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을 믿지는 않지만

2024.04.09 | 조회 2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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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얼마전 친구가 유튜브에서 저와 닮은 아기를 봤다고 링크를 보내줬습니다. 영상을 보니 어떤 무드에서 닮았다고 한 지 알겠더라고요. 특히 그 나이대쯤의 제 모습과 닮아있어서 신기했습니다. 남자아기이긴 했다만은..😏 나중에 아들 낳으면 이렇게 생겼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재미있는 건 그 아이가 되게 어린 나이인데도 말을 엄청 잘 하더라고요. 친구가 농담삼아 이런 관상의 소유자들이 말을 잘 하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구독자님은 관상을 믿으시나요. 주변에 관상을 믿는다는 친구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들의 관상 기준을 통과하고 무사히 친구 자리를 점하고 있다는 데 다행임을 느끼면서도 관상이란 대체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관상은 잘 모르지만 눈빛에 대해선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입니다. 논리적으로 눈빛과 인간성이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해선 말을 못 하겠지만 눈빛에서는 상대에 대한 호의라거나 지금 상황에 대한 감정이 드러나더라고요. 생기 있는 눈을 가진 사람이 좋습니다, 친구든 직장동료든 어떤 관계든요.

이런 말을 할 때면 '그럼 나는?'이란 질문에 직면합니다. 관상은 안 보지만 눈빛은 보고, 인상에서 나와 잘 맞는지 아닌지를 짐작하곤 하는데 과연 저는 제가 세운 기준에 통과할 법한 얼굴을 하고 있는가 생각해 보게 되는 것이죠. 타고난 얼굴을 대폭 바꿀 수는 없겠지만은 그래도 웃고 다니려고 노력하는 이유입니다. 그렇다고 허허실실 늘 웃고 다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입꼬리에라도 힘을 주려고 합니다. 물론 솔직히 말하면 인상때문이라기 보다는 얼굴 리프팅이 이유의 8할이긴 합니다. 요즘 노화가 제 삶의 굉장한 키워드거든요..^^

입꼬리에 힘줘서 웃는 표정을 지으며 빵긋 웃고 있자면 확실히 나비존 부분이 덜 처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구독자님, 자연스러운 주름은 물론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천천히 늙고 싶은 바람입니다. 요즘 부쩍 새치도 늘어서 깜장 염색을 한번 해야 하나 고민 중이라서 그런지 각종 노화에 더 신경이 쓰이네요. 관상으로 시작해서 노화로 끝난 오늘의 편지... 늘 이렇게 첫머리와 끝머리가 다를 때마다 생각하는 데 이럴 거면 편지 2편으로 나눠서 보내는 게 낫지 않나 싶긴 합니다. 언젠가 노화와 관상에 대해서는 또 한번 비슷한 주제를 들고 찾아 오겠습니다.

오늘도 파릇파릇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구독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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