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5월 11일 일요일 : 주간정치 요약

한국 정치 주간 브리핑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경청투어와 국민의힘 후보 교체 파동

잼뉴스레터

51개 시군을 순회한 이재명의 경청투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5월 1일부터 11일까지 약 11일 동안 '골목골목 경청투어'라는 이름으로 전국 51개 시군(市郡)을 방문하는 대대적인 지방 소도시 순회 일정을 마무리했습니다. 이 중 18곳은 시(市), 33곳은 군(郡)으로 주로 공식 선거운동 기간에는 후보들이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을 중심으로 했습니다.

경청투어 5대 권역

접경지역 벨트 (경기 북부와 강원 접경지역)
동해안 벨트 (강원 영동과 경북 북부)
단양팔경 벨트 (충청·전북 지역)
영남신라 벨트 (경북, 경남 지역)
남도문화 벨트 (전남 지역)

이재명 후보는 '당의 험지'로 불리는 지역을 먼저 방문한 후 민주당의 '텃밭'인 전남 지역에서 마무리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 특히 영남 지역에서는 '정치 통합'을 강조하고, 지역 간 균형발전과 '색깔론' 극복을 주요 메시지로 내세웠습니다.

"색깔을 가지고 사람을 판단하지 말라고 우리가 로고에 빨간색을 섞었다. 우리 이제 그런 것 좀 하지 말자. 빨간색이면 어떻고, 파란색이면 어떻나. 국민을 위해서 일 잘할 사람을 뽑아야 한다."- 이재명 후보 (경남 창녕군 연설 중)

이재명의 주요 공약과 정책 방향

남도문화벨트 경청투어에서 이재명 후보가 어린이와 대화하는 모습 (사진출처: 아주경제)

1. 농어촌 기본소득

5월 7일 전북 진안을 방문한 이재명 후보는 농어촌 기본소득 정책을 강조했습니다. "재량 예산을 늘려서 지역 화폐를 대량 발행하고 농어촌 기본소득을 지급하면 농촌 인구가 늘어나지 않겠나"라고 주장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1인당 월 15만~20만원 정도 지원해서 지역 화폐로 지급해 주면 갈치조림(을 파는) '전주식당' 장사가 잘될 것"이라며 "이게 퍼주기냐. 퍼주기는 뭘 퍼주냐. 국민들이 낸 세금"이라고 말했습니다.

2. 지역화폐 사용 챌린지

경청투어를 마무리하는 5월 11일, 이재명 후보는 '지역화폐 사용 챌린지'를 시작했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소상공인들 힘내고 다시 웃음꽃 피울 수 있도록 모두 함께 지역화폐 사용 챌린지! 어떠신가요?"라고 제안했습니다.

"모두 함께 지역화폐 사용 챌린지로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을 살려 얼어붙은 내수를 녹이고 경제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며 동참을 촉구했습니다.

3. 농림축산식품 정책 공약

5월 11일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농림축산식품 정책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주요 내용으로는 양곡관리법 개정 재추진, 공익직불금 확대, 농산물 가격 안정제, 재해 국가책임제, 필수 농자재 국가지원제 도입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농업 정책 패키지

농업인 퇴직연금제 도입
농가 태양광 확대 - '햇빛연금' 지급
'햇빛 소득마을' 조성
'찾아가는 마을주치의' 확대
농촌 돌봄, 수요맞춤형 교통 등 인프라 확충

4. 정약용 정신 강조와 통합 메시지

강진군을 방문한 이재명 후보는 정약용 선생을 언급하며 "편을 가르지 않고 끊임없이 소통하고 상대 진영을 만나서 길을 찾았다"고 말했습니다. "국정을 편가르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통합의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국민의힘 후보 교체 파동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동아일보)

5월 3일

국민의힘 경선을 통해 김문수 후보 선출

5월 9일

김문수 후보, 단일화 압박에 가처분 신청 제기

법원, 김문수 후보의 가처분 신청 기각

5월 10일 새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와 선거관리위원회 소집

김문수 후보 자격 취소 및 한덕수 전 국무총리 후보 등록 결정

5월 10일 오전

한덕수 전 총리, 입당과 함께 후보 등록 신청

5월 10일 오후

국민의힘, 한덕수 후보 교체에 대한 당원 투표 실시

투표 결과, 후보 교체안 부결

김문수 후보의 자격 즉시 회복

5월 11일

김문수 후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21대 대통령 선거 공식 후보로 등록

국민의힘은 대선 후보 자격을 둘러싸고 초유의 내홍을 겪었습니다. 5월 3일 경선을 통해 선출된 김문수 후보는 당 지도부로부터 단일화 압박을 받아왔고, 단일화 협상이 무산되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김문수 후보의 자격을 취소하고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새로운 후보로 등록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이 결정은 당원 투표에서 부결되었고, 김문수 후보의 자격은 즉시 회복되었습니다. 이에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모두 국민의 손에 달려있다. 그래서 나라의 주인이 국민이고, 국가가 곧 국민인 것이다."- 이재명 후보 (후보 교체 파동 관련 발언)

대선 판도와 향후 전망

이재명 후보가 해남군을 방문해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사진출처: 노컷뉴스)

현재 여론조사에 따르면 3자 가상대결에서 이재명 후보는 52.1%, 김문수 후보는 31.1%,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6.3%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5월 12일부터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됩니다. 이재명 후보는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출정식을 개최하며, 첫 유세 콘셉트는 '빛의 혁명·과학기술'과 실용주의를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수도권과 충청지역을 잇는 'K-벨트' 지역 공략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민의힘은 후보 교체 파동의 여파로 내부 갈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런 상황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특히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당 지도부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어 당 내부의 결속력 유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