 계산하고, 직접 실행합니다.
더 놀라운 건 자율 학습입니다. Atlas 한 대가 새로운 작업을 배우면, 그 지식을 다른 Atlas 로봇들에게 공유합니다. 한 공장에서 배운 내용을 전 세계 모든 Atlas가 즉시 활용할 수 있는 거죠.
현대 모비스 액추에이터: 한국 기술의 핵심 역할

Atlas의 관절에 들어가는 액추에이터(Actuator)는 현대 모비스가 공급합니다. 액추에이터는 제어기로부터 신호를 받아 동작을 수행하는 핵심 구동장치로, 전기 신호를 받아서 실제로 관절을 움직이는 부품이죠. 휴머노이드 로봇 제작에 들어가는 재료비 60% 가량을 차지하는 부품이에요.
현대 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제조로 쌓은 노하우를 로봇에 적용했어요. 고성능, 고내구성, 그리고 대량 생산이 가능한 액추에이터를 개발했습니다. Atlas는 56개의 관절(Degrees of Freedom)을 가지고 있는데, 각 관절마다 액추에이터가 필요합니다. 현대 모비스는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파트너이죠.
이는 현대차그룹이 단순히 Atlas를 사용하는 고객이 아니라, 제조 파트너이자 핵심 공급망의 일부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실제 작업 시연: "이것은 단순한 데모가 아닙니다"

현대차 CES 부스에서 가장 주목받은 장면은 Atlas의 실제 자율 작업 시연이었습니다. Boston Dynamics의 휴머노이드 애플리케이션 전략 책임자 Aya Durbin은 무대에 올라 "이것은 단순한 데모가 아닌 라이브 실험입니다."라고 강조했죠.

전형적인 무역박람회에서는 엔지니어들이 몇 주 동안 연습해서 완벽하게 안무된 시연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번 Atlas 시연은 달랐어요. 엔지니어들이 CES 직전 며칠 동안 현장에서 수집한 작업 데이터로 훈련시킨 버전이었죠.
시연의 경우, 휴머노이드 로봇이 자동차 루프의 몰딩 부품을 하나씩 들어 올려, 다층 랙의 지정된 슬롯에 조심스럽게 배치했습니다. 부품마다 모양이 조금씩 달랐지만, Atlas는 각 부품을 인식하고 정확한 위치에 넣었죠.

이는 정밀성과 안정성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공장에서 실제로 필요한 작업을 로봇이 자율적으로 수행하는 모습이었죠.
Atlas의 배치 계획과 2026년 물량 완판

보스턴 다이내믹스 CEO 로버트 플레이터(Robert Playter)는 "2026년 생산 물량은 이미 모두 예약되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Atlas는 우리가 만든 최고의 로봇이며, 진정으로 유용한 로봇이 우리 집으로 걸어 들어와 우리 삶을 더 안전하고 생산적이며 만족스럽게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말했습니다.
첫 배치지는 두 곳입니다:
- 현대차그룹 RMAC(Robotics Metaplant Application Center): 현대차는 Atlas를 2028년부터 조지아주 Savannah에 있는 HMGMA 공장에 본격 배치합니다. 초기에는 부품 시퀀싱(조립 라인에 부품을 순서대로 공급하는 작업)과 같은 입증된 안전성과 품질 이점이 있는 프로세스에 집중합니다. 2030년까지 컴포넌트 조립으로 확대되며, 시간이 지나면 반복 동작, 무거운 짐 운반, 기타 복잡한 작업도 맡게 됩니다. 장기적으로는 현대차는 전 세계 공장에 수만 대의 Atlas를 배치할 계획이라고 해요.
- Google DeepMind: 구글 딥마인드는 연구용으로 Atlas를 받아, AI 모델을 더욱 고도화할 것입니다. 실제 로봇으로 실험하고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죠. 딥마인드에서 개발된 새로운 AI 기능은 다시 모든 Atlas에게 배포돼요.
이렇게 현대차의 아틀라스는 연구용을 넘어,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DF)에서 인간과 협업하는 실전 투입형 로봇으로 소개될 예정이에요. 엔비디아의 블랙웰에 기반한 AI 팩토리를 바탕으로 차량 내 AI부터 자율주행, 그리고 생산의 효율화까지 단일 생태계로 통합하고자 하는 전략이죠.
RMAC: 로봇을 위한 '훈련 센터'

현대차는 RMAC(Robotics Metaplant Application Center)를 2026년에 오픈합니다. 이는 로봇을 위한 전용 훈련 시설이에요.
실제 공장에 로봇을 바로 투입하면 위험합니다. 실수로 부품을 떨어뜨리거나, 사람과 부딪히거나, 장비를 망가뜨릴 수 있죠. RMAC에서는 실제 공장 환경을 재현해서 로봇을 먼저 훈련시킵니다.
RMAC에서 Atlas는 수천 번의 반복 작업을 통해 학습합니다. "이 부품을 들어 올릴 때 이 각도로 잡아야 한다"와 같은 같은 지식을 쌓죠. 완벽하게 훈련된 Atlas만 실제 공장으로 투입됩니다.
더 중요한 건 지속적인 학습 사이클인데요. 실제 공장에서 작동하는 Atlas가 수집한 데이터는 다시 RMAC로 전송됩니다. RMAC에서 이 데이터로 AI를 재훈련시키고, 업데이트된 AI를 모든 Atlas에게 배포합니다. 이렇게 로봇은 계속 똑똑해집니다.
CNET 'Best Robot' 수상

1월 12일, Atlas는 CNET Group의 'Best of CES 2026' 로봇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습니다. CNET, PCMag, Mashable, ZDNET, Lifehacker의 40명 이상의 기술 전문 저널리스트로 구성된 투표 패널은 Atlas를 선정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어요.
"Atlas는 CES 2026에서 본 휴머노이드 중 단연코 최고였습니다. 전시회에서 시연된 프로토타입 버전은 자연스러운 걷는 모습으로 우리를 감동시켰습니다. 한편 세련된 제품 버전은 올해부터 현대 제조 시설에 배치될 준비가 되어 있으며, 곧 여러분의 다음 차에서 작업할 수도 있습니다."
🚗 현대차 MobED: 최고혁신상을 받은 '작은 거인'

현대차그룹이 선보인 건 Atlas만이 아닙니다. 이번 전시 테마인 'Partering Human Progress: AI 로보틱스, 실험실을 넘어 삶으로'에 맞게 작업자 보조, 안전 관리, 물류 자동화 등 인간과 로봇의 협력 구축 방안 등도 공개했죠.
그 중 현대차 로보틱스 연구소가 개발한 MobED(Mobile Eccentric Droid)는 로보틱스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했어요.
MobED는 높이 65cm의 소형 모빌리티 로봇으로, 편심(Eccentric) 구동 방식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인 바퀴가 아니라 편심 구조의 바퀴를 사용해 계단, 경사로, 울퉁불퉁한 지면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죠.

MobED는 4개의 독립적으로 제어되는 휠과 독특한 편심 메커니즘을 갖추고 있으며, DnL(Drive-and-Lift) 모듈이 다양한 지형과 상황에 맞춰 바퀴의 높이와 각도를 조절해 고르지 않은 표면에서도 안정적으로 주행합니다. 인공 경사로 위를 이동하면서 경사각이 급해도 뒤로 넘어지지 않고, 울퉁불퉁한 지면에서도 안정적으로 균형을 유지하는 능력을 시연했죠.
AI 자율주행과 범용 플랫폼
MobED에는 LiDAR, 카메라, IMU(관성측정장치) 같은 센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AI가 이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서 경로를 계획하고 자율주행합니다.


현대차는 두 가지 버전을 제공합니다. MobED Basic은 수동 제어 버전으로 사용자가 직접 조종하고, MobED Pro는 자율 내비게이션 제공 버전으로 목적지만 지정하면 스스로 경로를 찾아갑니다.
더 중요한 건 두 모델 모두 범용 플랫폼이라는 점인데요. MobED의 상단에는 표준 장착 레일과 오픈 API가 있어, 이 덕에 개발자나 기업이 용도에 맞는 모듈을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죠.

예를 들어, 물류에서는 배송 박스를 올려놓으면 배송 로봇이 되고, 순찰에서는 카메라와 센서를 달면 보안 로봇이 되고, 안내에서는 터치스크린과 스피커를 달면 안내 로봇이 되고, 레저에서는 캐리어를 달면 골프장 캐디 로봇이 되게끔 할 수 있어요.
현대차는 MobED의 상용화를 2026년 1분기부터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가격은 아직 미정이지만, 산업용 기준 $10,000~15,000 선으로 예상되고 있죠.
🏭 두산로보틱스의 Scan&Go, AI1와 로봇 팔의 완벽한 협업

두산로보틱스는 AI 부문 최고혁신상과 로보틱스 부문 혁신상을 동시에 받으며 기술력을 입증했습니다. 수상작은 Scan&Go로, AI 기반 자율주행 로봇 시스템이에요.
Scan&Go의 핵심은 로봇 팔(Robotic Arm)과 자율이동로봇(AMR)의 통합이에요. 일반 로봇 팔은 한 곳에 고정되어 있어서 움직일 수 없지만, Scan&Go는 AMR 위에 로봇 팔을 올려놓았습니다. AMR이 자율주행하며 이동하고, 그 위에 장착된 로봇 팔이 작업을 수행하죠.
물리정보 기반 AI와 첨단 3D 비전을 통해 터빈 블레이드, 항공기 동체, 건물 외벽 등 대형 복합 구조물의 표면을 스캔해 최적의 작업 경로를 생성한 후 검사, 샌딩(Sanding), 그라인딩(Grinding)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 솔루션입니다.
CAD 없이, 코딩 없이, 실시간 작업
전통적인 자동화는 대규모 복합재 구조물을 다룰 때 어려움을 겪습니다. 곡선이 불규칙하고, 구멍도 곳곳에 있으며, 반복되지 않는 기하학적 구조 때문에 CAD에 기반한 사전 프로그래밍과 고정 설정이 비실용적이기 때문인데요. 시간도 엄청 오래 걸리고, 구조물이 조금만 바뀌어도 처음부터 다시 프로그래밍해야 하죠.

Scan&Go는 이러한 문제를 자율 이동성과 실시간 경로 생성를 통해 극복하는 방식입니다. 고정 장치나 수동 입력이 필요 없으며, 비교할 수 없는 유연성을 제공합니다.
먼저 레이저 기반 3D 비전으로 구조물을 스캔하는데요. 수백만 개의 점(Point Cloud)으로 구조물의 3D 형상을 파악합니다. 그 다음으로는 인지 학습과 물리 기반 지능으로 형상을 해석합니다. 어떻게 구조가 생겼는지, 어느 부분이 작업이 필요한지를 AI가 판단하죠.
그 다음 포인트 클라우드 데이터에서 직접 실시간으로 최적화된 도구 경로를 생성합니다. 로봇 팔이 어떤 순서로 어떻게 움직여야 가장 효율적인지를 현장에서 실시간으로 AI가 계산하고, 바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어요. 로봇을 대형 구조물 앞에 갖다 놓기만 하면, 스캔 후 알아서 최적화된 경로로 샌딩부터 그라인딩, 검사까지 자동으로 수행하는 거예요.

두산로보틱스가 Scan&Go를 개발한 이유는 명확합니다. 사람이 하기에 너무 위험하고 힘든 작업을 자동화하기 위해서죠. 소음과 미세 먼지, 반복 작업의 근골격계 부담과 낙하 위험에 직면하는 위험하고 노동 집약적인 복합재의 유지보수를 자동화하기 위해 해당 기술이 개발되었어요. 사람은 안전한 곳에서 모니터링만 하고, 로봇이 대신 위험한 작업을 수행하죠.
Scan&Go는 산업용 로봇의 가장 높은 안전 등급인 최고 안전 수준(PL e, Cat 4)을 획득했는데요. 토크 감지 충돌 감지, 펜스가 필요 없는 작동으로 Scan&Go는 더 안전하고 생산적인 환경을 가능하게 하며, 이미 주요 풍력 에너지 제조업체로부터 품질과 안전을 모두 개선했다는 인정을 받았습니다.
두산로보틱스 CEO Kevin Kim은 "우리는 현장에 즉시 배치되고 첫날부터 결과를 제공할 수 있는 AI 로봇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모든 자원을 투입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 오시코시(Oshkosh): JLG 붐 리프트, 고소 작업의 안전을 혁신하다

미국 산업장비 기업 오시코시(Oshkosh)는 JLG Boom Lift with Robotic End Effector로 로보틱스 부문 최고혁신상을 받았습니다. 이는 건설 현장에서 사용되는 고소 작업 장비에 로봇 기술을 결합한 제품입니다.
JLG 붐 리프트는 일종의 '긴 팔' 장비인데요. 지상에서 10~30미터 높이까지 뻗어 올라가는 기계식 팔이죠. 기존에는 이 팔 끝의 바구니에 사람이 타고 올라갔는데, 이런 방식은 위험했어요.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건설 현장 사고의 35%가 고소 작업 중 발생하는데요. 고소 작업 중 추락, 감전, 낙하물에 맞는 사고가 끊이지 않았죠.

이에 JLG 붐 리프트는 로봇 매니퓰레이터(Robotic End Effector)가 탑재되어 있어, 고층에서 용접, 검사, 설치 등의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합니다. LiDAR와 3D 비전 시스템으로 구조물을 인식하고, 로봇팔이 AI 제어 시스템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 후 로봇 팔을 통해 정밀하게 작업하죠.
오시코시는 2026년 하반기부터 이 제품을 북미 건설 현장에 본격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초기 고객은 대형 건설사와 전력 회사입니다.
특히 전력 회사가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송전탑 검사와 유지보수 때문이에요. 기존에는 수십 미터 높이의 송전탑에 사람이 직접 올라가서 검사를 해야 했기에 매우 위험하고 시간도 오래 걸렸는데요. 해당 리프트를 통해서는 로봇이 송전탑 꼭대기까지 올라가 카메라로 검사하고, 문제가 있으면 간단한 수리까지 할 수 있어요.
🇨🇳 중국 로봇의 부상: CES 출품사의 55%를 차지하다
CES 2026에서 가장 인상깊은 현상 중 하나는 중국 로봇 기업의 대규모 참여였습니다.
CES 2026 공식 데이터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 부문 출품사는 총 38개였습니다. 그중 21개(55%)가 중국 기업이었습니다. 미국, 한국, 유럽 기업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죠.
**참가 기업: Unitree Robotics, AgiBot, Fourier Intelligence, Galbot, Engine AI, Noetix Robotics, Beijing Humanoid Robot Innovation Center (X-Humanoid), Deep Robotics, Booster Robotics, BXI Robotics 등 20여 개
🥊 유니트리 G1(Unitree G1): 복싱 로봇

Unitree Robotics의 부스는 CES에서 가장 붐비는 곳 중 하나였습니다. 북쪽 홀의 Unitree 부스는 인파가 끊이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Unitree G1은 높이 130cm, 무게 35kg의 소형 휴머노이드입니다. 가격이 $13,500(약 1,800만 원)입니다. Atlas나 Optimus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이죠.

1월 6일 시연에서 G1 두 대가 복싱 경기를 펼쳤습니다. 헤드기어와 글러브를 착용하고, MMA 파이터처럼 펀치와 킥을 주고받았습니다. 균형을 잃어 넘어지기도 했지만, 다시 일어나서 싸웠습니다.
관중들은 환호했습니다. 영화 '강철군단'을 떠올리게 하는 장면이었죠. 실제로 Unitree는 Ultimate Fighting Robot (UFR) 이벤트를 열어 로봇 격투를 엔터테인먼트로 만들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요.
G1의 관절은 120 Nm의 토크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강력한 회전력을 의미하며,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격렬한 동작을 수행할 수 있게 합니다.
🏭 유니트리(Unitree H2): 차세대 산업용 로봇

유니트리는 CES 2026에서 최신 제품인 H2를 공개했습니다. 키 180cm, 무게 70kg으로 G1보다 훨씬 크지만, G1과 유사하게 유연한 움직임을 탑재했어요. 31의 자유도와 360 Nm 토크를 가진 산업용 모델이죠.

H2의 훈련 영상은 충격적이었습니다. 킥, 백플립(뒤로 공중제비), 전투 스타일 동작을 유연하게 수행했습니다. 고급 모션 제어 알고리즘이 하드웨어와 결합해 복잡하고 역동적인 동작을 가능하게 하죠.
Unitree는 원격 조종(Teleoperation) 기술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완전 자율이 궁극적 목표이지만, 과도기에는 사람이 원격으로 제어합니다. Apple Vision Pro 같은 MR 기기를 쓰면 사람의 동작이 로봇으로 전달됩니다.
Unitree는 4월부터 H2 고객 출하를 시작한다고 밝혔어요.
🕺 푸리에 GR-3(Fourier GR-3): 헬스케어 로봇

중국의 재활 및 외골격 로봇 전문 기업 푸리에(Fourier Robotics)는 CES 2026에서 미국 시장에 데뷔했습니다. 제품은 케어봇 GR-3로, 인간 중심의 상호작용을 위해 설계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인데요.
푸리에의 상호작용 반려로봇 브랜드인 케어봇의 첫 번째 제품, GR-3는 유연한 피부와 부드러운 외피 마감재가 특징입니다. 산업용 로봇처럼 딱딱하고 위협적이지 않고, 친근해 보이죠. 키 165cm, 무게 71kg이며 55 자유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머리와 몸통의 31개 터치 센서를 통해 모든 감지가 가능한 상호작용 시스템을 갖춰, 정서적 상호작용 성능을 확장할 수 있게 했죠.

전시장에 마련된 게임 존에서 GR-3는 방문객들과 틱택토 게임을 즐기고, 종일 춤 공연을 펼치며 논리적 추론, 표정, 다중모드 반응과 유연한 전신 동작 제어 및 균형 감각을 보여주었습니다.
GR-3의 목표 시장은 노인 돌봄, 재활 치료, 서비스업입니다. 공장이 아니라 병원, 요양원, 호텔에서 사람을 돕는 거죠. 촉각 센서가 몸 전체에 분포되어 있어서 사람과 안전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습니다.
💁♀️ 애지봇(AgiBot)의 전제품 라인업 공개

애지봇은 지난달 세계 최초로 휴머노이드 로봇 5000대 출하를 발표하는 등, 중국 로봇 굴기 최전선에 있는 기업입니다. 부스에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로봇부터, 사고현장에 투입돼 인간을 구조하는 로봇개, 제품을 제조하는 G2 등 다수의 라인업이 공개됐어요.
특히 애지봇은 올해 CES를 계기로 시장에 A2를 출시할 것이라 언급하며, 매장 등에서 고객을 환대하고 안내하는 상업 서비스 로봇의 상용화를 예고했습니다.
- AGIBOT X2: 생체 모방 상호작용에 중점
- AGIBOT A2: 상업 서비스용
- AGIBOT G2: 가정 및 연구용
- AGIBOT D1: 특수 작업용
AgiBot의 야심은 단일 작업 로봇을 넘어 범용 로봇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입니다. 공장, 서비스업, 가정을 아우르는 '몸체 지능(Embodied Intelligence)'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거죠.
📊 CES를 장악한 중국 로봇

중국 로봇의 CES 장악은 우연이 아닙니다. 몇 가지 이유가 존재하는데요.
우선 중국은 세계 최대의 제조 허브로, 성숙한 제조 공급망을 갖추고 있습니다. 모터, 감속기, 센서, 배터리와 같은 로봇에 필요한 부품을 모두 중국에서 빠르고 저렴하게 조달할 수 있죠. 미국 기업이 6개월 걸릴 시제품을 중국은 2개월 만에 만들 수 있어요.
또 중국 로봇들은 특정 문제 해결을 수행하는 R&D에 초점을 맞춥니다. 범용 로봇이라는 먼 미래보다, '서비스업용 로봇과 같은 당장의 문제를 해결하려 하죠. 그래서 실용적이고 상용화가 빠릅니다.
또 중국 로봇은 압도적으로 저렴합니다.
- Unitree G1: $13,500 Atlas: $75,000 (예상) Optimus: $30,000 미만 (목표)
성능이 최고는 아니지만, 충분히 좋은 성능을 훨씬 낮은 가격에 제공하죠.
🤖 Tesla Optimus: 조용한 부재가 말하는 것
CES 2026 로봇 섹션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Tesla Optimus의 부재였는데요. TechRadar의 보도에 따르면, "Tesla Optimus가 짧게 나타났지만 Elon Musk와 함께 떠났다"고 합니다. Boston Dynamics가 Atlas로 무대를 장악하는 동안, Tesla는 본격적인 시연 없이 조용히 자리를 떴습니다.
왜 Tesla는 CES에서 Optimus를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을까요?

그 답은 간단한데요. Optimus는 이미 실전에 투입되었기 때문입니다.
2026년 1월 14일 발표에 따르면, Tesla는 Optimus Gen 3를 Giga Texas 공장에 수천 대 배치했습니다. Cybercab(자율주행 택시)과 4680 배터리 셀 생산 라인에서 실제로 작업 중입니다.
초기 Optimus 시연은 원격 조종(Teleoperation)이 필요했습니다. 사람이 조종하는 거죠. 하지만 2026년 초 배치된 버전은 완전 자율입니다. 비전 기반 AI(FSD-v15)로 스스로 부품을 인식하고, 집어 들고, 조립합니다.
Gen 3의 혁신: 22 DoF 손

Optimus Gen 3의 가장 큰 변화는 손입니다. Gen 2는 11 자유도(DoF)였는데, Gen 3는 22 자유도로 두 배 증가했어요.

구조 역시 인상깊은데요. 액추에이터를 손가락에 넣는 게 아니라 팔뚝에 배치하고 힘줄(Tendon) 시스템으로 연결했습니다. 사람의 근육-힘줄 구조를 모방한 거죠. 덕분에 손이 가벼워지고, 섬세한 동작이 가능해졌습니다.
손바닥과 손가락에는 촉각 센서 스킨이 덮여 있습니다. 물체의 무게와 마찰을 '느껴서' 너무 세게 쥐어 부수거나 너무 약하게 잡아 떨어뜨리지 않습니다. 배터리 셀처럼 민감한 부품도 안전하게 다룰 수 있어요.
2026년 목표와 Elon Musk의 비전
Tesla는 2026년 말까지 Optimus를 10만 대 생산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Giga Texas에 전용 생산 시설을 건설 중이며, 2027년에는 연간 1,000만 대 생산 능력을 갖출 계획이에요.
가격은 $30,000 미만으로 책정됩니다. Atlas나 다른 산업용 로봇(10만~50만 달러)에 비해 훨씬 저렴합니다.

Elon Musk는 2026년 Q4 실적 발표에서 Optimus가 Tesla 장기 가치의 약 80%를 차지한다고 말했는데요. 로봇 회사로서의 Tesla의 비전을 밝힌 것이죠.
투자자 Jason Calacanis는 Optimus V3를 직접 본 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무도 Tesla가 자동차를 만들었다는 걸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Optimus만 기억할 겁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제품이 될 것입니다."
CES 부재의 의미
Tesla가 CES에서 Optimus를 제대로 시연하지 않은 건 할 필요가 없어서입니다. Boston Dynamics는 Atlas를 처음 대중에 공개하는 자리였지만, Tesla는 이미 수천 대를 공장에서 작동시키고 있죠.
시연보다 실전이 더 설득력 있다는 Tesla의 메시지입니다.
다만 비판도 존재합니다. 로봇 전문가들은 Optimus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지적하기도 합니다. 공장은 통제된 환경이지만, 일반 가정은 혼돈이죠. 아이가 갑자기 뛰어들거나 바닥에 물이 쏟아진 상황에서 로봇이 어떻게 대처할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하지만 Tesla의 접근법은 분명합니다. 공장에서 검증하고, 데이터를 쌓고, 가정으로 확장한다. 자율주행차와 똑같은 전략입니다.
🦾 한국 기업의 약진: 목적 특화형 로봇의 실전 투입
한국 기업들은 특정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목적 특화형 로봇'으로 CES 2026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LG전자는 CLOi 시리즈를 호텔, 병원, 공항에 배치하며, 2026년 상반기 인천공항에만 100대 규모의 로봇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죠.
🏭 HL그룹 HL로보틱스 캐리(CARRIE): 세계에서 가장 얇은 물류 로봇

HL로보틱스(HL Robotics)의 CARRIE는 높이가 단 14cm인 초박형 자율주행 로봇(AMR)입니다. 왜 얇아야 할까요? 물류 창고 바닥에는 팔레트가 쌓여 있는데, 팔레트는 지게차가 들어 올릴 수 있도록 밑에 공간이 있어요. 보통 팔레트 밑 공간은 보통 15cm 정도죠.
기존 AMR은 높이가 20~30cm라 이 공간에 들어갈 수 없어, 팔레트를 옮기려면 지게차로 팔레트를 들어 올리고, AMR을 그 밑에 위치시킨 후 팔레트를 AMR 위에 내려놓는 과정이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CARRIE는 팔레트 밑으로 스르륵 들어가 리프트 기구를 올려 팔레트를 살짝 들어 올리고, 그대로 운반할 수 있어요. 최대 2톤의 화물을 운반할 수 있는데요. 이는 물류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입니다. 쿠팡, CJ대한통운 등이 CARRIE 도입을 검토 중이며, 2026년 상반기 출시 예정입니다.
🏙️ 고레로보틱스: AA-2, 아파트 단지용 배송 로봇

고레로보틱스는 3개의 제품으로 각각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이 중 가운데 이미지에 있는 AA-2는 프리미엄 주거 단지를 위한 라스트마일 배송 로봇입니다. 우측의 EVW-1은 로봇을 위한 범용 엘리베이터 인터페이스인데요.

핵심은 이렇습니다. 원래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엘리베이터를 호출하고,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면 문이 열리는지 감지하고, 탑승 후 목적 층을 입력하고, 도착을 감지 후 해당 층에 내려야 하는데요.
기존 재래식 앨리베이터 패널에 EVW-1을 부착하기만 해도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모든 엘리베이터 시스템과 호환되며, 로봇의 수직 이동 장벽을 제거하죠.

여기에 더해 AA-2는 아파트 관리 시스템과 API로 연결되어 있어, 엘리베이터를 자동으로 호출하고 탑승합니다 또한 유연 소재와 공기압 튜브 프레임을 적용해 사람이나 반려동물과 부딪혀도 안전하고, 야간에도 조용하게 운행할 수 있습니다. 한 번의 주행으로 최대 3가구에 비대면 배송을 완료하며, 사용 후에는 스스로 공기를 빼 부피를 최소화해 보관되죠.
고래로보틱스는 이미 서울 강남의 일부 아파트 단지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 중이며, 2026년에는 전국 100개 단지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입주민은 앱으로 택배 도착을 확인하고, 로봇이 집 앞까지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받게 됩니다.
🚶🏻 Hurotics(휴로틱스) H-Medi Pro: 보행을 돕는 웨어러블 woghkf 로봇

휴로틱스는 3년 연속 혁신상을 받은 한국 스타트업인데요. 이번 CES에서도 웨어러블 로봇 3종 라인업으로 혁신상 다관왕을 수상했어요. 휴로틱스 H-Medi Pro는 2.8kg의 초경량 웨어러블 엑소슈트(Exosuit) 로봇으로, 옷처럼 상체에 입는 로봇인데요. 보행 재활에 특화되어 있습니다.
경량화된 설계로 사용자 부담을 최소화하면서도 정밀한 보행 데이터 분석 및 맞춤형 보조력 제공으로 사용자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보행을 돕죠.

H-Medi Pro는 케이블을 통해 필요한 근육에 힘을 전달합니다. 예를 들어, 노인이 의자에서 일어나려고 하면 H-Medi Pro의 센서가 "지금 일어나려고 한다"는 걸 감지합니다. 그러면 케이블이 허벅지와 허리 근육을 보조해서, 힘을 덜 들이고 일어날 수 있게 하죠.
계단을 오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무릎 관절이 약한 사람은 계단이 힘든데요. H-Medi Pro가 대퇴부 근육을 보조해서, 평지처럼 편하게 계단을 오르게 해줍니다.
이는 산업 현장에서도 매우 유용합니다.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나르는 작업자들은 허리 부상이 많은데요. H-Medi Pro를 통해 무거운 물건을 나르는 작업자의 허리를 보호하는 용도로도 사용됩니다.
휴로틱스는 2026년 하반기부터 병원과 요양원을 중심으로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며, 가격은 500만 원대입니다. 일반 소비자보다는 의료기관과 산업체를 주요 고객으로 보고 있어요.
🏠 가정용 로봇: 공장에서 거실로
산업용 로봇이 공장과 건설 현장을 점령하는 동안, 가정용 휴머노이드는 CES 2026에서 가장 많은 관객을 끌어모았어요.
🤖 LG전자 클로이드(LG CLOiD): 집안일을 돕는 휴머노이드, '제로 레이버 홈'을 향해

LG CLOiD는 CES 2026에서 가장 주목받은 가정용 로봇입니다. 15분간의 시연에서 CLOiD는 빨래를 접어 정리하고, 냉장고에서 음료를 꺼내 전달하며, 오븐에 음식을 넣고, 잃어버린 열쇠를 찾아 주인에게 전달했습니다. Matter 호환 스마트 홈 기기도 제어합니다.

LG는 이를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 비전의 물리적 중심으로 제시했습니다. 다만 LG는 CLOiD의 실제 판매 계획을 밝히지 않아, 당분간은 콘셉트 단계로 보입니다.
🧽 스위치봇 오네로 H1(SwitchBot Onero H1): 실제로 살 수 있는 집안일 로봇

빨래를 집어 세탁기에 집어넣는 시연으로 엔가젯(Engadget)이 CES 2026 최고의 로봇으로 선정한 SwitchBot의 Onero H1은 스위치봇의 첫번째 '만능' 휴머노이드 로봇입니다. 해당 로봇은 청소기, 로봇 팔 등 특정 제품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자동화 방식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집안일을 처리할 수 있는 다기능 시스템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어요.

기술적인 측면에서는 뛰어난 인지 능력과 촉각 피드백, 그리고 안정성과 가정 환경에 대한 적응성을 중시하는 내장형 OmniSense VLA 모델을 중심으로 설계된 로봇임을 강조했는데요. 또한, 머리, 팔, 손, 심지어 복부에까지 분산 배치된 여러 대의 Intel RealSense 카메라를 통해 주변 환경을 정밀하게 감지하고, 22의 자유도 메커니즘을 통해 유연한 움직임을 구현하고자 하는 계획도 언급되었죠.
특히 SwitchBot은 2026년 하반기 중 실제 판매를 계획하고 있어, 구매 가능한 최초의 가정용 작업 로봇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 로보락(Roborock): 로봇 팔을 단 청소기
로보락(Roborock)은 CES 2026에서 "로봇이 할 수 있는 일의 경계를 다시 쓰다"는 메시지를 명확히 했습니다. 단순히 바닥을 청소하는 것을 넘어, 물건을 옮기고, 계단을 오르며, 정원까지 관리하는 '진짜 가정용 로봇'을 선보였죠.

Roborock의 Saros Rover는 두 다리로 점프하는 로봇청소기로 화제를 모았지만, 진짜 혁신은 청소 라인업에 있습니다.
Saros Z70: 로봇 팔이 바꾸는 청소의 미래

CES 2025에서 처음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던 Saros Z70는 세계 최초로 5축 로봇 팔 'OmniGrip'을 탑재한 양산형 로봇청소기입니다.
청소 중 바닥에 떨어진 양말(최대 300g)을 집어 올려 사용자가 지정한 바구니나 매트로 옮겨놓고, 다시 돌아와 그 자리를 청소하죠. OmniGrip은 로봇 몸체 위쪽에 접혀 있다가 필요할 때만 펼쳐집니다. 카메라, 센서, LED 조명으로 물체의 위치와 무게를 정밀하게 판단해요.

로보락 앱에서는 108개의 사전 인식 물체 외에도 사용자가 직접 최대 50개의 물건을 추가로 학습시킬 수 있어요. "양말은 세탁실로", "슬리퍼는 현관 매트로" 같은 규칙을 설정하면, 로봇이 자동으로 정리까지 해주는 거예요. 22,000Pa 흡입력, 온수 걸레질 기능, FlexiArm 기술로 구석구석까지 청소하는 기본 성능도 뛰어납니다. 가격은 $1,999이며, 2026년 하반기 출시 예정이라고 밝혔어요.
Saros Rover: 계단을 '걸어서' 올라가는 청소기

이번 CES 2026에서 가장 큰 반응을 얻은 건 Saros Rover입니다. 로보락이 세계 최초 계단 오르는 로봇청소기라고 소개한 이 제품은, 바퀴-다리(Wheel-Leg) 구조로 계단을 자유롭게 오르내립니다.
각 바퀴에 다리 메커니즘이 달려 있어서, 계단이나 턱을 만나면 다리가 독립적으로 올라가고 내려가며 로봇 본체를 수평으로 유지합니다. AI 기술과 모션 센서, 3D 공간 정보를 조합해서 정밀한 움직임을 구현하죠. 계단을 내려갈 때는 작은 점프까지 할 수 있어요.
CNN 리뷰어는 "복층 주택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게임 체인저"라고 평가했습니다. 기존에는 각 층마다 로봇청소기를 따로 사야 했는데, Saros Rover 한 대면 집 전체를 커버할 수 있으니까요. 정확한 출시일과 가격은 아직 미공개이지만, 2026년 중 출시 예정입니다.
RockMow X1 LiDAR: 정원 관리도 로봇이 하는 시대

로보락은 CES 2026에서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로봇 잔디깎이 라인업도 공개했습니다. 그 중 플래그십 모델인 RockMow X1 LiDAR는 CES 2026 혁신상을 수상했어요.
Sentisphere LiDAR 환경 인식 기술로 정원의 360도 3D 맵을 구축하고, 초당 20만 개의 데이터 포인트를 수집하며 최대 70미터(230피트) 떨어진 물체까지 감지합니다. 나무, 화단, 울타리를 AI로 식별해 피해가며, 4륜구동으로 최대 38.7도 경사까지 주행 가능하죠.
Active Steering(능동 조향) 시스템으로 잔디에 손상을 주지 않는 부드러운 제로턴을 구현하고, Dynamic Suspension(동적 서스펜션)으로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도 안정적으로 작동합니다. 6개의 날로 가장자리에서 3cm까지 정밀하게 잔디를 깎고, 24시간 동안 최대 2,000㎡(약 600평)를 관리할 수 있어요.
IPX6 방수 등급으로 비가 와도 괜찮고, 도난 방지 알람과 지오펜싱 기능도 탑재되어 있습니다. 가격은 미정이며 2026년 미국 시장에 출시 예정입니다.
🤝 로봇 도입의 대전환: RaaS, 로봇을 '소유'에서 '구독'으로
CES 2026에서 또 하나의 중요한 트렌드는 로봇을 '소유'하는 시대에서 '구독'하는 시대로의 전환입니다. 이는 단순한 가격 모델의 변화가 아니라, 로봇이 설비에서 '서비스'로 재정의되는 패러다임 전환이죠.
로봇을 도입하고 싶어도 망설이는 이유는 초기 투자 비용입니다. 산업용 로봇의 가격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이 큰데요. RaaS는 이 문제를 해결해요.

예를 들어, 미국 스타트업 Richtech Robotics는 레스토랑용 서빙 로봇을 월 999달러(약 130만원)에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여기에는 로봇 유지보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고장 시 교체 서비스와 기술 지원이 모두 포함됩니다. 레스토랑 입장에서는 초기 투자 부담 없이 로봇을 도입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지죠.
보스턴 다이내믹스도 Spot(4족 보행 로봇)에 RaaS 옵션을 추가했습니다. 로봇을 직접 구매하면 7만 5,000달러이지만, 월 구독료는 2,500달러입니다. 공장 입장에서는 필요가 없어지면 구독을 중단하거나 새로운 버전을 업그레이드할 수도 있고, 또 비수기에는 로봇 구독을 줄이는 식으로 유연하게 운영할 수 있어요.
RaaS 모델은 로봇 제조사에게도 이익입니다. 일회성 판매가 아니라 지속적인 구독 수익을 올려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 수 있고, 고객과의 장기적 관계를 유지하며 데이터를 축적하고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죠.
현장에서 작동하며 수집한 데이터는 다시 로봇 성능 개선에 활용되어 선순환 구조를 만듭니다.
🌟 Editor's Point
CES 2026의 슬로건 'Innovators Show Up'은 단순한 마케팅 문구가 아닙니다. 슬로건에 걸맞게, 많은 기술들이 드디어 연구실을 벗어나 현장으로 나오고 있어요.
2023년 ChatGPT의 등장 이후 생성형 AI는 모든 산업에 충격을 줬지만, 동시에 "이게 어떻게 비즈니스가 될까?"라는 회의론도 팽배했는데요. 한때는 'AI 거품론'이 떠돌기도 했죠.
하지만 이번 CES에서 볼 수 있듯, 2026년은 다릅니다. 기업들은 더 이상 가능성을 논하지 않고, 작동하는 결과물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건 '완벽함'을 포기한 기업들이 오히려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입니다. 모든 걸 하는 범용 로봇보다, 한 가지만 완벽히 하는 특화 로봇이 먼저 투자 회수에 성공했죠. 두산로보틱스의 Scan&Go나 HL로보틱스의 CARRIE처럼요. 기술 산업이 '기술 과시'에서 '문제 해결'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의 전략도 주목할 만합니다. 삼성, LG, SK는 글로벌 빅테크와 정면 승부를 피하고, 갤럭시·webOS·통신망이라는 자기 영토 안에서 AI를 깊게 뿌리내리고 있습니다. 혁신상 수상 비중 60%는 한국이 이 싸움에서 잘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다만 우려도 있습니다. 중국 로봇 기업이 출품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유니트리가 Atlas 가격의 1/5로 시장을 흔드는 모습은 10년 전 스마트폰 시장의 데자뷰처럼 느껴집니다. 기술 격차는 생각보다 빨리 좁혀지고, 결국 가격과 물량이 시장을 장악하는 순간이 올 수도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틈새'에 집중하는 전략이 얼마나 지속 가능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아요.
그럼에도 2026년, CES를 우리는 기술이 마침내 '실험'에서 '사업'이 되는 지점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AI는 챗봇이 아니라 공장을 돌리고, 로봇은 유튜브 영상이 아니라 택배를 나릅니다. 'Innovators Show Up'이라는 슬로건처럼, 혁신가들은 말이 아닌 실적으로 답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무대 한가운데 한국 기업들이 서 있다는 사실은, 꽤 자랑스러운 일입니다.
그럼, 다음 2편에서도 CES 2026의 나머지 키워드들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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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깎는노인
알이 꽉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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