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만이라도 '나쁜' 생각은 하면 안 될까

2024.02.22 | 조회 1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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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말을 함부로 하지 말라는 말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랫동안 이어진 격언입니다. 말이 씨가 된다며 말 조심하라는 이야기도 아주 어린 시절부터 들어왔습니다. 우연의 일치일지도 모르지만 실제로 생각없이 입밖으로 뱉은 말이 마치 복선처럼 현실이 된 경우도 있고요. 흔히 소년만화에서 '해치웠나'라는 말을 하지 말라는 것처럼요.

그런데 그럼 '생각'은 함부로 해도 되는 걸까요. 입밖에 차마 내지 못하는 생각들이 많습니다. 저만 그런 거고 구독자님은 그렇지 않다고 하신다면 할 말은 없다만은요^^; 누군가를 미워하는 원색적인 마음부터 출근하기 싫다는 이유만으로 지구가 망하길 바라는 생각도 합니다. 이렇게 글로 쓰는 것은 그래도 귀여운 수준이고 세상에 공개하지 못할 생각들도 많이 하겠죠.

말의 힘이라는 것이 있는 것처럼 생각의 힘도 있을까요. 그렇게 부정적이고 음울한 어쩌면 음침한 생각들을 하다보면 그것도 나쁜 현실로 이어질 수 있으니, 생각마저도 정제해야 하는 걸까요. 애초에 생각은 정제할 수 있는 걸까요? 무의식적으로 파편화돼서 마구잡이로 떠오르는 생각들을 갈무리하고 정상적인 범주에만 두는 것은 가능할까요. 알 수 없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도 온갖 생각들을 다 하다가 왔습니다. 생각을 하다가도 나쁜 생각인 것 같아서 깜짝 놀랐다가 한편은론 생각마저 이렇게 스스로 검열할 필요가 있나 싶은 마음도 드는데요. 마침 친구한테 이 얘기로 카톡을 짧게 보내놨는데 지금 답장이 왔네요.

우문현답입니다. 마음대로 살겠습니다(?) 이 결론이 맞을지는 모르겠네요, 하하. 아무튼 오늘도 지각입니다! 내일부터는 다시 7시에 찾아오는 조잘조잘로 돌아오겠습니다.

실은 이렇게 조금 비규칙적으로 보내는 방식도 마음에 들었는데요. 그때그때 쓰고 싶은 말을 실시간으로 보낼 수 있으니..! 하지만 약속없는 방문은 불쾌할 수 있기에 (물론 저는 좋아하는 편입니다) 구독자님과의 약속을 다시 지켜보겠습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기운차게 보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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