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오후입니다, 구독자님. 2026년의 시작은 충분히 잘 보내고 계신가요? 벌써 1월이 다 지나가는 이제서야 인사를 건넵니다. 제 근황을 먼저 털어보자면, 저는 드디어 11월부터 3개월 내내 몰아치던 업무 러쉬에서 벗어났습니다. 말 그대로 '러쉬'였습니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마감에 익숙해지기는 했지만 보통 주마감이나 월마감이었지 이렇게 연마감은 처음이었는데요. 각각의 장단은 있지만, 연마감은 정말 연말에는 숨 쉴 틈도 없이 업무가 계속 이어지더라고요. 더군다나 아무래도 제가 처음 해보는 일들이 몰아치다 보니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끝은 보이더라고요. 아직 완전한 끝은 아니지만 정말 딱 하나만 남겨놓은 상황이고, 1월이 지나면 분명 숨을 고를 수 있을 것 같아서 마음이 조금 놓입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짜증도 났었걸랑요? 아무리 생각해도 일이 너무 많은 것 같고, 또 난이도가 너무 높은 겁니다. 왜냐하면 원래는 중간관리자급들이 작성하는 자료들인데 TF에 저만 유일한 실무자급이고, 그런 상황에서 저도 처음 접하는 정보를 분석해서 보고서를 작성하고, 학교 다닐 때도 안 만든 PPT를 N개 만들어내고, 그와중에 각기 다른 피드백들을 쳐내면서 보완해가는 작업이 힘들더라고요. 그와중에 TF에선 제가 막내니까 소소하게 챙겨야 할 것들도 많고, 제가 또 이 분야로 석사 전공을 하고 있고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다고는 해도 현업 수준의 배경지식이 없다 보니 개인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것도 많고 ... 길게 징징거렸지만 결론은 힘들었다는 건데요.
그 모든 걸 차치하고 이쯤에서 뒤돌아보니까 진짜 3개월 동안 압축적으로 많이 배웠다 싶더라고요. 타 실 선임님께서도 하시는 왈, 지난 N년간 회사가 해온 것들을 3개월 동안 모두 익히고 새로운 자료 만들어 낸 거 보니 이제 다른 데 가서 이 분야로 강의도 할 수 있을 거라며^.^ 아닌 척 했지만 기분도 좋고, 진짜 생각해보니 이전엔 혼자 이런 공부하려고 애썼는데 지금은 돈 받으면서, 심지어 이 분야에서 주요 직책을 맡은 분들이랑 같이 새로운 아이디어 짜고 있다니. 불과 N개월 전의 내가 그토록 바라던 건데 벌써 올챙이적 생각 못하고 불평이라니 배가 불렀다 싶더라고요 (?).
그리고 제가 종사하는 이 분야에서 정부의 주요 사업이 크게 4가지가 있는데, 그 중 3가지를 지난 3개월 동안 수행했걸랑요. 그것만 해도 제가 이 분야로 틀고, 이 회사로 오면서 꼭 얻어가야지 생각했던 것들을 이미 다 얻었다 (?) 싶은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고, 보람도 느껴지더라고요. 물론 아직까진 정신없이 수행하기만 하느라 일단 하기는 했지만 손에 익지는 못해서 더 익혀야 할 게 많지만요. 적어도 와리가리 하다보니 얼추 결은 맞춰간 듯해서 다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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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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