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잘 안 읽지만 책을 사고 싶어서

2023.06.22 | 조회 3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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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늘 그래왔듯, 당신 곁의 이야기

지난 주말 서울국제도서전에 다녀왔습니다. 한달 전부터 예매해놓고 기다렸는데요. 사실 막상 가까워지자 가기 귀찮아서 살짝 고민했지만, 결론적으로 말하면 후회 없었습니다.

서울국제도서전은 국내에서 가장 크게 열리는 도서전으로 출판업계의 최대 행사라고도 합니다. 인스타에서 팔로우하고 있는 독립출판사들이 참여한다는 소식을 접하긴 했는데 막상 가보니 그 규모에 깜짝 놀랐습니다. 공간도 공간이지만 특히 방문자가 그렇게나 많을줄 몰랐어요. 모든 부스마다 사람이 빼곡하게 차서 초반에는 책 구경하기도 어려웠습니다. 

이걸 어디서부터 어떻게 봐야 하나 고민하면서 여기저기 휩쓸려 다녔죠. 어느순간 적응돼서 각종 이벤트도 참여하고, 보고 싶은 책과 굿즈들도 하나씩 구경했습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쏟아져 있으니까 무얼 사야할지 모르겠더라고요. 괜찮아 보이다가도 소장까지 해야하나 하면 고민이 됐습니다. 지나치는 사람들은 양손에 무겁게 책을 들고 있던데 대체 어떤 책을 사셨는지 물어보고 싶을 지경이었죠.

그러다가 마음에 쏙 드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젊은 소셜벤처에게 묻다 : 어떻게 비즈니스로 세상을 바꾸는가?'입니다. 어린 시절에는 글로 세상을 바꾸고 싶어서 기자를 꿈꿨다면 요즘엔 비즈니스로 세상을 바꾸는 소셜벤처에 관심이 많습니다. 대범하지 못하고 사업 아이디어가 없어서 당장 창업할 생각은 없지만요. 재밌어 보여서 바로 구매했습니다🫠

한 권만 샀는데 스티커도 주시고 이것저것 챙겨주셔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더 사려다가 신발도 불편한 걸 신고 가고, 정말 사람이 너무.. 너무너무 많아서 도저히 더 돌아다닐 엄두가 안 나더군요.

내년에 참여하게 되면 각 출판사에서 도서전을 맞아 출간하는 신간 소식도 좀 공부하고, 신발도 편한 걸 신고 다녀와야겠습니다. 주말말고 이왕이면 평일에 가도록 해야겠고요..! 사온 책도 어서 읽어야겠습니다.

구독자님께서도 기회가 되면 내년에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려요.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듬뿍 모인 공간이 주는 즐거움이 또 남다르더라고요. 자주 느끼지만 특정한 무언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는 에너지는 정말 큽니다. 주기적으로 이런 힘을 얻으면서, 또 저 역시 누군가에게 나눠주면서 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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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야의 프로필 이미지

    나무야

    0
    over 2 years 전

    지난 5월말에 회사 워크숍으로 파주 <지혜의 숲>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습니다. 그 날 제가 느낀 기분이 조금 비슷할 것 같아요~ ^^ 회사에서 2만원 쿠폰을 받아서 책을 고르는데 정말 어렵더라구요~ 결국 시집 2권을 들고 나섰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엔 여유있게 다녀오고 싶은 공간이었어요!! 비 온 뒤라 하늘과 구름이 혼자 보기 아까운 날입니다. 오늘 기분은 파란색!

    ㄴ 답글 (1)
  • 미나 의 프로필 이미지

    미나

    1
    over 2 years 전

    책을 정말 좋아해서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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