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오후입니다, 구독자님. 오랜만에 실시간으로 쓰는 편지네요. 어영부영 하다 오늘이 지나가기 전에 꼭 기록하고 싶어서 이렇게 편지를 보내봅니다. 구독자님은 이번 연말 어떻게 보내셨나요. 유난히 연말 같지 않은 연말이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오는데, 저 역시 같은 마음으로 보내기는 했습니다.
그래도 연말에 한 일을 기록해보자면 크리스마스 즈음하여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예전 직장 근처에서 제일 좋아하던 카페도 다녀오고, 좋아하는 거리와 이자카야에 갔는데 여전해서 좋았던 곳도 있고, 여전해서 달갑지 않은 곳도 있었습니다. 불과 몇개월이 지나지도 않았는데 언젠가의 제가 이 거리에 녹아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기도 했고요. 농담삼아 함께 있던 친구한테, 이렇게 남의 집과 직장만 보는 출근길은 싫다며 눈치없이 말하기도 했습니다. 높지 않은 건물들 너머로 단박에 눈에 들어오는 강과 산을 보며 오가는 기쁨을 너는 아느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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